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457화 (457/615)

< 457화 > 457. 야짤 대란

쉬지 않고 했던 섹스가 드디어 끝이 났다.

연속 절정을 계속 느꼈던 김세정이 먼저 방전됐던 탓이었다.

아직 멀쩡한 자지를 껄떡이며 잡고 있던 그녀의 팔을 놓아줬다.

힘이 다 빠진 김세정이 시체처럼 풀썩하고 침대에 엎어졌다.

"하아...하아...하아..."

그대로 베개에 얼굴을 묻고는 거친 숨을 끝없이 내뱉었다.

푹 젖은 지 오래였지만 기댈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는 태도였다.

'그러고 보면 얼마 만에 쉬는 거지?'

일주일 넘게 안 했던 걸 보상받듯 끝없이 몸을 섞긴 했다.

물론 서로의 스케줄이 있으니 적당히 끝낸 게 지금이고.

시계를 확인한 뒤 천천히 자지를 빼내었다.

"하흣...!"

하도 쑤셔대서 잘 닫히지도 않는 구멍. 뻐끔뻐끔 거릴 때마다 하얀 정액이 울컥하고 튀어나왔다.

또 넣고 싶은 걸 필사적으로 참아내며 그녀의 등에 손을 올렸다.

땀투성이인 피부를 쓸어내려주기 무섭게 부르르 경련을 했다.

"흐으응...으응..."

그러면서 기분 좋은 목소리를 내는 게 귀엽기 그지없다.

평소에도 이렇게 얌전하고 착하면 참 좋을 텐데.

그렇게 한참을 만지고 있자 어느새인가 숨소리가 일정해져 있었다.

혹시 잠에 든 건가? 슬쩍 옆을 보자 눈이 감겨 있었다.

5분 정도 더 기다렸지만 일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하긴, 아무리 회복이 있다고는 하지만 연속 절정을 그렇게 맛봤으니 버티기 힘들었겠지.

혹시라도 감기에 걸리면 안 되니 조심히 물기를 닦아주었다.

뒷정리도 어느 정도 끝낸 뒤 이불을 덮어주었고, 잠든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며 연결을 끊었다.

휘익.

방으로 돌아왔다. 일단 스트레칭으로 찌뿌둥한 몸을 풀어냈다.

이제 나도 샤워나 하고 잘까나?

발걸음을 옮기려는 때, 문뜩 김세정이 보냈던 야짤이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꽤나 많이 찍었던 것 같은데...'

제대로 못 봤는데 한 번 확인해보자.

까톡에 들어가자 총 5장의 사진이 있었다.

김세정 본인이 셀카로 찍은 얼굴, 가슴, 보지, 등등.

아주 다양한 부위들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었다.

각도도 각도지만 뭔가 실제로 보는 것과는 색다른 꼴림이 느껴졌다.

'근데 이런 걸 아이돌이 보내줘도 되는 거야?'

헛웃음을 내뱉으며 먼저 가슴이 찍힌 사진을 확대했다.

상당히 고화질이라 그런지 깨지는 것 하나 없었다.

특히 저 빨딱 서있는 유두는 실제로 보는 것처럼 아주 생생하고 탐스러웠다.

색깔도 불그스름하고 미세하게 나 있는 이빨 자국까지 완벽했다.

'...나는 진짜 갤러리 관리 잘해야겠다.'

물론 김세정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내 비밀 폴더에는 더한 것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었다.

나머지 5명이 자기를 보고 딸치라고 보낸 사진들이 말이다.

게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은 새로운 걸로 채워지기도 한다.

그중엔 얼굴이 노출된 것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생각난 김에 좀만 둘러볼까?

보물 상자에 들어가 천천히 옆으로 스크롤을 했다.

'이건 아영이가 자위 직후에 찍어서 보내준 거... 손가락에 애액 묻어있는 거 개꼴리네.'

나를 생각하면서 했다는 낯 뜨거운 후기와 함께 동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입에 넣고 맛있게 쪽쪽 빨아먹는 것으로 말이다.

3발 뺀 걸로 기억한다.

다음은 혜윤이가 애널과 보지가 훤히 보이게 엉덩이를 쫙 벌린 것이었다.

헬스 직후에 찍은 건지 땀이 잔뜩 묻어있는 게 아주 꼴렸다.

참 대담하기도 하지. 어떻게 사람이 잠깐 없는 틈을 타서 할 생각을 했을까.

잠시 넋을 놓고 구경하다 손가락을 움직였다.

스윽...

금발의 미녀가 알몸으로 고양이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엉덩이 때려 달라고 어필하는 게 너무 노골적이라 헛웃음이 절로 튀어나왔다.

"얘는 진짜 때려도 때려도 끝이 없네."

새빨간 피부를 보면 이미 스스로 때렸던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병이다 병.

스윽...

이번엔 채아 누나였다. 내가 예전에 준 딜도를 가슴 사이에 끼워 유사 파이즈리를 하는 모습.

보기만 해도 푹신하고 따뜻해 보였다.

부럽네. 저기에 들어가고 싶다.

확대해서 자세히 보려는 순간 갑자기 화면이 어두워졌다.

[채아 누나]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웬일이야.

바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응? 우진이 아직 안 자고 있었네?"

"누나 전화인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받아야죠. 365일 24시간 대기 중입니다."

"흐흣... 뭐야 그게... 솔직히 받을 거라고는 별로 기대 안 했는데 너무 좋다..."

부드럽고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톤. 거기에 기뻐하는 목소리가 섞이니 괜히 입꼬리가 올라갔다.

귓가에 핸드폰을 더욱 밀착시켰다.

"그보다 이런 밤중에 무슨 일이에요? 잘 시간을 훌쩍 넘은 것 같은데."

"그냥... 잠이 안 와서 혹시나 하고 전화해봤지."

"평소엔 침대에 누우면 곧바로 곯아떨어지면서."

"그러게. 오늘따라 이상하네."

그녀가 길게 숨을 내쉬며 무언가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잠시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자 채아 누나가 먼저 물었다.

"그보다 우진이는 뭐하고 있었어?"

"누나 사진 보고 있었어요."

"에이, 그렇게 대놓고 아부하면 오히려 역효과인 거 알아? 진짜로 뭐하고 있었는지 솔직하게 말해줘."

"진짜인데요. 저번에 보내주신 딜도 파이즈리 짤 있잖아요. 그거 보고 있었어요."

"으아...! 그걸 왜 보고 있어!"

"누나 생각하면서 딸치라고 야짤 보냈던 사람이 왜 그래요?"

당황한 기색을 보면 이런 대답이 나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한 듯했다.

반응도 좋은데 더 놀려볼까?

"일단 그거는 예열용이었고요, 진짜는 뒤에 또 있잖아요. 그 왜 엉덩이 구멍으로 딜도 꽂고 있는 거."

"아...! 보지마 그거! 그거 진짜 실수로 보낸 거니까."

"무슨 실수예요. 아주 대놓고 동영상으로 찍었더만. 잘 보이게 각도도 조정하고."

"그건 그냥 어떤지 확인용으로 한 거야...!"

"덕분에 한 5발은 뺀 것 같아요. 진짜 보자마자 박수를 칠 정도였어요."

"으윽...!"

외로워서 애널 자위했다고 보낸 짧은 동영상 하나.

하도 돌려봐서 머릿속에 생생하게 재생이 됐다.

-하흣! 하앙! 아앙! 조하아...! 우진이 자지 조하앗!

내 자지 모양 딜도가 거대한 엉덩이 사이로 사라졌다 등장했다를 반복했고.

그때마다 팡팡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달콤한 신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특히나 물결치는 살결과 출렁이는 가슴이 아주 압도적이라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처음 봤을 땐 진짜 미쳤었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채아 누나가 개미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진이가 좋아하면 된 거지만... 그땐 내가 왜 그랬을까..."

"개꼴렸으니까 된 거 아닐까요? 어쨌든 나중에 또 보내줘요. 2탄으로."

"...싫어. 절대 안 보낼 거야."

"그럼 소원 하나 들어줄게요."

"진짜?"

갑자기 채아 누나가 급관심을 보였다. 이리저리 저울을 재보는 듯 낮은 침음을 흘렸지만 결과는 뻔했다.

"좋아, 그래도 수위 조절은 어느 정도 할 거니까 너무 기대는 하지마."

"왜요? 그냥 보자마자 쌀 정도로 야하게 찍어주지."

"아깝잖아. 차라리 직접 만나서 해줄게."

"실제로 하는 것도 좋지만 이게 이것만의 감성이라는 게 있거든요. 색다른 자극이라 해야 하나..."

"그것도 맞긴 하지."

"그리고 겨우 몇 발 싸는 걸로는 티도 안 나니까 걱정 마세요."

동의를 하는지 채아 누나가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조용해진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화제를 돌렸다.

"그러면 소원은 천천히 생각해 보고 나중에 말씀해주세요. 부담 갖지 말고요."

"아, 사실 가보고 싶은 데가 하나 있긴 있었어."

"어디요?"

"비밀. 미리 말하면 재미없잖아."

뭔가 저번에 희진이한테 들었던 말이랑 비슷한데? 그때도 비밀로 한다면서 결국 도착한 곳은 sm호텔이었지.

이번에도 정상적인 데는 아닐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럼 날짜는요?"

"음... 요즘 막 중간고사 끝난 터라 많이 널널하지 않아? 수업도 대충 하고."

"그렇긴 하죠. 과제도 별로 없고."

"내일 돼?"

"내일... 누나 출근하는 날이잖아요?"

"괜찮아. 내가 점주인데 누가 말리겠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튀어나온 대답. 역시 돈을 주는 최상위 포식자는 다르구만.

"그건 그건데, 낮 시간대가 텅 비잖아요. 희진이가 있다고 해도 혼자서는 힘들 텐데."

"희진이도 내일은 쉬게 해주지 뭐. 그리고 시급 2배로 주면 달려올 알바생이 한가득이라서 말이야.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2배면 제가 일하고 싶은데요?"

"내일 데이트 비용 누나가 다 대줄게. 그러면 되지?"

"최상의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

"뭐야 그게..."

채아 누나가 크게 웃음보를 터트렸다.

"어쨌든, 우진이 목소리를 들으니까 슬슬 잠이 오는 것 같다..."

"푹 주무세요. 내일 놀아야하니까."

"응, 고마워. 까톡으로 수업 몇 시에 끝나는지 보내 놓으면 누나가 확인하고 답 줄게. 괜찮지?"

"네에. 그럼 내일 봐요."

더 통화를 하고 싶었지만 졸리다는데 어쩔 수 없지.

나도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자도록 하자.

*

그로부터 약 반나절이 흘렀다.

교수님이 강의실에서 빠져나가자마자 연락을 했다.

박우진 : 저 수업 끝났는데 어디예요?

채아 누나 : 그 건물 뒤쪽 주차장. 누나 차 뭔지 알지?

박우진 : 가장 반짝반짝 빛나고 비싼 차요.

채아 누나 : 기다리고 있을게~

남들이 다 향하는 정문의 반대쪽으로 이동했다.

휙휙 주변을 둘러 보자 익숙한 차가 딱 눈에 띄었다.

가까이 가자 창문이 스르륵 열렸다.

아주 멋드러지게 차려 입은 누나가 씨익 미소를 지었다.

"얼른 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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