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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454화 (454/615)

< 454화 > 454. 가만히 있어도 싸게 만들어줄게

나는 다급하게 울리는 핸드폰을 들고는 빠르게 생각을 정리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아바타로 김세정과 즐기면서 전음으로 존댓말을.

직접 통화하는 나는 반말에 의심받지 않게 표정관리를.

이중인격을 연기하라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거 가능한 거 맞냐?'

물론 온 집중을 쏟아부으면 못할 것까진 없다.

근데 과연 야한 짓을 하면서도 유지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장시간 하면 할수록 온갖 곳에 신경이 분산될 테고.

그 깨진 집중력 사이에서 튀어나온 무의식적인 습관은 절대 무시하지 못하니까.

위이이잉... 위이이잉...

하지만 잠깐의 생각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핸드폰은 또다시 부르르 떨어댔다.

어쩔 수 없지.

엄지 손가락을 초록 버튼에 올렸다.

옆으로 스크롤을 한 동시에 김세정의 얼굴이 등장했다.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아주 편온한 표정.

나도 똑같이 응대를 했다.

"여보세요?"

"아, 목소리 진짜 오랜만에 들어본다. 혹시 지금 통화 가능해?"

"가능하지. 근데 왜 갑자기 영상 통화야? 부담스럽게."

"목소리만 들으면 심심하잖아. 게다가 얼굴도 자주 못 보는데 이렇게라도 해야하지 않겠어?

"하긴, 우리가 안 본지 좀 되긴 했지..."

대화가 시작되자 자지에 비벼지고 있는 무릎의 세기가 증가했다.

내 반응을 보기 위함인지 속도도 상당히 빨랐다.

하지만 그래봤자 무릎은 무릎이다.

4보지를 한꺼번에 맛본 적도 있는데 이 정도는 아직 여유 범위 내이다.

나는 티나지 않게 침을 삼킨 뒤 자지에 힘을 꽉 주었다.

짧은 준비 끝에 말을 건넸다.

"그러면 나 보고 싶어서 영상 통화를 건 거야? 천하의 김세정이 먼저 이러니 영광이 따로 없네."

"흥, 뭐라냐. 얼굴 까먹을까봐 안부차 연락한 거지."

"잘생긴 내 얼굴을 어떻게 까먹냐? 10년 만에 봐도 알아볼 걸?"

"와... 나 방금 소름 돋았어. 어떻게 자기 입으로 저런 소리를 할 수가 있지?"

"아님 말고."

그냥 해본 말이었는데 저렇게 정색을 하다니.

너무하네.

"그럼 일정 없을 때 한 번 만나자. 시험 끝난 지 얼마 안돼서 시간 자체는 많거든."

"흐음... 그래? 그럼 최대한 가까울 시일 내로 한 번 비워볼게."

"역시 나 보고 싶었구나?"

"...넌 만나면 일단 좀 쳐맞자."

김세정이 주먹을 흔들며 씨익 웃었다. 장난이 아닌 진심이 듬뿍 담겨 있는 말투였다.

뭐, 설마 진짜로 때리겠어?

"그럼 절대 안 나가지."

"장난이야. 장난. 어쨌든 그동안 뭐하고 지냈어?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게 팬사인회인가 그랬을 텐데."

"평소랑 똑같았지. 딱히 다른 건 없어."

"그으래애?"

갑자기 움직이던 걸 멈추는 그녀.

하지만 숨을 돌릴 새도 없이 귀두에 손가락이 착 달라붙어 고리를 만들었다.

그러더니 파인 부분을 툭툭치며 대딸을 시작했다.

"평소면 뭔데? 밤새 서윤이 따먹기?"

"얼마 전에 하긴 했어."

4p로 아주 질펀하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목구멍으로 삼켰다.

그러자 김세정이 속도를 올렸다.

스윽스윽스윽스윽...

무자비하게 약점만을 집중공격하는 손놀림. 너무 좋은 탓에 나도 모르게 움찔움찔 떨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내 얼굴만 나오고 있어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표정 관리만 잘하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한 순간 김세정이 폭탄 발언을 했다.

"자지 보여줘."

"...뭐?"

"그냥 오랜만에 좀 보고 싶어서. 그동안 바빠가지고 혼자서 해결도 못했었거든."

"자위를 해. 지금 시간 있잖아."

"혼자 하면 재미 없잖아. 그리고... 자지 보여주면 나도 서비스 좀 해줄게."

그녀가 핸드폰 각도를 틀어 자신의 가슴골을 비추었다.

은근하게 드러난 깊은 골짜기와 뽀얀 살결. 나도 모르게 빤히 쳐다보고 말았다.

"좋지? 그러니까 빨리 꺼내봐."

하지만 곧바로 이성이 돌아왔다. 약간 앞뒤가 맞지 않는 김세정의 행동 때문이었다.

'지금 아바타를 작가라고 생각하고 대딸을 치고 있는데, 굳이 나한테 영상 통화를 걸어서 자지를 보여달라 할 이유가 있을까?'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특이 취향이 아닌 이상 절대 하지 않을 짓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걸 하는 이유는 딱 하나 뿐이다.

아바타의 정체가 사실 나라는 걸 대충 눈치까고 확인 중이라는 것.

'...진짜인가?'

뭔가 느낌이 쎄하긴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

눈치 하나는 드럽게 빠르네.

그렇다고 바로 덥석 '사실 내가 작가였어요~' 라고 말하면 재미 없지.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내 얼굴을 관찰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피식 웃었다.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능력이 단순하지 않거든.

조금 골려줘볼까?

"그러면 먼저 보여줘."

"내가?"

"먼저 보여줘야 반응이 오지. 너도 축 쳐진 흐물흐물한 자지를 보고 싶진 않을 것 아니야?"

"흐응...축 쳐진 거라..."

그녀가 아바타의 자지를 꽉 쥐었다.

맥박을 느끼듯 잠시 가만히 있더니 갑자기 손을 떼었다.

"좋아, 잠깐만."

화면이 빙그르르 돌아갔다. 하얀 천장을 바라 보고 있자 스륵 하고 천이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물론 나는 아바타로 전부 직관하는 중이다.

그걸 의식하고 있는지 김세정이 팔로 가슴을 감싸 맨살을 최대한 가렸다.

곧 상의와 브래지어가 완전히 침대 위로 떨어졌다.

위를 가리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게 되었다.

이제 핸드폰을 드나 싶더니 아바타를 향해 손짓을 했다.

"흐음... 작가님. 여기 가까이 와봐요."

-왜?

"빨리요."

일단 다가갔다. 그러자 김세정이 내 손목을 잡더니 강하게 잡아당겼다.

반강제적으로 가슴을 움켜쥐게 되었다.

"하으응..."

손가락이 닿기 무섭게 기분 좋은 한숨이 튀어나왔다. 그러면서 더 만져달라는 듯 상체를 내밀었다.

원하는 대로 힘을 주어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흐응...으흣..."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에 손바닥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이대로 하나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한 감각.

몇 번 더 주무르자 김세정이 고개를 내밀었다.

귓가에 입술이 닿도록 하고는 뜨거운 숨결을 내뱉었다.

"이럴 땐 참 작가님이 부럽단 말이에요."

-뭐가?

"아무 때나 이렇게 와서 만날 수가 있잖아요. 박우진 저놈은 연락도 자주 안하고 얼굴은 코빼기도 안 비치고, 실제로 만나기는 더 힘든데."

-그건... 맞지.

"저같이 바쁜 연예인한테는 딱 좋은 능력이긴 한데... 아쉽네요 정말."

의미심장한 발언. 이런 얇은 수에는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녀가 흐흣 하고 웃더니 핸드폰을 들었다.

나랑 눈을 마주치더니 또다시 영업용 미소를 보였다.

"자, 오래 기다렸지? 이제부터 우진이의 자지를 빳빳하게 할 가슴. 지금 공개합니다~"

그녀가 천천히 손목의 각도를 틀었다.

얼굴만 보이던 것에서 어깨선이 드러났고, 곧 쇄골과 가슴골이 보이기 시작했다.

눈치껏 아바타의 손을 뒤로 뺐다.

원래 모양대로 돌아간 완벽한 가슴이 화면에 가득 차게 되었다.

특히 아까보다 더 커진듯한 저 핑크색 유두에서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내 시선을 알아챘는지 김세정이 작게 웃으며 클로즈 업을 했다.

"어때? 반응 좀 와?"

"커지고 있어."

"그럼 어디 좀 보여줘봐."

사실 풀발기 한지는 오래지만 그러지 않은 척 천천히 바지를 내렸다.

최대한 시간을 끈다고 끌었지만 결국 자지를 바깥으로 꺼내게 되었다.

역시나라는 표정이었다.

"흐응...벌써 커져있네? 그렇게 내 몸이 꼴렸어?"

"그걸 보고 안 꼴리면 그게 사람은 아니지."

"하긴, 근데 본 것만으로도 그 정도인데 직접 만지면 아주 터져버리겠다?"

"그럴지도?"

"꼭 보고 싶네."

김세정이 눈매를 곱게 휘며 다시 핸드폰을 멀리했다. 상체가 다 드러나게 되자 한 손으로 가슴을 꽉 쥐었다.

"흐으응...아흥... 으응..."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그녀의 손. 주무르는 대로 망가지는 살덩어리를 보고 있자 참기가 힘들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아바타를 움직이면 저걸 만질 수 있는데.

가만히 구경하는 것도 은근 고문이다.

나도 모르게 자지를 몇 번 껄떡이자 그녀가 작게 속삭였다.

"이러면 대리만족이 되려나 모르겠네?"

"꼴리니까 계속 해줘."

"그래? 근데 넌 가만히 있어도 되겠어?"

그녀가 은근슬쩍 아바타의 자지를 툭 쳤다.

기습 공격에 잠깐 움찔해버렸다.

"너도 흔들어봐. 나만 이러기는 좀 그러니까."

"가슴에는 가슴. 자지에는 보지가 국룰이야."

"어이가 없네. 연예인의 가슴은 일반인보다 훨씬 비싸다고? 게다가 보지라면 완전히 말이 달라지지."

"보지에 금칠이라도 했나. 뒤지게 비싸게 구네."

"뭐?"

김세정의 미간이 좁혀졌다. 이게 만화였다면 저기에 빠직하는 십자가 마크가 달려있지 않을까?

"참나..."

잠시 헛웃음을 내뱉던 그녀가 갑자기 싱글싱글 웃기 시작했다.

가슴을 만지던 걸 멈추고는 화면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럼 우리 내기 하나 할래?"

"무슨 내기?"

"방금 네가 한 말을 취소하게 만드는 내기."

"연예인의 가슴과 보지는 더 비싸다? 이거?"

"응."

"어떻게 하게."

"내기 조건은 이거야. 넌 자지를 만지지 않은 채로 가만히 있고, 나는 가슴을 계속 만지는 걸 보여주기. 그리고 너를 싸게 만든다면 나의 승리."

"그게 가능할 거라 보냐?"

네가 아무리 꼴리다고 해도 그렇지. 말도 안 되는 조건이다.

하지만 김세정은 자신만만한 얼굴을 유지했다.

스윽...

그러더니 기다란 두 다리를 내밀었다.

스타킹을 신은 상태라 훨씬 잘 빠지고 매끄러워 보이는 굴곡.

목적지는 아바타의 자지였다.

"읏..."

"당연히 가능하지. 나는 세상에서 가장 꼴리니까."

그녀의 말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차마 표현할 수 없는 스타킹의 질감이 귀두를 훑어댔기 때문.

방금 한 말 취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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