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1화 > 511. 규칙 첫 번째 : 주말 동안 절대 옷을 입지 말 것
천국의 문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방금 내가 열었던 게 아닐까? 나는 들어가는 것도 잊은 채 눈앞의 광경을 떡하니 바라봤다.
왼쪽에는 아영이와 혜윤이가, 오른쪽에는 희진이와 서윤이가 벽에 등을 지고 서있는 이 광경.
모두 함께 나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것도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인 상태로.
먼저 아영이와 눈을 마주쳤다.
"어서오세요."
"고생했어요."
"왔어?"
"표정봐라. 좋아 죽으려 하네."
각자 손을 흔들며 한 마디씩 건네는 그녀들. 너무나 행복한 모습에 차마 반응을 해주지 못했다.
그러자 채아 누나가 나를 뒤에서 껴안았다.
"이대로 있을 거야? 얼른 들어가고 싶지 않아?"
"들어가야죠."
"자자, 모두 기다리고 있잖아."
뒤에서 나를 밀며 보채는 그녀. 등을 덮는 커다란 가슴을 느끼며 신발장으로 들어갔다.
그와 함께 문이 닫혔다.
"...."
뭐부터 해야 할까? 다짜고짜 가슴 만지기? 도련님처럼 옷 벗겨달라하기?
온갖 상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런 행복한 고민을 알아챘는지 아영이가 먼저 손을 뻗었다. 자연스럽게 품안으로 들어와 넥타이를 잡았다.
"고생했어요. 일주일 동안 회사 생활 해본 느낌은 어때요?"
"인턴이라 그런지 생각보단 할만하더라."
"듣기로는 일 많이 주는 못된 상사가 걸렸다고 하던데."
"나름 착한 면도 있긴 있더라."
예를 들면 얼굴이 예쁘다거나 가슴이 크다거나. 지금 내뱉으면 절대 안 되는 말들을 꿀꺽 삼키고 영업용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서윤이가 다가와 단추에 손을 댔다.
"그냥 편하게 학교나 다니지 그랬어. 심심한데."
"다 경험이지 뭐. 그리고 어차피 한 달인데."
"아니, 교양 시간에 혼자 있으니까 애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잖아. 둘이 싸웠나 하는 말도 돌고."
"싸우기는. 그딴 헛소문은 금방 없어지니까 냅둬."
"맞아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혜윤이와 희진이가 참전했다. 전자는 벨트를, 후자는 지퍼를 잡더니 스륵 무장해제를 시작했다.
단 10초만에 팬티바람이 되었다.
무슨 도살장에 끌려온 돼지가 된 듯한 기분이다. 뭐 이리 속도가 빨라?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뭐라할 틈도 없이 다리가 들려졌다.
스윽...
발끝까지 내려가 있던 바지가 빠져나가는 건 눈 깜짝할 새였다. 잠깐 멍하니 있자 채아 누나가 등에서 가슴을 뗐다.
이어 들리는 건 천이 스치는 소리와 바닥에 떨어지는 작은 소리.
방금보다 훨씬 더 물컹하고 따뜻한 감촉이 다시 나를 덮쳤다.
"우진아, 여긴 누구 집이게?"
"누나 집이잖아요."
"그렇지, 그럼 여기 들어온 순간부터 누구의 말을 들어야할까?"
"누나 말이요."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채아 누나가 웃으며 가슴을 마구 비벼댔다. 그리고는 허리를 껴안아 완전히 밀착을 했다.
귓불에 바람을 후후 불더니 끈적하게 속삭였다.
"우리 집에는 아주 엄격한 규칙이 하나 있어. 그건 바로 옷을 하나라도 걸치면 안 된다는 건데... 어떻게 생각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규칙인 것 같아요."
"누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 말과 함께 손이 팬티 속으로 들어왔다. 이미 풀발기한 자지를 슬쩍 쓰다듬더니 팬티 끝자락을 잡고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똑같이 알몸이 된 건 5초 후였다.
"와아..."
완전히 커진 내 물건에 사방에서 감탄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서로 약속한 게 있는지 바로 달려들지는 않았다.
대신 나를 빙 둘러싸고는 이동하게 만들었다.
털썩.
소파에 앉았다. 정확히는 앉게 되었다. 나는 떨어질 줄 모르는 그녀들을 차례대로 쳐다봤다.
며칠 동안 참아서 그런지 하나같이 굶주린 짐승 같은 눈빛을 쏘아내고 있었다.
까닥하다간 잡아먹힐 기세다. 어쩌면 내 몸 하나로는 감당이 안 될 수도 있겠는데?
나는 자지를 껄떡이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걸 신호로 아영이가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
"오빠, 많이 피곤하시죠? 그래서 저희가 특별 마사지를 준비했어요."
"특정 부위만 마사지할 것 같은데 기분 탓은 아니지?"
"절대 아니죠. 온몸이 녹아내릴듯한 엄청 기분 좋은 거니까 걱정 마세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윤이가 안대를 가져왔다. 싱긋 웃더니 그대로 나한테 부착을 했고, 시야가 완전히 가려졌다.
"일하고 왔는데도 이렇게나 건강하다니... 역시 섹마라니까."
"애초에 몇 시간을 해도 안 지치는 체력인데 당연하죠."
"하긴, 사무실에서 계속 앉아있는 건데 섹스보단 덜 힘들겠지."
두런두런 얘기를 하며 자리를 잡는 그녀들. 눈이 안 보이는만큼 다른 감각이 훨씬 더 증폭됐다.
일단 등 뒤에서 나를 끌어안고 있는 사람은 가슴 크기로 확실한 채아 누나고, 미세하게 딸기향을 풍기고 있는 오른쪽은 볼 것도 없었다.
'왼쪽은 복숭아, 그럼 방금 바닥으로 내려간 사람은?'
뻔하다. 그동안 얼마나 맨살을 맞대고 살았는데 이런 것 하나 모를 리가 없지.
그래도 티를 내지 않고 뭘 하나 가만히 기다렸다.
곧 다리 사이에 2명이 들어왔다. 다리를 간지럽히는 기다란 머리카락의 느낌과 함께 자지 끝에 뜨거운 숨결이 닿았다.
그 뒤를 이어 기둥에 또 다른 바람이 타고 흘렀다. 뒤힘줄을 싸악 핥아대며 말이다.
사이좋게 구역을 나누는 모습 아주 보기 좋다. 자지를 껄떡임과 동시에 애무가 시작됐다.
"쪼옥...쪽...하읍...으응..."
"하아...아앙...읏...응읍..."
보들보들한 입술이 내 양쪽 유륜을 덮었다. 그 안에서 튀어나온 뜨거운 혀가 유두를 이리저리 굴려댔다.
그걸로도 신음이 절로 나올 정도로 좋은데 아래는 더 심했다.
"헤엑...흣...츄읍...츕..."
"흐으응...흐읏... 하앙...앗..."
귀두에 키스를 하고 입술로 덮는 한 명과 불알을 위주로 빠는 다른 한 명.
초반에는 그리 빠르지 않았다. 애를 태우듯 천천히 침을 묻혀대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콧김이 세지는 걸 보면 뒷일은 예상이 갔다. 최대한 허리를 내밀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푹신한 가슴에 기대자 온갖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뒤에 있는 사람도 나를 가만히 두질 않았다.
"어때? 좋아?"
"좋아 미칠 것 같아요."
"세상에 이런 미녀 5명한테 극진 대접받는 사람이 또 어딨겠니? 어디 왕이나 황제도 아니고."
동의한다. 딱 입을 열려는 찰나 귓불에 입술이 닿았다.
"여기 귀가 약점인 사람이 은근 많다고 하더라고... 우진이는 어때?"
"이렇게 속삭이니까 asmr 듣는 것 같아서 좋아요."
"그치? 그럼 더 빨아줄게."
채아 누나가 방금보다 더 많은 면적을 입에 물었다. 거의 귓구멍에 침투할 기세로 빨아대더니 내 하복부를 지그시 눌렀다.
'진짜 미치겠네.'
나라서 버티고 있는 거지, 보통 사람이었다면 10초만에 싸버릴만한 상황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분 좋지 않은 곳이 없는데 이걸 어떻게 참아?
그래도 더 느끼고 싶은 마음에 있는 힘껏 힘을 주었다. 하지만 그녀들도 만만치 않았다.
"하읍...하앙...응읍..."
"헤윽...읏...쪼옥...쪽..."
이런 내 반응을 더 보고 싶다는 듯 더욱 격렬하게 혀를 움직여댔다. 허벅지를 쓰다듬는 속도도 빨라졌다.
간을 보듯 자지를 빨아댔던 누군가도 이젠 귀두를 완전히 입안에 넣고 있었다.
이건 도저히 못 버티겠네. 마음속으로 항복을 외침과 동시에 사정감이 등골을 타고 올라왔다.
움찔.
내 변화를 느꼈는지 사방에서 떨림이 전해졌다. 이젠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서로의 상황.
정액이 요도를 타고 올라올수록 자지도 점점 깊게 삼켜졌다.
그리고 절반 이상까지 먹혔을 때 양옆에 밀착해 있는 두 명의 어깨를 감았다. 손끝에 닿는 가슴을 세게 주무르며, 참지 않고 사정을 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머리가 새하얘지다 못해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몸은 붕 떠서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만 같았다.
이렇게 기분 좋은 게 세상에 존재하다니.
그동안 싸지 않은 것도 있어 정액의 기세가 줄어들지 않았다. 그럴수록 자지를 물고 있는 입술의 조임은 점점 더 강해졌다.
한 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첫 번째 사정이 끝났다. 떨림이 줄어든 걸 확인한 채아 누나가 귓가에 속삭였다.
"기분 좋았어?"
"정신이 나가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용케 버텼네."
그녀가 즐거운 목소리로 작게 웃었다. 자세를 고치듯 잠깐 가슴을 비벼대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여기서 문제, 방금 우진이의 첫 정액을 받아낸 사람은 누굴까?"
"맞추면 상이 있나요?"
"음... 글쎄? 아마 누군가의 기분이 매우 좋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틀리면 죽는다는듯 입술의 압박이 심해졌다. 그러면서 귀두를 핥으며 어필을 하기 시작했다.
'아래에 있는 건 희진이랑 서윤이인데... 희진이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지?'
쌀 때 계속 혀를 움직여 더한 쾌감을 주는 아영이가 있는가 하면, 움직이던 걸 멈추고 내 사정에 집중하는 혜윤이처럼 각자 행동이 달랐다.
그러면 이건 뻔하다.
"서윤아."
"응응."
"어때? 내 일주일만의 정액은?"
"푸하아... 숨 막혀 죽는 줄 알았어. 진짜 얼마나 모아놨던 거야."
정답을 맞추자 그제서야 입이 떼어졌다. 눈을 가리고 있던 안대도 마찬가지였다.
씨익 웃는 박서윤이 있었다.
"혹시 찍은 건 아니지?"
"네 펠라 습관은 내가 다 꿰뚫고 있는데 그럴 리가."
"진짜 그런 걸 다 기억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거야. 이 변태 새끼."
말은 그렇게 해도 기쁜 모양이다. 하지만 그 미소는 3초 후에 없어졌다.
시야가 다시 어두워졌고 아래에 있던 누군가가 호다닥 자리를 옮겼다.
"이제 내 차례야."
그걸 말하면 어쩌니. 희진아.
모른 척 2번 째 펠라를 받았고, 모두에게 한 번씩 싸줄 때까지 퀴즈는 끝나지 않았다.
끝났을 무렵에는 다들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하아...하아.. 갈까요?"
"당장."
"더이상 못참겠어..."
내 팔다리를 한 짝씩 잡은 그녀들이 나를 번쩍 들었다. 빠르게 이동하더니 곧바로 침대에 내팽개쳐졌다.
검은색, 갈색, 파란색, 녹색, 검은색. 5쌍의 눈동자가 동시에 나를 덮쳤다.
밥먹는 것도 잊은 채 아주 오랫동안 했다. 아바타를 동원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