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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기담-279화 (279/813)

〈 279화 〉 273+ 마차 안에서의 절정

* * *

요도에 먼저 키스한 뒤 공손하고 상냥하게 자지 곳곳에 쪽, 쪽 키스해대는 이실리테의 행동에 환인은 마지막 인내심이 끊어질 뻔한 것을 느꼈다.

지금 자신이 움직였다간 이실리테를 도구처럼 사용해버릴 테지.

극한의 인내심으로 정신줄을 붙잡은 환인은 이실리테의 옆머리에 가볍게 손을 올렸다. 그리고 옆머리를 쓸어넘겨 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이실리테는 그 신호를 알아듣고 눈썹 끝을 살짝 늘어트린 얼굴로 혀를 내밀어…….

사아악

작은 주인님의 머리를 막대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핥았다.

고개를 움직여 피리를 불듯이 기둥을 입술로 훑고 남들보다 긴 혀로 분노한 작은 주인님을 달래듯 상냥하게 적셔나간다.

“흐으음….”

두 손은 일절 쓰지 않고 머리와 목만 움직여 작은 주인님을 자신의 침으로 적신 이실리테는 그다음 입을 벌려 가볍게 귀두를 머금었다. 이가 닿지 않도록 입술로 귀두의 갓을 감싼 뒤 혀를 열심히 움직여 주인님이 잘 느끼는 곳을 날름날름 혀끝으로 자극한다.

이윽고 입안을 진공으로 만들고 목젖이 닿을 만큼 깊게 머금으며 딱따구리처럼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르파에게 배우기로, 평범한 여자들은 입안을 진공으로 만들고 한껏 볼을 조이면서 혓바닥으로 귀두의 밑부분을 훑으며 자극을 준다고 했다.

=입보지라는 말 들어봤지? 이 볼살 안쪽이랑 혓바닥, 그리고 입천장이 남들보다 도톰하고 말랑말랑해서 남자의 자지를 빨 때 남자에게 보지에 삽입한듯한 감각을 주는 걸 말해. 하지만 이건 이류 입보지이자 아류야.==그게 아류라고? 그럼 원조 일류는 뭔데?==젖가슴이 큰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젖치기처럼, 혀가 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축복받은 기예.==……이슬이처럼?==응. 일부 신체의 축복을 받아 남들보다 혀가 긴 여자는 혀의 유연성을 늘려서 남자의 자지를 혀로 돌돌 말듯이 감싸 움직일 수 있어.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려 일차적으로 자극을 주고, 자지를 혓바닥으로 돌돌 감아서 압박을 주는 한편 입안의 모든 살을 모아 감싸주는 거야. 이게 궁극의 입보지인 거지.=

손으로 바나나를 동그랗게 쥐고 위아래로 흔드는 유르파의 설명에 이실리테는 혀를 길게 내밀어 두꺼운 바나나를 말아보았고, 무려 2바퀴나 감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걸 유르파는 하늘이 내려준 축복이라고 표현했고 안느는 이실리테를 엄청나게 부러워했었다.

가슴도 가진 주제에 긴 혀도 가졌다고 말이다.

당시에는 약간 혀가 뻣뻣해지는 느낌이었지만, 그동안의 훈련으로 지금은 체리 꼭지를 입안에서 묶고 풀다못해 베를 짜듯 만들수도 있는 상태.

그 기억을 떠올린 이실리테는 즉시 입안에 들어온 작은 주인님을 혀로 나긋나긋하게 감싸 살짝 조이는 한편 입안도 오므려 움직였는데, 곧장 환인의 신음이 나오는 것을 듣곤 유르파에게 크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녀의 아낌없는 지식전수가 없었다면 주인님을 기쁘게 하는 법은 물론이고 그저 단순하게 박고 흔드는 것밖에 몰랐을 테니까.

“크음. 이실리테, 이 느낌은 대체…….”

=후아. 그, 주인님을 위해서 유리 언니에게 배운 기술이에요. 마음에 드시나요……?=

“그래. 다시 해다오.”

=네!=

환인은 정말 놀라고 있었다.

처음에는 평범한, 평범보다는 좀 더 잘하는 수준이었지만 일반적인 펠라였다. 입에 머금고, 혀로 간지럽히고, 입안을 좁혀 쭙쭙 빨면서 자극과 압박을 주는 보편적인 펠라.

하지만 갑자기 이실리테의 혀가 꾸물거리더니 귀두에서부터 뿌리까지 회오리처럼 자지를 감싸버렸고, 그 상태로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뭐가 부드럽고 보드랍고 촉촉하고 말랑한 게 2중으로 자지 전체를 자극하며 쾌감을 순식간에 끌어올렸다.

맹세코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종류의 자극이었다.

입안이 어떻게 되어있길래 그런 종류의 자극이 가능한 걸까. 환인은 시험 삼아 이실리테에게 한 번 더 요청했고 이번에는 어떤 원리인지 알게 되었다.

혀가 스프링처럼 자지를 감싼 채 이실리테의 머리 움직임에 맞춰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며 자극을 주었던 것이다.

1차로 혀가, 2차로 입안의 볼살과 입술이, 3차로 진공상태가 된 입안이.

한 번에 세 종류의 자극이 가해지니 쾌감이 쌓여 사정의 단계까지 오르는 것은 금방이었다.

쭈아아압­

“크으음…!”

자지를 빨리는 게 아니라 뱃속의 전립선과 정낭이 빨려나가는 어마무시한 오르가슴이 밀려왔다.

참는다거나 견디는 게 불가능한 절정의 극치. 정액을 내보내는 게 아니라 갈취당하는 듯한 정상의 쾌감이다.

=흐응음!=

눈앞에 불똥이 튀는 것을 느낀 환인은 이실리테의 머리를 잡고 그녀의 입안에 정액을 평소의 1.5배 가까이 쏟아냈다.

그렇게 사정을 끝낸 환인은 아랫배가 텅 빈 느낌에 후욱, 짧게 내쉬었다.

허리가 떨릴 정도의 그 아찔한 쾌감 덕분에 폭력적인 성충동이 가라앉고 정상적인 성욕이 올라온다.

요도에 남은 정액을 청소하기 위해 입술을 맞추고 쪽쪽 빨아먹는 이실리테의 행동이 그녀의 보지 속으로 얼른 파고들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낸다.

지금이다.

환인은 이실리테가 아직 걸치고 있는 셔츠를 벗긴 뒤 비스듬히 눕히고 그녀의 뒤에 붙어 곧바로 보지에 깊게 삽입했다.

“후우우!”

=하으윽!=

흡사 불붙은 느낌의 자지가 그녀의 좁고 축축한 동굴로 비집고 들어가니 화재가 진압되는듯한 쾌감에 환인은 무의식적으로 짧은 탄성을 흘렸다.

움찔거리면서 쉴 새 없이 조여드는 질벽, 나가라는 듯이 귀두를 꾹꾹 밀어내는 자궁 입구.

환인은 부드럽지만 강한 쾌감을 느끼며 향긋한 냄새가 나는 그녀의 갈색 머리카락에 코를 묻고 느긋하게 그녀의 보지 속에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한다.

그런 환인과는 반대로 이실리테는 불막대기가 자궁까지 쑤우욱­ 들어왔다 나가는 느낌이어서 고통 섞인 쾌감의 신음을 연달아 흘리는 중이었다.

아까도 생각했지만, 2단 변신한 작은 주인님의 위용은 대단하다. 너무 대단해서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지경이다.

이실리테는 작은 주인님이 절반쯤 빠져나갔다가 단숨에 자궁까지 치고 들어오는 감각의 연속에 혀를 내밀고 할딱거리다 힘겹게 애원했다.

=주, 주힌! …님. 너무 뜨…겁고 깊어…엿!=

“아픈 건가. 평소처럼 넣었다고 생각하는데.”

=아, 아프지는 않은…데, 으응. 작은 주인님이… 평소보다 더 커져서어…… 하윽. 히, 힘들어서…….=

“…그래서였나. 확실히 이전보다 너무 조인다 싶었다.”

귀두 끝에 단단한 게 닿는 감각, 이게 자궁 입구라는 걸 알고 있는 환인은 자신이 이실리테의 자궁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걸 깨닫고 허리를 조금 빼는데…….

=으극, 응아앗.=

너무 조여서 질과 자궁이 딸려 나올 느낌이다.

아무래도 반복적으로 삽입하며 고통과 쾌감이 너무 쌓이는 바람에 약간 질경련과 비슷한 상태가 되어버린 듯하다.

덜컹.

=히야악!=

하필이면 이때 마차가 살짝 튀어 오르는 바람에 귀두가 이실리테의 자궁을 문질렀고, 이실리테는 허리를 활처럼 휘며 비명아닌 비명을 질렀다.

=흐윽, 흐극. 흐으읏.=

할딱이는 이실리테가 진정할 수 있도록 잠시 기다린 환인은 반듯하게 모여있는 이실리테의 허벅지를 보곤 오금을 잡고 천천히 들어 올린다.

=흐응, 아아앙…….=

‘여기까진 수월하게 들리는군.’

매끈하고 날씬한 허벅지가 처럼 직각까지는 수월하게 들어 올려진다. 이것만으로 질의 압박이 많이 감소한 느낌이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

=하으… ……주인님?=

하지만 어째서일까, 환인은 멈추지 않고 계속 그녀의 허벅지를 당겨보았다. 만약 그녀의 고관절에 부담이 간다면 즉시 놓을 생각이었다.

=으응….=

그러나 허벅지는 그 어떤 걸림도 없이 계속 열려 급기야 I자 밸런스를 하는 것처럼 그녀의 허벅지가 옆구리에 바짝 붙었다.

무릎이 접힌 것도 아니다. 허벅지와 정강이가 1자로 곧게 뻗은, 발레리나들처럼 쫙 펼쳐진 모습이다.

이실리테는 뱃속이 꽉 찬 감각에 호흡 곤란을 느끼면서도 환인이 자신의 몸을 가지고 노는 것에 작게 웃었다.

한창 삽입하던 도중에 이런 딴짓이라니, 아이 같아서 귀엽지 않은가.

“유연성이 대단하군.”

=으응. 이정도는 안느도 가능할 거예요.=

“아니, 안느는 안된다.”

정말로 더 안되나 싶어 살짝 눌렀더니 고관절이 부서진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지. Y자가 최대였다. 무릎이 곧게 펴지지도 않았고.

=쿡쿡.=

I자로 활짝 벌린 자세에 질에 가해지던 압박도 해제되어 여유가 많이 돌아왔는지 소리죽여 웃는 이실리테.

환인은 그녀가 웃을 때마다 아랫배가 떨리며 그 진동이 보지에까지 전달되는 걸 느꼈다.

재미있는 감각이라고 생각하며 다리를 올린 그 상태로 이실리테의 입술에 쪽, 키스해주니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가 이번에는 이실리테가 먼저 키스를 해왔다.

이실리테의 다리 한쪽을 사이에 두고 바짝 붙어 키스를 나누다가 허리를 천천히 흔들기 시작한다.

=응, 읏! 읏! 주인님, 흐­읏, 하­윽….=

아까처럼 보지가 뽑혀 나올듯한 압박도 없고 적당히 손으로 쥐어주는 좋은 느낌의 삽입. 이실리테도 점차 기분이 좋아지는 듯 목소리가 달달해져간다.

=앗! 잇♡ 아~…. 흑, 히윽!=

바짝붙어 나누는 사랑에 이실리테의 교성이 귓가에서 메아리친다.

그 청각의 자극에 사정감이 들끓는 것을 느낀 환인은 삽입하고 있음에도 더 강하게 삽입하고 싶어져 삽입한 채로 자세를 바꾸었다.

자리에 똑바로 눕힌 이실리테를 내려보는 체위.

정상위에서 그녀의 하얀 허벅지를 잡아 좌우로 활짝 연다. 그리고 그녀의 양 팔목을 잡은 뒤 쿵쿵 강하게 쳐올리기 시작했다.

허벅지가 일자로 활짝 열려 압박은 줄었지만, 팔이 붙잡혀 박음질의 충격이 고스란히 자궁에 전달되는 자세이자 그녀의 지스팟을 정통으로 자극하는 삽입 방식이다.

=하큭, 흣♡ 악. 앙♡=

5분에 걸친 부드러운 삽입과 키스로 눅진하게 녹은 보지가 최대한도로 늘어나며 환인의 흉기를 뿌리 끝까지 수월하게 삼킨다. 덕분에 아랫배가 약간씩 불룩불룩해지는 것도 시각의 자극 요소.

덜컹!

=꺅♡!=

재차 마차가 흔들리며 튀어나오는 이실리테의 비명. 하지만 아까처럼 고통 섞인 쾌감이 아니라 쾌감뿐인 달콤한 교성이다.

덕분에 조이는 게 딱 좋은 정도가 되어서 환인은 이대로 두 번째 사정을 위해 피치를 끌어올려 빠르게 박기 시작했다.

=큭♡ 읏♡ 주인, 님! 안쪽에 닿앗♥ 서허! 우으응~! 으으앙♥=

이실리테는 환인의 자지가 보지 속에서 맥동할 때마다 뇌까지 달콤한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아 도무지 몸에 힘을 줄 수가 없었다. 아기처럼 목을 가누지도 못하고 환인이 박는 대로 흔들리며 박히며 흐느끼기만 할 뿐.

이즈음 이실리테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주인님에게 마구 박히는 것이 기뻐서 하반신이 멋대로 조이며 움직이고 있다는 걸 말이다.

환인은 그것을 이실리테의 의지라고 오해하곤 참지 않고 사정을 시작, 두 번째 사정 정도로는 시들지 않은 정력으로 이실리테의 정액을 달라며 달라붙어 오는 보지를 계속 박아나간다.

=가♥ 후엣, 읏♥ 가…버렷♥ 가버려욧♥♥ 으읏♥! 응…~~~♥♥!!=

이즈음 이실리테는 사랑하면서도 흠모하는 연인의 키스, 포옹, 쓰다듬에 보지의 약점을 있는 대로 공략하는 삽입으로 완전히 발정이 나버려 삽입에 한 번의 절정을 느끼는 중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시 절정 상태, 오르가슴 피버에 도달해 절정의 천국에 입장한 이실리테는 소리만으로 마차 밖의 두 동료에게 지속 도트 데미지를 입히기 시작했다.

[하아앙♥! 하윽♥ 흐아아앙♥ 주인, 쥬힌니이임…!!♥♥]

=어우, 이슬이 죽네 죽어.=

맑고 푸른 하늘, 지평선까지 펼쳐진 누런 황야를 바라보던 안느는 30분 전부터 계속 교성을 지르는 소리에 어색하게 중얼거리며 다리를 꼬았다.

=하으…….=

그리고 옆에서 들려온 직설적인 신음에 으, 어깨를 움츠렸다가 살짝 짜증을 부렸다.

=아 언니. 옆에서 이상한 신음 내지마. 안 그래도 기분이 막 이상한데.=

=그, 그치만…… 뒤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랑 냄새 때문에…… 흐읏. 저, 정기가 갱장햇….=

=…….=

안느는 옆자리의 유르파에게 눈을 흘겼다.

치마아래로 드러난 꽉 조인 허벅지, 두 손은 그 속에 파묻혀있고 어깨는 주기적으로 흠칫거린다. 귀는 물론 얼굴 피부 전체가 빛을 반사하는 것처럼 하얘져있다.

저게 안면에 피가 몰려 잔뜩 흥분한 상태라는 걸 안느도 이제 안다.

[읏! 응♥ 악! 흑♥ 항! 하앙♥! 아앙! 앙♥]

다시 들려오는 이실리테의 교성, 거기에 은은히 섞인 철썩철썩 젖은 살을 치는 소리, 미약하게 전해져오는 마차의 흔들림.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어렵지 않게 상상한 안느는 후끈거리는 보지 속에서 무언가가 또 흘러나오는 것을 느끼곤 괜히 다리를 반대로 다시 꼬면서 작게 꿍얼거렸다.

‘에잉. 나중에 팬티 갈아입어야겠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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