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5화 > 525. 마음대로 꼬셔보라지. 어차피 내가 더 예쁜데
철퍽! 철퍽! 철퍽! 철퍽!
"하앙! 하앗! 아흑! 흐응!"
보지를 쑤실 때마다 김세정이 울부짖었다. 목이 쉬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아주 크게.
하지만 몸을 섞는 걸 멈출 수 없었다.
'저렇게 좋아 죽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데 그만둘 수 없지.'
거울에 비친 김세정을 보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완전히 망가진 모습이지만 기쁨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니까.
나는 계속해서 질내를 파헤치다 힘껏 허리를 밀었다.
"흐으으으읏...! 흐아아아... 그거 좋아...!"
자궁을 꾸욱 짓누르자 그녀가 팔다리를 부르를 떨어댔다. 온몸을 휩쓰는 쾌감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지 손가락을 오그라트리기도 했다.
정말이지 반응 좋네. 이러니까 자지가 죽질 않지.
나는 빠르게 뻐끔거리는 애널을 보며 엉덩이를 세게 내리쳤다.
"하응!"
-맞으니까 아주 보지가 꽉꽉 조여댄다?
"다, 당연히 아프니까 힘이 들어가...하앙! "
-아파서 하는 거랑은 느낌이 다른데.
"그게 무슨..."
조임의 상태로 구분할 수 있다. 만약 진짜 아픈 거라면 힘을 꽉 주고 고통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서 그런 거라면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며 자지를 긁어대기 바쁘다.
이 미묘한 차이 덕분에 딱 알 수 있었다. 눈앞의 아이돌이 엉덩이 맞는 걸 즐긴다는 것을.
한 대 더 때렸다.
"하앗! 하으으으... 왜 자꾸 때려...!"
-엉덩이 실룩실룩대면서 때려달라고 빌고 있는데 어떻게 안 때리냐?
"내가 언제...흐응!"
-방금도 그랬어.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두 팔을 뒤로 잡아당겼다. 거의 짐승의 교미나 마찬가지인 뒷치기 자세.
무자비하게 피스톤질을 이었다.
파앙! 파앙! 파앙! 파앙!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바닥에 내려놓은 마이크 덕분에 뇌 깊숙한 곳까지 파고드는 크기였다.
그 속엔 신음 소리, 체액이 비벼지는 소리, 바닥에 보짓물이 떨어지는 소리 등등. 다양한 것들이 잔뜩 섞여있었다.
'진짜 꼴리긴 개꼴려.'
녹아내린 김세정의 얼굴을 함께 감상하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렇게 영원히 있고 싶었지만 슬슬 끝낼 타이밍이 다가왔다.
꽤나 늦은 시간이니 서로를 위해서 마무리해야지.
출렁이는 가슴을 흘끗 본 뒤 그녀의 허벅지를 휘감았다. 그리고 힘껏 들어올렸다.
"하앗...! 무, 무슨...!"
-넘어지지 않게 잘 잡고 있어.
들박 자세와 M자로 활짝 벌어진 다리. 순간 위기를 느낀 김세정이 팔을 뒤로 뻗었다. 겨드랑이를 훤히 드러낸 채 내 목을 잡았다.
어느 정도 중심이 잡히자 거울을 향해 좀 더 다가갔다. 애액투성이인 결합부를 아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보여? 보지가 활짝 벌어진 거?
"네 자지가 무지막지하게 커서 그런 거잖아...!"
-근데 그걸 또 잘 받아들이고 있잖아. 이렇게 들락날락하는데도.
"으읏...!"
김세정이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눈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붉어진 얼굴로는 결합부를 보기 바빴다.
그럴 줄 알았다. 저 변태가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지.
나는 아까보다 더욱 압박이 심해진 질내를 쑤셔대며 사정을 향해 달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알에 신호가 왔고, 그녀의 허벅지를 최대한 벌리게 했다.
그리고 참았던 걸 전부 내보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하아아아앙...! 하아아앗...아하아아악...!"
김세정이 숨 넘어가는 목소리를 내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동시에 엄청난 물줄기가 보지에서 뿜어져 나왔다.
퓨숫! 퓨수우우...! 퓨수우...!
이전에도 몇 번 싸긴 했지만 이번 것은 차원이 달랐다. 방향을 급히 아래로 틀지 않았다면 천장에 닿았을 기세였다.
그렇게나 많이 가버렸으면서 아직도 이런 힘을 남겨놨다니.
뭐라 한 마디 하려는 순간 그녀의 팔에 힘이 스르륵 풀렸다.
"흐읏...!"
-괜찮냐?
"아... 좀, 잠깐 머리가 하얘져서..."
급히 잡았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앞으로 고꾸라질 뻔했다. 나는 여전히 질질 싸고 있는 김세정과 함께 조심히 바닥에 앉았다.
계속 연결된 채 휴식을 취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렸는지 보지가 조금씩 꾸물거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정을 시켰다.
눈을 감고 즐기던 김세정이 작게 중얼거렸다.
"나 내일은 연습 쉬어야할지도..."
-스케줄은 없어?
"비워놨어. 혹시 몰라서."
낮에 찾아와 달라고 유혹을 했는데 때마침 일정이 없다라. 이거 참 엄청난 우연이다.
-쉰다면서 하루 종일 침대에서 자위만 할 거잖아? 딱 봐도 뻔한데.
"아니거든. 푹 잘 거거든."
-거짓말도 사람을 봐가면서 해야지. 그걸 누가 믿냐.
"정말 의심덩어리네. 너야말로 사람이 말하면 좀 들어라."
김세정이 입술을 삐죽였다. 하지만 그런 애교에 넘어갈 내가 아니다.
부드러운 가슴을 살살 주무르며 말을 이었다.
-글쎄, 내가 알기로는 낮에 아주 좋은 아이템을 얻은 것 같은데 그거랑은 상관없어?
"좋은 아이템? 그게 뭔데?"
-천천히 생각해봐. 점심 먹으면서 그 신입 사원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그녀가 기억을 더듬는지 잠깐 눈동자를 위로 올렸다. 떠올렸는지 입을 둥글게 말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설마 지금 내가 정액투성이 팬티를 가지고 내일 하루 종일 자위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에이, 그런 사람이 세상에 어딨어.
"그렇...지?"
-오늘 미친 듯이 섹스했으면서 다음날 또 자위하면 그게 발정난 원숭이랑 다를 게 뭐야. 사람도 아니지.
움찔.
아무래도 할 거 같네. 나는 솔직하기 짝이 없는 반응에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그리고 천천히 자지를 빼기 시작했다.하지만 속살이 끝까지 달라붙으며 가지 말라고 애원을 했다.
힘을 주어 억지로 탈출할 수 있었다.
"하흣...!"
-이제 정리하고 나가야지. 밤도 늦었는데.
"정리? 이걸 언제 다 정리하는데?"
-아니면 청소하시는 분한테 맡기든가. 거울에서 보짓물 냄새가 솔솔 나는데 과연 뭐라 생각할지 궁금하긴 하네.
"...빨리 하자."
김세정이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그녀의 어깨를 살포시 누르며 막았다.
-넌 좀 쉬었다가 도와줘라.
"...고마워."
결국 90%는 내가 하고 말았다. 어차피 그럴 생각이니 상관은 없었다.
그렇게 대청소 후 밖으로 빠져나왔다.
집 가는 길. 본인 말로는 숙소까지 5분 거리라 괜찮다고는 하지만 혹시 모르니 데려다주기로 했다.
터벅터벅...
힘이 있으면서도 빠진 듯한 걸음걸이. 김세정의 속도에 맞춰 걸었다.
그러다 문뜩 그녀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뭐 좀 궁금한 게 있는데."
-뭔데?
"아는 애가 회사에 다니는데 맞선임이 엄~청 예쁘더라? 나도 2번 정도 봤는데 가슴도 크고 엉덩이도 크고... 아니다, 그냥 그렇다고."
-질투하는 거야?
"질투는 지랄. 그냥 신기해서 그런 거지."
김세정이 손사래를 치며 앞으로 빠르게 나아갔다. 나도 속도를 올렸다.
-근데 그게 왜? 문제라도 있어?
"별 건 아닌데, 그 대리라는 사람이 친구를 바라보는 눈길이 심상치 않더라고? 뭐라 해야 하나... 어쨌든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
-여자의 감?
"그렇지. 딱 정확해."
그녀가 박수를 짝 쳤다. 이어 손바닥을 살살 비비더니 돌연 나를 쿡 찔렀다.
"겨우 한 달 인턴 생활 하는데 설마 꼬시지는 않겠지?"
-그건 그 사람 마음이지.
"여자 말고 남자."
사실 이미 애널까지 따먹긴 했어. 아직 꿈에서만 이긴 하지만.
그래도 차마 당당하게 말할 수는 없어 침묵으로 일관했다.
약 10초 후 김세정이 콧바람을 픽 내뱉었다.
"됐다. 어차피 한 달인데 꼬셔봤자 그 이후에는 못 볼 텐데 뭐, 솔직히 상관 없긴 해."
그러더니 휘적휘적 걸어가기 시작했다. 따라가려고 하자 갑자기 그녀가 손을 흔들었다.
따라오지 않아도 된다는 수신호였다.
고개를 들자 익숙한 아파트가 있었다. 진짜 가깝기는 하네. 벌써 도착하다니.
똑같이 손을 흔들자 김세정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악동에 가까운 웃음이었다.
잠시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자 그녀가 포즈를 취했다. 입술 위에 올린 손가락 총.
아까 봤던 춤의 마지막 자세였다.
그 끝에 집중하는 순간 총구의 방향이 나를 향했다. 윙크와 함께 발사됐다.
"어디 한 번 마음껏 꼬셔보라지. 어차피 내가 훨씬 더 예쁠 텐데 설마 핑챙이 눈에 들어오겠어?"
김세정이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그리고는 몸을 빙글 돌렸다.
단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
다음날. 평소와 같이 출근했다.
의자에 앉자마자 졸음이 쏟아졌다.
'이제 2주차 중반인데 큰일났네. 벌써부터 지겨워 죽을 것 같아.'
자유로웠던 학교 생활이랑은 차원이 다르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이럴 땐 몸이라도 움직여 시간을 떼워야지.
딱 의자에서 일어나려는 찰나, 옆자리의 대리님이 고개를 내밀었다.
"우진 씨, 어디 가려고요?"
"아, 비품실에서 먹을 것 좀 채워놓으려고 했습니다."
"방금 커피 타오면서 봤는데 빵빵했어요. 그래서 굳이 갈 필요는 없고... 자, 오늘은 이걸 가르쳐줄게요."
그녀가 무언가를 들고 일어섰다. 그대로 책상 위에 뒀다.
흘끗 보니 데이터 분석 어쩌고였다.
적어도 오늘은 심심하지 않겠네. 딱 첫 페이지를 보는 동시에 대리님이 몸을 숙였다.
온기가 느껴질 정도로 아주 가깝게 얼굴이 붙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터치가 이루어질 상황. 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일단 바탕화면에 저거 푸른색 아이콘 있죠? 저거 눌러봐요."
"넵."
시키는 대로 했긴 했는데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옆머리도 가끔씩 닿고 있어 무지막지하게 신경이 쓰였다.
"자아... 그럼 이제 저걸 클릭하고 새파일 생성..."
강의가 시작됨과 함께 무언가가 내 어깨를 눌렀다. 집중하지 않으면 못 느낄 정도로 살포시 올려진 부드러운 무언가.
볼 것도 없었다.
'이 맛에 회사 오지.'
나는 아주 살짝 눌린 그녀의 가슴을 보며 열심히 손가락을 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