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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기담-315화 (315/813)

〈 315화 〉 309+ 개통 준비

* * *

방으로 들어온 환인은 이실리테의 긴장을 느끼곤 그녀를 침대 가장자리에 앉혔다.

=응.=

입술에 살짝 키스해준 환인은 진열장으로 가 크리스탈 글라스 두 잔과 스위트 와인 한 병을 가져와 잔에 술을 따랐다.

아주 엷은 비취색 액체가 높은 곳에서 흘러내리니 향긋한 복숭아, 포도향이 피어올라 방을 살짝 채운다.

글라스의 절반 정도를 채운 환인은 과일 바구니에서 레몬을 집어들며 말했다.

“며칠 천상의 장막을 써보니 어땠지? 친선 시합을 지켜보니 잘 다루던 것 같던데 감상은 어떤지 듣고 싶군.”

=네? 아…….=

금방이라도 애널 섹스가 시작될 줄 알고 잔뜩 긴장하던 이실리테는 의외의 대화 무드에 잠깐 얼떨떨해하다가 대답했다.

=굉장한 갑옷이라고 생각해요. 착용도 간편하고 움직일 때 위화감도 없구요. 마치 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했어요.=

“그래서 쉽게 갑옷에 적응한 건가.”

=네. 푸렌 공방장님이 몸에 딱 맞을 거라고 했는데 진짜 최고의 장인이 제작한 최고의 작품이 어떤 건지 천상의 장막을 쓰면서 알게 되었어요.=

스위트 와인에 레몬 즙을 뿌려 달콤새콤한 칵테일로 만든 환인은 그것을 이실리테에게 건네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장인의 수제란 그런 거다. 사소한 곳에서 퀄리티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이지. 신체 최적화 기능을 절실히 체감했던 것 같은데, 덕분에 시합에서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이고. 맞나.”

=네. 결승을 앞두고 꽤 긴장했었는데 신기하게 컨디션은 좋았었어요. 그땐 빈속이라서 집중이 잘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신체 최적화 기능 덕분이었네요.=

“네 성취가 높은 덕분이기도 하지.”

=그런……. 전부 주인님께서 지도해주셨기 때문이에요.=

홍조 어린 얼굴로 두 손으로 쥔 와인 칵테일을 바라보다 환인을 흉내 내 조금씩 마신 이실리테는 달콤새콤하면서 속을 살짝 데우는 알콜 성분에 긴장이 사르르 풀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무리 잘 가르치는 선생이라도 배우는 학생이 의지가 없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이실리테, 넌 충분히 잘하고 있다.”

=가, 감사합니다.=

“내가 더 고맙지. 이렇게 아리땁고 강하게 성장해주었으니까.”

그녀의 긴장을 풀어줄 요량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을 나누며 대화를 조금 이어나간 것뿐인데 그녀의 뺨에 보기 좋은 홍조가 떠오른다.

그걸 본 환인은 그녀의 손에서 빈 잔을 받아 탁자에 올려둔 뒤 키스를 시작했다.

입술과 입술이 닿자 마치 자동문처럼 작은 입이 살짝 벌어지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혀가 마중 나온다.

좀 전에만 해도 건드리면 부러질 것처럼 딱딱하던 몸이 지금은 부드럽게 풀려 자신의 행동에 적절한 반응을 해오고 있다.

의도한대로 긴장이 풀린 모습에 환인은 그녀와 깍지를 끼며 그녀를 살포시 침대에 넘어트렸다.

=하읏.=

출렁이는 침대의 흔들림에 육중한 거유도 요동치며 가운의 앞섬을 밀치고 튀어나와 흔들린다.

환인은 잘 만든 푸딩처럼 흔들리는 젖가슴에 잠시 시선을 주다가 가운의 허리띠를 풀고 좌우로 활짝 펼쳤다.

밝은 조명등의 빛을 받아 이실리테의 투명한 피부가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그런 피부 위를 가로지르는 검은색 끈의 속옷. 밑가슴을 살짝 파고든 가느다란 벨트가 만들어내는 살결의 눌림이 예술처럼 아름답다.

젖가슴의 분홍 봉우리를 살며시 가리는 천을 매만지다 조심스럽게 젖히니 그새 꼿꼿해진 첨단이 부끄러운 듯 흔들리며 모습을 드러낸다.

이실리테의 얼굴도 그만큼 수줍게 붉어진다.

“벌써 유두가 섰군. 방금 키스로 흥분한 건가, 아니면 방에 들어올 때부터 흥분하고 있었던 건가.”

손톱 끝으로 간지럽히듯 유두의 끝을 살살 긁으니 소름이 투명한 살결 위로 번져간다. 어깨를 살짝 움츠리는 것이 남자의 마음을 간지럽히는 동작이다.

=주인님이 키스해주셔서…… 흐응!=

말하던 이실리테는 자신의 젖꼭지를 깨물리는 짜릿한 감각에 허리가 살짝 뜨는 것을 느꼈다.

아아, 이대로 평생 주인님이 만져만 주셔도 행복할 거야…….

이실리테는 환인이 자신의 가슴을 물고 빠는 것을 붕 뜬 기분으로 바라보다 살며시 그의 뒷머리를 상냥하게 어루만졌다.

환인이 감기에 걸려 쓰러졌던 이후 이실리테와 안느, 유르파는 잠자리의 빈도수를 조금 낮추었다.

그전까지는 매일 밤 세 명이 세 번씩 했다면, 지금은 세 명이 하루 두 명씩 번갈아가며 두 번만 하는 것으로 절반이나 줄인 것.

환인은 줄어든 횟수만큼 다른 여자를 안는데 쓰고 있었고 그 사실을 이실리테도 알고 있었지만.

‘상관없어.’

이실리테는 환인을 구속할 생각은 0.1도 없고 그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행복했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안느는 환인의 정신적인 사정과 성장 과정의 인식으로 인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넓은 관용으로 포용 중이고 유르파 또한 이실리테와 비슷했기에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환인도 그런 그녀들의 마음을 이해해서 부담이 오지 않는 한도 내에 핏빛 위상석의 원기 회복을 염두에 두어가며 힘을 쓰는 중.

=읏, 주인님…… 아앙.=

이실리테의 유혹적이고 매혹적인 속옷 차림을 감상하며 투명한 살결과 돌기를 혀와 입술, 손으로 만끽하던 환인은 불현듯 이실리테의 보지 쪽에서 향긋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이전에는 무색무취였는데 지금은 특정 과일에서 추출한 향유 냄새가 살짝 느껴졌던 것.

“향기가 좋군……. 어떻게 된 거지.”

이실리테의 밑으로 내려와 얇은 천에 뒤덮인 보지의 통통한 윤곽을 건드리며 묻자 이실리테의 하얀 빰이 발그레해졌다.

=이건…… 이렇게…….=

무릎을 세우고 허벅지를 벌려 환인 앞에 가랑이를 훤히 드러낸 이실리테는 로우라이즈로 분류될 만큼 면적이 적은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혹시 몰라 준비해두었던 향유 병에 검지와 중지를 넣어 적신 뒤 주름이 귀엽게 잡힌 항문에 밀어 넣는다.

찌걱, 쯔걱…….

=흣, 응…….=

엄지와 중지가 뒷구멍을 휘저으며 음란한 소리가 상큼한 과일향기와 함께 피어난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우윳빛 대음순과 핑크빛 소음순이 꾸물거리며 보짓구멍이 벌어져 음란한 광경을 만들어내는 광경에 환인은 속으로 작게 감탄했다.

옴찔거리는 항문의 모습. 그 잠깐의 삽입에 흥분한 듯 살짝 벌어진 보지. 그리고 구멍에서 흘러내리는 한 줄기 애액.

여신처럼 아름다운 호박색 머리카락의 미녀가 얼굴을 에로틱하게 찡그리며 보지를 드러내고 스스로 엉덩이 구멍을 쑤시는 모습이다.

여기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겠지.

환인은 가슴 속에 기이한 불씨가 지펴졌음을 느끼며 이실리테의 보지에 얼굴을 가까이했다.

=하앗, 하악. 이, 이렇게 해서…… 히양!? 주, 주인님?=

이실리테는 자신의 보지에 가까워져 오는 환인의 얼굴을 보곤 눈동자가 흔들릴 만큼 동요했다.

무릎을 모아서 가려야 하나? 아니, 주인님이 하시는 일인데……. 하,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내 그곳을 보여 드리는 건……!

수많은 생각이 물거품처럼 떠오르다 사라지길 반복하던 이실리테는 그중 하나, 자신의 마음이 외치는 소리에 솔직해지기로 했다.

자신의 부끄럽고 창피한 곳까지 주인님이 마음에 들어 했으면 하는 마음.

다리를 벌린 이실리테는 두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환인이 자신의 보지를 만지작거리는 걸 지켜보며 가슴이 뻐근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궁이 징징 울리며 물이 쉴 새 없이 흐르는 느낌. 이실리테는 창피해서 당장에라도 보지를 가리고 싶었지만.

“…….”

진지하게 자신의 보지를 관찰하는 환인을 보곤 그러한 마음을 억눌렀다.

그사이 환인은 자신의 인식이 꽤나 개변했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이때까지 그에게 여성기란 성교를 위한 기관이자 영기를 획득하는 통로, 조금 더 나아가면 종족 번식을 위한 곳이며 좀 더 깊이 들어가면 항문과 가까운… 비교적 청결하지 못한 장소라는 느낌이었다.

환인의 기준으로 보자면 흔한 촌락의 밭일하는 아낙조차 캠퍼스의 과대 여신으로 지칭될만한 미녀들 뿐인 니오네브레스의 여자들이지만, 여성기에 한해서는 지구의 여자들과 다를게 없었다.

주름이나 색변도 일어나지 않은 깨끗한 여성기가 있는가 하면 색소 참작도 짙게 일어나고 소음순이 늘어지거나 냄새도 나는 등, 볼품없는 여성기도 있었던 것.

그래서 환인은 이때까지 여성기, 보지에 대해 깊게 관심을 뒀던 적이 없었다.

청결이 검증된 대상이면 키스나 가슴부터 위로는 입으로도 애무해주고 그러지만, 가슴 아래로는 얼굴을 가져갔던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랬는데…….

“흠.”

오늘은 어째서인지 이실리테의 보지에 관심이 많이 간다.

치골 주변에만 살짝 난 호박색 부드러운 음모.

쫀쫀하면서도 탄력이 넘치는 하얀 대음순.

그리고 대음순 사이에 모자를 눌러쓰고 부끄러운듯이 숨어있는 클리토리스.

치골에 손바닥을 올려 위로 살짝 밀자 표피가 딸려 올라가며 아래 숨어있던 분홍색 클리토리스가 얼굴을 비춘다.

=아앙….=

그것을 톡톡 건드리니 허벅지가 움찔움찔하며 위에서 이실리테의 흐느끼는듯한 비음이 흐른다.

처음에는 쌀 한 톨보다 작던 이실리테의 클리토리스였다. 그랬는데 지금은 작은 콩 정도로 커져 만지는 재미가 있다.

엄지와 검지로 살살 굴리거나 꾹꾹 누르며 잠시 놀던 환인은 가늘게 열린 보지 틈새에서 물이 줄줄 흐르는 것을 잠시 바라보았다.

살짝 살집이 느껴질 정도로 통통한 대음순을 살짝 벌리자 눈물 모양 다이아몬드 형태의 분홍색 외음부가 드러났다.

있는 듯 없는듯한 소음순, 바늘구멍이라고 할 만큼 자그마한 요도, 매끈한 속살 아래로 나타나는 꽉 다물린 질 입구까지.

투명한 애액으로 코팅된 보지는 말 그대로 핑크 다이아몬드라고 할만큼 아름다웠다.

움찔, 오물거리는 보석을 응시하던 환인은 혀를 내밀어 클리토리스를 살짝 핥아보았다.

=응윽……!!=

그 순간 이실리테는 가슴이 폭발하는 감각과 함께 가벼운 절정에 오르며 숨을 크게 헐떡였다.

설마하며 약간 기대했는데 정말, 정말로 자신의 보지를 핥아주실 줄이야……!

‘살짝, 파인애플과 망고 비슷한…… 아니 이건 골드 키위 맛이군.’

환인은 의아해졌다.

여자 거긴 아무런 맛이 안 나면 당첨이라고 할만큼 비린 맛, 심하면 썩은 해산물 냄새와 함께 역한 맛이 난다고 들었다.

그런데 과일 맛이라니?

신기한 현상에 환인은 좀 더 이실리테의 클리토리스를 핥고 입술로 물고 빨아당기며 놀았다.

그럴때마다 이실리테의 허리가 뜨는 것이나 부들부들 떨리는 것, 신음을 억지로 참는 것이 재미있다.

=흐아앙, 주인니힘……! 응아아!=

애무가 과했을까, 이실리테는 환인의 머리를 차마 잡을 수 없어 침대 시트를 움켜쥐고 바르르 떨며 거친 숨을 토해냈다.

절정을 경험한 탓에 아랫배가 빠르게 들썩이고 애액이 물처럼 흐르는 가운데 과일향이 더욱 진하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체온에 의해 향기가 활짝 열린 느낌.

환인은 이번에는 질 입구 근처를 핥았다.

=흑꺅! 으읏!=

‘확실하다. 키위 맛이야.’

신기하군. 루크랑 족 여성의 특징인 건가? 다른 여자들도 보지에서 과일 맛이 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보지 속살을 손으로 만질 때와 혀로 건드릴 때의 촉감이 전혀 다른 것도 흥미롭다.

혀를 좀 더 길게 밀어 넣으니 질구가 바짝 움츠러들고 질벽이 꾸물거리며 모여들어 혀를 조여준다.

입술이 혀를 누를 때와 전혀 다른 감각.

그런 재미있는 감각을 받으며 이실리테의 보지 안을 혀로 탐색하던 환인은 오돌토돌한 감촉이 닿는 것을 깨달았다.

‘지스팟이군.’

환인은 나름 자신의 취향인 과일 향과 과일 맛을 만끽하며 한참 동안 이실리테의 보지를 핥고 애무했다.

그렇게 10분 정도 지났을까. 환인은 혀와 턱이 얼얼해져서 핥는 것을 그만두고 이실리테의 보지에서 얼굴을 뗐다.

=흑…… 하악…. 하으…….=

“음.”

그리고 잔뜩 풀어진 얼굴로 눈물과 침을 살짝 흘리며 헐떡이는 이실리테를 보고 실소를 흘렸다.

땀으로 온몸이 촉촉해져 옅은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애무로 몇 번이나 절정에 올라 느껴버린 모습이다.

=응움…… 하읍…….=

환인은 이실리테와 한 차례 키스를 나눈 뒤에 물었다.

“이제부터 시작할 생각이다. 앞과 뒤, 어느 쪽이 더 좋지?”

앞? 뒤? 보지랑 엉덩이 구멍……을 말씀하시는 건 아니겠지.

=부, 부끄러우니까 이번에는 엎드려서 할게요….=

환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실리테를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 빠르게 옷을 모두 벗어 던지다가 탁자 위의 와인 병 뒤에 비치는 작은 사람 그림자를 발견하곤 피식 웃음을 흘렸다.

=주인님…?=

“아무것도 아니다. 자.”

환인이 이실리테의 아랫배를 받치자 그녀가 거기에 맞춰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 높이를 조절해준다.

흘러내린 애액으로 코팅된 예쁜 주름의 항문. 그리고 그 아래 활짝 벌어져 뻐금거리는 보지.

환인은 우선 무르익다 못해 터질 것처럼 충혈된 보지에 먼저 삽입했다.

애액이 넘쳐흐르는 중이라 금세 자지를 덧칠하고는 스무스하게 환인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이실리테의 보지.

=으응, 응. 하앙… 주잉님 너무 좋아요…… 앗. 앗앙.=

“오늘따라 속살이 더욱 뜨겁군. 맛이 아주 좋……?”

환인은 말하다 말고 침대 한 귀퉁이에 시선을 주었다.

=흑, 감사합, 으응. 감사합니다하…….=

이실리테의 그 말과 함께 질 주름이 자지를 휘감으며 오물오물 물어대기 시작해 잠깐 신경이 분산되었던 환인은 이실리테의 조임에 가슴 만족스러운 쾌감을 잠시 음미했다.

그리고 침대 위로 올라온 환연에게 다시 시선을 주었다.

시선이 마주친 환연이 고양이처럼 웃더니 엉덩이만 치켜든 채 엎드린 이실리테를 흥미롭고 재밌다는 듯이 구경하기 시작한다.

평소에는 밤만 되면 비상을 찾아가 같이 자더니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여기까지 찾아온 걸까.

엎드려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자지를 받아들이는 이실리테는 환연이 옆에서 구경 중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는듯하다.

‘상관없나.’

환연에게 신경 쓰기보단 이실리테에게 더 집중하기로 생각한 환인은 결합부에서 흘러내리는 애액을 손으로 받아 이실리테의 엉덩이 구멍에 골고루 펴 바르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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