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3화 > 543. 조루 보지 절정 횟수
내가 한 짓이지만 정말 미쳤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사정이 가능할 것 같은 눈앞의 광경.
감탄을 내뱉으며 침대 위로 올라갔다.
시작하기 전보다 훨씬 거친 숨소리를 내고 있는 한희진이 애탄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똑바로 마주치며 허리에 손을 감았다.
"헤엑...헤엑... 주인님..."
"왜?"
"저 더 이상 못 참겠어요..."
"낙서 그거 조금 했다고 발정난 거야?"
"네헤에... 주인님이 써주는 말이 너무 변태 같아서 발정 났어요."
한희진이 다리를 쫙 벌린 채 허리를 흔들었다. 가뜩이나 보짓물이 실을 이루고 있었는데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
무슨 스프링쿨러도 아니고 참.
나는 침대가 젖는 걸 보며 둔덕을 탁탁 쳤다.
"흣! 읏! 흐윽! 으응!"
"여기 적혀 있는대로 하는 거야? 진짜 물총 보지가 따로 없네?"
"그, 그게... 하응! 맞아요... 저는 허접물총 보지예요...!"
"나도 넣어주고는 싶은데 그러면 침대가 다 적을까봐 못 해주겠네?"
"흐응! 읏..! 아, 아니에요...! 참을 테니까아..."
참는다고 말하는 것치고는 점점 보짓물 양이 늘어나고 있다. 나는 피식 웃으며 한희진을 뒤로 눕혔다.
활짝 열린 사타구니 사이로 자지를 들이밀었다.
"여기 잘 조인다고 써있는데 사실이지?"
"네헷... 허접 보지인 대신 꽉꽉 조이는 건 자신 있어요."
"얼마나 잘할지 기대가 되네."
두툼한 보짓살을 벌려 사이에 기둥을 끼웠다. 뜨거운 애액이 묻으며 야한 소리를 내었다.
그걸 신호로 천천히 위아래로 비비기 시작했다.
찔꺽...찔꺽...찔꺽...
"하으읏...흐응...하읏!"
클리토리스를 칠 때마다 달콤한 신음이 튀어나왔다. 구멍에서도 끈적한 즙이 울컥 흘러나와 극도로 흥분했음을 알렸다.
이러다간 모처럼 써놓은 글자들이 다 지워지겠네.
움직이는 걸 멈추고 하복부에 자지를 올려놨다. 선을 그어놓은 곳에 정확히 귀두가 닿았다.
예전에는 대충 여기까지 도착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표시를 하니 새삼 깊이 들어간다는 게 느껴졌다.
"여기 바로 앞에 자궁이 있는 거지?"
"주인님의 아기 씨앗 보관소가 있습니다..."
"오늘도 잔뜩 채워줄 테니까 한 방울도 놓치지 말고 받아."
"네헷...♡"
그녀의 골반을 꽉 잡은 뒤 허리를 뒤로 했다. 보지에 정확히 귀두를 끼운 뒤, 힘껏 박아 넣었다.
"하아아아앙...! 하흐으으응... 흐으읏...!"
삽입과 동시에 질벽이 찰싹 달라붙었다. 주름과 애액도 마찬가지였다.
빈틈을 꾸욱꾸욱 채워서는 미친 듯이 환영 인사를 해댔다.
가뜩이나 좁은 내부인데 저렇게 긁어대니 머리가 아찔했다. 하지만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일 순 없다.
심호흡을 한 뒤 파르르 떨고 있는 한희진을 쳐다봤다.
"그렇게 원하던 자지는 어때?"
"어, 엄청 크고...단단하고 좋아요...!"
"안쪽이 경련하고 있는데 혹시 가버린 건 아니지?"
"저... 저어, 그렇게 허접은 아니에요. 그래도 조금은 버틸 수...흐으읏!"
자궁을 툭 치자 푸른 눈동자가 위로 올라갔다. 고작 이걸로 느끼는 거면 도대체 얼마나 민감한 건지 모르겠네.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볼 때마다 새롭다.
"그럼 알아서 잘 버텨."
팔에 힘을 준 뒤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파앙! 파앙! 파앙! 파앙!
"하앗! 하앙! 아앙! 아흣... 방금 거기잇...! 거기 좋아요!"
"여기 좋아?"
"네헤엣! 거기 계속...! 계속 찔러주세요!"
"알았어."
입구까지 뺐다가 자궁으로 밀어넣는 기다란 삽입에 한희진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저 숨 넘어가는 소리를 끝없이 내뱉으며 버틸뿐이었다.
그 반응만으로도 야해죽겠는데 눈을 즐겁게 하는 게 또 있었다.
박을 때마다 크게 출렁이는 두 가슴. 레몬맛이라고 써져 있는 글자가 아른거렸다.
물론 모유가 나오지는 않지만 살짝 맛만 봐볼까? 상체를 숙여 유두를 입에 머금었다.
"하읏! 주, 주인님! 제 가슴흐으응! 맛있나요?"
"맛있지. 근데 아무리 깨물어도 안 나오는 게 아쉽네."
"저는 언제든지 나와도 되는데에...! 하앙!"
기특한 소리에 이빨에 힘을 줬다. 젖꼭지를 잡아당기자 한희진이 허리를 비틀며 보지를 꽉 조였다.
자지가 뽑혀나갈 것 같은 압박이었다.
'진짜 잘 느끼긴 잘 느끼네. 함몰이라 그런가?'
평소에는 숨어있으니 옷에 비벼진다든가 그런 자극이 거의 없는 이 부위. 게다가 튀어나올 때는 흥분한 상태라 민감함이 더해진다.
한 마디로 일반 사람보다 2배로 더 느낀다는 뜻이다.
섹스할 때는 이게 진짜 사기네. 나는 게걸스럽게 유두를 빨며 얼굴을 푹 묻었다.
볼에 비벼지는 말랑한 감촉은 천국이 따로 없었다.
그렇게 가슴에 비비며 박기를 한참, 점점 한희진의 반응이 격해지기 시작했다.
"후윽...! 후으윽...! 주, 주인님...!"
"왜?"
"저어... 저, 곧 갈 것...같아요...!"
"벌써? 나는 이제 반 좀 지난 것 같은데?"
"그... 그게 주인님 자지가 너무 좋아서어... 하윽! 못 참겠어요!"
"정확히 어떻게 좋은지 설명해봐. 내가 아까 새로운 단어 가르쳐 줬지?"
생각을 정리하는 듯 그녀가 손발을 오그라트렸다. 잠시 짐승처럼 헐떡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주, 주인님의 커다란 정액 주입기가... 제 보지가 느끼는 곳을 전부 쑤셔서... 조금만 움직여도 가버려...하으으응!"
"그래? 지금 이렇게 하는 것도 좋아?"
"네헷! 자지 좋아요...! 발정난 물총 보지 팡팡 쑤셔주는 거 좋아요!"
"그럼 이제 보짓물 찍찍 싸면서 가버리는 거지?"
"갈게요...! 보짓물 찍찍 싸면서어...가아앗...!"
말을 끝냄과 동시에 질내의 압력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해졌다. 이리저리 심하게 요동치더니 자지를 쥐어짜기 시작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꾸욱...
허공에 떠 있던 두 다리가 어느새 내 허리를 휘감고 있었다. 자궁 깊숙한 곳까지 박아달라는 듯 나를 눌러댔다.
그러지 않아도 그럴 참이다.
그녀의 골반을 잡아 최대한 내 쪽으로 잡아당겼다. 허리를 앞으로 밀어 뿌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밀어 넣었다.
이어 뱃속을 여러 차례 쿵쿵 찌르자 한희진의 몸이 잔뜩 굳었다.
퓨숫! 퓨수우우...! 퓨수웃!
"하아아아앙! 하아아앗...아흐으으윽...!"
엄청난 세기의 물줄기가 하체를 강타했다. 보지에 써져있는대로 물총이 따로 없었다.
헛바람을 내뱉은 뒤 둔덕을 손바닥으로 꾹 눌렀다.
"흐하아아앙! 하아아앙!"
더 세차게 조수를 뿜어내더니 무섭도록 벌벌 떨기 시작했다. 하반신을 마구 튕기며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했다.
'역시 조루라니까.'
나는 예상한 결과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입을 크게 벌리고 흐느끼고 있는 그녀의 입을 덮어 씌웠다.
"흐으읍...! 흐응...으흑...!"
혀를 넣기 무섭게 반대쪽에서 공격이 들어왔다. 미친 듯이 쪽쪽 빨아대고 핥고를 반복하는 게 마치 본능만 남은 것 같았다.
그 상태로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후으응! 후윽! 흐으응! 으흑!"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손발을 덜덜 떠는 그녀. 정신이 나간 표정으로는 쾌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방금 가버려서 민감한 상태라는 건 알지만 난 아직 싸지 못했다.
"헤엑...! 헤엑...! 헤엑...! 주, 주인니임...!"
"네가 하도 조루마냥 가버리니까 그런 거잖아. 참아."
"참을게요...! 주인님의 아기씨가 나올 때까지...하흐으읏!"
등과 허리에 휘감아진 팔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나도 똑같이 꼬옥 껴안아줬다.
그렇게 사정을 할 때까지 무자비하게 박아댔다.
잠시 후, 침대에 대자로 뻗은 한희진을 내려다봤다.
'생각해보니 그걸 쓰는 걸 깜빡했네.'
낙서의 꽃. 정석 중의 정석인 바를 정(正). 이걸 하지 않으면 낙서 플레이를 한 의미가 없다.
"몸 뒤집어봐."
"네헤에..."
"엉덩이 나한테 향하게 높이 올리고."
곧 땀에 젖은 새하얀 엉덩이가 내밀어졌다. 이 넓은 공간 중 과연 어디다가 해야 좋을까?
일단 천천히 쓰다듬으며 물기를 제거했다.
"우리 허접보지 몇 번이나 가버렸더라?"
"저어... 2번이요."
"자지에 박혀서 가버린 것 말고 다 합쳐서."
"그럼 총 3번..."
"많이도 갔네."
피식 웃으며 왼쪽 엉덩이에 보드마카를 댔다. [조루 보지 절정 횟수], 그 옆에 선 3개를 그었다.
오른쪽 엉덩이에도 글자를 썼다. [정액 짜낸 횟수]. 여기는 선 하나.
"내가 뭐라 썼게?"
"모르겠어요."
"힌트를 주자면 왼쪽은 3개, 오른쪽은 1개야."
"...제 조루 보지가 절정한 횟수랑 주인님이 사정한 횟수인가요?"
"잘 아네. 이러다 왼쪽 엉덩이만 검해질 것 같은데 힘내야겠지?"
"네헤에... 주인님의 자지 최선을 다해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한희진이 허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애널과 보지도 같이 뻐끔거리며 온몸으로 의지를 표현했다.
진짜 꼴려죽겠네.
"하흣!"
나는 엉덩이를 탁 내리친 뒤 보지에 귀두를 끼웠다. 바로 삽입을 하려다 문뜩 빈 공간이 많다는 게 느껴졌다.
"혹시 원하는 말 있으면 써줄게. 뭐 있어?"
"으응...꼴리는 거면 상 주시나요?"
"들어보고."
잠시 뜸을 들인 그녀가 엉덩이를 더 내밀었다.
"때리면 더 잘 조이는 오나홀입니다♡"
*
'좀 있으면 집에 갈 시간이네.'
한채아가 한숨을 내쉬며 어깨를 주물렀다. 혼자 편의점을 봐서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기대감으로 버틸 수 있었다.
'내일은 우진이랑 할 수 있겠지. 조금만 힘내자...'
마음 같아서는 퇴근 후 바로 끼어들고 싶었다. 하지만 오늘은 희진이랑 하는 날이니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3p도 좋지만 독차지하면서 사랑을 듬뿍 받는 게 더 좋으니까.
그녀는 다시 한 번 시계를 확인한 뒤 출입문을 바라봤다. 다음 시간대 알바생이 언제 오나 멍하니 있기를 잠시, 누군가 안으로 들어왔다.
"...언니 나 왔어."
"희진이? 오늘 자고 오는 거 아니었어?"
"그게..."
"채아 누나, 안녕하세요."
갑자기 뒤에서 우진이가 튀어나왔다.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딱 카운터를 빠져나가려는 찰나,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희진이가 다가왔다.
"그... 주인님이 시켜서 말이야."
작은 목소리와 함께 동생이 뒤로 돌았다. 잔뜩 내밀어진 엉덩이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조루 보지 절정 횟수] - 正 正
[정액 짜낸 횟수] - 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