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1화 > 471. 그거 모유 촉진제인데
"미쳤어!!!!"
말하기 무섭게 박서윤이 빼액 소리를 질렀다.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크기에 나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이건 좀 비밀로 할 걸 그랬나? 생각보다 반응이 심하네.
나는 실시간으로 더욱 빨개지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손을 살살 흔들었다.
"그렇게 숨길만한 사실도 아니었잖아? 곰돌이 자위면 나름 정상 범위 안에 들어가는 건데."
"아니...! 그, 그..."
"괜찮아. 어디 가서 말하지는 않을 테니."
"이미 말했잖아!"
"혜윤이는 그럴 사람이 아니야. 그렇지?"
"네! 평생 무덤까지 가지고 갈게요."
갈색 머리카락이 빠르게 위아래로 휘날렸다. 그 모습에 박서윤이 이마를 탁 치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잠시 눈을 감고 명상을 하더니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래 뭐, 내가 곰돌이에 비비면서 했다 쳐. 근데 그걸 또 보여달라는 건 뭐야?"
"상상이 잘 안가서 직접 한 번 보고 싶어."
"...그냥 대충 위에 올라타서 스윽스윽 움직이는 걸 상상하면 되잖아."
"위에 올라탄 뒤 비비면서 하는구나."
"아 진짜!"
나는 피식 웃은 뒤 들고 있던 숟가락을 입에 집어넣었다.
우물우물 열심히 볼을 움직이자 박서윤이 얄미워 죽겠다는 얼굴로 빤히 쳐다봤다.
모른 척 계속 밥을 먹었다.
그러면서 흘러가듯 입을 열었다.
"근데 자위라면 혜윤이도 만만치 않잖아?"
"네? 그게 무슨..."
"저번엔 뭐였더라. 저주파 마사지기? 그거 양쪽 가슴이랑 자궁쪽에 붙이고는 딜도로 쑤시면서 막 하던..."
"아아아악! 말하지 마요!"
급하게 내 입을 막으려는 혜윤이를 쓰윽 피했다. 그렇게 부끄러운 것도 아닌데 참 예민하네.
나는 박서윤과 비슷할 정도로 붉어진 그녀의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서로 성적 취향은 점차 다 알게 될 거잖아? 숨기기보단 뭘 좋아하는지 아는 게 좋지 않을까?"
"그건 같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건데 이렇게 꼭 말해야 해요?"
"일단 옆집에 사는 사람들끼리 친해지라는 의미지."
"안 그래도 친하거든요."
혜윤이가 삐죽 입술을 내밀었다. 검지로 밀자 금방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거 좀 귀엽네. 좀 더 힘을 주려는 찰나 박서윤이 어깨를 툭툭 쳤다.
"근데 아까 한 말 진심이야?"
"정확히 어떤 거?"
"...보고 싶다고 한 거."
"아, 곰돌이?"
끄덕.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방금과는 달라진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내가 확실하게 한 번 더 말하면 진짜로 해줄 듯한 느낌인데?
똑같이 힘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자 박서윤이 뚱한 표정으로 날 노려봤다.
"좋아... 뭐, 조금만 기다려."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현관 쪽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는 그대로 밖으로 사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온 그녀의 품에는 커다란 곰돌이가 안겨져 있었다.
생각보다 커다란 크기에 혜윤이가 작게 감탄을 내뱉었다.
"와... 저렇게나 큰 거였어요?"
"나도 처음 볼 땐 엄청 놀랐어. 근데 저게 비밀친구였다니... 신기하지 않아?"
"신기하긴 한데 저걸로 어떻게 할지가 더 궁금해요."
호기심을 불태우는 사이 박서윤이 인형을 침대 위에 올려놨다. 그리고는 슬쩍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막상 가져오긴 했는데 진짜로 하려니 뻘쭘한 모양이다.
이런 좋은 구경을 놓칠 수는 없지. 바로 먹던 것을 멈추고는 침대 아래로 모였다.
자위쇼를 시작하려는 박서윤에게 응원을 날렸다.
"긴장하지 말고 평소에 하던 대로 해봐."
"이 상황에 어떻게 긴장을 안 하냐..."
"그보다 더한 것도 많이 해봤으면서 새삼스럽게 뭘."
"...."
반짝거리는 우리의 눈빛을 보던 박서윤이 입고 있던 바지에 손을 댔다.
스륵 하고 내려오자 새하얀 팬티가 등장했다. 피부에 딱 달라붙어 있던 탓에 도끼자국이 미세하게 보였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뒤 이어 반팔을 벗어던졌다.
"털이 직접 닿는 건 좀 그러니까... 완전히 벗고 하지는 않아."
왜 팬티는 놔두냐는 눈빛에 그녀가 설명을 하며 브래지어를 탁 풀었다.
순간 커다란 가슴이 출렁하고 드러났다. 보기만 해도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살덩어리 2개.
예쁜 물방울 모양 끝에는 핑크빛 유두가 달려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구경할 새도 없이 박서윤이 곰돌이의 다리 위에 올라탔다.
가슴이 찌부러지도록 꽈악 끌어안고는 엉덩이를 쭉 뒤로 뺐다.
탱탱한 하반신과 잘 휘어진 등허리가 강조된, 대면좌위와 상당히 유사한 자세였다.
'이렇게 보니 또 색다른 느낌이네.'
맨날 정면에서만 볼 땐 몰랐는데 옆도 역시 꼴리구나.
그런 우리의 눈길이 부담스러웠는지 박서윤이 고개를 휙 돌렸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끝이야..."
작게 중얼거림과 함께 허리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윽...스윽...스윽...
아이돌이 곰돌이 허벅지에 올라타 보지를 비비는 눈앞의 광경.
어디 가서 말해도 믿어주지 않을만큼 비정상적이었다.
물론 신음이나 철퍽철퍽 하고 살이 부딪치는 소리는 없었지만 저 행위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자지에 점점 피가 몰리는 걸 느끼며 고개를 앞으로 내밀었다.
일정하게 움직이는 허리와 머리카락의 찰랑임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게 부끄러웠는지 박서윤이 인형을 완전히 끌어안아 얼굴이 보이지 않게 했다.
'저게 하이라이트인데 아쉽네.'
물론 그로인해 좋은 점도 있었다.
-삐걱삐걱삐걱.
점점 불이 붙기 시작했는지 속도가 빨라진 것.
확실히 팬티 위로 마찰하는 건 쾌감이 적을 테니, 그걸 보충하기 위해 더욱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는 듯했다.
저게 전문가의 노하우인가. 나는 박서윤한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바지를 발끝까지 내렸다.
풀발기한 자지를 드러내자 혜윤이가 슬쩍 곁눈질을 했다.
-스륵...
자연스럽게 그녀도 옷을 벗기 시작했다.
박서윤과 똑같이 팬티만 입은 상태가 되자 내 앞에 자리를 잡았다.
"오빠, 저도 하고 싶어요."
"지금?"
"당연히 본방은 아니고 보지 문지르는 거..."
그러더니 사타구니 사이에 자지를 끼워버렸다. 따뜻한 허벅지와 말랑한 보짓살이 착 달라붙어왔다.
자지를 삽입하지 않았을 뿐이지 섹스나 마찬가지인 자세.
곧 혜윤이의 엉덩이가 앞뒤로 움직였다.
"하아...앙...으응..."
"비비는 건 어때?"
"읏... 뭔가 평소와는 다른 자극이라... 좋아요..."
"그래?"
이러면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두 팔을 뻗어 두 가슴을 크게 움켜쥐었다.
"하흐응!"
"더 빨리 움직여봐. 허벅지도 조여보고."
"네헤엣."
시키는 대로 하는 그녀의 가슴을 주물거리며 다시 박서윤에게 시선을 옮겼다.
파앙! 파앙! 파앙! 파앙!
허리놀림이 달라져 있었다. 아까는 앞뒤로 마찰을 일으키는 거였다면 지금은 위아래로 내리찍는 것이었다.
어찌나 세게 하는지 섹스할 때랑 비슷한 소리가 끝없이 울려퍼졌다.
'인형 위인데도 저런 크기면 더 세게 하는 것일 수도?'
만약 저게 내 위에서 날뛰고 있던 거라면? 자지가 부러질 정도로 기승위를 하는 박서윤이라니.
상상을 하자마자 무언가 울컥하는 게 올라왔다.
존나 꼴리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도 모르게 허리를 내질렀다.
"하흣!"
순간 파앙 하고 살이 거세게 부딪치는 소음이 났다.
그에 맞춰 박서윤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겼다.
"흐읏! 읏...하흑... 으흐응!"
곰돌이가 으스라질 정도로 세게 끌어안고는 진짜로 하는 것처럼 엉덩이를 미친듯이 흔들어댔다.
지금까지 숨겨왔던 목소리도 점점 새어나와 귀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왜 저렇게 야한 거야. 나는 생각하는 걸 멈추고 혜윤이의 머리카락에 코를 묻었다.
좋은 냄새를 맡으며 지금의 상황을 즐겼다.
파앙! 파앙! 파앙! 파앙!
"흐으읏...! 하으흥...하으으으..."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박서윤이 갈 것 같은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혜윤이도 마찬가지인지 움찔움찔 몸을 떨어대며 속도를 최대로 올렸다.
웬만한 자극에는 적응이 됐다고는 하지만 이 압도적인 분위기에 취하니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
아까부터 불알에 신호가 온 걸 막지 않았다.
자지가 부푼 걸 느꼈는지 혜윤이가 허벅지를 더욱 조였다.
어느새 젖어있는 팬티가 귀두에 달라붙어 마구 긁어댔다.
"쌀게."
"네헤엣...!"
짧은 알림과 함께 나오는 걸 전부 발사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뷰르르릇....!!
정액이 뿜어져 나옴과 동시에 박서윤이 곰돌이에 몸을 딱 붙였다.
부들부들 몇 번을 떨더니 격한 신음을 내뱉었다.
"하아...하아... 됐지...? 응?"
어땠냐는 물음과 함께 우리를 돌아본 그녀. 혜윤이와 나의 모습을 보고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나한테는 이런 거 시켰으면서... 둘은 뒤에서 잘 놀고 있었네?"
"그냥 너랑 똑같은 걸 했을뿐이야. 봐봐, 삽입도 하지 않았고 팬티도 입고 있잖..."
"그게 같냐!"
박서윤이 재빠르게 침대 위에서 내려왔다. 남겨진 인형의 허벅지에는 털이 잔뜩 뭉쳐져 있었다.
당연히 팬티에는 물기가 가득 했다.
"이렇게 된 거 나도 너의 부끄러운 모습을 봐야겠어."
그녀가 으르렁거리며 고개를 휙휙 돌렸다. 뭐 혹시 오나홀이라도 찾는 건가?
저기 서랍 안에 있긴 한데.
내 시선을 느꼈는지 박서윤이 정확하게 그곳으로 향했다.
덜컥!
"흐음... 여기는 야한 것만 모아두는 곳인가 보네?"
"전용 서랍이긴 하지."
"여기 오나홀에 에그 로터에 러브젤까지... 이건 또 뭐야?"
그녀가 알약 하나를 집어들었다. 요리조리 살펴보더니 눈앞에 가까이 갖다 댔다.
"혹시 비아그라야?"
"난 그런 거 안써."
"그럼 뭔데?"
"음..."
말하기 좀 애매한데. 모유 촉진제라고 하면 믿으려나?
그러고 보니 얘한테 먹여본 적은 없네.
나는 씨익 웃으며 약을 팔기 시작했다.
"그거 영양 보충제야."
"영양 보충제? 아아... 하긴, 그렇게 많이 싸는데 이런 것쯤은 챙겨먹어야 정상이지."
쉽게 내 말을 믿은 그녀가 돌연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꿀꺽하고 삼키더니 나랑 똑같이 입꼬리를 올렸다.
"네가 먹은 거면 효과가 엄청나겠지? 얼마나 좋을지 기대가 되네."
"그거 영양 보충제는 보충제인데, 남한테 주는 보충제야."
"...그게 무슨 뜻이야? 남한테 준다니?"
순간 불안함을 감지한 그녀가 표정을 찡그렸다. 말뜻을 해석하고 있는지 그대로 가만히 서있었다.
곧 알게 될 텐데 미리 힌트 좀 줄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애기한테 주는 영양제."
"...설마."
"아마 네가 생각하는 게 맞을 거야."
"야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