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9화 > 509. 처음 만져보는 남자의 물건
"흐읏...읏...하으...으응..."
가슴에 손을 올려놨을 뿐인데도 옅은 신음을 흘리는 이예나 대리님. 좀 더 무게를 실자 살덩어리가 눌리기 시작했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게 무슨 푸딩을 만지는 느낌이었다.
몰래 감탄을 내뱉자 그녀도 입을 둥글게 말았다. 내 배를 훑는 속도를 높이더니 더욱 끈적한 손놀림을 보였다.
갈라진 틈을 집요하게 문지르더니 입꼬리를 쓰윽 올렸다.
"우진 씨 몸 좋다? 운동 오래 했나봐?"
"회사 밖인데 편하게 우진이라 불러요. 어차피 1살 차이인데."
"그럴...까?"
복근에 정신이 팔린 그녀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긴장이 풀렸는지 이젠 콧김까지 뿜어내며 집중을 하고 있었다.
이게 뭐라고 참.
몰래 손을 내밀어 빨딱 튀어나온 유두를 쳤다.
"흐읏!"
아주 작은 자극이었지만 무슨 번개를 맞은 것처럼 몸을 떨어대는 그녀. 몇 번 더 반복하자 상체를 쭈욱 내밀었다.
더 만져달라는 솔직한 반응에 슬며시 후퇴했다.
대신 방금까지 애널에 들어있던 딜도를 들었다. 러브젤이 그대로 묻어있어 반들거리는 건 물론, 코를 찌를 정도로 야한 냄새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에 가까이 댔다.
"이걸로 자위했죠?"
"...했지."
"회사에서는 그렇게 무표정으로 있던 사람이 집에서는 발정난 동물마냥 보지를 쑤셔대는 게 참 신기하네요."
"뭐 나는 성욕이 없는 줄 아냐?"
"그 차이가 엄청 심하는 거죠."
딜도를 이리저리 돌리며 다리 사이를 쳐다봤다. 흠뻑 젖어있는 허벅지와 침대 시트.
얼마나 격렬했는지 알려주는 명백한 증거에 그녀가 이불을 쓰윽 올렸다.
"왜 가려요. 보기 좋은데."
"난 알몸, 넌 옷 입고 있으니까 불공평하잖아."
"그럼 저도 벗을까요?"
"...마음대로."
싫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나는 기대로 가득 찬 그녀의 눈을 보며 슬쩍 와이셔츠를 벗었다.
스윽...
맨살이 드러날수록 이예나가 애타는 표정을 지었다. 빨리 이 안쪽을 보여달라는 듯 고개를 내밀기도 했다.
똑바로 시선을 마주친 뒤 바닥에 내려놨다.
"와아..."
"왜 그렇게 놀라요? 남자 몸 처음 봐요?"
"처음...인데."
예상은 했지만 본인 입으로 직접 들으니 느낌이 색달랐다. 하지만 립서비스일 수도 있으니 조금 더 깊게 캐물었다.
"수영장이나 바다나 가도 이 정도 노출은 흔하잖아요? 애초에 25살인데 남자 몸 처음 보는 게 말이 되나."
"진짠데."
"휴가 때 어디 안 놀러가요?"
"휴가 나오면 집에서 잠만 자."
이거 어마어마한 집순이였네. 머리카락 색깔만 보면 클럽에서 하루 종일 살 것 같이 생겼는데.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유두를 꼬집었다.
"하앗...! 아앙..."
"이렇게 야한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 쓰지를 않다니. 진짜 첫 이미지랑은 완전히 다르네요."
"내, 내 첫 이미지는 어땠는데?"
"회사 일 빡세게 하다가 밤에는 클럽가서 난리치는 두 얼굴의 여자요."
"몰라. 나 그런 사람 아니야."
"근데 클럽이 아니라 집에서 난리를 치고 있었네요."
"하으응!"
두 가슴을 크게 움켜쥐었다. 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게 주무르자 이예나가 가쁜 숨을 내뱉었다.
헐떡임은 갈수록 심해졌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반응이다. 맨날 저 작은 손으로 만지기나 했지, 이렇게 남자가 직접 해준 적은 없을 테니까.
그 모습에 나도 덩달아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나한테 집중을 하던 이예나가 그걸 모를 리가 없다. 복근을 만지던 손을 슬쩍 내리더니 바지춤에 올렸다.
볼록해진 걸 쓰다듬더니 은근하게 물었다.
"여기 답답해보이는데..."
"직접 벗겨볼래요?"
"응."
그녀가 이불을 치우고 침대에 걸터 앉았다. 약간 어설픈 손놀림으로 벨트를 풀어헤쳤다.
하면 할수록 호흡이 거세지는 게 정말 볼만했다.
곧 지퍼에 손을 댔고, 아래로 내려갔다.
"으헷!?"
봉인이 풀리자마자 앞으로 튀어나온 내 자지. 급작스러운 변화에 이예나가 화들짝 고개를 뒤로 했다.
그러더니 큼큼하고 헛기침을 내었다.
"좀 많이 크네?"
"팬티가 막고 있어서 그렇지, 벗으면 더 굉장할 걸요?"
"엄청난 자신감이네. 말만 그러고 사실은 저 딜도만한 건 아니겠지?"
"2배."
손가락을 펴 v자를 만들었다. 허세라고 생각했는지 그녀의 눈이 가늘어졌다.
"어떻게 이거의 2배야. 허세도 작작 부려야지."
"그럼 내기 하나 할래요?"
"무슨 내기?"
"진짜 2배면 눈앞에서 자위하는 거 보여줘요."
"좋아. 대신 아니면 어쩔래?"
"아니면 제 몸 마음대로 만질 수 있게 해줄게요."
항복을 하듯 팔을 위로 올렸다. 무방비한 모습에 대리님이 침을 꿀꺽 삼켰다.
딱 봐도 이상한 상상을 하고 있는 게 뻔히 보였다.
번갈아가며 팬티와 상체를 보던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이거 10cm 짜리야."
"역시 대리님답게 철저하네요."
"이래야 대기업에서도 살아남는 거야. 너도 꼭 알아둬."
"그럼요. 물론이죠."
어차피 꿈이 될 텐데 이것저것 꿀팁을 많이 알려주시네. 동의를 하자마자 그녀가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애매하게 벗겨져 있던 바지를 쑤욱 내려 팬티바람으로 만들어버렸다.
바로 팬티에 손을 댈 줄 알았지만 그러지 않았다.
"하아...하아..."
변태나 다름없는 시선과 함께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한 그녀. 근육 하나하나를 전부 느끼듯 아주 야릇한 움직임이었다.
덕분에 소름이 돋아버렸다.
'진짜 이런 본성을 어떻게 참고 살았던 건지 모르겠네.'
이러다간 하루 종일 만지고 있을 기세다. 일단 정신부터 깨게 하자.
힘을 주어 크게 자지를 껄떡였다.
"오..."
이예나가 아까랑 똑같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얼굴을 가까이 했다는 것이었다.
거의 콧잔등에 닿을 듯이 밀착해서는 콧구멍을 마구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킁킁... 확실히 갇혀있는데도 엄청 크긴 하네... 단단하기도 하고..."
가끔씩 볼을 비비며 세찬 바람을 내뿜기도 했다. 지금 이 순간이 꿈이라 확신해서 그런가,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 계속 튀어나왔다.
보기만 해도 쿠퍼액이 흘러나올 정도로 야했지만 나는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그저 이 처녀빗치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었고, 아무런 저항이 없는 걸 확인한 그녀가 이글이글한 눈빛으로 팬티 윗단을 잡았다.
스윽...
보물 상자를 열듯 아주 느리게 움직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절반을 넘어가자 확 하고 벗겨졌다.
동시에 이예나의 눈이 터질 것 같이 커졌다.
"어...어...와아..."
"어때요? 이래도 허세에요?"
"확실히 엄청 크긴... 크네. 그래도 제대로 확인을 해봐야지."
그녀가 호다닥 일어나더니 책상으로 달려갔다. 가져온 건 15cm 자였다.
이거 진짜 재려고 했던 거야?
"가만히 있어..."
최대한 빳빳하게 힘을 준 뒤 측정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곧 검사관이 결과를 알려주었다.
"20cm... 2배 맞네."
"거봐요. 제가 뭐랬어요."
"진짜로 이런 무기를 숨기고 다닐 줄은 몰랐지."
"어쨌든 약속은 지켜야겠죠?"
앞으로 다가가 볼에 자지를 쿡 찔렀다. 반응은 없었다.
돌이 된듯한 모습에 몇 번 더 반복했다.
"왜 말이 없어요?"
"그... 사실 나 아까 좀 많이 해서 지금은..."
"이렇게나 유두를 발기시켜 놓고는 어디서 거짓말이에요?"
"아얏!"
자지를 잡아 가슴에 내리쳤다. 이어 젖꼭지에 귀두를 살살 비벼댔다.
"뭐 도대체 얼마나 했길래 빼는 건데요."
"음... 3번?"
"어떻게 했는지 솔직하게 말하면 이번은 봐드릴게요."
"정말?"
"내용에 따라서요."
조건을 걸었지만 상관없다는 듯 그녀가 입을 열었다.
"처음은 클리토리스를 비비면서 했고, 그 뒤로는 보지를 쑤시면서 연속으로 가버렸어."
"이 딜도로요?"
"응, 손으로도 하고 그걸로도 하고."
내가 처음부터 전부 보고 있었는데 어디서 거짓말이야. 뭐라 한 마디를 해주려다 멈췄다.
'차마 애널 자위했다고 말하지는 못하나 보네.'
뭐 그럴 수 있지. 부위가 부위니만큼 정상참작해 주기로 했다.
대신 자지를 얼굴에 들이밀었다.
"그럼 대딸쳐주세요."
"응?"
"3번이나 했다고 했으니 이번만 봐주는 건데, 그러면 약속을 어긴만큼 저를 기분 좋게 해줘야죠?"
"알았어..."
그녀가 오른손을 들어 자지를 움켜쥐었다. 빠르게 맥박이 뛰는 것 때문인지 흠칫하긴 했지만 성공하긴 했다.
"이대로 위아래로 흔들어주세요."
"나, 나도 알거든."
"처음 해보는 주제에 무슨."
"뭐, 뭣?"
"남자 자지 만져보는 것도 처음, 대딸쳐주는 것도 처음이잖아요?"
"딜도로는 해봤거든."
그것 참 자랑입니다. 말한 본인도 쪽팔린지 조용히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스윽스윽스윽스윽...
자극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지만 대리님이 대딸쳐준다는 사실 때문인지 엄청난 만족감이 몸을 지배했다.
그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하아...하아..."
극도로 흥분한 얼굴의 이예나가 거센 콧바람을 내고 있었다. 살짝 멍해진 눈은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속도가 올라갔고, 그녀의 손은 쿠퍼액으로 범벅이 되었다.
찔꺽찔꺽찔꺽...
"좋아요, 더 빨리..."
"더 빨리?"
"힘들면 귀두를 위주로 해줘도 돼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가 귀두를 툭툭 쳤다. 그러면서 팔목을 돌려 회전을 주기도 했다.
벌써 요령을 익힌 건가?
한 층 증가한 쾌감에 신음이 절로 나왔다.
그런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대리님이 입꼬리를 쓰윽 올렸다.
"내 손 기분 좋아? 이러다 바로 싸버리는 건 아닌지 몰라."
"사실 싸기 직전이에요."
"어? 벌써?"
나는 말없이 허리를 최대한 내밀었다. 무슨 뜻인지 알아챘는지 그녀가 얼굴을 뒤로 뺐다.
나름의 대책이겠지만 저 거리로는 어림도 없다.
그냥 싸버렸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으흐으읏...! 뭐, 뭐...꺄악! 뭐가 이렇게 많이...!"
그녀의 예쁜 얼굴이 정액으로 뒤덮혔다. 앞머리도 마찬가지.
너무나 꼴리는 모습에 덮쳐버리고 싶었지만 오늘의 진도를 여기까지.
바로 인큐버스 모드를 종료했다.
*
"꺄아악!"
무슨 귀신이라도 본듯 이예나가 벌떡 일어났다. 몸 곳곳을 더듬더니 고개를 휙휙 돌리기 시작했다.
"꾸, 꿈? 그렇기엔 너무 생생했는데..."
하지만 고요한 방안과 아무것도 묻지 않은 얼굴은 현실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줬다. 숨을 크게 내쉰 그녀가 핸드폰을 들었다.
새벽 4시. 아직 동이 트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일어나기에는 매우 일렀지만 잠은 이미 깬 상태였다. 동시에 꿈의 내용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자지... 엄청 컸지. 손에 다 잡히지도 않을 정도로...'
신입의 거대한 물건과 엄청난 근육들. 저도 모르게 손가락을 둥글게 말아 허공을 휘저었다.
대딸치던 걸 재현하면 할수록 몸이 점점 뜨거워졌다.
"하아... 모르겠다."
결국 침대에 털썩 누웠고, 2번이나 더 한 뒤에야 잠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