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궁기담-262화 (262/813)

〈 262화 〉 256+ 안느와 애널 플러그

* * *

환인과 그의 여자들은 드레스코드에 맞추어 돌심장 호텔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충분히 시간을 들여 느긋하게 풀코스의 정찬을 즐겼고 이후에는 라운지 바로 자리를 옮긴 뒤 그녀들과 술잔을 기울였다.

이렇게 사치라고 할 수 있는 식사는 처음이었기에 살짝 놀란 그녀들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누구보다 이 시간을 기쁘게 즐겼다.

언제나 일과 훈련밖에 모르던 남자 친구와 즐기는 첫 번째 단체 데이트였으니까.

=우아, 술을 몇 가지 섞고 과일즙을 뿌렸을 뿐인데 너무 맛있어! 어떻게 된 거야?!=

“칵테일의 제조법은 알고 보면 간단하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알게 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거기까지에 이르는 발견이 어려운 일이지.”

=주인님, 콜럼버스의 달걀이라는 건 뭔가요?=

“그건 말이지, 이 달걀을 세우려면…….”

환인이 저쪽 세계의 소소한 이야기를 약간씩 풀어낼 때마다 가볍게 차려입었음에도 라운지의 누구보다 아름다운 여자친구들은 얼굴이 발갛게 물들 정도로 즐거워했고, 그런 여자친구들과 환인은 굉장한 미남미녀로 관심을 끌었다.

“객실로 술과 가벼운 안주를 들여보내 주십시오.”

그렇게 라운지 바의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여자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환인은 객실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계속 이어갔다.

단순히 술만 마시지 않았다. 중간중간 룸메이드를 호출해 술을 리필하고 안주도 주문하는 등, 팁도 두둑이 챙겨주며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는 알리바이를 만들었다.

6시간동안 네 명이 마신 술만 해도 80병가량. 레스토랑에서부터 라운지 바 까지, 환인 일행을 본 사람은 여섯 명의 룸메이드를 포함해 40명이 넘는다.

슬슬 창밖으로 여명이 밝아오는 상황. 환인은 술병이 가득 든 궤짝을 가지고 나가는 룸메이드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슬쩍 웃었다.

=흐응. 도려엉, 우리를 앞에 두고 다른 여자를 보는 건 싫.어♡=

취해서 흐트러진 모양새로 옆에 다가와 뺨을 콕, 찌르는 안느. 환인은 작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이유가 아니다.”

=방금 살랑살랑 흔들리는 룸메이드의 엉덩이를 보던 게 그런 이유가 아니면 뭐야~?=

약간 발그레해진 얼굴로 헤실헤실 웃는 안느의 귀여운 술주정에 환인은 그녀의 입술을 덮고 설익은 과육처럼 달콤한 혀를 탐했다.

=하응…….=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친구가 옆에 있는데 시선이 왜 가겠나. 사람의 눈이 꽃을 보면 저절로 향하는 것처럼 내가 시선을 준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꽃이라면 나도 있는데~.=

배시시 웃으며 허벅지를 살짝 벌려 치마 속 하얀 허벅지와 환인의 머리카락만큼이나 까만 민무늬 팬티를 보여주는 안느.

환인은 확실히 취하긴 했나보다 속으로 생각하며 탁자로 시선을 돌렸다.

방금 룸메이드가 빈병을 치우고 갔다지만 내용물이 약간 남은 술병이 32병이나 된다.

그녀들이 직업자이고 아무리 말술이라지만 넷이서 술을 80병이나 비웠다.

이실리테와 유르파는 절반까지 버티다가 기절하다시피 소파와 온돌 대리석바닥에 늘어졌고, 환인은 그때부터 안느와 대작하며 이 시간까지 왔다.

아무리 안느라지만 취하지 않는 게 이상한 것.

“그렇다고 해도 넌 정말 술이 세군.”

핏빛 위상석을 왼손에 쥔 채 이름 모를 와인을 입안으로 흘려 넣자 안느가 헤실헤실 헤픈 웃음을 흘리며 포도처럼 생긴 노란 과일 알맹이를 환인의 입에 넣어주고 말했다.

=내가 신기한게, 과일이나 채소나 곡물로 만든 술에는 어엄청 강해~. 혼자 살면서 가끔 동족이랑도 술을 마신 적 있는데, 그 사람들은 평범하게 술 마시고 취하는데 나만 멀쩡하더라니까~?=

“큭큭. 너도 멀쩡하지 않은 것 같다만.”

평소와 다르게 말끝도 늘어지고 말 사이사이 쉼표도 많이 들어가고 있다. 그게 취했다는 증거다.

그렇게 남은 술을 모두 비웠을 때 환인과 안느는 서로 부둥켜안고 혀를 섞고 있었다.

=앗, 응…….=

안느를 뒤에서 끌어안고 그녀의 입술을 탐하던 환인은 치마 밑으로 손을 집어넣었고, 팬티 안쪽으로 들어갈 일도 없이 그녀가 흥분하고 있다는 증거를 마주하게 되었다.

“열기가 벌써부터 느껴지는군. 흥분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보기에는 너무 뜨거운데.”

=히히. 서른 병 즈음부터 막 흥분하고 있었어~.=

“이실리테와 유르파가 쓰러진 뒤부터인가.”

=응……. 오늘 밤은 도령을 독차지할 수 있을 거 같아서응, 앗…….=

팬티 속으로 불쑥 들어와 클리를 건드리는 환인의 손짓에 안느의 목소리가 살짝 녹아내렸다.

손을 좀 더 밀어 넣자 말 그대로 흥건해진 습지대가 손바닥에 가득 묻어난다.

축축하고 미끌미끌하면서도 미적지근한 그 느낌. 다른 곳에서 느낀다면 불쾌할법한 그 촉감은 안느의 손바닥만 한 팬티 속에서 느껴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느낌이 180도 변해 환인의 심장을 조금씩 데워나간다.

=아으, 도령. 거기, 거기 손끝으로 긁어줘…….=

자신의 목을 끌어안고 손바닥에 밀착시키듯 허리를 미묘하게 꿈틀거리는 안느.

그 요청에 검지와 중지를 보지 구멍에 대고 꾸우욱­ 밀어넣자 강아지가 잇몸으로 무는 것처럼 굉장한 압력이 손가락에 전해져왔다.

=하아아앙. 도령 손가락, 너무 좋아앙….=

과장 보태서 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들 지경이다. 그럼에도 손가락을 굽혀 엄지 두 마디 정도 안쪽, 질 천장 부분을 긁자 오돌토돌한 느낌이 손가락 끝에 닿으며…….

=하으앗!=

안느의 교성이 귓가에서 터졌다.

옆에서 자는 이실리테와 유르파를 신경 써서일까, 목소리가 평소보다 더 작다.

팔을 뒤로 돌려 환인의 목을 끌어안거나 자신의 사타구니를 파헤치는 환인의 탄탄한 팔뚝에 손을 올린 안느는 개구리처럼 허벅지를 활짝 벌린 채 읔, 킁. 흑. 들숨 날숨과 함께 허벅지를 발발 떨었다.

팬티를 벗긴 것도 아니고 옆으로 젖혀서 괴롭히는 게 평소보다 더욱 흥분이 치솟는 느낌.

가장 민감한 성감대의 자극에 신음을 흘리던 안느는 한 차례 극치감을 만끽한 뒤 환인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뜨겁고 딱딱해진 자지를 살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히히. 도령도 앞이 막 젖었네.=

“보지를 쑤셔지면서 귀에 대고 신음을 지르던 어느 플뢰 아가씨 덕분이지.”

=잌.=

말 한마디 했다가 하드 펀치로 카운터를 맞은 안느는 입술을 삐쭉 내밀며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환인의 다리 사이와 자신의 허벅지 사이를 번갈아 보며 고민하기 시작한다.

오럴과 삽입을 두고 어느 쪽을 먼저 할지 고민하는 표정을 느긋하게 감상하던 환인은 잠시 후 결정을 내렸는지 자신의 앞에 서서 치마 밑으로 팬티부터 먼저 벗는 안느를 볼 수 있었다.

정오의 햇살만큼이나 하얀 그녀의 다리로 새까만 팬티가 스륵 흘러내리다 철퍽,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어으, 창피하게.

애액을 잔뜩 머금은 그 흔적에 안느는 힐끔 환인을 쳐다보곤 여전히 흥미로워하는 그의 표정에 안심하며 플레어 스커트의 버튼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미소를 머금은 채 살랑살랑 골반을 흔들어 치마 끝이 찰랑거리게 하며 천천히 치마를 풀어낸다.

사락­ 살결 스치는 소리와 함께 치마마저 흘러내리자 튼실한 복근과 앙증맞은 1자 배꼽부터 시작해 훌륭하게 자란 항아리 모양의 골반, 그리고 늘씬한 허벅지 사이로 입을 꽉 다문 보짓살이 드러났다.

애액이 흘러넘쳤는지 연한 금빛 음모와 양 허벅지 안쪽이 애액으로 흠뻑 젖어 불빛에 번들거린다.

얇은 셔츠만 입은 하반신 누드의 음란한 자태에 환인이 손을 뻗어 보지를 건드리자 안느가 헤헤 웃다가 눈매를 찡그리며 허리를 흠칫한다.

=아으, 콩알만 괴롭히지 마아…. 읏, 앙. 아앙. 앗…!=

자신의 손짓에 흠칫거리는 안느가 보기 즐거워 클리만 집요하게 괴롭혔더니 허벅지를 꽉 조이고 두 팔로 손목을 잡으며 하아앙, 크게 교성을 지르는 안느.

흠칫흠칫 떨면서 절정의 여운을 만끽한 안느는 입술을 귀엽게 삐죽이며 얇은 셔츠도 벗고 자주색 바탕에 검은색 선이 새겨진 브래지어도 풀어낸다.

=도령. 어떻게 해줄까?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래?=

흠. 무언가를 봐주길 바라는 표정인데.

환인은 자신의 앞에서 모델처럼 한 손은 허리에, 다른 손은 머리 뒤에 올리고 자세를 잡는 안느의 알몸을 감상했다.

역시 안느의 나신은 환인이 이때까지 본 여자 중 이실리테와 더불어 투탑이다.

아름다움이라는 네 글자를 여체로 형상화한 듯한 그녀의 골반에 손을 올리고 돌려서게 하자 안느도 기대를 드러내며 재미있다는 듯이 반바퀴 뒤로 돈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엉덩이를 환인쪽으로 내미는 안느.

환인은 그녀의 엉덩이골을 보며 안느가 그런 표정을 보인 이유를 이해했다.

토실토실하면서도 완벽한 라인을 그리는 엉덩이 사이, 애액으로 코팅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보지 균열 위쪽에 귀여운 국화꽃 모양 주름 대신 푸른 보석이 박혀있었던 것.

애널 플러그다.

“이건 뭐지.”

=유리 언니가아, 만들어 준 거야. 어때~? 귀엽지 않아~?=

“큭큭. 확실히 귀엽군.”

애널 플러그의 역할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드러지는 한 가지를 꼽자면 엉덩이 구멍이 그다지 깔끔하고 예쁘지 못한 것을 한층 보기 좋게 꾸며주는 것이다.

치핵이 생겨 뭉치고 찌그러지고 멜라닌 색소의 침착으로 거뭇거뭇한 구멍이라도 큐빅이 박힌 애널플러그 하나면 팬시하면서도 남자의 시각적 흥분을 쉽게 이끌어내는 것.

물론 안느의 항문 주름은 완벽한 좌우 대칭으로 일체의 착색도, 무엇도 없는 예쁜 구멍이다.

항문을 가려야 할 단 하나의 이유도 없지만, 그럼에도 사파이어 같은 애널플러그가 하얀 히프 사이에 박혀있는 광경은 환인에게 꽤나 자극적이었다.

톡톡, 보석을 손톱 끝으로 두드리자 안느의 하얀 기립근이 바짝 서며 무릎이 조여든다.

=하으, 그거 두드리니까 진동이 안으로 전달되는 거 같애…….=

느낌표 모양의 보지 균열에서 애액이 한방울 톡,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본 환인은 보석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설마 저녁 식사 전부터 계속 끼고 있었던 건가.”

=으응.=

흠칫흠칫 떨리는 허리, 움찔움찔 조여드는 질 입구.

“그래서 이렇게 흥분한 거였군.”

부끄럽다는듯이 헤헤 웃던 안느는 살짝 엉덩이를 흔들며 애원했다.

=도려엉. 나 지금 자궁이 막 큥큥 거리는 거 같아…. 빨리 넣어주면 안 돼?=

“글쎄.”

애액이 줄줄이 흐르는 것을 보면 단단히 흥분한 모양새지만, 환인은 좀 더 그녀의 애간장을 태우고 싶어졌다.

보석 끝을 잡고 살살 잡아당기자 그녀의 기립근이 도드라지며 =히으윽!= 가녀린 소성이 흘러나온다.

보석을 잡고 당길수록 엉덩이 구멍이 쭈와압 벌어지면서 안느의 머리카락과 흡사한 금색의 유선형 금속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오….”

플러그가 상당히 크다. 거의 테니스공 수준

=아아아아, 앙♡=

괄약근이 한가득 벌어지며 알을 낳듯 플러그가 퐁­ 소리를 내며 빠지자 엉덩이 구멍이 뻐금거리며 안쪽의 분홍색 속살을 보여주었다가 숨기고 보여주었다가 숨긴다.

=하악, 하악.=

방금 그걸로 또다시 절정에 오른 듯 무릎에 손을 올리고 애써 힘겹게 버티는 안느를 보며 환인은 다시 금색 사파이어 애널 플러그를 안느의 엉덩이 구멍 속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응그그긋, 끄아앙.=

괄약근을 억지로 다시 넓히며 슬금슬금 들어가던 애널 플러그는 방점을 지나자마자 쑤욱­ 삼켜지듯이 엉덩이 구멍 속으로 사라졌다.

안느의 엉덩이는 언제 음란한 구멍을 보여주었느냐는 듯이 사파이어 보석만 드러낸 조신한 모습이 되었다.

그게 마음에 든 환인은 톡톡, 사파이어를 건드려보다가 애액을 침처럼 질질 흘리는 안느의 보지 구멍에 엄지를 밀어 넣어 막으며 말했다.

“안느. 네 음란한 보지 냄새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걸 어떻게 책임질 거냐.”

=나, 난 음란하지 않은걸! 음란하게 보이면 그건 도령 때문에 그런 거니까, 전부 도령 책임이야!=

그 귀여운 애교에 환인은 작게 웃으며 그녀의 허리를 잡아서 이끄는 한편 거의 눕듯이 허리를 소파 가장자리에 걸친다.

안느는 고개를 돌려 그 자세를 확인하곤 환인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환인의 인도에 따라 보지를 어느새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지에 맞춘 뒤 허리를 천천히 내렸다.

쮸르르륵­

=하아아앙…♡=

“흐으음.”

환인은 자지 끝 부분부터 뜨겁고 촉촉한 점막과 살결에 파묻혀가는 감각에 기분 좋은 신음을 흘렸다.

쾌감의 측면에서 보자면 시더의 영혼 보지가 단연코 압권이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뜨거운 체온과 좋아하는 여자의 촉촉한 속살이 주는 정신적인 충족감도 그에 못지 않다.

쮸븝.

잠시후 뿌리까지 환인의 자지를 삼킨 보지에서 만족스러워하는 듯한 바람 빠지는 소리가 살짝 흘러나왔다.

=하으…… 자궁이, 도령의 자지에 밀려 올라가는 느낌이 참을 수 없어….=

그뿐만이 아니다.

들어갈때 질바닥 쪽 벽이 살짝 튀어나와 자지를 압박하는 감각이 재미있다. 이건 아마도 직장에 들어가 있는 애널 플러그겠지.

안느가 자지를 배 속 깊이 받아들인 상태로 보지를 꼭꼭 조여주며 충족감을 만끽하고 있을 때 환인은 집게손가락으로 엉덩이 구멍에 박힌 애널 플러그 끝을 잡고 움직여보았다.

그러자 질압이 단숨에 2배가량 높아지며 자지를 무는 것처럼 강하게 조여든다.

=끄아앙?! 그, 그거 만지면 안데헤…….=

안느의 기립근이 요동치듯 꿈틀거리고 가지런히 한데 모은 무릎도 사정없이 떨린다.

“만지라고 엉덩이에 넣어놓고 있던 것 아니었나.”

=그, 그건 그러치만! 흐엑, 헤엑……!=

사파이어를 잡고 움직일 때마다 헉헉 거친 숨을 토해내는 안느. 그 반응에 재미있어하던 환인은 하얀 엉덩이를 비껴 쳐올렸다.

찰싹.

=꺄항♡=

“가만히 있지만 말고 슬슬 움직여보는 게 어때.”

=아, 아라써어. 때리지마…… 흐으윽…♡=

환인의 요구에 천천히 허리를 들어 올리는 안느.

쮸부부붑­ 주름진 질벽이 높은 질압 탓에 귀두의 갓에 걸려 자지와 함께 딸려나간다.

그 쾌감에 안느는 눈앞이 번쩍거리는 것 같았다. 허리를 따라 전기가 타고 올라와 머리끝까지 찌르는 느낌. 눈앞에 빛의 정령이 반짝거리면서 장난을 치고 있는 감각.

=흥꺅!=

감질맛에 환인이 그녀의 엉덩이를 쥐고 힘차게 내려찍자 푸직­ 맛깔나는 소리와 함께 안느의 교성이 터졌다.

사람의 보지를 두고 맛있다는 형용사를 쓰는 이유를 절절하게 이해한 환인은 안느의 하얀 엉덩이에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움켜쥐고 첡첡 소리가 날정도로 상하 운동을 해나간다.

첡첡첡첡첡!

=응앗! 도령, 아! 흐익! 하큭!? 끅! 흑!=

애액으로 흠뻑 젖은 안느의 국부와 환인의 치골이 닿을 때마다 음란한 소리가 넘쳐흐른다.

기승위 시의 관전 포인트는 엉덩이의 상하 운동에 따라 미묘하게 들락날락하는 보지의 얇은 점막과 삽입이 이루어질 때마다 옴찔거리는 애널 플러그.

안느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둔부가 철벅철벅 환인의 배를 때릴 때마다 엉덩이살이 파문을 일으키는 것도 재미있다.

=으극, 끄읏. 도령, 나! 또 갈거 같애! 아긋! 아앙, 자궁이 찔릴 때마다 머리가 찌릿거려…! 응았!=

“시간은 많다. 자, 빨리 가버려라”

철썩! 엉덩이를 비껴치자 그 순간 질이 바짝 조이며 안느가 은발이 나풀거릴 정도로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아! 더, 엉덩이 더 때려줘엇…!=

철썩, 철썩철썩!

=흑, 햣! 흐얏!=

엉덩이를 맞을 때마다 활처럼 휘어지는 안느의 허리. 바짝 솟는 기립근, 조여지는 보지와 그녀의 야릇한 신음.

이윽고 절정의 클라이막스에 도달한 안느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지르며 허리를 세워 몸을 달달 떨었고, 환인도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잡은 뒤 허리를 강하게 올려쳐 그녀의 보지 깊은 곳을 찔러대며 사정을 촉구해나간다.

=나, 간다! 지금…… 꺄아앗!♡!!♡!=

“크으음…!=

힘을 뺐다간 자지가 밀려 나와 빠져버릴 정도의 질압을 이겨내며 환인도 안느의 절정에 맞추어 보지 속에 정액을 가득 뿌렸다.

배속이 텅 비는 느낌이 들 정도의 강렬한 사정에 환인이 만족스러운 한숨을 흘리고, 안느도 자궁에 직접 끼얹어지는 뜨거운 정액의 감각에 더해 순간적으로 석화에 걸리는 듯한 강도 높은 절정 탓에 숨도 못쉬고 꿈틀거리다 프하, 거친 숨을 토해내며 그대로 환인의 위로 드러누웠다.

등에 닿는 그의 탄탄한 흉근과 복근, 그리고 따스한 체온이 절정의 자극으로 잔뜩 달아올라 있던 육체를 진정시켜준다.

=와…… 도령. 나 방금 신님의 정원을 구경하고 온 거 같아.=

가슴을 통해 느껴지는 안느의 심장 고동을 들으며 피식 웃은 환인은 그녀의 허리를 감싼 뒤 한손에 다 안 잡히는 몽실몽실한 젖가슴을 주무르고 조금씩 꿈틀거리는 속살의 따뜻함을 자지로 느끼면서 물었다.

“지쳤으면 이 정도로 끝낼까.”

=나야 하루종일도 할 수 있어. 도령이야말로 지치면 말해. 봐줄 테니까♡=

몸을 살짝 돌려 입술에 키스해주며 빙그레 웃는 안느의 얼굴에는 어느샌가 유르파의 그것처럼 성숙한 여성의 매력이 묻어나고 있었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언제나 나보다 몇 배는 더 가버리는 조루 물총 패배 보지 주제에 먼저 도발하다니, 각오는 됐겠지.”

=힉.=

환인의 웃는 표정에 안느는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아닌 표정으로 발발 떨었다.

* *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