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8화 > 458. 차 안에서의 비밀 봉사
덜컥!
문을 열자마자 좋은 냄새가 코를 타고 흘러 들어왔다.
샴푸? 바디 워시? 방향제? 정체는 알 수 없지만 긴장이 풀어질 만큼 아주 향기로웠다.
그건 안으로 들어갈수록 더욱 진해졌고 조수석에 앉을 때가 가장 강했다.
가방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이거 무슨 냄새예요? 처음 맡아보는 것 같은데."
"샴푸 새로운 걸로 바꿨는데 바로 눈치챘네? 어때, 좋지 않아?"
"잠깐 맡아봐도 돼요?"
"응, 여기."
그녀가 고개를 살짝 숙여 기다란 머리카락을 내밀었다.
윤기가 흐르는 보라빛 머리카락. 차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게 여기서 나는 거였구나.
손등에 올려놓은 뒤 코를 묻었다.
"쓰읍...하..."
숨을 들이키자 훨씬 진한 향이 머리 깊숙한 곳까지 지배했다. 몇 번 더 반복을 하자 살짝 멍해지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더 하다간 기절하겠네.
폐를 꽉 채울 정도로 크게 심호흡을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내려놓았다.
"샴푸 잘 바꾼 것 같아요. 엄청 좋아요."
"그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칭찬에 채아 누나가 배시시 웃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몸을 숙여 내 어깨 부근에 코를 갖다 대었다.
"근데... 우진이도 냄새 좋은 거 알아?"
"저는 평소랑 다를 게 없는데요?"
"그게 좋은 거야. 딱 과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이거... "
그녀가 연신 킁킁거리며 더욱 얼굴을 들이댔다.
어찌나 적극적인지 놓아주지 않을 기세로 옷깃을 꽈악 붙잡으며 말이다.
마치 냄새를 맡는 강아지 같다고 해야 하나.
초반부터 이런 모습을 보이니 정말 귀엽기 짝이 없었다.
나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순간 작게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근데... 이걸 다른 여자도 맡았다고 생각하니 좀 그렇네..."
"저는 다른 여자 주변에는 가지도 않으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정말?"
"네. 정말이요."
"흐음... 상대가 먼저 다가올 것 같은데..."
"절대 아니에요."
이건 100% 내 자지를 걸고 확신할 수 있다.
자랑은 아니지만 캠퍼스 유명인사인 덕분에 그 어떤 여자도 다가오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cc로 소문나 있는 아영이가 항상 같은 수업을 듣고, 문과 쪽 여신으로 군립해있는 혜윤이랑 헬스장을 같이 다닌다.
그뿐만이 아니다.
학교 주변 편의점에서는 희진이랑 누나랑 같이 근무 중이며, 옆집에 사는 슈퍼 아이돌이랑도 친한 사이다.
이걸 알고도 다가오는 여자가 있을 리가 없지.
옆에 서기만 해도 바로 오징어행인데.
나는 지분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누나에게 몸을 맡긴 채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렸다.
시선을 딱 사로잡는 게 있었다.
꽈악...
가슴 사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안전벨트. 덕분에 둥근 모양이 노골적이게 드러나고 있었다.
심지어 스웨터를 입었던 터라 그 정도는 더 했다.
'진짜 크긴 크네.'
순간 딜도 파이즈리를 했던 짤이 생각났다. 저 사이에 자지를 넣으면 얼마나 푹신할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자 채아 누나가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에메랄드 빛 눈동자와 마주쳤다.
"우진아, 너 지금 표정 어떤지 알아?"
"어떤데요?"
"당장이라도 가슴 주물거리고 싶어서 미칠 것 같은 아주 음흉한 표정이야."
"...정확히 맞추셨네요."
"그럴 줄 알았어."
괜히 어깨를 으쓱이자 그녀가 피식 웃으며 얼굴을 떼었다.
철컥!
자유의 몸이 된 채아 누나가 중앙선을 침범했다.
원래대로 돌아온 둥근 살덩어리를 자랑하며 상체를 한껏 내밀었다.
"만져볼래?"
"네."
무조건이지. 바로 크게 움켜쥐었다.
주물주물....
어떻게 이렇게 커다라면서도 예쁜 가슴이 세상에 존재하는 걸까?
이 정도로 크면 이상한 부분이 하나쯤은 있어도 정상인데.
나는 손바닥에 느껴지는 엄청난 중량감을 맛보며 서서히 힘을 주었다.
한 손에 다 잡히지도 않는 크기와 손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은 부드러움.
정신없이 만지고 있자 옅은 숨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흐응...응... 우진이 많이 참고 있었구나? 오늘따라 좀 많이 적극적인 거 같은데..."
"이걸 보고 참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닐까요?"
"하긴... 어제 누나 가슴 사진 보고 있었다고 했었지? 실제로 만져보니까 어때?"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좋아요."
"에이, 겨우 이걸로 만족하면 안 되지."
그녀가 등 뒤로 손을 돌렸다. 톡 하고 풀리는 소리와 함께 가슴이 아래로 쳐졌다.
육중한 무게 덕분에 내려온 거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운 물방울 모양을 하고 있어 더 꼴렸다.
이걸 옷 위로 만지는 건 시간 낭비지. 바로 스웨터를 걷어 올려 생가슴을 드러내게 했다.
'진짜 예쁘네...'
빛이 나는 듯한 새하얀 피부와 핑크빛 유륜. 그 사이에선 유두가 고개를 내밀락 말락하고 있었다.
버튼을 누르듯 손끝으로 꾸욱 건드려봤다.
"하읏...하아앙... 너무 야하게 만지는 거 아니야?"
"누나 가슴이 더 야해요."
"아흣...! 그래도오..."
움찔움찔대는 귀여운 반응에 더욱 속도를 올렸다.
그러자 가만히 당하고 있던 채아 누나가 스윽 몸을 움직였다.
찌익...
바지춤 위에 따뜻한 게 얹어지더니 순식간에 바지 지퍼가 내려갔다.
뭐라 할 새도 없이 자지가 밖으로 꺼내졌다.
"우진이도 벌써 커져 있잖아... 그렇게나 누나 가슴이 좋았던 거야?"
"평생 이러고 있고 싶을 정도로 좋아요."
"그건 좀 곤란한 걸? 평생이면 오늘 데이트도 못하잖아."
그녀가 실실 웃으며 자지를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었다.
양옆으로 회전을 더해주었기에 순간 허리가 튀어 오를 했다.
그런 나를 귀엽다는 듯 채아 누나가 그윽하게 쳐다봤다.
꼴려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어떻게 할까... 한 발 빼줄까?"
"네."
"그러기엔 아까운데...흐응..."
속도가 빨라지기는 커녕 오히려 느려졌다. 간을 보듯 스윽스윽.
표정도 어느새 야해져서는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러더니 팔짱을 끼듯 가슴을 완전히 밀어붙였다.
"지금부터 누나가 하는 말에 솔직하게 대답해야 돼. 알았지?"
"네에."
"조금이라도 망설이면 벌을 줄 거야."
채아 누나가 내 허리 뒤로 팔을 휘감았다.
자기 쪽으로 살포시 잡아당기더니 그대로 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가느다랗고 기다란 게 뱀처럼 천천히 올라왔다.
내 몸을 전부 느끼듯 복근을 쓰다듬고, 배꼽을 싸악 훑는 움직임에 소름이 돋았다.
눈을 감자 한층 더 잘 느껴졌다. 하지만 애무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녀가 가슴에서 딱 멈추더니 지금 내가 하는 것처럼 유두를 살짝씩 튕겨댔다.
나도 모르게 흠칫거리자 이번에 귓가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어제 누나 사진 보고 있었다고 했잖아... 혹시 딸쳤어?"
"아뇨, 본 지 3초도 안 돼서 전화가 걸려와서 그럴 틈도 없었어요."
"타이밍이 아주 좋았네. 그럼 끝나고 했어?"
"바로 샤워하고 자서 안 했어요."
대답과 동시에 손아귀의 힘이 강해졌다.
"음... 뭐랄까. 좀 오묘한 기분이네."
"뭐가요?"
"그걸 보고 참았어? 하는 내 자존심과 오늘의 데이트를 위해 참았다는 기특함.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느낌이야."
"별로 상관없지 않아요?"
"왜?"
"오늘 데이트 끝나고 제가 못 참을만큼 더 야한 2탄을 보내주면 끝이잖아요."
"2탄 보고 딸치게?"
"네."
아주 당당한 대답에 그녀가 콧웃음을 흘렸다.
할 말이 없는지 짧은 침묵이 감돌았다.
그동안에 가슴을 주물주물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복수인지 채아 누나가 귓불을 핥으며 유두를 꼬집었다.
이어 대딸을 치는 스피드를 올렸다.
좋은 냄새로 가득한 비밀의 공간에서 이런 봉사를 받고 있다니.
잠에 취한 것처럼 어지러운 머리를 부여잡으며 허리를 최대로 내밀었다.
찌걱...찌걱...찌걱...
어느새 쿠퍼액이 흘러나와 야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보다 더 꼴리는 누나의 신음 소리가 귓구멍에 파고들어왔다.
"하아... 아앙...흐읏... 좋아?"
"좋아요."
"그럼 이제 슬슬 끝낼까?"
"전 싸고 싶은데..."
"어제부터 쭉 참아왔는데 여기서 하긴 좀 그렇잖아. 엄~청 진하고 끈적한 정액일 텐데... 손한테 양보하기는 아깝지."
그 말과 동시에 채아 누나가 몸을 뺐다.
방금의 애무가 거짓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갑자기 모든 감각이 사라졌다.
할 수 없이 가슴에서 손을 떼고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고 있자 그녀가 자지를 몇 번 쓰다듬었다.
아이를 달래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조금만 참아. 이제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줄 테니까."
"기대해도 되죠?"
"응, 아주 변태인 우진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장소니까 걱정 붙들어 매."
"누나가 가고 싶은 곳이면서 왜 저한테 떠넘겨요."
"그랬나?"
어물쩍 넘기는 대답과 함께 시동이 걸렸다.
부우우웅!
중후한 배기음과 작은 진동이 몸을 감쌌다. 안전벨트를 매자 그녀가 핸들을 잡았다.
준비가 됐는지 나를 흘끗 보더니 아래쪽을 가리켰다.
"...근데 그거 안 집어넣을 거야?"
"이렇게 커졌는데 어떻게 넣어요. 들어가 있으면 아프다고요."
"은근 시선 강탈인 거 알지? 운전하다 모르고 쳐다보다가...콰광! 사고가 날 수도 있어."
"누나 탓이네요."
"원인 제공은 우진이잖아."
"어차피 누나는 에어백이 이미 2개나 달려있어서 안전할 것 같은데 상관 없지 않나요?"
"맞을래?"
바로 두 손을 들어 항복을 외쳤다. 그리고 얌전히 자지를 집어넣자 채아 누나가 기어 변속기를 잡았다.
"그럼 출발할게. 좀 오래 걸려."
약 40분 뒤. 도착한 곳은 꽤나 사람이 많은 곳이었다.
놀러온 건 확실한데 어디를 가려고 온 걸까?
멀뚱멀뚱 서있자 주차를 끝낸 그녀가 다가와 팔짱을 꼈다.
"어딘지 궁금하지?"
"엄청요."
"그건 바로... 저기야."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쭈욱 따라가자 아주 화려한 간판이 하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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