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7화 > 557. 보지 키스 해줘
자지를 덜렁거리며 그녀의 위로 다가갔다. 덮치는 자세로 천천히 각도를 맞추자 박서윤이 몸을 뒤로 뺐다.
"잠깐만."
"왜?"
"그... 내가 청소 한 번 해줄게."
"어차피 다시 더러워질 텐데?"
"아이, 그냥... 뭐 어때. 깨끗해지면 좋잖아."
자지 빨고 싶다는 걸 저렇게 포장하다니. 피식 웃으며 그대로 엉덩이를 붙였다. 그러자 박서윤이 기다렸다는 듯 달려들었다.
"킁킁...읏... 이것 봐, 냄새 엄청 지독하잖아."
말과는 달리 계속해서 냄새를 맡는 그녀. 얼마나 크게 숨을 들이켜는지 공기의 흐름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것도 중독된 것처럼 몇 번씩 반복했지만 모른 척했다.
대신 자지를 크게 껄떡였다.
"아얏...!"
콧잔등에 타격을 입은 박서윤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무안한 표정으로 묻은 체액을 닦아냈다.
손가락에 묻은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입안에 넣었다.
'진짜 거리낌이 아예 없네.'
누가 보면 원래부터 먹는 건 줄 알겠다. 그러든 말든 체액을 꿀꺽 삼킨 그녀가 머리카락을 찰랑였다.
이어 흘끗 눈치를 보더니 천천히 자지를 향해 다가왔다.
"하읍...으흥...으흐읏..."
까슬까슬한 혀가 귀두 밑을 열심히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한 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아주 섬세하고 꼼꼼한 움직임이었다.
정성스러운 봉사에 감탄이 절로 튀어나왔다.
"흐으응...조하?"
"기둥 쪽도 청소해줘."
"아라써..."
그녀가 눈웃음을 짓더니 천천히 고개를 내렸다. 힘줄을 따라 싸악 핥고, 머리를 회전시켜 닿지 않는 부분까지 완벽하게 커버를 했다.
자지 전체를 빠는 펠라보다는 덜하지만 이건 이것 나름대로 꼴리는 부분이 있었다. 눈을 계속 마주칠 수 있다든가, 혀를 쭈욱 내미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든가.
그런 게 말이다.
"쪼옥...쪽...됐다... 다해써..."
얼마 지나지 않아 정액 범벅이던 자지가 원래의 색을 되찾았다. 물론 침으로 코팅되어 훨씬 더 빛나고 반짝거렸다.
자신의 작품이 마음에 드는지 박서윤이 칭찬을 바라는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저렇게 기대하는 표정을 지으면 안 해줄 수가 없다.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잘했어. 덕분에 아주 깨끗해졌네."
"그렇지?"
"근데 부족한 게 하나 있어."
"응? 뭔데?"
박서윤이 급 심각한 얼굴을 했다. 뭔가 잘못한 게 있는지 눈동자를 빙그르르 돌리며 생각에 잠겼다.
우물쭈물하는 그녀에게 다시 자지를 내밀었다.
"마지막에는 고생하셨습니다. 라는 의미를 담아 키스를 해야지."
"...진짜 악취미네. 여자한테 그런 걸 다 시키고."
"방금까지 신나게 빨아대던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
붉은 입술에 닿을 듯 말 듯하게 유지를 하자 그녀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벌렸다.
"쪼옥..."
그리고 이어진 아주 진한 키스 한 방. 약 3초간 이어진 입맞춤은 엄청난 정신적 만족을 주었다.
나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자 눈치를 보던 박서윤이 다시 한 번 반복을 했다.
"쪼옥...쪽..."
진짜 더 하다가는 싸버릴 것 같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자지를 추스리며 바로 그녀의 몸을 뒤로 밀쳤다.
침대에 똑바로 눕게 된 박서윤이 함박 웃음을 지었다.
"흐흣... 그게 그렇게 좋았어?"
"슈퍼 아이돌 박서윤이 해주는 건데 당연하지."
"이 세상에서 너밖에 받지 못한 아주 귀한 키스라고. 평생 기억하고 있어."
"당연하지."
이건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나는 방금의 감각을 되새기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짐승처럼 네 발로 기어가 위를 덮쳤다.
-찔꺽...
보짓살에 자지가 닿았다. 그대로 상체를 숙이자 말랑한 가슴이 찌부러지기 시작했다.
"하아아... 진짜 몸 단단하네..."
"새삼스럽게 이제 와서?"
"그냥 그렇다는 거지..."
박서윤이 기분 좋은 목소리를 흘리며 팔로 내 등을 휘감았다. 이어 오므렸던 다리를 벌려 나를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
그렇게 하체를 비비며 간을 보고 있자 그녀가 손바닥으로 탁탁 쳤다.
"내가 위에 올라가도 돼?"
"네가 움직이려고?"
"지금은 내가 하고 싶어."
기승위를 해주겠다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다. 바로 몸을 빙글 돌리자 박서윤이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가슴팍에 두 손바닥을 고정시키고는 허리를 들었다.
-꿀꺽.
자지가 매끄러운 가랑이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이 광경. 곧 저게 통째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침이 절로 넘어갔다.
뚫어져라 보고 있자 그녀가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아무래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치챈 모양이다.
곧 박서윤이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보지에 정확히 귀두를 붙였다 뗐다를 하며 말이다.
"하아...앗... 보여? 나 여기로도 열심히 키스해주고 있는 거?
"좀 더 해줘."
"알았어... 보지 키스 잔뜩 해줄게..."
그녀가 팔에 힘을 주며 속도를 올렸다. 동시에 야한 물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하흣...윽...응흣...아앗..."
닿을 때마다 기다란 실이 늘어졌다. 침이 저렇게 길게 늘어날 리는 없으니 정체는 하나밖에 없다.
팔을 뻗어 검지에 묻혔다. 이어 코 앞까지 가져왔다.
'...멜론향. 그것도 아주 진하니까 보지에서 나온 거네.'
이제는 농도로 땀인지 침인지 보짓물인지 구별할 수 있는 경지까지 왔다. 혹시 몰라 맛을 봤지만 오히려 확신만 강해졌다.
"서윤아."
"하앗...읏... 으응?"
"이제 좀 더 깊은 곳에 키스하고 싶은데."
"그래...?"
마침 애가 탔었는지 그녀도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허리를 딱 공중에서 멈췄다.
아직 입구뿐이지만 두근거리는 게 전부 느껴졌다.
"그럼 넣을게..."
박서윤이 천천히 하체를 내렸다. 이미 무장해제 되어있던 보지는 금방 내 크기대로 벌어졌고, 손쉽게 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찔꺽...
아까보다 더욱 뜨겁게 달궈져 있던 질벽이 쪽쪽 빨아들였다. 주름도 환영한다며 기둥을 마구 긁어댔다.
온몸을 오싹하게 만드는 감각을 맛보고 있자 어느새 뿌리까지 삼켜져 있었다.
"하아...하아... 다 넣었다... 진짜 뒤지게 크네..."
거친 숨을 내쉬던 박서윤이 보지를 꾸욱 조였다. 그리고 좀 더 허리를 내려 천천히 시계 방향으로 비벼댔다.
"자... 네가 원하던 키스... 이거 맞지? 자궁 키스."
"역시 우린 잘 맞는 거 같네."
"머릿속에 야한 것밖에 안든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뻔하지."
"그걸 알아맞힌 너도 마찬가지지."
"그런가? 흐흣..."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걸 신호로 2차전이 시작됐다.
*
"아흐으으읏...아핫...! 하아아앙...!"
주말 대낮. 밝은 방 안에 커다란 신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범인은 침대에 흐트러져 있는 분홍색 머리 여자였다.
"하아...하아...하아...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또 해버렸네..."
이예나가 이마 위에 팔을 올린 채 숨을 몰아쉬었다. 당연히 벌거벗은 상태라 출렁이는 가슴과 벌벌 떨고 있는 하체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
하지만 본인은 신경쓰지 듯 계속해서 절정의 여운을 느꼈다.
-하앙! 앗... 우진이 자지 좋아...! 하읏...!
그것도 잠시, 한숨을 푹 쉬며 핸드폰의 볼륨을 최대로 낮췄다. 이어 뒤로 가기를 연타했다.
"나도 참 뭐하는 거냐..."
매번 보지 말아야지 하지만 이것만큼 꼴리고 자극적인 게 없었다. 덕분에 연속으로 2번 또 가버리고 말았다.
분명 토요일에도 했었는데 오늘 또.
잠깐 현자 타임이 온 이예나가 머리를 긁적이며 일어났다. 엉망이 된 침대를 보며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겠어. 주말 내내 자위만 하다 끝낼 수는 없으니까."
밍기적거리며 일어난 그녀가 주위를 둘러봤다. 당장 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머리를 열심히 굴려봤다.
게임 안함, 당장 만날 친구 없음, 약속 없음.
"처참하네."
일에만 미쳐 살았던 터라 마땅한 취미 생활이 없었다. 그나마 하나 있다면 방금 했던 거.
자위하고 기분 좋게 잠들기였다.
그러다 문뜩 벗어놓은 옷이 보였다.
"오랜만에 쇼핑이나 할까? 이제 좀 있으면 추워지기도 하고, 나간 김에 치마나 와이셔츠도 새로 사보고..."
이왕이면 가슴골이 스윽 보이는 걸로. 동시에 박우진이 흘끗 쳐다보는 게 상상됐다.
"흐흐..."
이상한 웃음을 흘리며 화장실로 향했다. 그렇게 약 1시간 후, 집에서와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변한 이예나가 백화점에 들어섰다.
사람들의 시선이 잔뜩 느껴졌다.
'이래서 나오기 싫었는데. 참 피곤하다니까.'
자존감이 한껏 올라가는 걸 느끼며 천천히 걸어갔다. 또각또각 높은 구두 소리를 내며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했다.
바로 향한 곳은 여성 의류 매장.
매장을 훑어보고 있자 눈에 확 띄는 게 들어왔다.
"...저거 채아라는 사람 아니야?"
기다란 보랏빛 머리카락, 빵빵하다 못해 거대한 엉덩이, 뒤에서도 숨길 수 없는 엄청난 가슴.
3박자가 모두 들어맞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딱 한 명밖에 없을 것이다.
-탁.
발걸음을 멈췄다. 왠지 이상하게 얼굴을 마주하기 껄그러웠다. 방금까지 우진이랑 섹스하는 영상으로 자위하고 나와서 그런가?
저 사람도 분명 진도를 꽤나 나갔을 텐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사이 한채아가 고개를 휙 돌렸다. 공교롭게도 바로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뭐할 틈도 없이 그녀가 다가왔다.
"어머, 우진이 상사 분 아니세요? 여기서 마주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반가워요."
"아, 네. 안녕하세요. 그 한채아...씨?"
"이름 기억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이예나 씨."
통성명 뒤 잠깐의 침묵. 이번엔 먼저 말을 꺼내봤다.
"혹시 뭐 사러 오셨나요? 저는 옷을 좀 보러 왔거든요."
"어머! 저도예요. 혹시 괜찮으시면 같이 구경다니시지 않으실래요?"
이걸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박우진이랑 친한 지인을 관찰할 좋은 기회인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자 인기척이 느껴졌다.
"언니, 나 이거 샀어."
"응? 아까 보여줬던 거?"
"응. 근데 이 사람은..."
"아! 우진이 직장 상사 분이셔."
금발에 벽안. 전형적인 서양인의 외모지만 입에서 나오는 건 한국인 그 자체였다.
약간의 인지 부조화가 발생했다.
'그보다 언니라고 했지? 친동생인가?'
둘다 이국적인 외모를 가졌으니 그럴 수 있겠다.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하려던 참, 한채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예나 씨, 얘는 제 친동생 한희진이라고 해요. 희진아 인사해."
"안녕하세요."
금발이 꾸벅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바로 반응하지 못 했다.
'분명 저 이름...'
꿈 속에서 들어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