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4화 > 464. 슈퍼 아이돌의 알몸 야외 산책
'이것 봐라?'
나는 소설을 언급한 김세정을 지그시 바라봤다.
검은 눈동자에선 은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었다.
이젠 대놓고 즐기겠다 이거지? 내가 그걸 쓴 사람이란 걸 알면서도 이러다니.
허리에 올린 손을 내 쪽으로 잡아당겼다.
"하흣..."
코트 하나밖에 걸치지 않았지만 흥분으로 가득한 몸에서는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뜨거운 피부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엉덩이로 위치를 옮겼다.
한 움큼 크게 살덩어리를 잡자 그녀가 허벅지를 안쪽으로 모았다.
개의치 않고 열심히 주물거렸다.
"하흐응...으읏..."
손바닥에 꽉 찬 탱탱하고 부드러운 촉감.
운동으로 단련되어 한껏 힙업된 이 부위는 정말이지 만지는 맛이 상당했다.
찰떡처럼 쫙쫙 달라붙는 게 중독성이 너무 심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은데 손이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잡은 채로 앞으로 이끌었다.
"어째 박서윤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아이돌은 전부 다 이렇게 변태인 것 같다?
"으흑... 뭐 아이돌은 성욕이 아예 없는 줄 알아...?"
"성욕이 없다는 게 아니고 이상한 취향이 많다는 거지."
"뭐, 우린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별로 없어서 이런 쪽으로 많이 빠지기도 하기도 해."
그건 좀 신기한 소리네.
뭔가 들으면 안 될 것 같은 업계 비밀을 알아버린 것 같다.
나는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고 더욱 으슥한 곳으로 들어갔다.
이 정도면 보이지 않겠지. 시작은 약으로 해보자.
들고 있던 로터의 리모콘의 버튼을 눌렀다.
딸깍.
"으흐으읏...아하아아...아앗..."
계속 애태워지고 있던 터라 깊어진 숨소리가 곧장 튀어나왔다. 신음도 아닌데 뭐 이리 야한 거야.
나는 엉덩이를 더욱 세게 주무르며 첫 번째 명령을 내렸다.
"코트 벗어."
"아...으응..."
이걸만을 기다렸는지 김세정이 주변을 흘끗 둘러보더니 코트를 잡았다.
어깨에 걸치고 있던 기다란 옷을 스르륵 내려놨다.
그렇게 드러난 김세정의 새하얀 나체. 빠르게 전신을 훑었다.
'진짜 몸매 하나는 뒤지게 좋네.'
물방울 모양으로 잘 매달려 있는 가슴과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는 유두.
탄탄한 복부와 1자 배꼽, 가느다란 허리와 잘 발달된 골반까지.
역시 0티어 아이돌이라 부를만했다.
내가 감상을 하는 동안 그녀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해방감을 만끽했다.
"하아아... 밤공기 차갑다..."
팔을 쭉 펴 최대한 노출이 많이 되게 하고는 눈을 감았다.
짧게 부르르 떨는 피부에서는 소름이 잔뜩 돋아 있었다.
김세정이 들고 있던 코트를 대신 들은 뒤, 마스크와 모자마저 건네받았다.
이제 진짜 몸을 가리고 있는 건 신발과 양말이 유일했다.
"지금부터 알몸으로 이동할 거야. 할 수 있지?"
"들키면 난 인생끝장인데?"
"숙소에서 여기까지 그런 차림으로 온 주제에 이제 와서 무슨."
피식 웃으며 가로등이 상대적으로 없는 희미한 길가를 가리켰다.
"저기로 가다 보면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을 거야. 일단 거기까지 알몸으로 가보자."
"보상은?"
"보상 좋아하네."
"꺄흣!"
엉덩이를 한 대 내리쳤다.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는지 김세정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허리를 쭉 폈다.
"너의 그 변태 같은 놀이에 어울려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해야지 않겠어?"
"흥, 치사하게 정말... 두고 보자."
입술을 삐죽 내미는 게 좀 귀엽네. 딱 출발하려는 그녀의 뒤에 붙어 조용히 속삭였다.
"미션 하나 깰 때마다 질내 사정 1회 적립. 어때?"
"...그거 보상 맞아? 너한테 좋은 것만 있잖아."
"싫으면 안 해도 돼."
장난스럽게 미소를 짓자 김세정이 휙 머리를 돌렸다.
찰랑이는 주황색 머리카락이 이번엔 위아래로 흔들렸다.
"좋아."
그렇게 동의를 얻은 야외 노출이 시작됐다.
터벅터벅터벅...
약간 불안한 듯한 걸음걸이를 선보이는 그녀.
3m 정도 여유를 두고 따라가는 터라 반응이 전부 보였다.
부스럭!
별 거 아닌 작은 소리에도 어깨를 움찔거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에도 경계의 눈빛을 쏘아내기 바빴다.
그럼에도 보지는 꽉 조이고 있어 로터는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조금 장난 좀 쳐볼까?
"야, 왼쪽에 사람..."
휘익!
말하기 무섭게 김세정이 땅바닥에 쭈그려 앉아 몸을 숨겼다.
반응 속도 하나는 진짜 빠르네. 어차피 저래도 알몸인 건 전부 티 나는데.
나는 바위처럼 꼼짝도 하지 않는 그녀에게 다가가 등을 쿡쿡 찔렀다.
"미안, 내가 잘못 본 것 같다. 일어나도 돼."
"...뒤진다 진짜."
"잘못 본 거라니까."
"하아...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
김세정이 한숨을 푹 쉬며 엉거주춤 일어섰다.
그때,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뭔가가 눈에 띄었다.
주륵 하고 흘러나온 맑은 물줄기 하나.
흔적을 따라가자 아니나 다를까, 보지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말로는 저래도 엄청 흥분하고 있구만.'
어차피 주위는 내가 아바타로 감시하고 있으니 사람에게 들킬 위험성은 없다.
비밀로 한 채로 함께 공원으로 입성했다.
첫 발걸음을 내딛자마자 검지를 쭉 폈다.
"잘했어. 질내 사정 1회권 하나 줄게."
"...참 고맙다."
"싫으면 다시 회수한다?"
"그럼 내가 지금까지 한 게 뭐가 되냐? 그냥 줘."
별 거 아닌 척 김세정이 툭 내뱉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씨익 웃자 그녀가 무안한지 고개를 돌렸다.
"좋아. 그럼 일단 공원까지 왔는데 다음 내용은 뭐야? 난 소설을 안 읽어서 모르겠네."
"벤치에 앉아서 자위를 하는 거야. 나중에는 대놓고 걸어다니기도 하고."
"그럼 저기로 가자. 내가 사람 별로 안 오는 곳을 알아."
로터의 세기를 '중'으로 올린 뒤 먼저 몸을 옮겼다.
약 3분 정도 뒤 말한 장소에 도착했다.
앞에 가만히 서있자 김세정이 말없이 벤치에 앉았다.
지금까지 꾸욱 닫혀 있던 다리를 서서히 벌리기 시작했다.
뻐끔...뻐끔...
핑크빛 보지에서 애액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찌나 양이 많은지 회음부를 타고 애널을 촉촉히 적시기도 했다.
가까이 가 구멍 위에 손가락을 댔다.
"하흣..."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렇게나 젖는 게 맞아?"
"안 하긴 뭘 안해... 아핫... 로터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그럴 리가.
나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는 주변부를 살살 돌리기 시작했다.
"아흐윽...아하아...아앙...!"
안쪽에는 절대 넣지 않은 채, 탱탱한 보짓살을 꾸욱꾸욱 누르고 애액을 골고루 펴발랐다.
그리고 껍질을 까고 나온 클리토리스를 슬쩍 건드려주었다.
"하으으으읏...! 하아아아....아핫...!"
순간 김세정이 허리를 튕기며 달콤한 신음을 내질렀다.
생각보다 야한 모습에 몇 번 더 문질러봤다.
그러자 벌벌 떨며 살짝 고개를 뒤로 젖혔다.
"오늘 엄청 잘 느끼네."
"그야..."
뭔가를 말하려던 김세정이 급하게 입을 다물었다.
대신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댔다.
"하앙...아앗...아흐읏...!"
한 층 더 좋은 목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버리게 해버리고 싶었지만 자위라고 했으니 일단은 멈추었다.
쾌감이 사라지자 그녀가 약간 녹은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빨리 만져달라는 무언의 표현이었지만 어림도 없다.
"이제 슬슬 해봐."
"으응..."
김세정이 벤치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M자로 완전히 벌렸다.
자신의 소중한 곳을 전부 훤하게 보이게 한 뒤, 내가 했던 것처럼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하아앙...아하앗! 하흐으으..."
애달픈 목소리가 공기를 타고 퍼져 나갔다. 듣기만 해도 발기를 시키는 아주 야한 음색이었다.
그 모습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지켜봤다.
찔꺽찔꺽찔꺽...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이 찰팝거리는 소리까지 추가되었다.
클리토리스로는 부족했는지 보지 안에 넣어 마구 쑤시는 손가락 때문이었다.
덕분에 끈적한 즙이 폭포처럼 새어 나왔다.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로터와 합세하니 양이 장난이 아니었다.
'가만히 있기 좀 힘드네.'
풀발기 내 물건이 좁다며 바지 안에서 난동을 피워댔다.
지퍼를 내려 그 사이로 자지를 쑤욱 꺼냈다.
"하아...하아...하아..."
바로 김세정의 두 눈동자가 고정되었다.
맛있는 것을 본 듯 혀를 내민 채 더욱 거칠게 보지를 쑤시는 속도를 올렸다.
그에 맞춰 한 발자국 다가갔다.
"하흣! 하아아...아흑! 아핫!"
거의 본능에 몸을 맡긴 상태 같다.
야외 노출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된다니.
자지를 몇 번 껄떡이자 더 이상 못 참겠는지 그녀가 사정없이 손가락을 놀렸다.
보지와 클리토리스를 함께 자극하며 말이다.
아마 10초도 안돼서 가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
예상대로 김세정의 허리가 점점 하늘 높이 뜨기 시작했다.
남한테는 보일 수 없는 자세로는 그대로 보짓물을 발사했다.
퓨숫...! 퓨수우우....퓨숫...
"아하아아앗...! 하아아앙...하아아..."
뜨거운 액체의 일부분이 자지에 닿았다.
하지만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공중에 뜬 채로 부들부들 떨며 절정 중인 연예인의 모습.
어디 가서 천금을 줘도 못 볼 장면이다.
"헤엑...헤엑...헤엑..."
그렇게 1분 정도가 지나자 어느 정도 진정된 김세정이 벤치에 엉덩이를 붙였다.
여전히 다리를 벌리고 있어 가버린 보지를 가감없이 볼 수 있었다.
"만족했어?"
"조금은..."
"이렇게 했는데도 조금이라면 도대체 얼마나 야한 소설을 본 거야?"
"그러게...? 아마 세상에서 제일 변태가 썼을 정도로 야했지?"
그녀가 눈을 게슴츠레 뜨며 내 자지를 바라봤다.
천천히 벌어지는 입을 보면 아마 이걸 달라고 하겠지.
흠칫!
문뜩 김세정의 모든 행동이 멈췄다. 뭔가 급한 얼굴로는 휙휙 주위를 둘러봤다.
"왜?"
"여기 화장실 어디야?"
"화장실? 저어기."
"나 쌀 것 같아."
"작은 거 큰 거?"
"당연히 작은 거지."
급히 다리를 모으고는 일어날 준비를 했다.
"보짓물은 잘만 싸더니만 오줌은 아닌가 보네?"
"...그럼 너 저 멀리 떨어져있어."
"부끄러워?"
"넌 안부끄럽냐?"
"전혀?"
얼굴을 꾸깃하고 구긴 김세정을 보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여기서 오줌 싸는 거 보여주면 질내 사정권 1회."
"...미쳤어?"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소변기에 싸는 거 보여주면 질내 사정권 3회."
미적미적 일어나려던 그녀의 몸이 잠깐 멈췄다.
제안이 먹힌 것 같자 추가타를 날렸다.
"몰래 혼자 싸면 아무것도 없어."
고민하는 얼굴이 되었다. 그래봤자 내 손바닥 안이다.
애초에 저 바쁜 김세정이 여기까지 알몸 바바리우먼으로 왔겠어.
10초 뒤 대답이 조용히 나왔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