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3화 > 483. 팬티를 얼굴에 올려놓고 냄새 맡으면서 자위를 하는 아이돌이 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나는 뭐라 반응하는 것도 잊은 채 침대에서 꿈틀거리는 김세정을 바라봤다.
"하아... 냄새..."
그러든 말든 주황색 머리의 아이돌은 코를 킁킁거리기 바빴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것과 똑같은 디자인의 팬티에 말이다.
'3일이 지나도 안 보내준다 했더니 저런 곳에 사용하고 있었네.'
솔직히 금방 돌려줄 거라고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워낙 바쁜 사람이니까.
근데 이건 조금 예상 외다.
변태 중에서도 씹변태인 건 알고 있었는데 설마 내 팬티를 가지고 자위를 시작할 줄이야.
그것도 까톡을 끝내자마자 바로.
노린 걸까? 아니면 진짜로 해피 타임을 가지려고 그런 걸까?
전자라면 내가 바로 덮치길 바라면서 일부러 저러는 것일 테고, 후자라고 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슈퍼 자위 중독녀니까.'
어떤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계속 보다 보면 실마리가 잡히겠지.
조용히 그녀를 지켜봤다.
"흐응...읏... 흐으응..."
옆으로 누운 김세정이 계속해서 격한 숨소리를 내었다. 폐가 꽉 찰 때까지 깊이 공기를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는.
불순한 의도가 딱 보이는 호흡 방법이었다.
그런 변태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겼다.
스윽...
놀고 있던 손 하나가 쇄골을 타고 천천히 내려가 것. 간지럽히듯 섬세하게 훑더대더니 갑자기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하응...! 하아아..."
살짝 터져나오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옷주름이 급격히 많아졌다.
심지어 나시인 터라 힘을 주는 대로 모양이 망가지는 살덩어리가 훤히 보였다.
그건 아래도 마찬가지였다. 방금 씻고 나와서인지 매우 편한 복장인 돌핀 팬츠가 차지하고 있었다.
덕분에 뽀얀 허벅지와 잘 빠진 다리 라인을 구경할 수 있었다.
'게다가 좋은 냄새도 나고.'
은은하게 풍기는 바디워시 향은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따먹어달라고 거의 온몸으로 시위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
가만히 있는데도 자지에 신호가 왔다.
하지만 꾹 참고 본격적으로 자위를 할 때까지 기다렸다.
지금 건드리는 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자르는 거나 똑같으니까.
그리고 원하던 게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됐다.
주물주물주물...
"흐으응...하아... 흐읏...윽..."
위에만 자극이 오는 게 애가 타는지 그녀의 손이 주무르던 걸 멈췄다. 대신 아래로 이동하며 드러난 맨살을 훑어댔다.
도착한 건 역시 계속 꼼지락거리던 하반신이었다.
거리낌없이 바지 안으로 손을 쑤욱 넣더니 연신 꼼지락거렸다.
"후윽...후윽...후으윽..."
동시에 숨결이 한 층 거세졌다.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 팬티 위를 문지르고 있지 않을까?
들어간 깊이와 손 모양을 보면 대충 알 수 있었다.
가려진 부분을 상상하고 있자 때마침 바지가 내려갔다.
마치 내 생각을 읽은 듯한 타이밍이었다.
스륵...
예상대로 새하얀 팬티 위를 손가락이 기어다니고 있었다. 특히나 클리토리스와 1자 균열을 싸악 긁으며 말이다.
빠르게 반복하는 걸 보니 예열하는 중인 듯했다.
그걸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머릿속에 담았다.
알몸 자위나 기구를 쓴 것도 몇 번이나 봐왔지만 이렇게 평범하게 하는 것도 색다른 맛이 있었다.
'게다가 냄새 패티쉬라니. 이건 못 참지.'
저걸 보고도 가만히 있는다는 건 고문이나 다름없다. 곧바로 바지를 벗어던지고는 완전히 커진 자지를 드러냈다.
천천히 그녀의 속도에 맞춰 위아래로 흔들었다.
스윽스윽스윽...
그렇게 넋을 놓은 채로 맞자위를 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김세정의 팬티가 침대 위에 떨어져 있었다.
하체를 가리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상태.
그만큼 다리를 오므리고 소극적으로 만지던 행위도 달라졌다.
"하흣...하아아...아앙...! 앗..."
두 발바닥을 딱 붙이고 다이아몬드 형태를 띄고 있는 다리.
발기한 클리토리스를 대놓고 드러내는 자세로는 열심히 문지르고 있었다.
움찔움찔거리는 빈도도 증가했고, 발가락이 오그라들며 기분 좋음을 확실히 표현했다.
가끔씩 허리가 붕 뜨기도 하는 걸 보니 좀 있으면 가버릴 게 확실했다.
나는 뻐끔거리는 구멍을 집중적으로 쳐다 보며 속도를 올렸다.
이제 저기서 보짓물과 조수가 뿜어져 나올 것이다.
과연 얼마만큼, 어떤 세기로 발사될까?
내 팬티에 코를 묻으면서 자위를 하는 터라 매우 기대가 되었다.
눈을 최대한 크게 뜨고, 깜빡이는 수를 줄였다.
하지만 헛수고였다.
"하아... 근데 새 걸로 가져와서 좀 아쉽네... 그냥 세탁기에 있던 거랑 바꿔치기할 걸."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있던 김세정이 문뜩 얼굴에서 팬티를 떼어냈기 때문. 아쉬운 듯 입술을 몇 번 핥던 그녀가 팬티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러더니 구멍이 있는 부분에 콧구멍을 정확히 댔다.
"킁킁... 쓰읍...하아..."
연신 숨을 들이키더니 미간을 좁혔다.
"자지가 딱 붙어 있는 곳일 텐데도 안 나네... 이러면 가져온 보람이 없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어처구니 없는 말을 내뱉었다. 꼴을 보니 내가 전부 보고 있다는 걸 모르는 듯한데.
좀 도와줘볼까?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에 빠져 있는 사이 김세정이 먼저 움직였다.
베개 옆에 둔 핸드폰을 들더니 몇 번 화면을 두드렸다.
위이이잉...위이이잉...
그와 동시에 책상에서 진동이 울렸다. 혹시 저번처럼 목소리 들으면서 하려고 하나?
일단 초록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으응... 그냥 잠이 안 와서 전화해봤어. 괜찮지?"
"괜찮지."
내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그녀가 행동을 취했다. 스피커 모드로 바꾼 뒤 귀에 대고 있던 핸드폰을 바로 옆에, 팬티는 고이 접어 얼굴 위에 올려놨다.
그것도 눈과 코만 딱 가리게 해서 말이다.
헛웃음이 나왔다.
'...일부러 저러는 건가?'
저건 뭐 변태 중에서도 상변태나 할만한 짓이다. 게다가 의심스러운 구석이 한 둘이 아니었다.
분명 저번에 아바타랑 섹스하면서 나랑 영상 통화한 전적이 있을 텐데.
모른 척 이번에도 비슷한 짓을 한다?
어쩌면 가버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 했을 수도 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든 말든 준비가 끝난 김세정이 자유로워진 두 팔을 놀리기 시작했다.
하나는 가슴과 유두를 꼬집고 다른 하나는 열심히 보지를 쑤시면서.
그러면서 아무것도 안 하는 척 평범하게 질문을 이었다.
"하아...읏... 너는 오늘 뭐 했냐?"
식었던 몸이 다시 달아오르자 숨길 수 없는 거칠어진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물음에 평범하게 학교 갔다가 공부를 했다고 답하려 했다.
'그러면 재미 없지.'
이런 취향을 가진 나쁜 아이돌한테는 다른 대답이 어울릴 것이다.
아주 솔직하게 말했다.
"아침에 수업 하나가 빠꾸나서 그 시간 동안 섹스 좀 했어."
"뭐... 뭐? 섹스?"
"너도 알지? 그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애."
"알지...흐읏..."
"운동하다가 우연히 걔랑 만나서 땀범벅인 채로 신나게 했지"
"하윽...!"
경험담을 풀자 김세정의 손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
마치 상상력을 동원해 방금 내가 말한 상황을 떠올리는 듯했다.
"어디서... 어떻게?"
"우리 집 주변 하천 알지? 거기 산책로 주변에서."
"어떤 자세로...?"
"어떻게 했을까?"
"아핫...! 뒤치기밖에... 없지 않아?"
"뒤치기도 하긴 했지. 근데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봐."
피식 웃으며 말을 질질 끌었다. 그러자 김세정이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며 유두를 세게 꼬집었다.
허리도 들썩들썩거리며 가만히 두질 못했다.
"아침이라고 했으니까...흐읍...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닐 텐데..."
고민을 하는 듯 작게 중얼거리는 그녀. 답이 잘 나오지 않는지 몸을 달래기 바빴다.
이젠 혀를 내밀고 개처럼 헐떡이고 있다.
너무나 야한 모습에 같이 자지를 흔들기 시작했다.
"정답은 들박이야."
"들바악...?"
"너하고도 몇 번 해본 거. 어디 으슥한 곳에 가서 서로 껴안은 채로 팡팡 박아댔지."
"며...몇 번이나 했는데에..."
"글쎄... 한 5번?"
"흐읏...!"
김세정의 자위가 극도로 격렬해졌다. 보지 안에 들어가 있던 중지와 약지에선 애액이 실시간으로 질질 흘러나왔고.
클리토리스 위를 꾸욱꾸욱 눌러대던 엄지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새빨개져 있었다.
이번엔 진짜로 가버리기로 마음 먹었나 보다. 조용히 딸을 치려다 문뜩 좋은 생각이 머리를 강타했다.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스윽...
그녀의 방에 아바타를 소환해 곁으로 다가갔다.
"흐읏...윽...하읏..."
내가 온 것도 모르고 신나게 자위하고 있는 김세정의 옆에 딱 섰다.
팬티 위에 자지를 들이밀고는 똑같이 자지를 흔들었다.
그러면서 모른 척 물었다.
"근데 너 숨소리가 왜 이렇게 심하냐?"
"나아...? 글쎄...하응..."
"네가 하는 짓이 딱 뻔하지. 자위하고 있지?"
"흐읏... 과연... 그럴까앗...!"
"딱 봐도 뻔하잖아. 저번에도 혼자 하기 심심하다고 영상 통화 걸고 했으면서.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고 있냐?"
"아흑... 너도 한 번 상상력을 발휘해봐...아하앙!"
대놓고 언급을 하자 그녀도 신음을 숨기지 않았다.
도리어 속도를 올렸고, 점점 떠오르는 허리를 흔들어대며 절정 직전까지 도착했다.
진짜 변태가 따로 없네.
나는 김세정의 몸을 위아래로 싸악 훑으며 자지를 아래로 내렸다.
"하으으으...하읏...! 하앙!"
쾌감으로 인해 경직된 그녀의 얼굴에 조준을 하고, 가버리는 타이밍에 맞춰 올라온 정액을 전부 내보냈다.
정확히 코가 있는 부분에 말이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싸면서 대답했다.
"혹시 저번에 가져간 내 팬티 냄새를 맡으면서 하고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