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5화 > 555. 야동보다 내가 더 꼴리니까 저거 보지마
스윽...
눈치를 보던 박서윤이 딜도를 아래로 내렸다. 배를 스치듯이 거리를 유지했기에 살결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피부.
특히 배꼽을 지날 때가 가장 좋았다. 움푹 파인 구멍에 잠깐 들어간 게 뭐라고 이렇게 꼴리는 걸까?
나도 모르게 힘을 주자 그녀가 작게 웃음을 흘렸다.
"확실히 살아있는 걸로 하니까 더 집중이 잘 되긴 하네."
"한 지 얼마나 됐다고 무슨."
"그냥 딱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
박서윤이 허리를 잔뜩 빼더니 엉덩이를 비벼댔다. 노골적인 움직임에 자지가 멋대로 껄떡였다.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내 입장에선 은근 징그러운 광경이었지만 박서윤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였다. 뭔가 칭찬하는 듯한 느낌으로 귀두를 문지르더니 팬티 위에 댔다.
'말랑말랑하네.'
볼록 튀어나온 둔덕은 이상하리만치 꼴렸다. 게다가 꾸욱 누르면 누르는 대로 들어가는 이 감각.
어느 정도 파고들면 또 탄력이 붙어 튀어나오게 된다.
가슴과는 색다른 느낌에 더 즐기고 싶었지만 딜도는 금세 아래로 향했다.
"흐으응...으읏...응..."
이번엔 위아래로 느리게 왕복 운동이 시작됐다. 1자 균열을 따라 스윽스윽.
어딜 비벼도 반응은 좋았지만 역시 제일 격한 곳은 클리토리스와 구멍이 있는 쪽이었다.
"흐긋...흐읏...! 하으으...으응..."
팬티 위지만 확실히 느끼는 듯한 목소리와 숨결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에 맞춰 스피커의 신음도 점점 커졌지만 나한텐 전혀 들리지 않았다.
나는 서윤이의 허리를 좀 더 세게 껴안은 뒤 상체를 밀착했다.
"흐으으응...하앙...!"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랫 부분이 촉촉해졌다. 딜도를 움직이는 속도도 더 빨라져서는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자극하고 있었다.
'얘는 문지르는 걸 좋아하나 보네.'
곰돌이 자위할 때도 비비적거리더니 딜도를 쥐어줘도 똑같다. 이거야 개인의 취향이니 눈 감아주고 싶지만 보면 볼수록 너무 귀여웠다.
어떻게 보면 청순한 외모랑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일단 몰입이 깨지지 않게 조용히 물었다.
"어제도 이렇게 했어?"
"으응..."
"딜도 대신 손가락으로 문지르면서?"
"이거 쓰면 바로 네가 눈치채잖아... 그래서, 하아앙..."
박서윤이 잠깐 고개를 젖혔다. 민감한 곳을 건드렸는지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그동안 하복부와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그래도 실감나는 자위를 위해서라면 괜찮았는데. 이걸로는 만족하지 못 했을 것 아니야?"
자지에 비해 턱없이 가느다란 손가락 툭 쳤다. 이어 야동의 소리를 키웠다.
살이 부딪치는 마찰음이 아주 똑똑히 귀를 파고 들어왔다.
"너도 저렇게 박히고 싶었지?"
"아흐으...으응..."
"그럼 한 번 쑤셔봐."
자연스럽게 팬티에 손을 댔다. 끈을 잡자 그녀가 다리를 오므리며 호응을 했다.
곧 알몸이 된 박서윤이 다시 가랑이를 벌렸다.
방해꾼이 사라지자 어떤 상태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어느새 잔뜩 흘러나온 투명한 즙이 겉부분에 잔뜩 묻어 있었다.
일부는 반짝거리며 시선을 끌기도 했다.
"할게..."
"어제 했던 것처럼 똑같이."
살짝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딜도를 꽉 쥐었다. 그리고는 구멍 바로 앞에 귀두를 댔다.
찔꺽...
곧 보짓살이 벌어졌고, 안쪽에서 뜨거운 열기가 훅 새어 나왔다. 자지가 사르르 녹아버릴 것 같은 온도였다.
나도 모르게 껄떡이자 그걸 신호로 삽입이 시작됐다.
"하아아아...아흐으읏...!"
달콤한 목소리와 함께 박서윤의 상체가 똑바로 펴졌다. 엉덩이도 더욱 뒤로 내밀어서는 온몸으로 기분 좋음을 표현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엄청 조이네.'
오랜만에 들어온 그녀의 내부는 좁다 못해 아플 정도였다. 그동안 그렇게 박아줬는데 아직도 이런 상태라니.
아니면 며칠 안 하는 사이 원상복구된 건가?
나는 귀두를 감싸는 질벽을 느끼며 슬쩍 허리를 움직였다. 보지 안에 들어가 있으면서 엉덩이골에 비빌 수 있는 축복 중 축복.
그 사이에 딜도는 점점 더 깊은 곳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뿌리까지 삼켜지게 되었다.
"흐윽...흐으으... 진짜 크네..."
박서윤이 자궁 키스에 정신을 못 차렸다. 연신 몸을 비비 꼬고 손발을 오그라트리기를 반복했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이러면 곤란하다.
나는 자지에 힘을 준 뒤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뒤로 빼내며 물었다.
"어제 상상했던 거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어때?"
"자지만... 뒤지게 커가지고는..."
"너 보지 전체를 긁어주는 거 좋아하잖아? 한 번 쑤셔주면 아주 벌벌 떨어대면서 무슨."
정곡을 찔렸는지 그녀가 반박을 하지 않았다. 대신 하체에 온 감각을 집중하는지 눈을 감았다.
그 사이에 나는 입구에 걸린 귀두를 바라봤다.
나가지 말라며 끝까지 찰싹 달라붙어 오는 속살이 아주 기특했다. 방향을 바꿔 다시 안쪽으로 들어갔다.
"하흐으으응...아하아앗...!"
왕복을 하면 할수록 목소리가 점점 달콤해져갔다. 중간중간 G스팟이나 자궁를 꾸욱 눌러주면 그 정도는 더 했다.
'근데 이게 자위를 하는 건지 섹스를 하는 건지 모르겠네.'
딜도로 하고 있으니 자위는 맞는데 감각은 나랑 연결되어 있다. 게다가 움직이는 걸 직접 도와주고 있으니 뭐라 딱 정의할 수가 없었다.
뭐 어때, 기분 좋으면 장땡이지.
나는 느끼는데 완전히 빠져든 그녀를 보며 슬며시 손을 뗐다. 내가 억제기였는지 오히려 속도가 증가했다.
찌꺽찌꺽찌걱찌걱...
"하아앙...! 하앗... 아흣! 흐으응!"
박서윤이 본격적으로 쑤시자 주위는 금세 엉망이 되었다. 딜도가 밖으로 나올 때마다 물방울들이 튀어 바닥을 어지럽혔고, 들어갈 땐 약한 조수가 퓨숫 하고 튀어나오기도 했다.
그 속도도 얼마나 빠른지 잔상이 남을 정도였다.
'대단하네.'
이건 상상이다. 참았던 성욕을 전부 발산하는 듯한 엄청난 움직임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나는 쿠퍼액이 마구 흘러나오는 자지를 그녀의 엉덩이골에 깊이 묻었다. 점점 더 늘어나는 쾌감을 즐기며 다음 영상을 틀었다.
애널 섹스하는 내용이었다.
"여기로도 하고 싶었어?"
"아흐으응...아핫...! 조금은..."
"비슷한 것만 3개를 봤으면서 무슨 조금이야. 솔직하게 말해봐."
나는 뒷구멍에 넣기 직전인 남자를 턱짓했다. 벌어진 애널이 모자이크 하나 없이 화면을 채우고 있었다.
동시에 박서윤이 몸을 내게 기대왔다. 기대기보다는 꾸욱 누르는 수준이었다.
"저거 보지마."
"왜? 꼴리잖아?"
"꼴려? 내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저게 눈에 들어와?"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지."
질투하는 모습에 태평한 말투로 응답했다. 그러자 보지가 미친 듯이 조여왔다.
"안돼. 보지마."
"너는 어제 실컷 보면서 해피 타임을 가졌으면서 난 안돼?"
"그거랑 이거랑은 달라."
"그렇구나."
생각보다 귀엽네. 나는 다시 그녀의 몸을 앞으로 해 공간을 만들었다. 내밀어진 엉덩이를 활짝 벌려 귀두로 애널을 몇 번 찔렀다.
"그럼 내가 안 보게 빨리 더 기분 좋게 해줘봐."
"흐읏... 하윽! 기다려봐..."
움찔움찔 양쪽 구멍을 뻐끔대던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책상에 앉더니 뒤에 있는 모니터를 완전히 가려버렸다.
스피커도 꺼버리고는 나를 똑바로 쳐다봤다.
"내가 더 꼴리는 거 보여줄 테니까... 나한테 집중해."
그 말과 함께 박서윤이 딜도를 미친 듯이 쑤셔대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후윽...! 후으윽...! 하읏...! 어때애? 내가 더 좋지이?"
당연히 야동같은 거보다 훨씬 더 꼴린다. 감각도 연동되어 비교 자체가 안 된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앞사람이 더욱 좋아 보였다.
갈색 눈동자는 위로 올라가 있었고 크게 벌어진 입에서는 혀가 튀어나와 있었다. 나한테 잘 보이기 위해 저런 모습으로 자위를 하다니.
이건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나는 그녀의 바로 앞까지 다가가 덮칠 듯이 상체를 숙였다. 똑바로 얼굴을 마주 보며 똑같이 자지를 흔들었다.
가뜩이나 보지가 꽉 물어주고 있는데 손까지 합세하니 불알에 금방 신호가 왔다.
"너어... 너 쌀 것 같지이...? 자지 커졌다아..."
"서윤이가 너무 야해서 말이야."
"그래애? 그럼 아무 때나 기분 좋을 때 싸줘어..."
그러지 않아도 폭발 직전이다. 자지를 한껏 내밀어 그녀의 배꼽에 정조준에 했다.
박서윤도 가기 직전인지 하체를 부르르 떨고 있었다.
"쌀게."
"나도...!"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정액이 뿜어져 나왔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하흐으으읏...! 하아아아....아하아앙...!"
안쪽을 가득 채우는 느낌과 함께 그녀의 하복부가 새하얗게 물들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정액보다는 투명하지만 엄청난 양의 조수가 내 몸 구석구석을 강타했다.
서로의 몸에 싸는 이 상황. 배덕감이 가슴 끝까지 차올랐다. 정신이 든 건 한참 뒤였다.
"하아...하아...하아..."
박서윤이 호흡을 할 때마다 보지도 똑같이 이완과 수축을 반복했다. 여전히 딜도를 꽉 물고 있는 속살 덕분에 발기가 멈추지 않았다.
"너도 손가락으로 하는 것보단 이게 훨씬 더 좋지?"
"좋긴 좋은데 아직 좀 부족한 느낌...?"
"맞다, 어제 3번 했다고 했지? 그럼 이번엔 다른 자세로 해볼래? 내가 도와줄게."
"아니야. 됐어. 그것보다..."
그녀가 꾸물거리며 딜도를 빼내었다. 애액으로 코팅된 것을 멍하니 바라보더니 입에 집어 넣었다.
"쪼옥...쪽...하읍...흐응..."
앞부분을 할짝거리며 눈치를 보던 그녀가 남는 손으로 보지를 벌렸다.
"여기 자리 비었는데... 어디 채워줄 것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