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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553화 (553/615)

< 553화 > 553. 살색이 가득한 사이트

다음날. 눈을 떠보니 강렬한 햇빛이 커튼을 뚫고 내리쬐고 있었다. 색깔을 보니 정오 언저리인 듯했다.

시계를 향해 눈동자를 돌렸다.

'11시 50분.'

정확하게 맞췄네. 작은 성취감과 함께 왼쪽 팔에서 물컹한 게 느껴졌다. 곤히 잠들고 있는 혜윤이였다.

나도 모르게 머리에 손이 갔다 .

"으응..."

살살 쓰다듬어주자 그녀가 귀여운 소리를 내며 뒤척거렸다. 그래도 잠을 깨우면 안 되니 금방 손을 뗐다.

동시에 갈색 눈이 조금 떠졌다.

"으음... 좋은 아침이에요..."

"미안, 내가 깨운 것 같네."

"아니에요. 딱 일어나려고 했던 참이었어요."

말과는 달리 다시 눈이 감겼다. 내 팔을 좀 더 세게 껴안더니 얼굴을 비비적거렸다.

부드러운 살결과 머리카락이 간지러웠다.

"근데 지금 몇 시예요?"

"12시 10분 전."

"저희가 언제까지 했었죠? 거의 기절하듯 잠들어서 기억이 안 나는데."

"글쎄? 아마 새벽 4시는 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정확히는 모르지만 얼추 맞을 것이다. 집에 오자마자 시작했으니 상당히 오랫동안 몸을 섞은 게 된다.

뭐 언제는 안 그랬겠냐만은.

그렇게 평화를 즐기고 있자 혜윤이가 슬그머니 자리를 옮겼다. 이불 안으로 기어들어가더니 다리 사이에서 멈췄다.

자지에서 콧바람이 느껴졌다.

"일어나자마자 또 하게?"

"이렇게나 커져 있는데 못 본 척 지나칠 수는 없죠."

"남자는 일어나면 원래 이래."

"제가 빨리 작아지게 해줄게요."

오히려 안 죽을 것 같은데. 나는 피식 웃으며 이불을 들췄다. 자지 바로 뒤에 혜윤이의 얼굴이 있었다.

귀두에 눈을 떼지 못 한 채 야릇한 숨결을 내뱉고 있었다.

할짝.

마른 입술을 혀가 싸악 핥고 지나갔다. 맛있는 음식을 본 듯한 행동이었다.

아무리 이게 좋다고 해도 그렇지, 밤새 하고도 또 하려고 하다니.

곧 일어날 일을 상상하며 자세를 고쳤다. 편하게 누운 뒤 자지를 한 번 껄떡였다.

그걸 신호로 앞쪽이 삼켜졌다.

"쪼옥...쪽...하읍...으응..."

방금 일어나서일까. 뭔가 침의 점도가 훨씬 더 끈적한 느낌이었다. 혀의 움직임도 느릿해 마치 뱀이 기어다니는 듯했다.

덕분에 비몽사몽하던 게 완전히 깼다. 한 층 더 민감해진 감각이 하체에 몰렸다.

작게 감탄을 내뱉자 그녀가 눈을 치켜떴다.

"흐응...읏...츄읍...츕... 어헤요?"

"그대로 계속 해줘."

"알핬어요..."

그녀가 자지 문 채로 미소를 지었다. 언밸런스함에 순간 몸이 부르르 떨렸다.

소름이 돋은 팔을 문지르며 길게 내빼진 입술을 바라봤다.

'진짜 꼴리긴 꼴려.'

저렇게 예쁜 애가 자지에 착 달라붙어서는 쪽쪽 빨아대다니. 영문과 여신이 아침부터 이러는 걸 알면 같은 과 학생들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엄청난 우월감이 몸을 휩쓸었다.

이건 가만히 누워있을 수 없다. 상체를 일으켜 세워 그녀의 얼굴을 좀 더 가까이서 구경했다.

마음에 들었는지 혜윤이도 그윽한 눈빛을 보내며 자지를 절반까지 삼켰다.

"응흡...! 응흐응...으읏..."

더욱 격해진 펠라. 빨판같이 찰싹 물고 늘어져서 귀두 밑을 톡톡 쳐대는 게 아주 일품이었다.

나도 모르게 하체를 떨자 그녀가 가슴을 가운데로 모았다.

"이허면 더 좋죠?"

밑둥이 살덩어리 사이에 들어가 있었다. 대다수는 할 염두도 못내는 파이즈리 펠라.

말랑하고 따뜻한 게 한가득 비벼지니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물론 느낌 자체는 빨아주는 게 더 좋았지만 이건 경치의 가산점이 들어갔다. 잠시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그녀가 눈매를 곱게 휘었다.

"너무 좋아서 말도 안 나오나 보네...흐흣..."

혜윤이가 귀두 밑을 할짝거리더니 가슴을 위아래로 비비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5분간 아주 행복한 봉사를 받은 뒤 시원하게 사정을 했다.

잠시 후, 뿜어져 나온 정액을 전부 삼킨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혹시 남은 건 없는지 입가를 쓰윽 닦더니 화장실을 가리켰다.

"그럼 저 먼저 씻고 와도 괜찮을까요?"

"돌아가게?"

"오빠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거나... 아니면 옆집 이웃과 소통을 할 시간은 있어야 하니까요."

혜윤이가 벽을 흘끗 보더니 배시시 웃었다. 밤새 울렸던 신음 소리가 커다랬던 건 알고 있나 보다.

나도 내심 신경은 쓰고 있던 터라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점심이라도 먹고 갈래? 내가 해줄게."

"음... 라면 끓여주세요."

"그걸로 배가 차겠어?"

"방금 아주 맛있는 걸 먹어서 충분해요."

그녀가 혀를 날름거렸다. 이어 하복부를 문질렀다. 전날 정말 꽉 찰 정도로 채워줬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밤새도록 먹기도 했지."

"조~금 부족하지는 하지만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요. 그럼 라면 기대할게요~"

화장실로 사라진 그녀를 본 뒤 부엌으로 향했다. 선반을 뒤적거리자 딱 2봉지가 남아 있었다.

'고생하지 말라고 일부러 라면 달라고 한 거겠지.'

배려심도 참 깊지. 일단 가스를 킨 뒤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

*

혜윤이가 돌아간 지 10분이 지났다. 어질러진 침대 정리를 끝내고 털썩 주저 앉았다.

째깍거리는 시계 소리만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토요일 오후 12시 30분.'

무언가를 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하지만 불과 40분 전까지 자지를 놀린 상태라 조금은 쉬고 싶었다.

핸드폰을 들고 뒤로 누웠다.

몇 시간만에 확인한 까톡에는 민원이 들어와 있었다.

-박서윤 : 조금만 소리 좀 줄여줘.

-박서윤 : 조금만...

-박서윤 : 시발 안 보네.

나름 소리를 줄이겠다고 노력했지만 새어나간 모양이다. 이거 바로 사과하러 가야겠네.

대충 옷을 입고 집 밖을 나섰다.

-띵동.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혹시나 못 들은 건가 싶어 문에 귀를 댔다.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혹시 어디 나간 건가?'

점심 시간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아니면 약속이 있었을 수도 있고.

머리를 긁적이며 한 번 더 초인종을 눌렀다.

터벅...터벅...

얼마 지나지 않아 발걸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일정하지 않은 걸 보아 하니 비틀거리며 오는 듯했다.

"누구세요..."

"나."

"...왜?"

"주말인데 얼굴이나 볼까 해서 왔지."

용건을 말하자 문이 열렸다. 방금 일어났는지 초췌한 모습을 한 박서윤이 있었다.

약간 귀찮아 보이기까지 한 얼굴이었다.

"안녕."

"난 안녕하지 못 한데."

"무슨 일 있었어?"

"범인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말이지..."

"누구?"

화들짝 놀라며 뒤를 두리번거렸다. 내 호들갑에 박서윤이 어이없다는 웃음을 내뱉었다.

"이 뻔뻔한 새끼. 들어와."

그녀의 뒤를 따라 방 안으로 입성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간 내부는 평범하기 그지 없었다.

평소에 보던 그대로. 특별한 점은 딱히 눈에 띄지 않았다. 딱 하나를 빼고.

"방금 자다 일어났냐?"

"누구 덕분에 늦게 자버리는 바람에 말이야."

"미안, 할 거면 혜윤이 집에 가서 할 걸 그랬네."

"이미 지나간 거니 괜찮아."

박서윤이 머리를 비비 꼬며 나를 위아래로 훑었다. 말끔한 걸 확인하고는 그대로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다시 자게?"

"나 원래 잠이 많은 타입이야."

"연예인 그만 두더니 아주 게을러졌네. 그때는 새벽에 일어나서 스케줄 소화했다고 하더니만."

"게을러진 게 아니라 여유를 즐기는 거지. 애초에 오늘은 토요일인데 못 할 것도 없잖아?"

그렇긴 하지. 완벽한 논리에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러는 사이 박서윤이 곰돌이를 껴안았다.

부드러운 털에 얼굴을 부비부비 비비며 기분 좋은 목소리를 흘렸다.

생각보다 귀여운 모습에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입꼬리를 올리기 무섭게 그녀가 씨익 웃었다.

"왜? 질투나냐?"

"갑자기 뭔 질투?"

"내가 곰돌이를 껴안으니까 아주 부러운 얼굴로 쳐다 보던데? 아니야?"

"잠꼬대는 잘 때만 해라. 빨리 눈감고 누워."

"내가 자면 무슨 짓을 하려고?"

"아무 짓도 안 해."

"거짓말."

어째 대화가 제자리를 멤돈다. 저렇게 말하는 걸 보니 진짜 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의자를 질질 끌어 침대 앞에 도착했다. 새하얀 이마에 딱밤을 날렸다.

"아얏!"

"지금 자는 잠이 오늘의 마지막 잠이 될 수도 있으니까 빨리 자."

"그게 무슨..."

잠시 말뜻을 곱씹어보던 그녀가 살짝 얼굴을 붉혔다. 제대로 해석했나 보네.

"그럼 그동안 여기 있어도 되냐?"

"되긴 한데... 이상한 짓 하면 안돼."

"한 번만 더 말하면 진짜 해버릴 거야."

박서윤이 바로 입을 다물었다. 표정을 보니 말할까 말까 매우 고민하는 듯했다.

"그러면 나 자는 동안 뭐 하려고? 심심하잖아."

"글쎄? 글이나 쓰고 있을까?"

"그거 괜찮네. 저거 무소음 키보드라 소리도 안 날 테니 좋다."

내 방에서 노트북 가져오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책상 위에 놓여진 매우 비싸 보이는 컴퓨터를 가리켰다.

"진짜 써도 되지?"

"써."

"그럼 비밀번호는?"

"비밀번호 안 걸려있어. 매번 치기 귀찮아서 풀었거든."

"너는 연예인이라는 애가 왜 그렇게 무방비하냐? 간단한 거라도 걸어두지."

"에이, 여기에 누가 들어온다고 그래. 그리고 밖에 들고 다니는 노트북에는 걸려있으니 걱정 마."

하긴. 도둑이라도 들지 않는 이상 저 컴퓨터를 사용할 사람은 없다. 의자를 빙글 돌려 책상으로 다시 돌아갔다.

전원 버튼을 누르자 박서윤이 베개에 털썩 얼굴을 묻었다.

'진짜 피곤했나 보네.'

그동안 자주 못 봤던 것도 있으니 오늘만큼은 잘해줘야겠다. 다짐을 하며 인터넷에 들어갔다.

적당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자 뒤에서 고른 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손가락에 힘을 더 뺐다. 조용히 글을 쓰고 있자 문뜩 단어 하나가 생각나지 않았다.

검색을 위해 주소창에 동의어를 썼고, 그 순간 아주 기다란 검색기록이 등장했다.

"...."

이건 느낌상 무조건 그런 사이트다. 그렇고 그런 사이트. 남의 검색 기록을 살피는 건 나쁜 짓이지만 호기심을 이길 순 없다.

뒤를 흘끗 확인한 뒤 엔터를 눌렀다. 그리고, 눈앞에 살색이 가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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