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3화 > 513. 하고 싶으면... 박든가
4명이서 함께하는 샤워가 끝났다. 나름 프리미엄 아파트라 그런지 다같이 들어가도 그리 좁지는 않았다.
덕분에 황제나 마찬가지인 대접을 받았다.
머리는 손 하나 대지 않고 감았고, 몸은 가슴으로 잔뜩 거품칠을, 물기를 닦아낼 때는 자동 건조기마냥 가만히 있어도 됐다.
발기가 계속 유지된 건 덤이다. 애초에 저런 야한 몸이 눈앞에 돌아다니는데 죽을 리도 없고.
그렇게 수증기와 함께 밖으로 빠져나왔다. 머리를 살살 털던 박서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하아... 씻으니까 기분 좋네. 근데 희진이 샴푸 좋은 거 쓴다? 저거 비싼 건데."
"오, 역시 뭘 아시네요. 인터넷에서 유명하다 해서 한 번 써봤는데 괜찮더라고요."
"저거 연예인들도 자주 쓰는 거라 유명하지. 냄새도 좋고 머리결도 좋아지고."
그녀가 좋은 냄새가 나는 은빛 머리카락을 크게 찰랑였다. 엄청나게 달콤한 향이 코를 찔렀다.
더 맡고 싶은 마음에 뒤통수에 얼굴을 묻었다.
가만히 있기는 심심하니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계속 킁킁거렸다. 거슬렸는지 박서윤이 슬쩍 몸을 뺐다.
"아까 계속 만졌으면서 또 만져?"
"느낌 좋으니까 그러는 거지."
"알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좀 작작 했으면 좋겠어."
"좋으면서 튕기기는."
"흐읏!"
조금 힘 줬다고 바로 이상한 소리를 내는 주제에 어딜. 나는 찹쌀처럼 달라붙는 엉덩이를 계속 주무르며 안쪽으로 들어갔다.
살덩어리를 쫘악 벌리고 깨끗하게 씻은 사타구니를 싸악 문질렀다.
움찔.
크게 떨리는 몸. 보짓살을 자극하는 듯 하다가 애널 부근을 슬쩍 찔러봤다.
"하흑...!"
"우리 여기로 해볼까? 아까 보니까 관심 있어하던 거 같던데."
"무... 무슨, 여기로 하다간 찢어진다니까..."
"괜찮아. 사람은 생각보다 튼튼해서 잘 안 망가져. 그치 희진아?"
"으응... 그렇지."
아까부터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던 금발의 엉덩이를 크게 움켜쥐었다. 더 만져달라는 듯 하체가 뒤로 빼졌다.
이렇게 솔직한 반응이면 얼마나 좋아.
칭찬의 의미로 몇 번 때려주었다. 그리고 박서윤을 흘끗 곁눈질했다.
"...."
완전히 싫지는 않은 얼굴이다. 딱 거절한 게 아니니 계속 밀어붙이다 보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그리고 그건 내 전문이다.
'일단 애를 먼저 태워야겠다.'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박서윤의 몸에서 손을 뗐다. 대신 혜윤이한테 옮겨갔다.
엉덩이 구멍을 슬쩍슬쩍 만지자 그녀가 뜨거운 입김을 내뱉었다.
"하아앙... 아앗... 오늘은 여기로 하고 싶은가 보네요?"
"어제는 보지만 쑤셔댔으니 오늘은 쉬게 해야지."
"저는 오빠만 원한다면 언제든지 괜찮아요... 준비도 다 해놨고."
"그럼 밥 먹고 나서 할까?"
"네에. 좋아요."
신난 혜윤이와 무언가 불만인 얼굴인 아이돌. 함께 부엌으로 향하자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2명이 있었다.
머리를 뒤로 묶고 알몸 에이프런을 한 채아 누나와 아영이였다. 인기척이 나자 우리를 돌아봤다.
"어머, 생각보다 빨리 왔네? 분명 엄청 해대고 올 줄 알았는데."
"그러게요. 혹시 뭔 일 있었나?"
"뭔 일 있긴요. 그보다 옷은 왜 입고 있어요? 분명 규칙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에이, 요리할 때만큼은 봐줘. 피부에 상처라도 나면 보기 안 좋잖아."
"맞아요. 그리고 채아 언니가 집주인인데 언니 마음이죠."
아영이가 혀를 내밀며 눈웃음을 지었다. 이거 아주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수준이네.
피식 웃으며 식탁에 앉았다.
그렇게 시간을 때우고 있자 혜윤이가 슬쩍 다가왔다. 허벅지에 엉덩이를 비비더니 서서히 무게를 실었다.
곧 완전히 앉은 그녀가 가슴을 내밀었다.
"기다리는 거 심심하죠? 제가 기분 좋게 해드릴 수 있는데."
"어떻게?"
"짠! 이렇게요."
혜윤이가 언제 가져왔는지도 모를 러브젤을 보여줬다. 이걸 의미하는 건 하나밖에 없다.
곧바로 가슴을 쿡 찔렀다.
"밥 먹고 하자고 한 것 같은데 그새를 못 참아?
"그게 아니라... 하흐응...!"
"하고 싶으면 엉덩이 들어봐."
좀 더 놀려주려고 했지만 때마침 옆에 앉은 박서윤 때문에 좋은 생각이 났다.
여기라면 잘 보일 테니 딱 괜찮겠다.
나는 러브젤을 중지에 잔뜩 짠 뒤에 혜윤이의 애널에 다가갔다. 닿을 듯 말 듯하게 문질르기 시작했다.
"하으읏! 하아아아....아앙..."
"좋아?"
"네, 네헤에... 좋아요..."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꾹 다물고 있던 뒷구멍이 뻐끔거리기 시작했다. 기세를 몰아 첫 마디를 집어넣었다.
"하아아앗...! 아하앙..."
바로 튀어나오는 달콤한 목소리. 그걸 뚫어져라 보고 있던 박서윤의 몸이 흠칫 떨렸다.
확실히 흥미가 있는지 눈이 더 커졌다.
모른 척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이번엔 두 번째 마디까지 삽입됐다.
"흐으으읏...! 흐으으... 더 넣어도 돼요..."
"여기는 시간을 들여서 잘 풀어놔야지."
"이미 다 풀렸는데에..."
"조이는 것 보니까 아닌 것 같은데."
나는 보지보다 더 조이는 장벽을 쓰다듬으며 러브젤을 골고루 묻혀갔다. 과정이 잘 보이도록 천천히.
곧 뿌리까지 무리 없이 들어가자 앞뒤로 쑤셔대기 시작했다.
찔꺽찔꺽찔꺽찔꺽...
"하아아... 아핫...! 그거 좋아요...!"
"여기 보지랑 연결된 쪽 문지르는 거 좋아?"
"네헤엣! 좋으니까 더어..."
그건 애널이 손가락을 물고 늘어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뺄 때 화산구처럼 볼록 튀어나와서는 놓아주질 않았으니까.
그렇게 약 1분 동안 크게 소리를 내며 애무를 잇자 약하게 가버린 혜윤이가 허벅지를 벌벌 떨어댔다.
"하아...하아...하아..."
간헐적으로 조여오는 구멍에서 억지로 빼냈다. 뽀옥! 하는 야한 소리와 함께 자지에 젤을 잔뜩 뿌렸다.
아직 진정되지 않은 애널에 귀두를 들이밀었다.
"하고 싶으면 직접 움직여봐."
"네에..."
기다렸다는 듯 혜윤이가 기둥을 잡았다. 정확히 각도를 맞추고는 천천히 몸을 내렸다.
"하흐으으응...! 하아아아...아앗...!"
끊어지는 신음과 함께 내 자지를 삼켜가는 그녀. 아프지 않도록 클리토리스를 같이 만져주자 들어가는 속도가 빨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뿌리까지 삽입이 됐다.
"와아...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눈에 담고 있던 서윤이가 감탄을 흘렸다. 그걸 신호로 혜윤이가 위아래로 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파앙! 파앙! 파앙! 파앙!
"하앙! 하읏! 아앙! 아아앙!"
커다랗고 달콤한 목소리가 부엌을 울렸다. 그 모습을 다들 부러운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저런 시선을 받고 있으니 더 흥분된다.
"아흣! 거기...! 거기 좋아요...!"
"여기 말이지?"
"네헤엣! 하아앗...!"
타이밍 맞게 허리를 세게 올려쳤다. 약점을 찔렸는지 혜윤이가 허리를 쭉 피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끊어지는 듯한 신음과 부들부들 떨리는 몸. 너무 큰 쾌락 때문인지 움직임을 멈췄다.
어림도 없지. 도망치지 못하도록 그녀의 골반을 꽉 잡았다.
무자비하게 자지를 박아넣자 짐승같은 헐떡임이 마구 튀어나왔다.
그때 채아 누나와 아영이가 요리를 식탁에 하나 둘 내려놓기 시작했다.
"그새를 못 참아서 또 하고 있네. 거의 다 완성됐던 참이었는데."
"오빠가 저렇게 다 벗고 있는데 참을 수 있는 게 비정상이긴 하죠. 전 이해해요."
"그렇긴 해. 근데 저러면 바로 먹기는 힘들겠다. 식으면 맛 없어질 텐데."
"에이, 이럴 땐 다 방법이 있죠."
아영이가 숟가락에 밥을 푸고 그 위에 반찬을 올려놨다. 그러더니 천천히 다가왔다.
"아~ 해보세요."
일단 급한 대로 고개만 돌려 입을 벌렸다. 곧 숟가락이 안에 들어왔다.
"어때요?"
"맛있어. 최고야."
"고마워요. 참고로 이거 제가 만든 거예요."
나는 바쁜 손을 대신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번엔 채아 누나가 또 다른 숟가락을 내밀었다.
"이번엔 내 차례. 아~"
우물거리던 걸 목구멍으로 넘기고 다시 입을 벌렸다. 또다시 맛있는 게 들어왔다.
실시간으로 힘을 쓰면서 에너지를 공급받다니.
결국 밥그릇이 빌 때까지 허리를 멈추는 일은 없었다.
*
"뭐야 진짜... 다들 저기로만 하고."
잠깐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고 빠져나온 박서윤. 여전히 또렷하게 들리는 신음 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같은 여자니 알 수 있다. 가짜로 낸 목소리가 아닌, 정말 기분이 좋아서 나오는 거라는 걸.
'여기가... 진짜 좋아? 아플 것 같은데...'
슬쩍 엉덩이를 벌려 애널을 쓰다듬었다. 뭔가 움찔하고 좋긴한데 저 흉악한 자지가 들어오는 건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기 빼고는 모두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괜찮은 것 아닐까? 조금 해보고 싶을지도.
침을 꿀꺽 삼키는 순간 누군가 말을 걸었다.
"서윤이도 엉덩이 구멍에 관심이 있구나?"
"꺄악! 어, 언니? 언제..."
"그냥 따라와봤지."
출렁이는 가슴을 자랑하면서 다가온 채아 언니. 그대로 지나치더니 서랍 하나를 열었다.
"자, 이거."
"이게 뭐예요?"
"특제 관장약. 우리 모두 사용하고 있는 거니까 효과는 말 안 해도 알겠지? 만약 관심 있으면 해봐봐."
찡긋하고 윙크를 하더니 그대로 밖으로 빠져나갔다. 방문이 닫히게 되자 손에 든 걸 눈앞으로 가져왔다.
[24시간 지속, 효과 직빵, 청결.]
매우 의심스러운 문구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들 보지와 애널로 즐기고 있는데 자신만 쏙 빠지는 건 좀 그러니까.
'딱 한 번만이야...'
그렇게 다짐하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
"흐윽...! 흐으읏....하으으으..."
희진이가 엉덩이를 높게 든 채 경련을 했다. 얼마나 쑤셔댔는지 내 자지에 맞게 벌어진 애널은 닫힐 줄을 몰랐다.
더없이 야한 모습에 자지에 또 힘이 들어갔다.
"다음은 누가..."
"나."
빨개진 얼굴로 엉거주춤 다가온 박서윤. 털썩하고 내 앞에 눕더니 천천히 다리를 벌렸다.
하는 걸 보니 엄청 참고 있었나 보다.
일단 원하는 대로 둔덕에 자지를 올려놨다. 몇 번 스윽스윽 문지른 뒤 보지에 귀두를 끼웠다.
딱 밀어넣으려는 순간 그녀가 나를 막았다.
"잠깐... 거기 말고."
그러더니 엉덩이를 위로 들어올렸다. 구멍이 모두 보이게 되자 박서윤이 눈을 피했다.
말없이 꿈틀거리며 뜸을 들이더니 아주 작게 속삭였다.
"아프게 하면 죽여버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