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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516화 (516/615)

< 516화 > 516. 과연 둘은 어떤 섹스를 할까?

여자라고 물어본 걸 보니 나를 본 게 확실하다. 나름 회사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내렸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안일했나.

첫 날에도 마주친 전적이 있으니 내가 부주의했던 거겠지.

일단 솔직하게 말하자.

"아는 누나가 있는데 출근하는 길에 같이 태워다줬어요."

"아는 누나?"

"네. 마침 집도 가까워서 자주는 아니고 가끔 그래요."

"흐음... 그래요?"

이예나가 나름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의문이 다 풀리지 않은 얼굴이었다.

입꼬리가 실룩거리는 걸 보니 묻고 싶은 게 더 있는 듯했다. 하지만 사생활 때문인지 굳이 입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딱 봐도 무슨 관계인지 궁금해하는 것 같은데...'

게다가 우연찮게 풀어진 저 윗단추 하나. 은은하게 드러난 쇄골을 곁눈질하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궁금증을 아주 조금 풀어줌과 동시에 새로운 의문이 나오도록.

"별 건 아니고 사업하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시간 남을 때 같이 얘기하면서 오기도 하죠."

"사업이요?"

"네. 작게 뭐 하는데 예전에 제가 알바를 뛰어서 친해졌던 분이에요. 그때부터 인연이 돼서 종종 이러고 있어요."

"아... 그렇군요. 왠지 엄청 좋은 차에서 나온다 해서 그냥 뭔가 싶었어요."

편의점 점주니까 사업은 맞지. 어깨를 으쓱이자 할 말을 다한 대리님이 발걸음을 옮겼다. 본인 자리에 털썩 앉더니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별 다른 반응이 없자 오히려 심심해진 건 이쪽이었다. 뭐, 나는 인턴이고 대리님은 따로 할 게 많아서 그런 거겠지.

어차피 집에 가면 이상한 상상을 잔뜩 할 테니 내버려두자. 밤을 기약하며 마우스를 움직였다.

*

'아는 누나? 사업하는 사람? 회사에 데려다준다고?'

이예나는 업무를 처리하는 것도 잊은 채 모니터를 멍하니 바라봤다. 아침에 박우진을 본 건 우연이었다.

평소에 가던 길로 출근을 하고 있었는데 한 자동차가 앞쪽에 멈춰섰었다.

누구나 알 법한 고급 차량. 누가 저런 걸 타고 오는 걸까? 부러움을 내비치며 눈을 떼지 않았다.

근데 내린 사람은 아주 익숙한 얼굴이었다.

'쟤가 왜 여기서 나와?'

그것도 조수석에서 내린 터라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누군가와 인사를 하는 인턴의 곁을 스윽 지나가며 창문 안쪽을 흘겨봤다.

거기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예쁜 사람이 있었다.

아주 잠깐의 순간이라 정확하게는 못 봤다. 하지만 이국적인 외모와 압도적인 가슴 크기만큼은 확실하게 뇌리에 꽂혔다.

가슴.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부위인데 나보다 더 크다니.

알 수 없는 패배감을 곱씹으며 아래를 쳐다봤다.

그러다 문뜩 이상한 점이 생각났다.

'저런 여자가 왜 박우진이랑 같이 있는 거지? 예쁘고, 몸매 좋고, 돈 많은 여자가 왜?'

물론 비현실적인 일은 아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 물음보단 저번 주 금요일에 퇴근하면서 들었던 웅성거림이 더 신경쓰였다.

-야야, 방금 정문에 있던 여자 봤냐?

-보라색 머리? 봤지. 그냥 개미쳤던데?

-나 저런 사람 살면서 처음 봐. 혹시 우리 회사 다니는 걸까?

-다녔으면 이미 소문 났겠지. 근데 딱 봐도 누구 기다리는 것 같은데 신경 끄자.

그때는 잘 몰랐는데 보랏빛 머리라는 힌트가 딱 뇌리에 박혔다. 누가 봐도 금요일과 월요일의 여자는 동일 인물이다.

그렇다면 금요일 퇴근을 맞이하러 오고, 월요일에 같이 데려다줬다는 뜻인데.

그거, 보통 사이는 절대 아니잖아?

아까 박우진이 말했던 아는 누나의 수준이 아니다.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동시에 머릿속에 야릇한 상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불금에 사이좋게 그냥 집에 갈 리가 없지. 분명 맛있는 걸 먹고 데이트를 한 뒤에 어디 호텔 같은 데서 몰래...'

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상상이 제멋대로 진행됐다. 게다가 신입의 자지를 직접 봤던 터라 망상은 아주 디테일했다.

'차에서 봤던 여자를 침대에 자빠트리고는 먼저 가슴을 엄청 주무르겠지.'

그러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옷을 벗고 바로 삽입. 서로 짐승처럼 헐떡이며 미친듯이 박아대다 대량의 사정까지.

그것도 주말 내내, 온몸에 힘이 다 빠질 정도로 끝없이.

꿀꺽.

아주 생생한 야동을 본 것마냥 눈앞에 그려졌다. 만약에, 만약에 그런 큰 자지가 몸 안에 들어온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아까 그 예쁘고 고상하게 생긴 여자도 앙앙거리면서 울부짖겠지?

멀쩡하던 얼굴도 완전히 망가져서는 눈물콧물 범벅이 되고, 보지에선 분수가 뿜어져 나와 침대를 흠뻑 적실 거야.

헤엑 헤엑 거친 숨소리를 내면서도 다리를 말아 더 박아달라고 아양도 부리고.

그만큼 섹스를 잘하니까 저런 여자가 달라붙는 거겠지. 분명해.

"...."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던 이예나가 현실로 돌아왔다. 어느새 벌어진 입가를 스윽 닦으며 옆을 흘끗 쳐다봤다.

다시 보니 저 옷도 금요일에 입었던 것 그대로다. 역시 주말 내내 한 게 맞네.

그녀는 약간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바지춤을 보고는 입술을 핥았다. 이거 오늘 집까지 참을 수 있으려나.

빨리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네.

*

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지금쯤 궁금해 죽을 것 같아 하는 얼굴인데.

나는 마주보며 점심을 먹고 있는 대리님을 곁눈질했다.

뭔가 묻고 싶은 게 엄청 많지만 참고 있다는 게 역력했다. 하지만 나를 빤히 쳐다보는 빈도가 늘어나는 걸 보니 곧 말문이 트일 듯했다.

예상대로 물을 한 번 벌컥 마시더니 똑바로 시선을 마주쳤다.

"저기, 우진 씨."

"네?"

"별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그런 건데, 혹시 여자 친구 있어요?"

"여자 친구요? 있죠."

"어? 있어요?"

"뭔가 없는 게 당연하다는 반응이네요."

농담처럼 받아치자 그녀가 상체를 살짝 들이밀었다.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뜻.

"아뇨, 그게 아니라 저희 이런 얘기 하는 건 처음이잖아요? 그냥 궁금해서 그랬어요."

"그럼 대리님은 남자친구 있으세요?"

"전... 없어요. 만들 시간도 없고요."

"대리님이라면 충분히 언제든지 만들 수 있으실 것 같은데."

"회사가 워낙 바빠서요."

자기 얘기가 나오자 칼같이 차단하는 그녀. 나도 한 발자국 물러나 먹고 있던 국을 한 숟갈 펐다.

밥도 같이 입안에 집어넣자 이예나가 갑자기 허리를 쭉 폈다.

"흐응..."

와이셔츠 카라를 가다듬고 단추를 만지작거리는 게 그쪽으로 시선을 유도하는 것 같다. 하는 짓을 보니 오늘도 집에서 미친듯이 자위할 게 뻔히 보였다.

만약 한다면 좀 더 진도를 나가봐야겠네.

"전 다 먹었어요."

"그럼 갈까요?"

"네에."

그로부터 몇 시간 후, 퇴근을 마치고 집에 도착했다. 씻고나서 시계를 보자 딱 적당한 시간이 되어 있었다.

바로 오나홀을 가져와 관음 모드를 사용했다.

"하아... 앗... 흐응...읏..."

배경이 바뀌기 무섭게 귀를 파고드는 작은 신음 소리. 여느 때처럼 이예나가 침대에 누워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반쯤 커진 유두를 보니 방금 시작한 모양이다.

과연 오늘은 어떤 걸 보여주려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딜도를 손에 쥐었다.

"하앗... 근데 꿈에서 봤던 거랑 진짜 똑같으려나... 뭔가 직접 만졌던 감각이 생생하긴 한데..."

크기를 비교하듯 천천히 위아래로 흔드는 이예나. 뭔가 성에 차지 않는지 계속 만지작거리기만 했다.

그러더니 다리를 활짝 벌렸다.

"만약 봤던 대로 몸도 좋고 자지도 크다면 아침의 그 여자가 앵겨붙는 것도 이해되지. 근데 여자 친구 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럼 설마... 그 보랏빛 머리가 여자 친구?"

정답. 역시 대리까지 초고속 승진을 한 짬밥이 어디 가는 게 아니다. 그러든 말든 이예나는 더욱 흥분한 얼굴로 러브젤을 들었다.

딜도에 듬뿍 짜 반들반들하게 만들었다. 곧바로 애널에 가져다 댔다.

"흐읏...응... 둘 다 엄청난 몸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만큼 격렬한 섹스를 하겠지? 박을 때마다 가슴도 마구 출렁이면서..."

상상했는지 그녀가 몸을 빙글 뒤집었다. 뒤치기 자세를 취하더니 빨라진 숨을 잔뜩 내뱉었다.

얼마나 흥분했는지 애널이 마구 벌렁거렸다.

정말이지 남의 섹스를 상상하면서 자위하는 여자라니. 이해는 하지만 생각 이상의 변태잖아?

나는 어느새 반쯤 들어가 있는 딜도를 보며 콧웃음을 쳤다.

곧 손이 빠르게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찔꺽찔꺽찔꺽찔꺽...

"하흣...! 흐으응...흐읏! 하아앙!"

한없이 달콤한 신음이 계속 튀어나왔다. 딜도도 평소보다 더 빠르게 들락날락해서는 아주 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당연히 가버리는 것도 금방이었다.

"하아...하아...하아..."

얼마나 참고 있었는지 무려 3번이나 절정해버렸다. 처음보단 만족한 얼굴로 스르륵 눈을 감더니, 금세 잠에 들어버렸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바로 들어가볼까.'

인큐버스 모드 시작. 지금 이 상태 그대로 설정한 뒤 자고있는 이예나의 옆에 섰다.

볼을 툭툭 치자 그녀가 옅은 신음을 흘리며 눈을 떴다.

"누구...?"

"누나, 오늘 엄청 하기로 했으면서 벌써 잠들면 어떡해요?"

"응? 어어... 박우진?"

"그 조금도 못 참아서 저를 데려다주러 온 주제에 이러면 곤란하죠."

"으응?"

이불을 치우고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거의 덮치는 자세로 눈을 똑바로 마주쳤다.

"오늘 안 재울 거예요. 채아 누나."

"채아... 누나?"

"각오해요."

그렇게 원한다면 어떤 섹스를 하는지 직접 경험하게 해줄게요.

대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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