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7화 > 477. 이건 너무 푹신해서 온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에요
털썩.
아영이의 옆에 누웠다. 앞에서 볼 때도 상당히 컸던 가슴이지만 옆에서 보니 더욱 압도적이었다.
이렇게나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으면 힘들지 않을까?
빤히 쳐다보고 있자 그녀가 작게 웃었다.
"여기가 그렇게 좋아요? 아까부터 계속 보던데."
"남자 중에 여기를 싫어할 사람은 없을 걸?"
"가끔은 이런 살덩어리가 왜 좋을까 가끔 고민이 들긴 해요."
"본능이지. 생각할 게 뭐가 있어."
손가락으로 쿡 찔렀다. 누르는 대로 들어가는 말랑함에 더욱 힘을 주었다.
어느 순간을 지나자 탱탱볼처럼 튕겨나왔다.
언제 만져도 참 신비로운 현상이다. 몇 차례 더 반복하자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상의를 들어올렸다.
가슴 위까지 올라온 옷 덕분에 드러난 맨살.
브래지어 사이에 모아져 있어 둥근 모양을 하고 있는 게 참 꼴렸다.
눈을 떼지 않은 채 깊은 골짜기에 손을 집어 넣었다.
계속 살끼리 맞닿아 있던 부분이라 그런지 난로가 따로 없었다.
"여긴 따뜻하네."
"추우면 언제든지 넣어도 돼요."
"진짜?"
"아, 물론 다른 곳도 가능하고요."
아영이가 음흉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딱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래도 모른 척 물었다.
"다른 곳이 어딘데?"
"그러게요? 어디 한 번 상상력을 발휘해보세요."
"내 생각엔 허벅지 안쪽이 좋을 것 같아."
"그보다 더 안쪽도 좋아요."
"거기는 항상 젖어있어서 애매한데."
"항상은 아니거든요."
그녀가 베에- 하고 슬쩍 혀를 내밀었다.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서 이 침대는 어때요? 저는 괜찮은 것 같은데."
"확실히 방에 있는 것보다는 편하네. 괜히 비싼 게 아니야."
"그래도 잠깐 누운 걸로는 몰라요. 한 번쯤은 실사용을 해봐야 확실히 알지."
"그러기엔 좀 미안하지 않아? 엄청 흐트러지고 젖을 텐데."
"젖기 전까지만 하면 되죠. 흐트러지는 건 슥슥 잡아당기면 되는 거고."
젖기 전에 멈출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잠깐 시물레이션을 돌려보는 사이 툭 하고 작은 소리가 났다.
무장해체 된 브래지어가 그녀의 손을 따라 나오고 있었다.
"진짜 과감하네."
"오빠도 이걸 원하고 있었잖아요."
"만약 내가 카모플라쥬를 쓰기 전이었으면 어떻게 했으려고."
"헐레벌떡 도망가야죠."
그녀가 흐흣 하고 웃더니 가슴을 한껏 내밀었다. 예쁜 물방울 모양과 핑크빛 유두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특히나 아직 커지지 않은 상태라 더욱 호기심이 갔다.
살짝 손끝으로 튕겨봤다.
"하앙...앙... 그렇게 하면 간지러워요..."
"그러라고 하는 거야."
반복할수록 점점 단단해지는 젖꼭지를 계속 자극했다. 옅은 신음이 입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가까이 붙어있던 터라 뜨거운 입김도 얼굴에 닿았다.
그 속에선 달콤한 냄새가 섞여 있었다. 좀 더 맡다가는 몸이 녹아내릴 듯한 느낌이다.
그렇게 무아지경으로 맡고 있자 어느새 손끝의 감촉이 달라져 있었다.
"벌써 커졌네?"
"오빠가 야하게 만지니까 그렇죠..."
"아영이 몸이 민감한 거겠지."
"그것도 있고..아흣...!"
살짝 꼬집자 그녀의 상체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너무나도 좋은 반응에 외롭게 있던 반대쪽에도 손을 올렸다.
그에 멈추지 않고 고개를 들이밀어 새하얀 목덜미에 다가갔다.
숨결을 크게 내뱉으며 혀 앞부분을 닿게 했다.
침자국을 톡 남기고는 천천히 옆면을 쓸어 올렸다.
"하아앗... 아하아아... "
별 다른 짓을 하지도 않았는데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에 맞춰 유두를 만지고 있는 손에 힘을 주었다.
프레스로 누르듯 압박을 하고, 양옆으로 자글자글 비비자 몸이 약하게 경련을 했다.
예상보다 잘 느끼는 모습이었다.
'야외에서 한다는 것 때문인가?'
아니면 침대가 좋아서? 그것도 아니면 오늘 처음 하는 거라서?
뭐, 어떤 것이든 상관없지.
나는 계속 목과 귀 뒤를 핥으며 손 하나를 아래로 내렸다.
잘 빠진 복부와 1자 배꼽을 천천히 훑고, 바지속에 들어가 툭 튀어나온 둔덕을 쓰다듬었다.
털 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 조금 더 지나자 발기한 클리토리스가 만져졌다.
"흐읏...! 흐으응..."
살짝 만졌을 뿐인데 튀어오르는 하반신. 격해진 신음을 들으며 열심히 손을 놀렸다.
"하흣...! 하으으응... 하아앙...!"
"오늘 좀 잘 느끼는 것 같다?"
"그야... 오늘 처음 하는 거니까아... 하앙...!"
"야외에서 해서 그런 건 아니고?"
"그것도 있고..."
눈을 게슴츠레 뜬 아영이가 입술을 내밀었다. 막아주기 무섭게 혀가 입안으로 침투를 했다.
"쪼옥...쪽...하읍...으응..."
내 침을 전부 빨아갈 기세로 격렬하게 빨아댔다. 똑같이 대응을 하자 오히려 좋다는 듯 온몸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면 더 해줘야지.
몸을 움직여 그녀를 위에서 덮었다. 자세를 바꿨을 뿐이지만 그걸로도 효과는 확실했다.
"흐으응...! 흐읏...흐읍..."
아영이가 가쁜 숨을 내쉬며 내 목을 휘감은 것. 어찌나 힘이 센지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였다.
어차피 키스를 끝낼 생각도 없었다.
클리토리스와 가슴을 계속 만지며 입을 맞추었다.
그렇게 서로의 살 냄새를 맡기를 잠시, 머지 않아 포기 선언이 나왔다.
"하읍...하아아... 그, 그마안... 숨막혀요..."
"팔이나 풀고 말해."
"네헷... 푸, 풀었어요... 근데 오늘은 되게 뭔가 상냥하게 하네요? 평소라면 득달같이 달려들었으면서..."
"가끔은 이런 것도 좋잖아? 분위기도 전환할 겸."
"네헤... 좋아요... 되게 로맨틱해서..."
그녀가 녹아내린 얼굴로는 작게 중얼거렸다. 여기가 백화점 한복판이라는 것도 잊은 듯했다.
만약 둘 만의 공간이었다면 이것보다 더한 것을 했겠지만 참아야지.
스윽.
나는 점원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아영이의 머리를 살포시 쓰다듬어줬다.
그러자 눈을 감고는 내 손길을 느끼기 시작했다. 무슨 얌전한 강아지를 만지는 것 같았다.
'얘가 이렇게 어리광을 부린 게 얼마나 있었지?'
평소의 여우 같던 행동은 어디 가고. 그것도 신아영이.
덕분에 점점 달아오르던 몸이 완전히 불타올랐다.
"우리 딴데로 갈까?"
"으응... 아직 제대로 하지도 않았는데요?"
"계속하면 아영이가 분수 뿜을 것 같아서 말이야. 여기 더럽히지 않기로 했잖아."
"아니에요... 참을 수 있으니까 더 해주세요."
"그럼 딱 한 번만 가게 해줄게."
말을 끝냄과 동시에 클리토리스를 꾸욱 눌렀다.
"하아아앙...! 하아앗...아핫...!"
바로 벌어지는 입과 야해지는 표정. 전부 눈에 담으며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삽입했다.
찔걱...
넣자마자 끈적한 애액이 나를 감쌌다. 입구 부분인데도 이 정도로 젖어있다면 안쪽은 말할 것도 없다.
곧바로 뿌리까지 넣어 G스팟을 찾아 헤맸다.
이리저리 질벽을 긁어대자 오돌톨한 게 만져졌다. 싸악 긁어내자 하체가 세차게 튕겨올랐다.
"흐읏! 하윽! 거기이...!"
"목소리 조금만 죽여. 여기 백화점이야."
"그, 그치만... 하앙! 너무 좋아서 참을 수가 없어요..."
"뭐가 그리 좋은데?"
"오빠가 민감한 곳만 쑤셔주는 거요... 너무 조하아...!"
조금만 만져도 허리를 비틀어댔다. 그러면서도 만지기 쉽게 슬쩍 다리를 벌려주는 게 너무 꼴렸다.
다시 키스를 시도하며 갈 때까지 손가락을 움직였다.
찔꺽찔꺽찔꺽찔꺽...
"흐읍...! 응흣...으응...읍...!"
얼마 지나지 않아 절정의 신호가 도달했다. 꽉꽉 조여대는 보지와 끝없이 떨어대는 몸을 보면 뻔했다.
애태우지 않고 계속 속도를 올렸고, 곧 몸이 경직됐다.
퓨숫! 퓨수우우...!
"하흐으으응...! 하아아아... 아하아앗...!
입을 맞췄음에도 뚫고 나오는 커다란 신음. 동시에 약한 조수가 뿜어져 나와 팬티를 흠뻑 적셨다.
다행히 바지가 있어 침대에는 묻지 않았다. 근데 문제는 내가 더 참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찌익.
자지를 꺼내 그녀의 앞에 내밀었다. 절정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 상태였지만 무엇인지 바로 알아챘는지 입이 크게 벌어졌다.
새빨간 혀가 날름거렸다.
"오빠아... 제 입보지에 쌀래요... 아니면 딴 데다 넣을래요?"
정할 게 있나. 기대감에 가득찬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아영이의 바지를 무릎까지 내렸다.
야한 냄새를 폴폴 풍기고 있는 보지 구멍에 자지를 맞췄다.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무게를 실었다.
"하흐으으응...! 하아아아... 이거에요... 안쪽이 꽉 차는 느낌..."
"혹시 불편하진 않아?"
"아니요... 침대가 너무 푹신해서 온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에요..."
"10점 만점에 몇 점?"
"한... 8점?"
"조금 더 해보면 달라질 거야."
힘을 주어 자궁까지 찔러넣었다. 톡 닿게 되자 보지가 파르르 떨며 미친듯이 조여왔다.
그걸 신호로 허리를 몇 번 더 내리쳤다.
파앙...! 파앙...! 파앙...! 파앙...!
평소보단 느린 피스톤질. 그럼에도 아영이는 완전히 망가진 표정을 지으며 내게 안겨왔다.
가쁜 숨을 귓가에 흘리며 소감을 말하기 시작했다.
"오빠아...오빠, 이거 뭔가 느낌이 달라요..."
"뭐가 다른데?"
"매트리스가 푹신하니까아... 하흑! 오빠가 더 힘을 줘서 누르는 게 너무 좋아요... 저를 더 원하는 것 같아서..."
"이렇게?"
"네, 네헤엣! 그렇게에...!"
자취하는 방에 있는 침대는 조금만 해도 끝까지 넣을 수가 있었다.
근데 이거는 누르면 누르는 대로 뒤로 도망을 가니 그만큼 힘을 더 줘야 했다.
원래는 딱딱한 쪽을 선호했는데 이것도 꽤나 좋구나.
나는 몇 번 더 허리를 흔든 뒤 그녀의 몸을 들쳐 올렸다.
일명 들박 자세. 아영이가 매미처럼 붙어왔다.
"이제 다른 것도 체험하러 가보자."
"네헷... 좋아요..."
다음 목표물은 바로 옆에 있는 침대였다.
점원한테는 미안하지만 나중에 여기서 하나를 주문하면 봐주겠지.
물론 뒷정리도 하고 갈 테니 진짜로 했다는 걸 모를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