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3화 > 583. 오자마자 박히고 싶었던 거예요?
"쪼옥...쪽...흐읏...응흡..."
호기롭게 다가온 것과는 달리 이어진 키스는 매우 어색했다. 어찌할 줄 모르는 듯 그저 입술을 조금씩 비비고 있는 그녀.
처음이라 이해는 가지만 이건 너무 애들 장난 같았다.
'어쩔 수 없지. 내가 가르쳐줄 수밖에.'
어차피 술기운도 있으니 물꼬를 틀어주면 득달같이 달려들 것이다. 부드럽기 짝이 없는 아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하읍...! 흐으응...읏...!"
당황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머리를 빼려는 것 같자 바로 그녀의 턱을 잡아 고정 시켰다. 그러자 이예나도 넥타이를 꾸욱 잡으며 버텼다.
생각보다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터져 나올 뻔했다. 일단 입을 떼고 숨 쉴 시간을 주었다.
"처음이라고요?"
"하아...하아... 뭐, 신기하냐?"
"신기하죠. 키스보다 처녀를 먼저 뗀 사람이 눈앞에 있으니."
"야...!"
눈을 부라리는 그녀의 허리를 휘감아 내 쪽으로 당겼다.
"이끄는 대로 따라와요."
다시 고개를 숙이자 이예나가 입술을 내밀었다. 위를 덮어주자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떨며 거센 콧김을 내뿜었다.
겨우 이걸로 좋아하긴 이르다. 나는 꾸욱 다물고 있는 입술 틈새를 혀로 훑었다.
"응흐으응...!"
달콤한 목소리와 함께 사이가 살짝 벌어졌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로 침투했다.
마중을 나와 있는 말랑말랑한 혀와 체액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하읍...읏...! 흐으응...흐읏...!"
조금만 움직여도 기분 좋은 목소리를 마구 내는 그녀. 입안 곳곳을 핥고 빨 때마다 반응은 더욱 좋아졌다.
그렇게 어느 정도 지나자 이예나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감을 잡았는지 먼저 혀를 섞어대기도 했고, 내게 역공을 퍼붓기도 했다.
어찌나 열정적인지 흘러넘친 침이 턱으로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녀가 떨어지지 말라는 듯 넥타이를 잡아당겨 닦을 틈은 없었다.
'술기운이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 못 했겠지.'
나는 반쯤 이성을 놓은 듯한 이예나한테 계속 호응을 해주었다. 그러다 분위기가 더 뜨거워졌을 무렵, 슬슬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로 했다.
천천히 그녀의 몸을 훑으며 손을 움직였다. 도착한 곳은 와이셔츠였다.
-투둑...툭...툭...
단추가 하나씩 풀려갈 때마다 가슴이 커지는 게 느껴졌다. 반동으로 출렁이는 게 너무 좋았다.
재빨리 봉인을 해체한 뒤 살덩어리를 아래서 받쳐올렸다.
묵직하면서 말랑말랑한 감촉. 브래지어가 있음에도 손이 녹을 것 같았다. 몇 차례 주물거리다 문뜩 이상한 게 느껴졌다.
'...구멍이 뚫려있는 것 같은데?'
분명 브래지어가 있긴 있는데 감촉이 달랐다. 정확히 말하면 무언가가 손바닥을 쿡쿡 찌르고 있었다.
원흉을 찾아 검지와 엄지로 꾸욱 눌러봤다.
"흐으응!"
생생하게 느껴지는 빳빳한 무언가. 이건 볼 것도 없이 그거다.
"이런 건 또 어디서 샀어요?"
"인터넷에서... 후기가 좋길래..."
"후기에 뭐라고 써있었는데요?"
"남자친구가 좋아해요... 라고."
그녀가 눈을 깔은 채 조용히 대답했다.
"설마 이걸 아침부터 쭈욱 입고 있었던 거예요?"
"으응..."
"진짜 변태네요."
나는 단단한 유두를 계속 자극하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미세하게 신음을 내뱉고 있는 게 너무 꼴렸다.
이렇게 야한 걸 보여주면 상을 줄 수밖에 없다.
바로 와이셔츠를 벗긴 후 치마의 지퍼에 손을 댔다. 스륵하고 바닥에 떨어지자 아주 장관이 펼쳐졌다.
"위아래 세트네요?"
"당연하지..."
"왠지 아침부터 야한 냄새가 폴폴 난다 했더니 이게 범인이었군요?"
"뭐, 뭔 냄새는 냄새야...!"
중요한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팬티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위랑 마찬가지로 클리토리스가 잔뜩 발기되어 있었다.
한 번 건드려봤다.
"하앙!"
"엄청 커져있네요."
"그건 너도 마찬가지면서..."
이예나가 질 수 없다는 듯 바지춤에 손을 올렸다. 볼록한 것을 슬며시 훑더니 지퍼를 내렸다.
"이것봐... 나보다 더 크잖아."
그녀가 팬티를 슬쩍 벗기더니 자지를 바깥으로 꺼냈다. 풀발기한 모습에 침을 꿀꺽 삼키더니 두 손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스윽스윽스윽스윽...
따뜻하고 작은 손이 기둥 전체를 움직였다. 자극 자체는 그렇게 강하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 때문인지 혼이 빠져나갈 정도로 좋았다.
오싹한 감각을 즐기고 있자 이예나가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너도 벗어."
"누나가 벗겨주세요."
"나는 지금 이거 하느라 바빠."
그러면 정상 참작이다. 나는 점점 더 속도를 올리는 그녀를 보며 와이셔츠를 마루 위에 던졌다.
방해물이 사라지자 이예나가 볼을 마구 비벼댔다. 그러더니 나를 흘끗 올려다 봤다.
"남자들이 이런 것도 좋아한다고 하더라..."
갑자기 유두를 빨기 시작하는 그녀. 순간 찌르르 몸이 떨렸다.
'진짜 어디서 본 건 있어 가지고.'
이렇게 위아래로 열심히 봉사를 해주는데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자지를 껄떡이며 그녀의 다리 사이에 손을 집어 넣었다.
"흐응...!"
예상대로 애액이 새어 나와 있었다. 아직 한 번도 만지지 않았는데 이 정도라니.
"혹시 밖에서 질질 흘리고 다닌 건 아니죠?"
"쪼옥...쪽... 뭘?"
"보짓물이요."
단어를 언급함과 동시에 그녀가 젖꼭지를 깨물었다. 이어 병 주고 약주듯 부드럽게 할짝거렸다.
"집에 도착한 뒤로 이런 거야."
"그렇군요."
고개를 끄덕이며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질렀다. 그녀가 흠칫하고 몸을 떨었지만 이내 다리를 벌려주었다.
지체하지 않고 구멍에 중지를 삽입했다.
-찔꺽...
뜨겁고 끈적한 내부. 손가락 하나를 넣었을 뿐인데 꾸욱꾸욱 조여댔다. 만약 여기에 자지를 박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찔했다. 그러자 이예나가 대딸 속도를 올렸다.
"더 커졌다... 내 보지가 그렇게 좋아?"
"누나가 엄청 조여대니까 그렇잖아요.
"원래 좁은 건데?"
그녀가 웃음을 흘리며 젖꼭지를 살짝 깨물었다. 순간 하체에 힘이 들어갔다.
"우진이 귀엽다... 반응하는 것 봐."
스위치가 제대로 켜졌는지 이예나가 나를 밀어붙였다. 벽면에 딱 등을 대게 하고는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아직 신발도 벗지 못 했는데...'
그래도 좋았다. 집에 딱 들어오자마자 못 참아서 덮치는 이 상황이 말이다. 나는 점점 가빠지는 그녀의 입김을 느끼며 첫 마디를 굽혔다.
"하응!"
질벽을 긁자 달콤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그 상태로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자 애액이 손목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더어..."
"더 빨리요?"
"더 넣어도 되는데..."
이예나가 허리를 살짝 돌리며 원하는 걸 밝혔다. 아무래도 중지 하나로는 부족한 모양이다. 피식 웃으며 발정난 보지에 약지를 추가로 투입했다.
"아흐으읏...! 하앙! 하앗...!"
"느끼지만 말고 저도 제대로 해주세요."
"하... 하고 있잖아...!"
"거기도 좋지만 귀두 쪽을 집중적으로요. 제가 저번에 가르쳐드렸잖아요?"
G스팟을 꾸욱 누르자 이예나가 순간 모든 행동을 멈췄다. 잠시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내 요청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이렇게?"
"잘하고 있어요."
칭찬을 해주자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증가한 쾌감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흘리고 말았다.
"역시 남자는 이렇게 해주는 걸 좋아하는구나..."
"그동안 했던 경험은 다 잊어버렸어요?"
"회사에서는 그냥 했잖아...! 전희 같은 거 없이."
생각해 보면 그렇긴 하다. 간단히 대딸, 펠라, 보지 빨기 같은 간단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비품실에 끌려갔을 때도 바로 그냥 박았었고.
그렇다면 처음부터 제대로 한 건 오늘이 최초란 소리다.
'제대로 해줘야겠어.'
다짐을 하며 약점을 빠르게 쑤셨다.
-찔꺽찔꺽찔꺽찔꺽...
"후윽...! 후윽...! 하아앗...!"
샘물처럼 질질 흘러나오는 애액과 빨라지는 대딸. 매순간 기분 좋은 게 머리 끝까지 차올랐다.
그녀도 마찬가지인지 격하게 헐떡이며 혀를 날름거렸다. 딱히 말하지 않아도 몸으로 알 수 있었다. 서로 가기 직전이라는 걸.
바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박치기를 했다. 기다렸다는 듯 환영하는 혀를 느끼며, 시원하게 사정을 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퓨숫...! 퓨수우우...퓨수우
정액을 발사하는만큼 보지에서 애액이 뿜어져나왔다. 어찌나 양이 많은지 스타킹을 다 적시고 신발장에 웅덩이를 만들 정도였다.
"응흐읏...! 하읍...! 하으으응..."
하체를 벌벌 떨면서도 절대 입을 떼지 않는 그녀. 나는 보지를 부드럽게 쑤시며 허리를 내밀었다. 여전히 자지를 잡고 있는 두 손에 정액을 천천히 발랐다.
가끔씩 하복부를 쿡 찌르면 흠칫 놀라는 게 너무 꼴렸다. 그렇게 진정이 된 건 한참 뒤였다.
"하아...하아...하아..."
머리를 뒤로 하자. 완전히 흐물흐물한 표정의 이예나가 애타게 바라보고 있었다. 더 이상 참기 힘든 모양이다.
"안으로 들어갈까요?"
"아니..."
"들어가지 마요?"
대답 대신 그녀가 자지를 꽉 쥐었다. 그대로 다리 사이로 유도하더니 내 손가락을 빼내었다. 이어 허벅지를 안쪽으로 모아 자지를 붙잡았다.
"저기까지 가기 힘들어..."
이대로 해달라는 듯 보짓살에 기둥을 스윽스윽 문질러댔다. 빤히 쳐다보자 비비는 세기가 점점 강해졌다.
어차피 나도 저기까지 갈 생각은 없었다. 바로 그녀의 왼쪽 다리를 들었다.
구멍 뚫린 섹스용 속옷 덕분에 애액투성이인 보지가 훤히 드러났다. 쉼없이 뻐끔거리고 있는 구멍에 정확히 귀두를 끼웠다.
"하흐읏..."
"잘 잡고 있어요. 떨어지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