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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536화 (536/615)

< 536화 > 536. 대리님 가슴 개쩔어요

세상에는 예의상 거절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이 말 그대로 '예의상' 한 말일 수도 있고, 내 입장에서도 덥석 받으면 체면이 안 서기 때문이다.

근데 이 제안은 너무나도 달콤해 괜찮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을 발휘해 눈짓으로 물었다.

진짜로 만져도 되냐고.

푸른 눈동자가 잠시 떨리더니 시선을 피했다. 막상 하라고 하니까 긴장이 된 듯하다.

이렇게 애매하게 표현하면 나도 선뜻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 뒤를 이어 작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금부터 허용 시간은 딱 30초예요."

"30초요?"

"그럼 시작."

막무가내로 시작된 가슴 타임. 0.1초라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기 위해 바로 손을 뻗었다.

"흐읏..."

스웨터 위로 전해지는 부드러운 살덩어리의 감촉. 말랑말랑함과 특유의 질감이 합해지니 손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이렇게 기분 좋은 게 바로 옆에 있었다니.

간을 보려던 마음은 저 멀리 날아갔다. 바로 더 달라붙어 신나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으흥...읏...아흑...!"

만지면 만지는 대로 모양이 망가진다. 변화가 심할수록 흘러나오는 숨결도 더 거세졌다.

힘을 주면 어깨를 움츠리며 떨기도 했다.

반응 하나하나가 너무 야해 죽겠다. 나는 계속해서 손을 움직이며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푸른 눈은 어느새 감겨져 있었다. 반대로 입은 살짝 벌어져 있었다.

그 속에서 흘러나오는 뜨거운 바람은 느끼고 있다는 걸 확신시켜 주었다.

'진짜 꼴려 미치겠네.'

옷 위로 만지는 것뿐인데도 이런 모습이라니. 이 방해물을 확 들추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지만 가라앉혔다.

현실에서 하는 건 처음이니 급하게 하지 말자.

침을 꿀꺽 삼키고는 손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하흐으...읏...흐응... 20초 남았어요..."

"...."

"읏...! 10초..."

"...."

"...대답 좀 하면 안돼요?"

"대리님 가슴이 너무 좋아서 대답하는 것도 까먹었습니다."

"10초 남았어요."

반복된 그녀의 말에 눈을 둥글게 떴다. 그 말 방금 전에 말한 것 같은데 추가 시간이라는 건가?

말 한마디로 가슴 만지기를 연장할 수 있을 줄이야.

그럼 나도 서비스를 넣어줘야겠지. 어차피 시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마지막으로 큰 자극을 주도록 하자.

유두가 있는 쪽으로 천천히 이동했다.

'지금쯤이면 아마 커져있겠지.'

껴입은 옷이 워낙 두꺼운 탓에 내부가 어떤지 정확히는 모른다. 하지만 움찔움찔 떠는 것과 머리에 닿는 콧바람의 세기를 보면 대충 짐작이 갔다.

이럴 땐 주변부만 만져도 크게 반응할 게 분명하다.

주변을 모은다는 느낌으로 손가락을 안쪽으로 당겼다. 유두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꾸욱 쥐어짰다.

"하흐으으응! 흐으읏...!"

차 안을 울리는 달콤한 목소리. 자기가 이런 목소리를 냈다는 게 믿기지 않았는지 이예나가 황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그래봤자 이미 늦었다. 밖에 새어나가지 않을까 걱정이 들 정도로 컸으니까.

한 번 더 애무하려는 찰나 그녀가 급히 상체를 비틀었다.

"그, 그만...! 30초 지났어요."

"알겠습니다."

순순히 손을 떼자 이예나가 창문을 바라본 채 옷매무새를 다듬기 시작했다.

얼굴은 시작 전보다 훨씬 더 빨개져 있었다. 먼저 만지라고 유혹한 주제에 저렇게 부끄러워 하다니.

아무리 그래도 신음을 들려준 건 예상 밖이었나 보지?

나는 방금 전의 감촉을 되새기며 그녀가 먼저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잠시 후,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던 이예나가 물었다.

"그래서... 어땠어요?"

"아주 좋았습니다."

"그건 당연한 거고요. 제가 묻는 건 아영이라는 친구와 비교해서 어땠냐는 거예요."

무안함을 숨기려는지 톡 쏘는 말투였다. 하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기대감을 모를 내가 아니다.

"서로 다른 느낌이라 우열을 가릴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느낌이라니요?"

"대리님은 푹신푹신하고 말랑말랑한 쪽이라면, 아영이는 탱탱하고 탄력이 있는 쪽이라 차마 고를 수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아하... 엄청 전문가처럼 말씀하시는 걸보니 꽤나 경험이 많으신가 봐요?"

"솔직하게 말한 것 뿐입니다."

내가 아무리 사회 생활 아부왕이라고 해도 이런 것에서 거짓말을 하진 않는다. 당당하게 어깨를 펴 한 치의 부끄러움이 없음을 표현했다.

"흐음... 그렇단 말이죠..."

이예나가 대뜸 뚫어지게 쳐다봤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별하는 듯 가끔씩 눈을 가늘게 뜨기도 했다.

그러더니 시선의 방향이 아래로 향했다.

씨익.

갑자기 미소를 지은 그녀가 운전석 쪽으로 다가왔다. 경계를 넘기 직전까지 오더니, 사냥감을 덮치듯 확 팔을 뻗었다.

"이러면요? 그래도 역시 남자들은 푹신한 걸 더 좋아하잖아요? 막 마음이 치유되고 안정되는 걸."

"...."

대답하는 것도 까먹은 채 오른쪽을 내려다봤다. 이유는 당연히 두 가슴 사이에 끼워진 팔 때문이었다.

"왜 대답이 없어요? 설마 제가 별로라는 뜻은 아니겠죠?"

"아닙니다. 너무 좋아서 그랬어요."

"그럼... 어제 과 후배랑 팔짱 꼈던 걸 다시 생각해봐요. 그것보다 제가 훨~씬 더 기분 좋지 않아요?"

빨리 자기가 더 기분 좋다고 대답하라는 듯 달콤한 목소리를 내는 이예나. 그것뿐이라면 다행이겠지만 더욱 깊이 파묻히는 팔은 이성을 날아가게 만들었다.

정말이지 세상에 이런 상사가 어딨어.

나는 절로 나오는 감탄을 내뱉으며 아영이에게 사과 메시지를 날렸다. 그리고 말했다.

"대리님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그것 봐요. 역시 그럴 줄 알았다니깐."

이예나가 싱글벙글 웃더니 반대쪽 손을 슬그머니 뻗었다. 내 허벅지에 올라오더니 개미가 기어가듯 천천히 안쪽으로 향했다.

"제가 이걸 보고 확신했다니까요..."

그녀가 볼록한 바지춤을 톡톡 건드렸다. 나도 모르게 껄떡이자 이예나의 입꼬리가 더욱 올라갔다.

당연히 나도 할말이 있다.

"애초에 가슴을 만지고 안 서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그것도 대리님의 가슴인데 발기가 안 되면 고자죠."

"흐응... 그렇죠? 노린 건 아닌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

손가락이 더욱 노골적이고 끈적하게 움직였다. 마치 발기가 죽지 않도록 일정한 자극을 주는 것 같았다.

'이거 뭐 이젠 대놓고 다가오네.'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냄새도 더 진해졌다. 바디워시와 향수가 섞인 무언가, 그리고 미세하게 풍기는 사과향까지.

분위기가 묘해졌다. 누가 방아쇠를 당기면 진도가 쭈욱 나갈 것 같은 느낌.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가슴은 허락해줄 듯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이러면 재미가 없다. 환하다 못해 밝은 아침인데 벌써 이럴 순 없지.

팔을 풀려고 하는 순간 그녀가 먼저 움직였다.

"우리 스케줄도 바쁜데 지체할 시간이 없네요. 근데... 이렇게 세워두면 운전에 집중하기 힘들지 않겠어요?"

"...."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니 어쩔 수 없네요. 자, 이거 받아요."

그녀가 가방에서 휴지를 꺼냈다. 핸들 위에 올려두더니 나를 지그시 쳐다봤다.

설마 여기서 딸치라는 건 아니겠지?

설명을 요구하자 이예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거 쉽게는 작아지지 않잖아요. 만약 가라앉게 된다 해도 운전 중에 계속 생각나면 어쩌려고요."

"...."

"에이, 다 큰 성인끼리 숨길 게 뭐 있어요. 못 본 척해줄 테니 빨리 한 발 뽑아요. 저 입 무거워요."

"여기서요?"

"그럼 여기 말고 어디서 하게요? 밖에서?"

"대리님이 있잖습니까."

"방금 가슴 실컷 만져놓고는... 빨리 꺼내요! 시간 없으니까."

이예나가 눈을 반짝거리며 재촉했다. 덕분에 반 강제적으로 자지를 꺼내게 되었다. 동시에 이예나가 얼굴의 반을 가렸다.

"와아... 이걸 어떻게 바지 속에 넣고 다니는 거예요? 진짜 크다."

"처음 봐요?"

"처음은 아닌데... 좀 많이 크네요."

꿈 속에서 본 거랑 느낌이 다른가 보지? 속으로 피식 웃으며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스윽스윽스윽스윽.

살이 스치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원래 이렇게 시끄러웠나?

이거 괜히 무안해지네.

나는 손을 멈추지 않은 채 옆을 바라봤다. 푸른 눈동자에서 레이저가 쏘아지고 있었다.

"...저기, 대리님?"

"왜요?"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집중이 안 되는데요?"

"신경 쓰지 마세요. 부하 직원이 제대로 하고 있나 검사하고 있는 것뿐이니까요."

"그 무슨 말도 안되는..."

"어허, 사고 나면 저만 손해인 거 몰라요? 몰래 가라앉힐 생각 말고 빨리 하기나 해요."

말은 청산유수네. 하지만 은근 흥분돼서 좋다. 딸치는 걸 여자가 보고 있다는 이 배덕감.

덕분에 사정감이 훅 올라왔다.

"어? 더 빨라졌는데 싸는 거예요?"

"대리님, 저 진짜 급해서 그런데 휴지 좀 잡아주시면 안 될까요?"

"아, 네네. 여기..."

이예나가 자지 끝에 휴지를 대었다. 얼른 가져가라는 듯 한 번 휘익 저었지만 그럴 계획은 없었다.

"쌀게요."

"에? 에엑? 잠깐...!"

위기를 감지한 그녀가 얼른 귀두를 덮었다. 따스함을 감지함과 동시에, 시원하게 발사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뷰르르릇...!!

얇디 얇은 휴지 1장으로 내 정액을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다. 흠뻑 적시는 걸 넘어 이예나의 손바닥까지 끈적하게 만들었다.

"아...아..."

정액이 닿을 때마다 이상한 소리를 내는 그녀. 이럴 줄은 몰랐는지 멍한 표정이었다.

"너무 급해서 막을 겨를도 없었는데 대리님 덕분에 살았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까 가슴 만졌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저도 모르게 조절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도 머리는 맑아졌어요."

능청스럽게 웃자 그녀가 손을 뗐다. 하얀 정액이 한가득 묻어있었다.

믿기지 않는 듯 여러 차례 눈을 깜빡였다.

"...저 화장실 좀."

"네에. 늦은 것 같으니 서두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뭐..."

순간 빠직 하는 소리가 들린 건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이내 한숨을 내쉬고는 문을 열었다.

"환기 좀 시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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