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9화 > 529. 핑챙은 과학이다
"하으으으응...! 하아아앗...하아앙...!"
별로 넣지도 않았는데 미친 듯이 조여오는 질벽과 주름들. 앞쪽만 삽입했는데도 아찔한 감각이 등골을 타고 흘렀다.
이런 걸 25년 동안 꽁꽁 숨기고 있었다니.
일단 심호흡을 하고 상체를 숙였다. 이예나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자 엉망이 따로 없었다.
게슴츠레 뜬 눈은 초점이 맞지 않았고, 크게 벌어진 입에서는 혀가 잔뜩 튀어나와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야할 줄이야. 상상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에 자지가 터질 것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었지만 그럴 틈은 없었다.
"흐으읏...! 자지 존나 크면서... 생각보다 그리 아프진 않네..."
"아직 반의 반도 넣지 않았는데 무슨."
"어디 한 번... 해봐. 하으으으..."
이예나가 팔로 내 등을 휘감았다. 떨림이 그대로 느껴졌다.
본인은 아프지 않다고 하지만 적응 시간이 필요한 건 그동안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나는 움직이는 걸 멈추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다. 이럴 때 할만한 건 역시 가슴밖에 없지.
먼저 왼쪽 유륜을 크게 베어물었다.
"흐으응...! 하아아아..."
달콤한 목소리와 함께 보지가 꽉 조였다. 힘조절 따위는 없는 엄청난 압력이었다.
오히려 좋다. 나는 오른쪽 유두에도 손을 올리며 천천히 혀를 굴리기 시작했다.
"흐읏... 흐응... 하앙...앗..."
빨 때마다 온몸을 비틀어대는 이예나. 허리도 끊임없이 들썩이며 기분 좋음을 표현했다.
그에 맞춰 질벽도 서서히 풀어졌다. 애액도 마구 흘러나와 마찰이 거의 없는 수준까지 되었다.
'이 정도면 슬슬 더 넣어도 되겠다.'
귀두까지만 들어가있던 자지에 힘을 주었다. 달라진 분위기를 느꼈는지 그녀가 침을 꿀꺽 삼켰고, 그걸 신호로 더 깊게 들어갔다.
찔꺽...
더욱 좁아진 내부와 함께 얉은 결계 같은 게 귀두 끝에 닿았다. 정체는 뭔지 볼 것도 없다.
비록 인큐버스 모드지만 처음은 처음이니 상냥하게 해줘야겠지. 나는 여러 방법을 떠올리다 하나를 채택했다.
고통을 못 느끼게 한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마취 같은 게 아니다. 통증은 더 큰 통증으로 막는다는 아주 원시적인 방법이다.
슬쩍 그녀의 눈을 바라본 뒤 이빨을 세웠다. 동시에 허리를 밀어넣었다.
"하아아앙...! 하아아앗...! 하읏...하으으으...!"
커다란 신음이 튀어나왔지만 딱히 아프다는 톤은 아니었다. 이 정도면 성공이다.
나는 유두를 계속 빨며 떨림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렸다.
꾸욱...꾸욱...
보지가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더니 곧 자지를 부드럽게 감쌌다. 거칠었던 숨소리도 어느 정도 진정되자 입을 뗐다.
대신 땀에 젖은 이마를 쓸어올려줬다.
"오랜만이라 그런가? 좀 잘 느끼는 것 같네."
"뭐... 뭐래, 내가 언제 느꼈...하아앙!"
"아주 그냥 꽉꽉 물어대고 있는데 이게 느끼는 게 아니면 뭐냐?"
자지를 껄떡여 질벽을 툭툭 쳤다. 그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부위 중 하나인 G스팟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하앗! 하흐응! 흐윽...!"
처음 느껴보는 엄청난 쾌감에 그녀의 눈이 살짝살짝 위로 올라갔다. 입도 헤벌레 벌어져서는 헤롱대기 바빴다.
고작 이걸로 이러면 큰일인데.
나는 귀엽기 짝이 없는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며 계속 안쪽으로 파고 들었다. 아주 느리지만 꾸준한 움직임으로.
가끔 저항이 있었지만 나름 쉽게 뿌리까지 삽입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귀두 끝에 무언가 닿았다.
"흣...!"
순간 이예나가 고개를 뒤로 젖혔다. 겨우 자궁 키스 한 방으로 이런 반응이라니.
나는 개처럼 헐떡이는 그녀의 배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여기까지 자지가 들어온 거 알겠어?"
"몰라... 그냥 배가 꽉 찬 거 같아서 힘들어...흐윽..."
"그럼 천천히 숨을 들이키고 내쉬어봐. 자, 하나... 둘..."
"후윽...후윽..."
구령에 맞춰 몇 번 반복하자 보지의 압력이 한 층 더 풀렸다. 이제 슬슬 움직여도 될 것 같다.
나는 그녀의 볼을 툭툭 친 뒤 허리를 뒤로 뺐다. 그리고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
"하흐으...흐으응...! 흐윽...!"
속궁합이 좋은 걸까? 아니면 이예나의 적응이 빠른 걸까?
분명 인생의 첫 자지일 텐데 그녀는 아주 완벽한 완급조절을 해냈다.
넣으면 더 깊게 들어오라는 듯 힘을 살짝 풀어 자지를 받아들였고, 빼려고 하면 가지 말라며 빨판처럼 쪽쪽 달라붙어댔다.
'이게 처녀 개통을 한 지 5분도 안 된 보지가 맞아?'
애널 자위하던 경험 덕분인지 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듯했다. 역시 변태 본성은 어디 안 간다니까.
나는 남자를 기쁘게 조임을 펼치고 있는 이예나의 허리를 꽉 끌어 안았다.
"흐윽...!"
힘껏 당겨 치골이 맞닿도록 했다. 뱃속을 짓이길 듯 꾸욱 누른 뒤 다시 자지를 뺐다.
그리고 조금 더 스피드를 올린 피스톤질을 했다.
철퍽! 철퍽! 철퍽! 철퍽!
조용한 방에 울려퍼지는 살이 부딪치는 소리. 그에 맞춰 이예나가 커다란 신음을 더했다.
"하앙! 하아앗...! 조, 조금...천천히이..."
"아파?"
"아픈 건 아닌데에... 하응! 그냥 느낌이 좀 이상해서..."
"이제 좋아질 테니까 조금만 참아."
당연히 자지로 쑤셔지는 건 처음이니까 어색하겠지. 보지로 맛보는 쾌락을 어찌해야할지 모를 테니까.
하지만 계속해서 올라가는 입꼬리를 보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나는 쫀득하게 달라붙는 보지를 계속 파헤치며 그녀의 얼굴을 구경했다.
"흐읏...! 흐으으... 하응! 하앗...!"
어딜 쑤셔도 좋은 반응이지만 역시 제일 격한 곳은 자궁이었다. 쿵 하고 찌르면 손발을 벌벌 떨며 이상한 소리를 내기 바빴으니까.
그 모습이 너무 꼴려서 또 할 수밖에 없었다.
"아까보다 훨씬 더 좋지?"
"하읏! 으응! 모, 몰라아...!"
"모르기는."
입으로는 저래도 몸은 솔직하다. 넝쿨처럼 휘감은 팔과 다리를 보면 딱 알 수 있다.
빨리 더 박아달라고 전신으로 애교를 부려대는데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
'그럼 뭐, 솔직하게 될 때까지 해야지.'
벌로 그녀의 몸 위에 무게를 실었다. 거의 깔아뭉갤 기세로 누르자 보지의 조임도 강해졌다.
그 상태로 귓가에 속삭였다.
"설마 가버리려는 건 아니지?"
"누... 누가 가아...!"
"누구긴. 허접 보지말고 더 있나."
자궁을 계속해서 찍어눌렀다. 하면 할수록 이예나의 눈이 뒤집히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가버리기 직전의 모습이다. 첫 경험에 자궁으로 느끼는 건 흔치 않은데.
덕분에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던 정액에 가속이 붙었다. 순식간에 요도 끝까지 올라와서는 빨리 내보내달라 항의를 해댔다.
그러지 않아도 쌀 거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최대한 당겨 자지가 가장 깊숙히 들어가게 만들었다.
"싼다."
"싸...싸아? 설마 지금 안에다...!"
"괜찮아. 어차피 꿈이잖아."
"그렇...지. 꿈..."
경계 모드에 들어갔던 이예나의 몸이 다시 풀렸다. 질내사정을 해도 된다는 허락도 받았으니 이제 남은 건 딱 하나다.
나는 거세게 하체를 부딪치며 장전해놨던 사정감을 재촉했다.
그리고 누구도 들어오지 않았던 장소에 전부 발사를 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하아아아앙...! 하아아앗... 하흐으으응...!"
이예나가 온몸을 부르르 떨며 커다란 소리를 질렀다. 달콤하다 못해 녹아내리는 신음이었다.
이런 걸 귀 바로 옆에서 들려주면 불알에 있던 정액마저 뽑혀져 나온다.
진짜 이게 어딜 봐서 처녀냐고. 나는 생각하는 걸 멈추고 머리를 휩쓰는 쾌감을 맛보았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연결된 채 있었다.
"하아...하아...하아..."
얼마나 지났을까? 이예나의 거친 숨소리가 귀를 울렸다.
쾌락의 파도에서 겨우 빠져나온 듯했다.
"괜찮냐?"
"괜찮긴... 처음인데가 아니라, 어떻게 여자를 그렇게 깔아뭉갤 수 있어?"
"평소에는 아래에 깔려서 앙앙대기 바빴으면서 이제 와서 무슨."
"...."
피식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고생했다."
"참 빨리도 말한다."
"그만큼 기분 좋았으니 ok 아닐까?"
"ok는 개뿔..."
이예나가 매서운 표정을 풀었다. 그래봤자 잔뜩 녹아내린 얼굴이라 꼴리기만 했다.
덕분에 또 하고 싶어졌다.
자지를 껄떡이며 의사를 표현하자 그녀가 등을 탁 내리쳤다.
"설마 또 하게?"
"이렇게 꼴리는 걸 눈앞에 두고 한 번만 하는 건 사람이 아니지."
"그건 맞기 한데... 일단 좀 비켜봐. 무거워 죽겠다."
요청대로 몸을 일으키자 이예나가 스륵 따라 일어났다. 어쩌다 보니 대면좌위가 되었다.
"흐음..."
빤히 쳐다보던 그녀가 돌연 날 밀쳤다. 턱없이 부족한 파워였지만 자연스럽게 침대에 등을 눕혔다.
그러자 이예나가 씨익 승리자의 미소를 지었다.
"이번엔 내가 움직일래."
"되겠어?"
"안 될 건 없잖아?"
"그렇긴 하지."
정말이지 핑챙은 과학이 맞는 것 같다. 첫 날부터 기승위를 하려고 하다니.
나는 가슴 위에 올려진 두 손을 느끼며 자지에 힘을 줬다.
'어디 한 번 잘하는지 보자.'
이 처녀 빗치야.
*
다음날, 아주 찐득한 밤을 보내고 회사에 출근했다. 옆자리는 아직 비어있었다.
'설마 늦잠 자는 건 아니겠지?'
아니면 어제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해피 타임을 가지고 있던가. 어찌됐든 곧 오겠지.
속으로 노래를 부르며 가방을 풀고 있자 익숙한 소리가 귀에 꽂혔다.
또각...또각...또각...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볼 뻔했다. 꾸욱 참고 있자 구두의 주인이 멈춰섰다.
툭툭.
등을 찌르는 가느다란 손가락. 바로 확인을 하자 뭔가 다른 느낌의 대리님이 있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아, 좋은 아침입니다. 근데 머리가..."
"이거요? 음... 이미지 체인지라고 할까요?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진 않잖아요?"
이예나가 분홍빛 머리카락을 휘릭 날렸다. 포니테일을 풀었다고 이렇게나 바뀌다니.
잠깐 넋을 놓고 말았다.
'이건 너무 예쁜데?'
게다가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이 반들반들 빛이 나는 듯했다. 그런 내 반응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대리님이 슬쩍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박수를 작게 짝 쳤다.
"맞다, 방금 들은 소식인데 저희 내일 당일치기로 출장가니까 준비할 것 좀 알려줄게요."
"출장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