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5화 > 545. SSS급 메이드복 한채아 스킨
"흐으응... 흐응..."
주차장으로 가는 채아 누나의 발걸음은 매우 가벼웠다. 얼마나 신났는지 콧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나는 피식 웃으며 날아갈 듯한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알바생이 야근을 한다는데 그게 그렇게 즐거우신가요?"
"너~무 좋지. 내일 출근도 하는데 누나를 위해 이렇게 늦게까지 일을 해준다니."
"고통스러울 저의 입장은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글쎄... 고통이 아니라 기분 좋은 게 아닐까 싶은데?"
그녀가 싱긋 웃더니 팔짱을 꼈다. 요즘따라 가슴 복이 상당히 많은 팔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좋았다.
푹신푹신하고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느낌이었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자 채아 누나가 더욱 힘을 주었다.
덕분에 더욱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도망칠 수 없는 아주 깊은 데까지.
"흐응... 따뜻하다."
골짜기 안에 붙잡히게 되자 그녀가 이리저리 비비기 시작했다. 남자라면 누구라도 머리가 새하얘지는 행동.
이대로 팔이 녹아내려 똑 떨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천국도 오래 가지는 않았다. 슬며시 힘을 뺀 그녀가 물었다.
"이거면 야근하기에 충분하려나?"
"한 20분 정도는 할 수 있겠는데요?"
"으음... 우리 우진이 몸값이 생각보다 많이 비싸구나? 누나의 특대 가슴 공격인데도 고작 20분이라니."
"저 나름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요. 시급이 센 건 당연하죠."
"맞아맞아, 그랬지?"
그녀가 까먹었다는 표정으로 입을 가렸다. 대신 장난기 넘치는 눈으로 나를 지그시 쳐다봤다.
"그러면...
까치발을 들어 얼굴을 들이민 채아 누나. 귓가에 입술을 딱 대더니 아주 작게 속삭였다.
"오늘 우진이가 원하는 거 해줄게."
"무엇이든지요?"
"응. 뭐든지. 그거면 될까?"
"당연하죠.
대답과 함께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한 손에 잡히지도 않는 거대한 살덩어리.
떡감 하나만큼은 최고인 것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앙...아으응..."
곧바로 가벼운 신음이 튀어나왔다. 섹스할 때 내지르는 것과 비교도 안 되게 약했지만 이상할 정도로 꼴렸다.
뭐라 해야 할까. 이제 시동이 걸린다는 느낌? 내 손으로 직접 발정 버튼을 눌렀다는 그런 것 말이다.
덕분에 하체에 반응이 와버렸다.
바지를 뚫고 나오려는 자지를 일단 어떻게든 집어넣었다. 아마 지금 상태라면 집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덮쳐버릴 것 같은데.
그렇다면 오늘은 무슨 플레이를 할까?
'밤 새는 건 힘드니 짧고 강렬한 걸로 하고 싶은데...'
평소처럼 끈적하게 몸을 섞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다른 걸 해보고 싶다. 빠르게 머리를 돌리고 있자 반대쪽에 매달려있다 싶이한 금발이 눈에 띄었다.
대충 올린 자켓 사이에선 새하얀 가슴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거다.
"누나."
"응?"
"방금 무엇이든 들어준다고 했죠?"
"응, 우진이가 야근한다고 하면 들어줄게."
확답과 함께 검지를 들었다.
"지금부터 절 주인님이라 부르도록 하세요."
"흐응... 그런 걸 원했구나? 귀엽기는. 알았어요. 주인님."
"그리고 저는 이렇게 부를게요."
"어떻게요?"
그녀가 선선히 대답하며 나를 쳐다봤다. 끈적한 눈빛과 재밌겠다는 표정이 섞여 있었다.
나는 잠시 뜸을 들인 후 옆으로 고개를 숙였다. 보라빛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기자 쫑긋 하고 신경을 곤두세운 게 느껴졌다.
아주 작게 속삭였다.
"채아야."
"흐읏...!"
조용히 이름을 불렀을 뿐인데 크게 움찔하는 그녀. 방금 들은 게 믿기지 않는지 고개를 획 돌렸다.
"바, 방금 뭐라고..."
"못 들었어?"
"네...네에. 다시 한 번만..."
"채아야."
"흐으으응... 왜요...?"
눈매가 사르르 녹아내렸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보이는 표정으로는 나를 올려다봤다.
그런 그녀의 입술을 살포시 덮어주었다.
"응흡...! 읏...하읍...응흐응..."
살짝 키스만 할 생각이었는데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이름으로 불러준 게 좋은 건가?
생각보다 격렬한 반응에 잠시 멈춰섰다. 그렇게 10초 정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키스를 마쳤다.
"하아...하아...응흣..."
기다란 실이 끝까지 늘어지며 떨어지지 않았다. 먼저 입가를 닦자 그녀가 멍한 눈으로 숨을 내쉬었다.
침을 꿀꺽 삼키더니 먼저 발을 내디뎠다.
"우리 빨리 갈까요? 주인님?"
"그래. 채아야."
잠시 후, 자매의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신발장 불이 켜지며 주변을 밝혀줬다.
왼쪽에는 계속해서 팔장을 끼고 있는 채아가 있었고, 내 품에는 희진이가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계속 가버린 피로가 이제 몰려온 모양이다.
'이거 체력도 허접조루구만.'
피식 웃으며 신발을 벗었다.
"얘 좀 침대에 눕히고 올게."
"그럼 저는 그동안 준비 좀 하고 있을게요."
"그래. 천천히 해."
"네에~"
호다닥 달려가는 한채아를 보며 반대쪽으로 향했다.
-끼익...
안쪽으로 들어서자 어지럽혀진 방이 시야에 들어왔다. 침대에는 수많은 옷이 있었다. 대부분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화장대에는 알 수 없는 브랜드의 화장품들이 널려있었고, 어떤 것은 포장조차 까지 않은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오늘 나 만나려 오려고 엄청 많이 준비했나 보네.'
아무리 그래도 안 뜯은 것은 너무 하잖아? 이래서 부잣집 딸내미가 무섭다니까.
저 옆에 있는 영수증을 보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며, 조심히 빈 공간에 그녀를 내려주었다.
샤워는 아까 편의점 화장실에서 대충 했으니 이대로 자도 될 것이다. 이불을 덮어주고 나왔다.
향한 곳은 채아 누나의 방. 샤워기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벌컥 문을 열자 아주 폭력적인 몸매를 한 채아 누나가 나체로 서있었다.
"아! 주인님...! 같이 씻으시게요?"
"그럼 나 빼놓고 혼자만 하려고 했어?"
"얼른 들어오세요. 물 뎁혀두고 있었어요."
어떻게 벗었는지도 모른 채, 알몸으로 들어갔다. 거울을 보자 그녀가 가슴골에 바디워시를 듬뿍 짜고 있었다.
"자, 제가 씻겨드릴게요. 가만히 있으셔도 괜찮아요."
단순히 반말에서 존댓말로 바뀐 것 뿐인데 왜 이리 꼴리는 걸까? 침을 꿀꺽 삼키자 거품을 잔뜩 낸 미녀가 다가왔다.
등 뒤에 자리를 잡더니 갑자기 나를 끌어안았다.
순간 천국에 온 기분이었다.
"하읏... 어때요? 제 가슴?"
"...미쳤는데?"
"으응... 그렇구나. 아직 제대로 하지도 않았는데 빨딱 서 있는 걸 보니 그런 것 같네요."
그녀가 슬금슬금 손을 내리더니 자지를 움켜쥐었다. 당연하게도 알몸을 봤을 때부터 커져 있었다.
스윽스윽스윽스윽...
"주인님 자지... 엄청 단단하고 크다아..."
"채아 가슴도 만만치 않던데? 이렇게 큰 건 처음 봐."
"제 가슴은 오직 주인님만을 위한 거예요. 언제든지 만지고 싶으면 만지시고... 빨고 싶으면 빨아도 괜찮아요."
기특한 소리를 한 그녀가 상체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흐응...읏...하응...으응..."
가슴이 꾸욱 눌린 채로 비벼지는 건 정말 안 느껴보면 모른다. 그것도 이런 거유의 미녀한테 받는다는 건 더더욱.
엄청난 감촉에 잠깐 머리가 아찔했다.
"채아야."
"네에. 주인님, 말씀하세요."
"다른 쪽도 해줘."
"알겠습니다."
그녀가 옆으로 이동했다. 오른팔 왼팔을 차례대로 스윽스윽 문지르더니 거품 범벅으로 만들었다.
이어 허벅지와 다리까지 구석구석 빈틈없이 가슴이 스쳐지나갔다.
'이건 뭐 눈사람이 따로 없네.'
목 아래로 하얀색밖에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바디로션을 얼마나 많이 짰으면 이 정도로 나오는 거야?
아니면 저 가슴 수세미 성능이 좋은 건가?
"짠, 끝났어요."
"그럼 우리 채아도 씻어야지?"
"으응... 일단 거품 좀 걷어내고요."
그녀가 샤워기 방향을 내게 돌렸다. 뜨끈한 물이 상체부터 뿌려졌고, 곧 익숙한 내 몸이 등장했다.
바로 자지를 껄떡이며 달려들었다.
화장실을 빠져나온 건 약 20분 뒤였다.
"주인님도 참... 그렇게 변태같이 만지시고..."
"먼저 변태같이 씻겨준 건 채아잖아?"
"저는 주인님이 힘내라고 그렇게 한 거고요. 자, 일단 앉으세요. 제가 머리 말려드릴 테니까."
시키는 대로 하자 따뜻한 바람과 손길이 머리를 헤집기 시작했다. 잠이 솔솔 올 것 같이 아주 기분이 좋았다.
잠시 눈을 감고 느끼고 있자 등 뒤에 익숙한 감촉이 느껴졌다.
방금까지 잔뜩 만졌던 가슴이었다.
"주인님... 벌써 잠드시면 안 돼요. 밤은 이제부터라고요."
"당연히 안 자지. 여기서 자면 인생 절반은 손해인데."
"겨우 절반이요?"
"그럼 80퍼센트."
"음... 제가 99퍼센트까지 만들 수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뭔가 특별한 걸 준비한 모양이다. 그리고 당연히 거절할 리 없다.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드라이기를 껐다.
"대신... 지금부터 눈을 감고 계셔야 해요. 중간에 뜨면 반칙."
"알았어."
"그럼 침대로 안내해드릴게요. 한 3분 정도만 기다려주세요."
엉덩이를 붙이자 그녀가 안대를 가져왔다.
"...눈 안 뜬다니까?"
"억지로 감고 있는 것보단 이게 편하잖아요. 자자, 빨리."
별 거 아니기만 해봐라. 한치 앞도 보이지 않게 되자 다른 감각들이 민감해졌다.
특히 청각. 옷장 앞으로 걸어간 그녀가 옷을 갈아입은 소리가 들렸다.
코스프레인 건가? 오늘은 또 어떤 야한 옷을 준비했을까?
기대감에 심장이 쿵쿵 뛰었다.
"끝났어요. 이제 안대 벗길 테니 놀라면 안돼요?"
뭔가 달라진 냄새를 풍기며 다가온 그녀가 귀에 걸쳐진 안대를 잡았다.
그리고, 밝아진 눈앞에는 엄청난 게 펼쳐져 있었다.
넋을 놓고 쳐다보자 그녀가 멋쩍게 웃었다.
"아까 주인님이라는 말을 듣고 전에 사놨던 게 떠오르더라고요? 조금 꽉 껴서 안 입고 있었는데... 어떤가요?"
"...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