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3화 > 493. 보지 대딸과 자지 대딸
식후딸.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잠깐 뇌가 정지했다. 일명 식후 담배라 칭하는 식후땡도 아니고 식후딸이라니.
헛바람을 내뱉으며 신조어를 만든 장본인을 쳐다봤다.
오히려 당당한 태도로 나를 마주했다.
"왜, 싫어?"
"밥 먹은 지 30초도 안 된 것 같은데 그러다 체하겠다."
"아니지. 조금이라도 빨리 운동을 해서 소화시키는 게 맞지 않을까? 어차피 바람 쐬러 나갈 거라 했잖아."
"그 운동이랑 이 운동이랑 다른 거 같은데."
"몸 쓰는 건 똑같잖아."
대화를 하는 사이 박서윤의 손은 더욱 안쪽으로 들어와 있었다.
허벅지 위를 쓰다듬는 것에서 슬쩍슬쩍 바지춤을 건드리는 것으로.
노골적인 움직임에 나도 피가 서서히 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티를 내지 않고 뭘 할지 지켜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뚱한 표정을 지었다.
"흐음... 자꾸 그렇게 빼겠다 이거지?"
무반응에 재미가 떨어진 모양이다. 그러더니 갑자기 몸을 돌려 핸들로 손을 뻗었다.
-철컥.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불안한 소리가 앞뒤좌우에서 울렸다. 그걸 신호로 박서윤이 씨익 웃으며 다가왔다.
몸을 천천히 내 쪽으로 기대고는 바지 앞부분을 손바닥으로 덮어버렸다.
스윽스윽 대놓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어디 산책하러 나가고 싶으면 나가봐. 저거 내가 열어주기 전까지는 절대 안 열릴 테니까."
"...감금이냐? 너 은근 얀데레 끼 있네."
"얀데레가 아니라 눈치 없는 놈에게 교육을 시켜주는 거지."
"거 참 무섭네."
피식 웃으며 저항하던 걸 멈췄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가느다란 손가락이 자크를 찌익 내렸다.
틈이 벌어지기 무섭게 안쪽으로 파고들어왔다.
"흐응... 이것 봐. 입으로는 아니라고 하면서 여기는 벌써 커져 있잖아."
"그렇게 만지는데 안 커지는 게 더 이상한 거지."
"그만큼 내가 마음에 들었다는 얘기지."
박서윤이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팬티 구멍으로 자지를 꺼냈다. 반쯤 발기된 걸 보더니 입술을 싸악 핥았다.
맛있는 걸 눈앞에 둔 듯한 표정으로는 손가락 고리를 만들었다.
꾸욱...
바로 움직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그녀는 가만히 있었다. 맥박을 느끼듯 조용히.
곧 손바닥이 완전히 감싸졌다.
"진짜 언제 봐도 뒤지게 크단 말이야..."
그녀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더니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스윽스윽스윽스윽...
내 자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탐색하기 위한 듯한 느린 움직임. 물론 그걸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았다.
애초에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아이돌이 대딸을 쳐주고 있는데 멀쩡한 게 이상한 거다.
그것도 저쪽이 원해서 먼저 해주는 건데.
나는 따뜻하고 가느다란 손가락의 움직임에 집중을 하며 몸의 방향을 왼쪽으로 틀었다.
자지에 힘을 주자 박서윤이 미소를 지었다.
"어때? 산책 나가는 것보다 훨씬 더 좋지?"
"조금 더 빨리 해주면 더 좋을 것 같아."
"밥 먹은지 얼마 안 됐는데 격렬한 운동은 안 되지..."
귀두를 톡톡 치며 자극을 하던 게 변했다. 느리고 끈적한 손놀림.
기분은 좋지만 결코 쌀 수는 없는 스피드였다.
나를 애태우려는 게 뻔히 보였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다.
왼손을 쭉 뻗었다.
찌익...
"야,야 잠깐..."
"너도 밥 먹었으니 같이 운동해야 하지 않겠어?"
"난 조금 먹어서 괜찮은데..."
"똑같은 양을 먹었으면서 무슨."
그녀가 하고 있는 것처럼 똑같이 지퍼를 내리고 틈새로 손가락을 넣었다.
스윽...
매끈한 팬티의 감각. 위아래로 문지르자 약한 떨림이 느껴졌다.
조금 더 깊숙하게 넣어 클리토리스가 있는 쪽을 톡 건드렸다.
"하윽!"
순간 박서윤의 몸이 크게 움찔했다. 멈추지 않고 계속 애무를 하자 다리가 천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귀여운 반응에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지만큼이나 단단하게 변했다.
"너도 커져 있는 것 같다?"
"나, 나는 평소에도 이렇거든..."
"평소에도 이런 거면 하루 종일 발정난 상태라는 거네."
"...."
딱히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는지 입을 열지 않았다. 대신 대딸치는 스피드를 올려 불만을 표현했다.
나도 몰아붙이기 보다는 천천히 나아가기로 했다.
툭.
벨트와 단추를 풀어헤쳤다. 뒤이어 바지의 양 날개를 옆으로 젖히자 새하얀 팬티가 드러났다.
볼록 튀어나와 있는 둔덕에 착 달라붙어 있는 게 상당히 꼴렸다.
절로 나오는 감탄을 내뱉으며 엄지와 검지로 잡아봤다.
"흐으읏... 그렇게 잡지마..."
"아파?"
"아픈 건 아닌데..."
"그럼 계속 할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주물주물 비벼댔다. 마찰열 때문인지 점점 더 뜨거워졌다.
"너 그거 아냐?"
"뭐..."
"이 보짓살. 존나 두툼해서 박을 때마다 엄청 기분 좋은 거."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진짜 천박하게."
"식후딸 쳐준다고 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
피식 웃고는 팬티 안으로 침투했다. 직접 느껴지는 맨살의 온도와 부드러움.
털 하나 없이 매끄러운 피부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이게 얼마나 야하냐면, 끝까지 넣잖아? 그럼 하복부 쪽에 물컹한 게 닿아서 엄청 기분 좋아. 무슨 완충제 역할을 하는 매트리스처럼."
"...별로 알고 싶지 않은데."
"그리고 뒤치기를 할 때는 말이야. 보짓살이 자지를 끈덕지게 물어 늘어져서는 쪽쪽 빨아댄다? 너는 본 적 없지?"
"보고 싶지 않아."
"내가 나중에 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줄게. 애널이 뻐끔거리는 것까지 전부 모자이크 없이."
말을 끝냄과 동시에 보지 안에 손가락을 넣었다.
"하으으으..."
조금밖에 넣지 않았는데도 달콤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조금 더 파고들자 질내가 꽉 조이며 나를 막았다.
그런다고 못 들어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애액이 생산되어 나를 반겼으니까.
그렇게 중간 정도까지 삽입을 했을 때 박서윤의 기세가 바뀌었다.
평소에 딸을 치던 것과 거의 비슷한 속도. 그에 맞춰 나도 보지 안을 빠르게 쑤셔댔다.
찔꺽찔꺽찔꺽찔꺽...
운전석과 조수석 양쪽에서 야한 물소리가 새어나왔다. 볼 것도 없이 쿠퍼액과 애액이다.
어디가 더 크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크기였고, 가면 갈수록 점점 더 빨라졌다.
마치 누가 더 먼저 가냐 시합을 하는 것 같았다.
"하아...하아...하아..."
방금 전의 설전은 없었다는 듯 조용히 서로의 것을 애무했다.
말은 없었지만 움찔거림과 거친 숨소리로 어떤 상태인지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곧 신호가 왔다.
질내가 요동을 치며 손가락을 아플 정도로 물어댔고.
내 자지는 더욱 부풀어 올라 터질 것 같이 변했다.
'딱히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겠지.'
잠깐 마주친 갈색 눈동자를 보면 이미 준비는 되어 있는 것 같으니까.
마음을 놓고 요도 끝까지 올라온 것을 전부 발사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허공에 흩뿌려지는 하얀색 광경을 생각했지만 그런 건 벌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내 자지를 물고 있는 누구 때문이었다.
"응흐으읏...! 으흐으으...으으읏...!"
귀두를 완전히 삼킨 채 입술을 앙 다물고 있는 박서윤. 정액이 뿜어져 나올 때마다 머리를 작게 떨어댔다.
물론 가버리고 있는 상태인 것도 한몫 하고 있을 테다.
꾸욱꾸욱...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손가락을 꽉 물어대는 보지를 천천히 파헤쳤다.
질벽을 긁으면 경련을 하고, 애액도 홍수가 난 것처럼 흘러나와서는 기분 좋다는 걸 온몸으로 표현을 해댔다.
여운이 길게 남도록 그 상태를 한참 동안 유지하고.
오른손으로 박서윤의 머리를 지그시 눌러 더욱 깊게 삼키도록 유도를 했다.
"응흐응...으응..."
조금의 저항도 없이 그녀가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요도 끝 부분을 핥아 청소를 하고, 귀두 아랫부분을 빨아대는 기술.
가뜩이나 민감한 상태라 금방 받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좋았다.
그렇게 서로의 성기에서 떨어진 건 약 5분이 더 지나서였다.
"하아... 진짜 엄청 많이도 쌌네... 이거 오늘 첫 발이지?"
"응."
"왠지 양이 좀 더 많은 느낌이더라..."
박서윤이 오물거리면서 입가를 스윽 닦았다. 그걸 빤히 쳐다보자 갑자기 얼굴을 확 붉혔다.
"차에 묻으면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입으로 해준 거야. 착각하지마."
"이제 와서 그런 소리를 하니까 더 웃기네."
"내 차를 위한 거였어. 나중에 청소하기도 귀찮고."
"그래그래. 대딸을 쳐주고 마무리 펠라까지 해줬는데 이 착한 내가 모른 척 해줘야지."
"야, 뒤질래?"
"입술에 묻은 거나 닦고 말해라."
"어?"
급하게 손등으로 문지르는 그녀. 물론 거짓말이었다.
뒤늦게 눈치 챈 박서윤이 주먹을 들었다. 얼른 도망가야겠다.
"그럼 식후 운동도 했으니 이제 진짜 바람 좀 쐬러 가볼까?"
"가긴 어딜가."
뭔가 낮아진 듯한 목소리가 내 귀에 스며들어왔다. 슬쩍 곁눈질을 하자 그녀가 핸드백을 뒤적거렸다.
갑자기 머리가 찌릿하는 느낌과 함께 관음 모드가 시작됐다.
'이거 설마.'
헛웃음을 내뱉으며 박서윤의 손에 들린 물건을 쳐다봤다.
아주 생생하고 팔팔하게 발기되어 있는 딜도 하나.
"...그걸 데이트하는데 왜 들고 오냐?"
"이거? 글쎄, 말 안 듣는 누구의 고삐를 잡기 위한 목줄이랄까."
"목줄이 상당히 강력하네."
"이 정도는 되야 효과가 있지 않겠어?"
박서윤이 씨익 웃으며 버튼 하나를 꾹 눌렀다.
-철컥.
잠금장치가 풀렸다는 증거였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서서히 내려가는 그녀의 손 때문이었다.
"이제 네 마음대로 산책하고 와봐. 나는 여기서 혼자 놀고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