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8화 > 508. 사과맛 대리님
"아하아아...아흑...! 흐읏... 오랜만에 하니까... 좀 힘드네에..."
말은 그렇게 하면서 이예나는 착실히 딜도를 넣고 있었다. 거친 숨 속에 달콤함이 섞여 있는 걸 보면 그리 아프지 않은 듯했다.
그건 이쪽 구멍을 몇 번이나 사용해봤다는 뜻.
나는 딜도의 크기에 맞게 잘 벌어지는 애널을 보며 감탄을 내뱉었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자위로 푸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는데 설마 여기로도 할 줄이야.
도대체 얼마나 변태인 건지 모르겠네.
나는 어느새 앞쪽을 삼켜버리고 있는 뒷구멍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안쪽으로 꽉 모여있었다.
얼마나 세게 물고 있으면 저렇게 되는 걸까.
인체의 신비에 감탄을 하고 있자 그녀의 호흡이 더욱 거세졌다.
"후윽...후윽...후윽...!"
크게 벌린 입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끝없이 튀어나왔다. 그와 함께 보지도 벌렁거리며 흥분감을 숨기지 않았다.
클리토리스도 잔뜩 발기해서는 하늘 높이 솟아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렇게 야한 걸로 무장하다니.
'진짜 처녀빗치가 따로 없네.'
집에서 이런 짓을 하는 주제에 회사에서는 조신한 척을 한단 말이지? 매번 와이셔츠 단추도 끝까지 채우면서 빈틈을 보이지 않는 주제에.
그 발칙함에 엉덩이를 때려주고 싶었다. 천장을 향하고 있는 탐스러운 이 살덩어리를 말이다.
꿀꺽 침을 삼키고 있자 곧 그녀의 손이 멈췄다.
"하으으으...흐응....읏...!"
아직 반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은 딜도를 꽉 물고는 파르르 떨어대는 대리님. 적응 중인지 발가락을 오그라트리기 바빴다.
꼴을 보니 그리 자주는 하지 않은 모양이다. 아니면 이쪽에 발을 들인지 얼마 안 됐거나.
'고작 저런 크기로 이렇게 고전 중이면 내 자지는 아예 들어가지도 않겠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끝까지 삽입한 뒤 쑤셔주고 싶었다. 저 예쁜 구멍이 벌어져서 닫히지 않을 정도로 마구.
망가지는 상상과 동시에 침대에 놓여있던 손이 움직였다.
찔꺽찔꺽찔꺽찔꺽...
"하아앙! 하아아앗...! 아흐으응!"
외롭게 혼자 뻐끔거리던 보지에 중지를 넣은 것. 몇 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엄청난 물소리가 새어나왔다.
그걸로도 모자라 이예나가 고개를 뒤로 젖혔다.
녹아내린 얼굴을 가감없이 드러낸 채 혀를 쭉 내빼었다. 더욱 달콤해진 신음을 끝없이 흘리더니 이젠 개처럼 헐떡이기 시작했다.
"끄흡...! 흐으으읏...! 헤흣!"
옆집에서 들리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커다랬다. 하지만 본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태도로 자위를 이어나갔다.
그러더니 곧 눈을 감았다.
"아하아앙...! 아앗... 흐윽!"
쑤시는 속도가 올라감과 함께 약지가 하나 더 추가됐다. 좁디 좁은 보지가 좀 더 넓혀졌고, 손가락 틈 사이로 투명한 즙이 흘러나와 회음부를 타고내렸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꾸욱...꾸욱...
흥분한 애널이 화산 분화구처럼 튀어나왔다 들어갔다를 빠르게 반복했다. 그럴 때마다 애매하게 삽입되어 있던 딜도가 조금씩 내부로 들어갔다.
무슨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장면이었다.
이런 걸 놓칠 순 없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은 채 모두 머릿속에 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끝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진짜 다 넣었네?'
이 정도면 초보자의 수준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중급자라고 부르기는 애매하다.
앞뒤로 쑤시면서 가버려야 인정을 하지, 단순히 넣었다고 끝이 아니니까.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자 마침내 딜도를 잡고 있던 손이 천천히 뒤로 이동했다.
"하흐으으...! 하아아아..."
허벅지를 부르르 떨면서 딜도를 빼내는 그녀. 러브젤을 잔뜩 발라서 그런지 움직임은 아주 매끄러웠다.
하지만 역시나, 귀두 부분이 애널 입구에 걸리고 말았다.
"흐읏!"
순간 이예나의 몸이 튀어올랐다. 물고기처럼 팔딱.
그걸 신호로 딜도를 시계-반시계 방향으로 마구 돌리기 시작했다.
"하아아앙! 아하아앗...! 아앙! 아앗...!"
딜도가 뽑힐 듯 말듯 애매하게 걸린 채로 애널을 마구 비벼댔다. 가끔씩 속도 조절에 실패해 깊게 넣을 때도 있었다.
그러면 허리를 한껏 휘며 온몸을 경련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말이지 이건 천금을 주고도 못 볼 광경이다. 회사 상사의 진심 자위라니.
터질 것 같은 자지를 흔들며 매의 눈으로 분석을 했다.
'아무래도 입구 부분이 약점인 것 같네. 뽑힐 때의 느낌이 좋은 건가?'
여러 방법이 있을 테지만 저기만 집중적으로 문지르는 걸 보면 100%다. 나중에 공략할 때 써먹어야겠구만.
똑똑히 기억해놓은 뒤 계속 구경을 했다.
찔꺽찔꺽찔꺽찔꺽...
"흐읏! 흐으윽...! 하읏... 하앙!
곧 동물 울음소리 같은 신음과 함께 그녀의 엉덩이가 더욱 위로 올라왔다. 거의 교배프레스나 마찬가지인 자세로 미친듯이 양쪽 구멍을 쑤셔대더니, 잠깐 시간이 멈춘듯 온몸을 멈췄다.
부들부들 경련을 하면서 힘을 모으는가 싶더니 무언가를 잔뜩 뿜어냈다.
퓨숫! 퓨수우우...! 퓨수우...!
"끄흐으으읏...! 흐하아앙...! 하흐으으응!"
허공을 나는 엄청난 분수.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천장에 닿을 정도였다.
그것도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물총마냥 찍찍 발사를 해댔다.
나도 모르게 넋을 놓아버렸다.
'진짜 어이가 없네.'
이건 뭐 이중인격도 아니고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가 있지? 회사에서는 엄격하고 무표정한 선배가 이렇게나 헤롱헤롱한 얼굴로 가버리다니.
알고 있음에도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는다.
"하아...하아...하아..."
그 사이에 대리님이 허공에 들렸던 몸을 털썩 침대에 눕혔다. 땀투성이가 된 이마에 팔을 올리고는 빠르게 숨을 몰아쉬었다.
눈을 감고 있었지만 위로 올라간 입꼬리를 보면 대만족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다음 전개는 아마도 그거겠지. 쉬다가 자기도 모르게 잠에 드는 것.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예나는 금세 몸을 일으켰다.
씻으러 가는 건가 싶었지만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오히려 몸을 빙글 돌려 고양이 자세를 취했다.
탐스러운 엉덩이를 하늘 높이 들고는 방금 가버린 애널과 보지를 활짝 벌렸다.
야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애액이 물방울을 이뤄 뚝뚝 떨어졌다. 이젠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사과네.'
잘 익은 사과의 즙을 쫙 짜면 이런 게 나오지 않을까? 입안에 침이 고였다.
당장이라도 저 보지에 얼굴을 박고 개같이 핥아 먹고 싶었다.
하지만 이예나의 행동이 더 빨랐다.
찔꺽...
"하흣...!"
완벽한 뒤치기 자세를 취한 채 다시 손을 움직이는 그녀. 아까처럼 뒷구멍에 딜도를 꽂고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베개에 얼굴을 묻은 것이었다.
"후윽...! 후윽...! 후으으응...!"
덕분에 참는 듯한 거친 목소리가 조용히 울려퍼졌다. 크게 내지르는 것도 좋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꼴린다.
나는 다시 자지를 흔들며 그녀의 2차 자위를 구경했다.
행위가 끝난 건 30분 뒤였다.
"진짜 많이도 했네. 설마 3번이나 더 갈 줄이야."
나는 평온하게 잠든 그녀의 얼굴을 보며 피식 웃었다. 정리할 힘도 없는지 도구들을 침대 위에 내팽개친 채였다.
어제도 나름 격렬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것의 배 이상이었다.
아마 기폭제는 오늘 내 자지를 봐서겠지.
꽤나 마음에 든다. 이렇게 예쁜 여자가 나 때문에 흥분을 하다니.
상으로 조금 더 성욕을 풀어주도록 할까?
나는 완전히 꿈나라로 떠난 이예나의 곁으로 다가갔다. 귓가에 대고 낮게 속삭였다.
"인큐버스 모드."
엘리베이터로 세팅을 할까 했지만 역시 지금이 더 재밌을 것 같다. 곧 머리가 찌릿하고 울리며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그럼 어떻게 놀려볼까?
나는 회사에서의 복장을 몸에 걸치고는 그녀의 머리맡에 똑바로 섰다. 어깨를 톡톡치며 깨우기 시작했다.
"대리님... 대리님 일어나세요."
"으, 으응...뭐, 뭐야아..."
"뭐긴요. 저죠."
귀찮은듯 이예나가 꼼지락거리며 팔을 휘적거렸다. 잠에 덜 깬 목소리와 합해지니 귀엽기 짝이 없었다.
"저어...? 저가 누군데에..."
"박우진이요."
"박, 박 뭐어...!?"
내 이름이 튀어나오자 부릅 눈을 뜨는 그녀. 상황 파악이 덜 됐는지 몸을 숨길 기색도 없이 눈동자를 빠르게 굴렸다.
바로 해맑은 미소를 지어주었다.
"이렇게 땀 흘린 채로 잠자면 감기 걸려요."
"에... 에...? 에엑...!?"
"보아 하니 엄청 해댄 거 같은데 욕구 불만이에요?"
"아, 아니...! 아니 네가 여길 어떻게...!"
"전에 선배가 비밀번호 알려줬잖아요."
"내가 언제! 그...그보다 당장 나가아!"
"또 그러신다."
나는 저항하는 그녀를 눈앞에 두고 재빨리 넥타이를 풀어헤쳤다. 이어 셔츠의 단추를 몇 개 해체하자 대리님의 눈이 더욱 커졌다.
벌떡 일어나더니 이불로 하체를 가렸다.
"너...너 뭐하려고? 왜 벗는 거야...?"
"최근에 안 해줬다고 이렇게 자위하는 욕구불만인 선배를 위해서요."
"최근...? 내가 언제 너랑 했다고... 어?"
정신이 어느 정도 돌아왔는지 그녀가 흐리멍텅했던 표정을 고쳤다.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박수를 짝 쳤다.
"개꿈이구나."
왜 개꿈이야. 로또 1등 당첨되는 황금돼지 꿈이지.
나는 헛웃음을 내뱉으며 침대 위에 무릎을 한 짝 올렸다.
자유가 된 와이셔츠가 펄럭였고, 자랑스러운 내 복근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 변태가 그걸 놓칠 리 없다.
"오... 우리 신입이 꽤 몸 좋은데? 꿈이라 그런가?"
"실제로도 이럴 걸요?"
"뭐 나름 근육은 있어 보이긴 하던데 실제로 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네."
이예나가 스윽 팔을 뻗었다. 아주 당당하게 복근을 쓰다듬더니 헤벌쭉 입꼬리를 올렸다.
그 사이에 나도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렸다.
"흣..."
움찔하고 떨었지만 저항은 없었다. 이건 허락의 표시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 있지만.
그럼 아 씨발 꿈 시즌 2를 시작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