〈 316화 〉 310+ 경] 이실리테 터널 개통 [축
* * *
=하아아? 으읏…….=
항문을 자극하자 보지 속살이 움찔 움찔거리는 게 느껴진다.
그 감각을 즐기며 엉덩이 구멍이 찢어지지 않도록 애액을 듬뿍 묻힌 검지와 중지를 항문에 밀어 넣으니 놀라울 정도로 쉽게 괄약근이 벌어지며 스무스하게 손가락이 들어간다.
=학! 하악! 흐윽!=
내장 감각을 자극당했기 때문일까. 이실리테의 입에서 한 옥타브 낮아진 신음이 흘러나온다.
손가락이 안을 헤집을 때마다 보지가 놀라울 만큼 강하게 조여대는 것은 덤이다. 삽입만 하고 움직이지도 않는데 사정감이 밀려올 정도.
몇차례 더 이실리테의 엉덩이 구멍 속에 애액을 바른 환인은 이실리테 몰래 냄새를 맡아봤지만, 불쾌한 냄새는 전혀 없다. 오히려 과일향 향유 냄새 밖에 안 난다.
이정도면 관장을 한게 아니라 대장내시경을 할 때처럼 장세정을 한 수준.
환인은 뽑는 데 살짝 힘이 들 정도로 조여드는 보지에서 자지를 뺀 뒤 귀두를 이실리테의 엉덩이 구멍에 가져다 댔다.
결전의 순간이 왔다는 걸 깨달았는지 이실리테가 긴장하는 게 느껴졌지만, 환인은 망설임 없이 그대로 푸욱, 찔러넣었다.
=끄으읍……!? 어흣, 쥬힌, 니임……!=
심장이 주물러지는 듯한 이실리테의 헐떡임을 느끼며 환인은 자지로 그녀의 엉덩이 구멍을 맛보았다.
애널 섹스 후기 등을 인터넷 썰로 몇 차례 접해봤던 환인은 괄약근만 조일 뿐이고 안쪽은 헐렁하고 널널할거라 예상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괄약근이 조이는 건 맞다. 하지만 직장 안쪽도 부드럽게 감싸이는 것이 보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보지가 손으로 쥐고 훑는 느낌이라면 엉덩이는 푸딩에 넣고 흔드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 주머니다. 입구를 꽉 조여 맨 작은 주머니.
=허억. 허흑. 흐으, 읏! 흐으으…!=
“흐음.”
감각도 색다르고 이실리테의 반응도 내장 압박에 허덕이는 소리라 흥미있지만, 아쉬운 점은 깊이가 얕아 자지가 절반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인체 구조상 안 들어갈 리가 없는데.
어쩌다 봤던 서양 야동에서 흑인의 팔뚝만 한 대물이 전부 들어가던 것을 기억해낸 환인은 내부를 탐색하듯 이곳저곳을 찌르다 갑자기 자지가 쑤욱 들어가는 감각에 작게 놀랐다.
=아앙!=
‘안쪽이 휘어져 있었군.’
위치를 기억한 환인은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으긋, 응. 으읍, 흣, 응. 응윽.=
「우와. 아랫배가 울룩불룩. 엄청나네」
환연의 중얼거림이 들렸지만 무시하고 환인은 이실리테의 엉덩이 구멍을 자세히 분석한다.
보지가 촘촘한 질 주름이 자지 전체를 휘감아와 기분 좋게 조여준다면 애널은 뭔가 매끈하고 미끌거리는 천이 자지를 감고 비비는 느낌이다.
거기다 괄약근이 고무링처럼 자지를 꽉 물고 있는데 그 압력이 꽤나 강해서 피가 자지에 고여 충혈되는 동시에 더욱 커지고 딱딱해지는 느낌.
결론만 말하면 애널 섹스는 환인의 취향에 그다지 맞지 않았다.
이실리테도 끙끙거리기만 할 뿐 성적 감각이 고조되는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
‘이실리테는 질 전체에 성감대가 모여있었다. 상대적으로 엉덩이에 성감대가 덜한 거겠지.’
환인의 추측은 거의 맞아떨어졌다.
이실리테는 엉덩이 쪽 성감이 별로 없는 편이기도 하고, 환인의 성기가 워낙 크고 굵었던 탓에 장벽 너머로 자궁이 찔리는 쾌감이 대물을 받아들인 고통과 부딪쳐 상쇄되고 있었기 때문.
초반의 페팅과 보지 삽입으로 상승한 쾌감을 바탕으로 버티고는 있으나 이대로 항문 자극만 계속하다 보면 몸의 흥분도 식어 고통만 남게 될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환인은 고민에 잠겨 들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클리토리스를 함께 자극할까. 아니…… 그건 미봉책이겠지. 이실리테의 몸은 애널 섹스와 맞지 않으니 이대로 계속 삽입하면 고통만 가중될 뿐이다.
그점을 신경 쓰다 보니 환인도 사정감이 점차 내려가고 있다.
환인은 작게 고민하다가 이실리테의 엉덩이를 찰싹, 때려 그녀의 이목을 끌어당긴 뒤 물었다.
“이실리테. 이제 그만하고 앞으로 할까.”
=네? 아, 아니에요. 전 괜찮아요 주인님. 계속… 이, 이실리테의 엉덩이 구멍을 계속 즐겨주세요.=
스스로 엉덩이를 잡고 벌리는 모습이 관능적이기 그지없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방금 대화로 이실리테의 성욕 스위치가 완전히 내려가 목소리에 열기도 사라졌고 평소의 봉사하는 하녀 기사 스탠스가 되어버렸다.
더 큰 문제라면 이실리테가 멈출 생각이 없다는 것.
“…….”
그때 환인의 머릿속에 번개처럼 스치고 지나간 것은 마도기방벽이었다.
방벽의 핀셀과 브레이슬릿은 목욕할 때도 벗지 않고 있기에 지금도 착용 중.
환인은 정신을 집중할 것도 없이 생각만으로 허공에 패널 한 장을 꺼내 그 형태를 자신의 자지와 흡사하게 형태를 조절했다.
“……진짜 되는군.”
=어? 주, 주인님?=
이실리테도 허공에 떠있는 자지 모양 패널을 발견했는지 당황과 놀람이 가듣 묻어나는 얼굴로 고개를 돌려 환인과 유사 빛의 자지를 번갈아 본다.
그러다 자신의 아래쪽, 양 허벅지 사이에 주저앉아 헤에~ 위를 올려다보는 환연을 발견하곤 깜짝 놀라 소릴 질렀다.
=앗! 환연이 너 왜 여기 있어?!=
환연이 앉아있는 위치는 고개를 들면 자신의 보지는 물론 주인님에게 삽입 당하고 있는 엉덩이 구멍까지 전부 보이는 위치.
기겁한 이실리테가 손을 뻗어 환연을 잡으려 했지만.
「이크.」
잽싸게 이실리테의 손길을 피해 환인의 어깨 위로 피신하는 환연이었다.
「난 신경 쓰지 말고 하던 거 계속해.」
=신경 쓰지 말라니…….=
황당한 마음에 그렇게 중얼거린 이실리테는 환인의 눈치를 살폈다.
쟤가 저렇게 있다는 건 주인님이 허락하셨다는 뜻인데.
지금껏 차례를 지켜가며 안느, 유르파와 교대로 했었지 그녀들과 함께 3P를 해본 적은 없던 이실리테였다.
그때문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망설였지만, 환인이 환연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에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실리테. 이대로는 너도, 나도 개운하지 못할 테니 도구의 힘을 빌려보도록 하지.”
=도, 도구가 설마 그건가요?=
“그래. 내 것과 크기가 흡사하니 부담은 없을 거다.”
개처럼 엎드려있던 이실리테를 똑바로 눕힌 뒤 환인은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무릎 꿇고 앉아 그녀의 골반을 잡아 항문에 다시 삽입했다.
=응흐읏…….=
흥분이 다 식어서일까, 오히려 좀 전보다 괄약근에 들어가는 힘이 풀어져 더욱 스무스하게 이실리테의 엉덩이 구멍으로 입장하는 자지다.
자신의 자지가 들어갈 때마다 근육의 연동 탓에 보지 구멍이 뻐금거리는 것을 본 환인은 비어있는 이실리테의 보지에 유사 빛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흥큿?! 아아, 주인님 느낌이 이상해요…….=
“나쁜 느낌인가.”
=그, 그건 아닌데.=
“그러면 상관없겠군. 만약 아프다거나 괴롭다면 말해라.”
=으으.=
창피해하는 얼굴로 울상을 짓던 이실리테는 환인의 어깨에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환연을 목격하곤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읏, 응. 흐응. 짧고 강한 비음을 흘리는 이실리테를 살피며 환인은 생각했다.
‘질압으로 인한 위상력 소모는 그리 많지 않군. 이 정도라면 3시간도 충분하겠어.’
유사 빛의 자지를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는 동시에 엄지로 빼꼼, 고개를 내민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고 환인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쮸걱, 찌걱쯔걱. 쯔븝, 쯥…….
이윽고 이실리테는 파도처럼 몰려오는 감각의 홍수에 허리를 꿈틀거리며 달콤한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윽? 앙. 주인님, 이거헛♡ 위험♡ 해욧♡ 윽, 금방 갈 것 같앙……!=
“아까보다 괜찮은 건가.”
=네헷! 괜찮, 은게 아니라… 윽, 이거 느낌이 너무우웃?! 하흑!=
“음.”
자지러지는 이실리테를 보며 환인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환인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실리테는 여러 복합적인 감각의 혼재에 이성이 빠르게 마모되고 있었다.
환인의 자지와 크기가 비슷하면서도 돌처럼 딱딱한 패널이 주인님보다 더 깊이 들어오며 자궁을 쿡쿡 찌르는 쾌감.
환인의 자지가 엉덩이를 깊이 찌르며 내장을 휘젓는 이상한 감각.
보지와 엉덩이를 동시에 삽입 당하며 장벽을 사이에 두고 마찰하는 감각. 여기에 클리토리스를 직접 자극당하는 쾌감까지.
=응악, 그윽! 주인님, 아읗! 힉! 흐앟!=
교성이 빠르게 강해진다 싶더니 헐떡이는 이실리테의 눈동자에 빛이 흐려진다.
두 손은 두서없이 허우적거리다 침대 시트를 찢어질 듯이 움켜쥐었고 환인의 허리를 반쯤 감싸고 있던 두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다가 개구리처럼 활짝 벌어지더니 헤엄치듯 버둥거린다.
너무 과도한 자극에 홍수처럼 밀려오는 감각을 이기지 못한 머리가 파업을 일으킨듯한 모습.
푸슛 퓨퓻!
급기야 보지에서 조수가 터져 환인의 하반신을 적시는 모습에 환인이 작게 당황했다.
반응이 너무 빠르고 격해진다. 뭔가 몸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 의심되는 수준.
결국 삽입을 멈춘 환인이 정신이 반쯤 나가버린 이실리테의 뺨을 찰싹찰싹 때리며 물었다.
“이실리테. 이실리테, 괜찮나. 정신 차려라.”
=흑, 핰. 주, 주인님.=
“안 되겠군.”
환인은 이실리테의 흐릿한 반응에 고개를 저으며 중단하려는데, 이실리테가 두 다리로 환인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에요오. 저, 저는 괜찮으니까. 계속, 계속 해주세요오.=
“…….”
=윽, 싫어. 계속, 응아앗!=
아무리봐도 괜찮지 않은데 허리를 감고 있는 이실리테의 두 다리가 마치 강철처럼 단단하게 얽혀 도저히 풀 수가 없다.
여기서 풀려나려면 완전히 보내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환인은 어쩔 수 없이 이실리테의 허리를 잡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클리토리스만 자극하지 않으면 괜찮겠지. 어쨌거나 애널에 사정하면 목적은 달성되니까.
=윽아앙……. 주인님, 하악. 으으응, 주인니임. 너무, 너무 깊허엇!=
깊다고? 아.
유사 빛의 자지가 이실리테의 자궁을 너무 강하게 찌르고 있다는 걸 깨닫고 패널의 조종을 조금 더 미세하게 조절하며 환인은 이실리테에게 자극을 덜 주는 한편 사정을 위한 쾌감을 쌓아나갔다.
이실리테의 투명한 피부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며 반짝이기 시작한다.
젖어 윤이 흐르는 여체가 꿈틀거리는 것은 어째서 이렇게 관능적일까.
환인은 그녀의 위에 엎드려 머리보다 더 큰 젖가슴을 빨며 허리를 흔들다 이윽고 그녀의 뱃속에 정액을 뿌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극이 미묘해서일까. 사정되다 말고 미진한 느낌이 이어지다 중단된다. 그로 인해 고환에 불쾌한 느낌이 남아 여기서 중단하기에는 미묘한 거부감이 생겼다.
애널에 일단 사정은 했으니 여기서 끝내고 이제 보지에 삽입을…….
“……이실리테.”
=흐아, 아앙. 아아앙…….=
고양이처럼 울며 허리를 꿈틀거리고 조금씩 흔드는 이실리테는 모든 감각과 사고가 보지와 엉덩이 구멍에 집중되었는지, 환인이 몇 번이나 부르고 뺨을 찰싹찰싹 때려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사정하다 중간에 끊어져 만족하지 못한 자신의 심정을 수백, 수천 배로 부풀린다면 저러지 않을까 싶은 반응이다. 마치 섹스 중독 말기 환자처럼 오직 섹스 외에 아무것도 반응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이 움직이지 않자 이실리테가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노를 젓듯이 허리를 움직이는 모습에 호기심을 가지면 안 될 존재가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불상사를 불러왔다.
「환인. 나도 만져보면 안 돼?」
“……뭘 만진다는 거지.”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던 환인이 어느새 이실리테의 배 위에 올라간 환연에게 물었다.
「이거, 환인이 아까까지 만지던 거.」
유사 빛의 자지가 들락거리고 있는 보지 위쪽, 충혈되어 발기해서 표피를 젖히고 튀어나온 클리토리스를 가리킨다.
환인은 안된다고 하려다가 자신의 배 위에 환연이 올라와 있는 줄도 모르고 헐떡이며 허리를 위아래로 흔드는 이실리테를 보며 고민했다.
어차피 이실리테를 완전히 보내버려야 이 구속과 이실리테의 저 상태가 풀릴 것 같다.
“……이실리테가 허락한다면.”
「응! 이실리테. 야, 이실리테!」
환연이 이실리테의 얼굴 위로 올라가 콧망울을 탁탁 때리고 잡아당기며 부르는 것을 보다가 환인도 천천히 허리와 유사 빛의 자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윽, 아아앙. 아흑, 흑.=
반쯤 정신이 나가버려서일까, 아까보다 괄약근의 압박이 훨씬 덜하다. 덕분에 불쾌한 조임이 줄었고 환인은 한결 매끄럽게 삽입하며 다시 쾌감을 모아나간다.
그사이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인 이실리테를 다그치고 보챈 환연이 허락받았다며 아랫배로 내려와 이실리테의 충혈된 클리토리스를 신기하다며 건드리기 시작한다.
「와, 말랑말랑해.」
=아아! 흐핫, 하긋!=
“…….”
방금 그걸 허락이라고 봐도 될까. 대답이라기보단 아기의 웅얼거림과 비슷했는데.
실제 이실리테는 현재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않고 있었다.
거의 무의식의 영역에 새겨진 하나의 감정, 주인님께 봉사한다는 사고에 기반해 몸뚱아리가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셈.
당연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 못 하는 상태다.
환인은 울렁이는 이실리테의 아랫배에 앉아 재밌다는 듯이 탄성을 지르는 환연을 지켜보았다.
이실리테의 호박색 음모가 옅게 난 치골에 앉아 자기 주먹만한 이실리테의 클리토리스를 두손으로 꽉 잡고 잡아당기거나 꼬집거나 흔드는 환연.
그때마다 이실리테가 허리를 떨고, 그러면 환연은 로데오를 타는 것처럼 떨리는 이실리테의 치골 위에서 재미있어하는 식이다.
환연이 클리토리스를 만지며 놀아주는 덕분에 이실리테의 골반을 잡고 양쪽 삽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 *&;@!#……?!=
눈코입으로 눈물 콧물 침을 흘리며 눈이 반쯤 까뒤집힌 상태로 허우적거리는 이실리테를 보면 빨리 끝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런데 이럴 거라면 방벽 패널로 애널을 자극하고 난 보지에 삽입하면 되는 거 아닌가.’
뭐, 이실리테의 바람은 애널 섹스였고 그건 자신의 자지로 뚫어주는 거였을 테니 이쪽이 맞는 일이겠지.
환인은 점차 사정감이 치밀어오르는 것을 느끼며 참지 않고 좀 더 빠르게 허리를 움직인다.
「우와, 이거 진짜 재밌어!」
이실리테의 치골을 의자 삼아 앉은 환연은 어느샌가 알몸 상태가 되어있었다.
그 상태로 허벅지 사이에 이실리테의 클리토리스를 끼우고 두 손으로 찰흙을 주무르듯이 주무르는데, 그때마다 이실리테의 허리가 들썩이고 떨리니 환연도 몸이 요동치며 바늘 사이즈가 알맞을듯한 보지가 드러난다.
‘작은 몸이지만 있을 건 다 있군.’
환연이 액티비티를 즐기며 재미있어하는 것처럼, 환인도 자그마한 인형 같은 환연이 이실리테의 보지 위에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가지고 노는 모습에서 비현실적인 시각적 흥분을 느끼는 중이었다.
그 덕에 사정감이 더 빠르게 치솟은 환인은 잠시 후 쾌감 속에서 요동치듯이 뒤틀리고 꾸물거리는 이실리테의 장내에 정액을 가득 뿌렸다.
허리가 짜릿해지며 사정의 쾌감이 밀려오지만 그 강도는 보지에 삽입했을 때보다 훨씬 못하다.
‘애널 섹스는 그다지 마음에 안 드는군.’
첫 경험이니 일반화를 해선 안 되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정상적인 남성기와 여성기의 결합이 좋다는 생각이 우세하다.
=큭흑. 허윽, 끄으…….=
환인의 사정에 억눌린 신음을 토해내며 부들부들 떨던 이실리테가 결국 눈을 까뒤집고 늘어져 버렸다.
혼절했는지 축 늘어져 반응이 없는 이실리테를 살펴본 환인은 그녀가 제대로 숨을 쉬고 있다는 걸 확인하곤 후우, 한숨을 내쉬었다.
뭔가 평범한 섹스가 아니라 성고문을 한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어째서일까.
환인은 수건으로 기절한 이실리테의 몸을 닦아주려다 이실리테의 허벅지 사이에 자리잡은 환연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정액이 흘러내리는 엉덩이 구멍에 관심을 보이던 환연이 손을 뻗어 이실리테의 보지를 좌우로 벌려본다.
주륵 흘러내리는 애액 한줄기에 킁킁 냄새를 맡아보는 환연.
「냄새도 좋은데……. 음.」
이번에는 엉덩이 구멍에서 스며 나오는 자신의 정액을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본다. 그러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며 중얼거렸다.
「정액은 막 비리고 쓰고 맛없다고 들었는데 왜 달지?」
환인은 저 인간 요정을 대자연에 풀어놓아선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베스나 블루길처럼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는 존재가 될 것 같다고 할까.
앞으로도 쭉 같이 데리고 다녀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던 중 급기야 이실리테의 보짓물도 찍먹해보는 환연을 붙잡아 치우고 이실리테의 몸을 깨끗하게 닦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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