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507화 (507/615)

< 507화 > 507. 대리의 커피잔에다가 오줌을 갈기는 신입

'...미친 건가?'

이예나는 신입의 폭탄 발언에 잠깐 멍을 때렸다. 아무리 화장실이 급하다고 그렇지,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 거지?

설마 하고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봤지만 저 간절한 목소리를 보면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오줌이 마려운 듯한 표정과 살짝 뒤로 빼진 허리. 모든 디테일이 사실이라고 가리키고 있었다.

'뭐, 거의 다 마셔서 상관은 없긴 한데.'

그녀는 테이크아웃한 커피잔을 살살 흔들며 양을 확인했다. 이어 박우진의 얼굴을 흘끗 쳐다봤다.

요 며칠간 일감을 몰아줬음에도 군소리 하나 안 하고 해결했던 인턴.

완벽하게 처리했던 터라 나름 잘해주고 싶긴 했다. 적어도 낙하산은 아닌 것 같으니까.

그리고 조금 궁금하긴 했다.

자지.

같은 공간에 있는 남자애가 자신의 성기를 드러낸단다. 나름 몸도 좋고 얼굴도 괜찮은 애가.

물론 등을 지고 하겠지만 그 상황만으로도 뭔가 가슴이 울컥했다.

일단 감정을 숨기고 물었다.

"이걸로 뭐 어쩌게요?"

"직접 말하기는 좀 부끄러운데요."

"말해보세요."

"지금 너무 오줌이 마려워서 급한대로 커피잔에 처리하고 싶습니다."

말하라곤 했지만 저렇게 당당하게 말하니 오히려 내쪽이 이상해지네. 헛기침을 큼큼 내뱉고 구석에 있는 cctv를 곁눈질했다.

사각지대라곤 없는 절묘한 위치에 설치되어 있었다.

가려줘야 하나? 손을 번쩍 들어줄까 하다 아주 좋은 생각이 번뜩였다.

"그러니까 cctv가 있는 여기에서 싸겠다는 거죠?"

"정전인데 꺼지지 않았을까요? 그러지 않더라도 어두워서 잘 안 보일 테고."

"그건 아무도 모르죠. 정확하게 아는 게 아니라 그럴 것이다~ 라고 추측만 하는 거니까."

제발제발제발. 미끼를 물기를 빌었다.

생각할 틈도 없었는지 인턴이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죄송하지만 대리님이 잠깐만 가려주시면 안 될까요?"

"알겠어요. 대신 빨리 처리해요."

무심하게 말하며 재빨리 내용물을 비웠다. 빈 컵을 내밀었다.

*

'거절할 줄 알았는데 바로 허락하네?'

나는 선선히 커피잔을 건네주는 이예나의 태도에 잠깐 놀랐다. 하지만 전날밤의 엄청난 자위 행위를 떠올리고는 곧바로 수긍했다.

그런 변태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지.

나는 터무니없이 이어진 우연의 연속에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오줌을 계속 참고 있던 건 진짜, 정전이 난 건 우연, 단 둘이서 갇히게 된 것도 엄청난 우연.

이 세박자가 딱 떨어지며 벌어진 일이다. 신에게 감사를 올리며 등을 돌렸다.

완전히는 아니고 은근슬쩍 옆에서 보일 각도로 지퍼에 손을 댔다.

-찌익.

작지만 아주 노골적인 소리. 그와 함께 이예나가 천천히 내 뒤로 다가왔다.

거의 체온이 느껴질 정도로 붙더니 작게 속삭였다.

"cctv는 가렸으니 이제 싸요."

싸요.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야하기 그지 없는 단어다.

그녀의 바람대로 팬티를 평소보다 더 많이 내렸다.

노발기임에도 꽤나 큰 크기를 자랑하며, 하체에 힘을 풀었다.

쪼르르르...

밀폐된 공간이라 그런가, 유난히 크게 울려퍼지는 물소리가 귀를 꿰뚫었다.

나는 긴장이 풀리는 시원함을 느끼며 모른 척 몸을 좀 더 돌렸다.

"...."

대리님이 방금보다 더 가까워진 건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아바타를 꺼내어 시야를 넓혔다.

아주 가관이었다.

이렇게 커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부릅 뜬 눈과 멍하니 벌어진 입. 누가 봐도 집중하고 있는 얼굴이었다.

당연히 시선의 방향은 내 자지가 있는 쪽이었다.

cctv를 가려준다는 목적은 이미 까먹은 듯한 모습이다. 그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계속해서 오줌을 발사했다.

쪼르르르르...

"아직 멀었어요?"

"엄청 오랫동안 참아서요. 죄송합니다."

"아니, 뭐 죄송할 건 없고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오히려 좋다는 듯 살짝 들뜬 목소리가 섞여있었다. 나는 입꼬리를 쓰윽 올리며 허리를 내밀었다.

자지가 더 튀어나온 건 물론, 그녀의 눈도 튀어나왔다.

"이제 거의 다 쌌어요."

곧 오줌 줄기의 세기가 약해졌고 뚝뚝 물방울이 떨어질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나는 기둥을 잡고 위아래로 탈탈 털기 시작했다.

"와..."

나지막하게 감탄이 흘러나왔다. 이런 걸 실시간으로 보는 건 처음이겠지.

나는 이예나가 멍하니 있을 때를 노려 휙 하고 고개를 돌렸다.

"끝났어요."

"아, 아...어, 그래요. 그럼 사람들 오기 전에 빨리 숨겨요."

그녀도 안 본 척 재빨리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양옆으로 흔들리는 포니테일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우리 대리님 은근 귀엽네.

나는 살짝 빨개진 그녀의 얼굴을 보며 뒷처리를 시작했다.

'잠깐이지만 등에 가슴이 닿았지?'

이거 어제 이후로 갑자기 이미지가 확 바뀐 느낌이다. 겉으로는 강하면서 속으로는 여린 그런 종류.

제일 구석에 박혀서는 손부채질을 하는 대리님을 곁눈질하며 정리를 끝냈다.

그렇게 약 15분 후에야 탈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따라 묘하게 조용한 선배였다.

*

"그래서 오늘은 아주 편했어."

"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오빠도 진짜 대담하다."

"그때는 생존 본능이 시키는 대로 해서 말이야. 뭐, 그래도 바닥에 질질 싸는 것보단 낫잖아."

"최악은 아니지만 선배의 커피잔을 뺏어서 거기다 오줌을 갈기는 사람도 만만치는 않지."

"뺏은 게 아니라 허락맡고 했어. 합법이야 합법."

"오빠만 그렇게 생각한 것 같은데..."

퇴근하면서 희진이랑 하는 통화. 오늘 있었던 일을 설명해주자 의심부터 해댔다.

낮은 침음을 흘리는 그녀를 대신해 다시 말을 이었다.

"어쨌든 괴롭히는 건 줄어들었으니 이득이야."

"한 마디로 자지로 대리를 정복한 거네?"

"뭔가 어감이 이상한데?"

"틀린 말은 아니잖아.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5년차 대리를 아래에 두다니, 이러다가 인턴 끝날 때쯤에는 사장까지 먹어버리겠다?"

"사장한테 자지를 보여줬다간 그 자리에서 짤릴 걸?"

애초에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는데 내가 그걸 왜 해. 나는 콧웃음을 한 번 내뱉고는 화제를 돌렸다.

"그래서 희진이는 오늘 뭐 했어?"

"난 오늘... 아침에 좀 뛰다가 탱자탱자 놀았지."

"운동 아직도 하고 있구나. 살은 좀 빠졌냐?"

"한... 0.1kg 정도?"

"빠지긴 빠졌네."

"효과는 그닥 없는 것 같아서 문제야."

"찌는 것보단 낫지. 애초에 너는 뺄 구석이 없어서 괜찮다니깐."

가슴이랑 엉덩이가 조금 더 커진 것 뿐이지. 절대 살이 찐 건 아니다.

하지만 몇 번을 말해도 믿지 않는 그녀였기에 그냥 내버려두었다.

애초에 운동한다는데 말리는 사람이 어딨어.

"그래도 요즘 체력은 좀 증가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처음 뛸 때보다 훨씬 더 멀리가야 숨이 찰 정도가 됐거든."

"그럼 앞으로 더 오래할 수 있겠네?"

"...역시 변태라니까. 이런 쪽으르만 생각하고."

"너도 똑같은 걸 떠올렸으면서 아닌 척은."

"나중에 두고 봐. 내 증가한 체력으로 쥐어짜줄 테니까."

"증가하면 뭐하냐? 어차피 허접 보지라 금방 방전될 텐데."

"그건 해봐야 알지."

그렇게 시덥잖은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집이 시야에 들어와있었다. 슬슬 끊기 위해 떡밥을 뿌렸다.

"이제 좀 있으면 집에 도착할 것 같아."

"직장인은 정말 힘들구나. 매일 출퇴근하고."

"그래도 한 달뿐이니까 참아야지."

"그래, 푹 쉬고 내일도 열심히 굴러다녀."

응원하는 건지 저주하는 건지 모르겠네. 나는 장난스러운 그녀의 안부 인사와 함께 귀에서 핸드폰을 뗐다.

주머니에 넣고 잠시 하늘을 바라봤다.

어둑하지만 아직 내 일과는 끊나지 않았다. 아침에 그렇고 그런 일이 있었는데 우리 예나 대리님이 가만히 있을 리는 절대 없다.

이건 스페셜 이벤트인만큼 무조건 확인을 해봐야한다.

씨익 웃으며 걷는 속도를 올렸다.

-끼익... 쾅.

문이 닫히자마자 옷을 벗어던졌다. 나보다 가까이 사는 그녀니 어쩌면 이미 시작했을 수도 있다.

기대감을 안고 오나홀을 가져왔다.

관음 모드를 사용했고, 예상대로였다.

벌써 알몸인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 클리토리스를 천천히 돌리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하아...하아... 노발기인데도 그 정도 크기면 도대체 얼마나 크다는 거지?"

상상을 하듯 잠시 눈을 감았다. 어떤 걸 떠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곧 침으로 가득한 입이 벌어졌다.

내밀어진 혀와 목울대를 꿀꺽 울리는 걸로 대충 알 수 있었다.

진짜 변태 아니랄까봐. 퇴근하자마자 내 자지를 생각하며 자위 중이라니.

오늘 아무렇지 않은 척은 다 해대더니 머릿속으로는 야한 걸로 꽉 차 있었구만.

무표정했던 걸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했다. 그와 함께 그녀의 손가락이 점점 빨라졌다.

"하흣...! 하아아...아흑...! 자지이..."

도저히 못 참겠는지 엄청난 스피드였다. 허리도 마구 들썩이며 기분 좋음을 숨기지 않았다.

더없이 야한 모습에 바로 풀발기가 됐다.

어제와 똑같이 자지를 흔드려는 찰나, 그녀가 눈을 번쩍 뜨더니 책상으로 향했다.

벌컥 하고 서랍을 열고는 딜도와 러브젤을 꺼내왔다.

'어제보다 좀 더 작은 거네?'

내 자지를 생각했다면 큰 걸 가져올 줄 알았는데. 그 의문은 금방 풀렸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하으으으...하아아... 오늘은 여기로 해야지..."

애널에 젤을 바르기 시작한 것. 핑크색 주름을 따라 정성껏 칠을 하고, 가끔씩은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넣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반들거리는 구멍이 만들어졌다.

스윽...

구경할 틈도 없이 그녀가 딜도를 들었다. 신나게 뻐끔거리는 애널로 직행을 하더니, 귀두를 입구에 대었다.

"아하아앗...! 아흐으응...흐응...!"

이리저리 비빌 때마다 마구 흘러나오는 달콤한 목소리. 곧 딜도에도 젤이 충분히 묻자 이예나가 좀 더 엉덩이를 위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힘을 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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