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4화 > 544. 언니한테 섹스 보고 하는 동생
편의점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반가움을 표하던 채아 누나의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변해갔다. 처음엔 반가움, 중간엔 의문, 지금은 당황스러움.
한희진의 엉덩이에 쓰여진 글자를 읽은 뒤부터였다.
상황 파악 중인 그녀에게서 눈을 돌려 알몸 노출 중인 변태를 쳐다봤다. 흥분하다 못해 발정난 얼굴이다.
"희진아, 그것만 보여주면 어떡해? 제대로 설명을 해줘야지."
"네헤... 바로 하겠습니다."
내 신호에 한희진이 몸을 빙글 돌렸다. 낙서가 가득한 앞면을 자랑하듯 보였다.
에메랄드 빛 눈이 더 커졌다.
"언니, 나 오늘 주인님한테 무지막지하게 따먹혔어...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는데 자지님이 너무 훌륭해서 금방 지고 말았어."
"아... 그러니?"
"응. 주인님이 쑤셔줄 때마다 조루 보지가 멋대로 찍찍 물총을 쐈어. 참으려고 해도 도저히 안 돼서 중간엔 그냥 마음 놓고 싸버렸고."
그때를 떠올렸는지 그녀가 몸서리를 쳤다. 짧게 신음을 흘리더니 선이 그어져 있는 하복부를 가리켰다.
"여기까지 쿵쿵 박아대니까 저항 자체를 못하겠더라. 진짜 말 그대로 오나홀처럼 사용당해 버렸어."
"그래... 보이긴 하네."
"아, 대신 잘 조인다고 칭찬해 주셨어. 조루 보지 주제에 나름 쓸만한 것 같다고 하시기도 하고."
말을 하면 할수록 한희진의 떨림이 강해졌다. 저 마조히스트라면 친언니한테 섹스 보고를 하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을 게 분명하다.
애초에 그걸 노리고 시킨 거긴 하지만.
나는 뒤에서 좋은 구경을 하다 천천히 다가갔다. 알몸 노출을 하고 있는 금발의 엉덩이를 세게 내리쳤다.
"하아앙! 주, 주인님?"
"아무리 허접 보지라고 해도 그렇지, 10번이나 가버리는 게 말이 돼? 도대체 얼마나 발정 났었던 거야?"
"그게... 주인님의 자지가 너무 좋아서 그렇...하흑!"
"게다가 계속 보짓물 찍찍 뿜어내는 바람에 침대가 다 젖었잖아? 제대로 반성하고 있어."
"네헤... 허접 보지라서 죄송합니다..."
나는 진심 어린 사과에 피식 웃으며 앞을 봤다. 채아 누나가 어이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동생의 낙서와 나를 번갈아 보더니 헛바람을 내뱉었다.
"둘이 아주 잘 즐기고 온 모양이네."
"쉬지 않고 했었죠. 그보다 누나는 잘 지냈어요?"
"참 빨리도 인사하네. 나야 언제나 잘 지내고 있지."
"희진이 말로는 요즘 좀 저기압이라고 하던데."
"누가 회사로 쌩하니 도망가버려서 말이지. 조금 쌓여있는 상태긴 해."
그녀가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한희진의 몸을 훑어봤다. 뭔가 부러워하는 듯한 눈빛이 섞여 있었다.
조금만 질투심을 증폭시켜 볼까? 어차피 퇴근까지 15분 남았는데.
나는 한희진을 뒤에서 껴안은 뒤 양쪽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두었다. 탱탱하면서 단단한 이 촉감이 마음에 들었다.
빙글빙글 돌리다, 천천히 힘을 주기 시작했다.
"흐응...읏... 아하앙..."
바로 튀어나오는 옅은 신음. 젖꼭지를 꾸욱 누르면 숨소리가 커지며 떨림이 강해졌다.
나는 점점 더 자극의 강도를 높여가며 귓가에 속삭였다.
"지금 자위해봐."
"여... 여기서요?"
"응, 누나가 보는 앞에서 지금. 야하게 하면 할수록 더 큰 상을 줄게."
보상을 걸자 그녀의 눈이 기쁨에 물들었다. 잠시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손을 움직였다.
아래로 향한 동시에 다리가 쩌억 벌어졌다.
거의 게다리 수준으로 허리를 내밀고는 클리토리스를 만지기 시작했다.
"하흣... 흐으응...아핫...! 아아앙..."
껍질을 까고 나온 것을 사정없이 비비는 한희진과 그걸 뚫어져라 보고 있는 채아 누나. 처음엔 무반응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가 일어났다.
알게 모르게 빨라진 호흡과 살짝 붉어진 얼굴이 그랬다. 은근슬쩍 비비 꼬는 다리와 허벅지도 있었다.
점점 멍해지는 눈동자도 마찬가지.
'생각보다 효과가 있네?'
좀 더 세게 나가보자. 나는 유두를 세게 쥐어짜며 위아래로 흔들었다.
"흐하아앗...! 하아앙! 주인님 그거 좋아요...!"
"더 기분 좋아지고 싶으면 보지도 쑤셔봐."
"네, 네헤엣...! 허접 물총 보지 쑤시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여기는 일하는 곳이니까 바닥에 싸버리면 안 된다?"
"노력할게요...흐으응!"
노력은 무슨. 바닥이 흥건해지는 미래가 똑똑히 그려진다. 피식 웃자 아래에서 찔꺽 하는 소리가 들렸다.
동시에 한희진이 크게 몸을 떨었다.
"하흐으으읏...! 아흐으으응..."
"설마 손가락 그거 넣었다고 가버린 건 아니지?"
"아... 아니에요... 그냥 너무 민감해서..."
"하긴, 아무리 허접 보지라고 해도 그렇지. 설마 손가락 넣었다고 가버리는 사람이 어딨어."
나는 가슴을 함께 주무르며 그녀의 목덜미에 혀를 댔다. 소름이 돋은 피부를 핥자 달콤한 레몬맛이 입안을 채웠다.
키스 마크가 남도록 쪽쪽 빨며 새로운 주문을 넣었다.
"더 세게 쑤셔. 겨우 그걸로 가버릴 수 있겠어?"
"네...네헤엣... 보지 더 세게 쑤시겠습니다아...!"
"그래, 그래야지."
한희진이 침을 꿀꺽 삼키더니 팔을 흔드는 속도를 올렸다.
찔꺽찔꺽찔꺽찔꺽...
"아흣...! 흐으응! 흐핫...! 아하앙!"
더 커진 신음 소리와 함께 바닥에 투명한 즙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역시 물 많은 보지 아니랄까봐, 벌써부터 질질 싸고 있다니.
나는 한쪽 손을 내려 자궁이 있는 쪽에 올렸다.
지그시 누르자 무언가 퓨숫하고 튀어나왔다.
"하흐으으응...!"
"바닥에 싸지 말라고 한 게 1분도 안 지난 것 같은데?"
"죄...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허접 보지라..."
"알면 됐어."
발사된 물줄기의 궤적을 따라가자 채아 누나의 발끝에 닿아 있었다.
진짜 세게도 쐈네.
"누나, 거기도 안전하지 않은 것 같은데 더 뒤로 물러나 계세요."
"...거기서 그런 짓을 하고 있는 게 더 위험하지 않을까?"
"어차피 손님도 없는데 괜찮잖아요."
"하아... 그래."
채아 누나가 2발자국 물러난 걸 확인한 뒤 자궁 마사지를 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희진이 몸을 덜덜 떨어댔다.
누가 봐도 곧 가버린다는 반응.
속도를 올리자 그녀가 흡 하고 숨을 들이켰다. 고개를 뒤로 젖히더니 무언가를 시원하게 발사했다.
그와 함께 출입문이 열렸다. 들어온 건 얼굴이 새빨간 남자 2명이었다.
"야, 너네 집에 가서 또 마시자고? 내일 수업 없어?"
"나 금요일 공강이잖아. 그냥 오늘 기절할 때까지 마셔도 됨."
"그럼 소주 3병만... 야, 너 물 흘렸냐?"
"아니, 왜?"
"너 왼쪽 바지에 뭐 떨어지고 있는데?"
남자 1의 지적에 남자 2가 옆을 스윽 쓸었다. 손에 묻은 액체를 쳐다보더니 상의에 슥슥 비볐다.
"몰라, 아까 술 마시다 묻은 거겠지."
"그래? 그러면 말고."
"좀 끈적하긴 한데... 모르겠다! 빨리 사고 가자!"
둘이 사이좋게 매장 안쪽으로 들어갔다. 어느 정도 떨어졌을 무렵 껴안고 있던 한희진의 몸을 놓아주었다.
"헤엑...헤엑...헤엑..."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손님들한테 보짓물 발사하면 어쩌냐?"
"제...제송합니다아..."
"내가 빨리 방향 안 틀었으면 저거 분명 얼굴까지 닿았어."
"너무 기분이 좋아서...하윽..."
그녀가 헤롱헤롱한 표정으로 몸을 비틀거렸다. 아무리 봐도 죄송한 얼굴이 아니다.
일단 겨드랑이에 팔을 넣어 부축했다.
'들키기 직전에 카모플라쥬를 쓰는 것도 은근 스릴 넘치네.'
계속 사용하면 뭔가 긴장감이 없어진다고 해야 하나. 절대 안 들킨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방금처럼 대놓고 하다가 중요한 순간에만 쓰는 건 상당히 두근거렸다.
이거 자주 써먹어야겠는 걸.
"채아 누나, 잠깐만 사무실 좀 쓸게요."
"어? 아...응. 그래."
"청소는 지금 제가 할 테니 걱정 말고요."
나는 멍하니 서 있는 그녀를 지나쳤다. 멀쩡한 척을 하고 있지만 수없이 봐온 나는 알 수 있었다.
지금 엄청나게 흥분을 했다는 걸.
미세하게 흘러나오는 포도향을 맡으며 창고로 들어갔다. 화장실에서 대걸레를 꺼내왔다.
"더럽힌 건 직접 닦아야겠지?"
"네에..."
"가서 청소하고 와."
손에 쥐어주자 그녀가 쭈뼛거렸다.
"이대...로요?"
"그럼 이대로 나가지? 옷이라도 입으려고 했어?"
"밖에 손님 있는데..."
"그건 내 알바 아니지. 애초에 매장 입구에서 알몸 자위하던 사람이 따질 건 아니잖아?"
당연히 카모플라쥬는 써주겠지만 굳이 언급하진 않았다. 그게 더 재밌을 테니까.
곧 한희진이 불안한 얼굴로 밖으로 나갔다.
슬금슬금 눈을 피해 천천히, 전시대 틈새로 사람을 확인하며 보짓물을 뿌렸던 곳으로 향했다.
"야, 이걸로 되겠어? 더 사도 되는데?"
"히이이익!"
코너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이랑 마주치자 기겁을 하는 그녀. 몸서리를 치더니 쭈그려 앉았다.
얼른 다가가 커버를 쳐줬다.
"죄송합니다. 걱정 말고 지나가세요."
"아...예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손님을 보낸 뒤 한희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쉬고 있어."
얼마나 놀랬는지 대답조차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피식 웃으며 방금 앉아있던 자리를 봤다.
작은 웅덩이 하나가 만들어져 있었다.
진짜 영역 표시를 막 하고 다니네. 냄새가 베기 전에 얼른 헤치웠다.
그렇게 모든 뒷정리를 끝내고 마무리를 하고 있는 채아 누나의 옆에 섰다.
슬쩍 엉덩이를 주무르자 그녀가 샐쭉하게 눈을 떴다.
"희진이랑 놀고 오자마자 만지는 거야?"
"만질 생각은 없었는데 손이 절로 가버린 거예요."
"몸은 솔직하네."
그녀가 웃음을 흘리더니 좀 더 다가왔다. 만지기 쉽게 허리를 내밀고는 스스로 엉덩이를 비벼댔다.
"그래서 이 다음의 일정은?"
"음... 내일 회사에 가야 하니 일찍 잠들어야겠죠?"
"흐응... 그래? 그럼 이제 다시 말해봐."
채아 누나가 배시시 웃으며 상체를 숙였다.
이렇게 협박을 하면 나도 어쩔 수 없다.
"야근하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