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2화 > 452. 주인님한테 맞는 게 너무 좋아요
"하아아앙! 하아앗...! 하앙!"
입구부터 미친 듯이 조여 대는 비좁은 구멍.
애액을 하도 흘려댄 탓에 쑤욱 들어갈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가만히 있으면 뒤로 밀려나는 엄청난 질압에 넣기도 힘들었다.
그건 목줄을 잡아당길수록 더했다.
"흐으으읏...! 끄흡..."
강제로 당한다는 느낌이 좋은지 숨이 살짝 막히는 듯하면서도 기분 좋은 신음을 내었다.
정말이지 마조히스트는 대단하네.
나는 자지를 껄떡이며 문을 열 것을 재촉했다.
"힘 좀 풀어봐."
"푸, 풀고 싶은데...하윽! 이게 맘대로 되는 게 아니라...!"
"그럼 여기서 뺀다?"
"아...안돼요..."
협박 아닌 협박을 하자 내부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보지가 풀어졌다 조여졌다를 빠르게 반복을 하며 들어올 순간을 만들어주었다.
그에 맞춰 나도 천천히 허리를 내밀었다.
깊숙이 넣을수록 힘이 들었지만 워낙 속궁합이 좋은 탓에 문제는 없었다.
그렇게 절반 좀 넘게 삽입을 완료했다.
꾸욱...꾸욱...
들어온 걸 놓치지 않겠다는 듯 빈틈없이 압박해오는 속살들.
더욱 반응이 좋아진 그녀를 보며 한 번에 허리를 밀어 넣었다.
"하흐으읏! 하아아아...!"
자궁을 톡 찌르자 곧바로 한희진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어떨지는 대충 예상이 갔다.
'설마 넣자마자 가버린 건가?'
그 어느 때보다 자지를 꽉꽉 물어대는 걸 보면 가능성은 높은데.
나는 치골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부르르 떠는 걸 내려다봤다.
때려 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것 같은데 지나칠 수 없지.
손을 높이 들었다.
"꺄핫!"
"설마 또 가버린 건 아니겠지?"
"아, 안가써요오...!"
"어차피 다 티 나니까 거짓말하면 못써. 솔직하게 말해."
"정마알... 정말 안가써요..."
필사적으로 부정하는 걸 보면 사실인 듯하다.
근데 혀가 꼬인 걸 보면 절정 직전까지 갔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애널을 안쪽으로 꾸욱 모으고 있는 걸 보며 피식 웃었다.
뭐, 본인이 안 갔다고 하는데 어쩌겠어.
그럼 진짜 갈 때까지 해줘야지.
무자비하게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파앙! 파앙! 파앙! 파앙!
"하흣! 하앙! 아핫...! 끄흡!"
침대가 삐걱거릴 정도로 보지를 강하게 쑤셔댔다.
그럴 때마다 한희진의 몸은 흠칫흠칫 떨렸고 손발을 가만히 둘 수 없는 듯 마구 경련을 했다.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애초에 개처럼 박아 달라고 했으니 문제는 없겠지.
좀 더 세게 나가보자. 목줄을 힘껏 잡아당겼다.
"흐으으윽!"
순간 등허리가 쫘악 펴지며 움푹 패인 부분이 드러났다.
그 위를 빛나는 금발이 뒤덮었고, 새하얀 피부와의 섞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감탄을 내뱉으며 스피드를 올렸다.
철퍽! 철퍽! 철퍽! 철퍽!
아프도록 살을 세게 부딪친 지 약 10번. 그녀가 갑자기 새빨개진 엉덩이를 하늘 높이 들었다.
뻐끔뻐끔 애널을 자랑하며 달콤한 목소리로 애원을 했다.
"하흡! 주, 주인니임! 좀 살살...! 꺄흣!"
"뭘 살살이야. 언제부터 노예가 명령을 내리게 되었지?"
"제...제송해요오...!"
"죄송하면 보지나 더 조여."
"꺄흥!"
아무리 반항을 해도 때려주면 만사 OK다.
이 정도면 보지보다 엉덩이가 더 민감한 건 아닐까?
나는 목줄을 잡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는 그녀의 두 어깨를 잡았다.
상체가 들리며 크게 출렁이고 있던 가슴이 보이기 시작했다.
잡고 싶긴 한데 손이 부족하네.
어쩔 수 없이 아바타를 하나 꺼내 크게 움켜쥐었다.
"하흐으으읏...!"
뒤치기 할 때는 절대 볼 수 없는 얼굴이 심하게 망가졌다.
눈물을 글썽이고 입꼬리가 멋대로 요동치는 걸 실시간으로 보고 있자니 뇌 속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파직.
잠깐 퓨즈가 끊겼다.
달리는 말을 몰아치듯 엉덩이를 연속으로 후려치며 박아댔다.
"꺄흐응! 끄핫! 하아아앙! 아앙!"
"넌 왜 이리 맞는 걸 좋아하냐? 진짜 취향 한 번 고약하네."
"주, 주인님이니까...! 주인님한테 맞는 거라 좋은 거예요!"
"그래? 그럼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은...! 꺄흡! 털끝 하나 대지 모태요! 오직 주인님만...!"
갑자기 튀어나온 기특한 대답에 괜히 낯부끄러워졌다.
지금 상태를 보면 필터 없이 솔직하게 말한 게 분명한데.
기분 좋네. 일단 한 번 보내주자.
아까부터 귀두를 쪼옥쪼옥 빨아대고 있던 자궁을 세게 짓눌렀다.
"하아아아앙...! 하아아앗!"
퓨숫! 퓨수우우!
뜨거운 조수가 세차게 뿜어져 나와 침대를 강타했다.
거의 오줌을 싸는 것 같은 엄청난 양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기세를 몰아 귀두로 G스팟을 긁고, 안쪽까지 확장해가며 약점에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파앙! 파앙! 파앙! 파앙!
"그, 그마한...! 저어 지금 가고 이쓰니까아...!
"곧 쌀 것 같으니까 참아."
"빨리...빨리이...!"
그녀가 헐떡이는 걸 넘어 알아듣기 힘든 발음으로 애원을 했다.
무시하고 박았다.
그 결과.
"꺄흐으으응! 끄하아앗...! 끄흐흑!"
거의 발작을 일으킨 것마냥 몸이 튀어 올랐고, 연속 절정으로 인한 2차 조수가 다시 발사되었다.
퓨수우웃! 푸숫! 퓨수웃!
아까보다 더 많은 양이 침대와 하복부를 적셨다.
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던 탓에 정액이 순식간에 올라왔다.
"싼다."
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상관 없다.
이리저리 요동치며 가버리고 있는 보지에다 전부 발사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은 엄청난 쾌감이 온몸을 휩쓸었다.
특히나 그 시발점인 자지는 녹아서 없어지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건 한희진도 마찬가지인지 끊어지는 듯한 짐승 울음소리를 내며 한참을 있었다.
정신이 든 건 약 5분 뒤였다.
"후윽... 후윽... 후으윽...!
"괜찮냐?"
"괘...괘찮아효오..."
"아닌 것 같은데."
나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 엉덩이를 손끝으로 훑어 내렸다.
놀라는 목소리와 함께 흠칫 튀어 올랐다. 작은 자극에도 이렇게나 크게 반응하다니.
좀 귀엽네.
"얼굴 뒤로 돌려봐."
"그... 지금은 좀 이상해서... 나중에..."
"알아, 아니까 돌려."
내 명령에 한희진이 천천히 얼굴을 돌렸다.
하얀 피부보다 더 하얀 액체들이 끈적끈적하게 묻어 있었다.
그것도 구석구석. 앞에 세워둔 아바타의 자지에서 나왔던 것들이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얼싸를 해버렸지만 오히려 좋다.
철컥.
수갑을 풀어주었다.
다리를 닫히지 않게 하던 구속구도 해방시켜줬다.
"헤엑...헤엑...헤엑..."
손발이 자유롭게 된 그녀가 침대에 풀썩 누웠다.
크고 깊게 숨을 몰아쉬며 멍한 눈으로 천장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정액을 하나씩 빨아먹었을 텐데. 그럴 힘도 없는 건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여기 호텔에 들어온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최소 5번은 가버렸으니까.
이래서 허접 보지는 안 된다니까.
스윽...
몸을 일으켜 그녀의 배 위에 올라탔다.
가슴 사이에 자지를 끼우고 허리를 최대한 내밀었다.
기다란 길이 덕분에 입술 바로 앞에 닿게 되었다.
동시에 푸른 눈동자에 생기가 돌았다.
자신의 입에 닿은 물체를 보더니 배시시 웃으며 자지 키스를 시도했다.
"쪼옥...쪽...주인님 고생하셨어요... 보지 기분 좋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고생하긴. 이제 시작인데 벌써 하면 쓰나."
"그럼 계속 해드릴게요. 아, 그리고 계속 저만 가버려서 죄송해요. 기분 좋게 해드려야 하는데..."
진심으로 미안한 듯한 말투.
이렇게 순종적인 버전도 상당히 꼴린다.
잔뜩 풀어진 얼굴을 구경하고 있자 그녀가 자신의 가슴을 안쪽으로 모았다.
이어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찔꺽...찔꺽...찔꺽...
파이즈리 펠라.
그것도 여자의 위에 올라타서 받고 있으니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소름이 돋은 팔을 문지르며 정액이 묻은 앞머리에 손을 뻗었다.
닦아낸 뒤 자지 끝에 올려두었다.
할짝.
그러자 붉은 혀가 게눈 감추듯 훔쳐가 버렸다.
몇 번을 반복해도 마찬가지였다.
이건 못 참겠네.
"일어나."
"네헷."
기다렸다는 듯 몸을 일으켜 세우는 그녀.
두 팔을 잡아 번쩍 들게 했다.
철컥.
천장 위에 있던 고리에 고정을 시킨 뒤 눈을 마주쳤다.
"이번에도 쌀 때까지 안 멈출 거야."
"주인님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
"...얘는 또 왜 감감무소식이야? 벌써 며칠 째 답이 없는 것 같은데."
김세정은 잠깐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 소설 사이트에 접속했다.
어제 올라온 최신화를 봤지만 새로운 여자를 공략 중이었다.
에피소드의 흐름을 보면 자신의 차례는 최소 3일이나 더 지나야 할 듯했다.
차라리 그거면 낫다.
'저 여자 다음에 내가 아니라면? 그럼 또 일주일이야?'
내가 그렇게 돈을 많이 줬는데 이렇게 무시하는 건 너무하잖아.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연예인이 여기 있는데 왜 안 와? 지금 나랑 밀당하자는 건가?
그동안은 참아봤지만 이제는 조금 한계다.
하늘에 떠오르는 것 같은 쾌감을 알아버린 몸은 빨리 그 감각을 달라며 난리를 쳐댔다.
몇 차례 자위를 해봤지만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조금 뜨거워진듯한 하복부를 누르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러다 문뜩 한 가지 가설이 떠올랐다.
"설마..."
내가 박우진이 작가라는 사실을 눈치챈 건가? 그래서 이렇게 멀리하는 거고?
평소라면 그냥 웃어넘겼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었다.
대기실에서 매우 어설프게 등장했던 푸른 형체의 아바타.
덕분에 정체를 알아챌 수 있었지만 그 짓을 일부러 했던 거라면?
...뭐야. 이거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에라 모르겠다.
그녀는 복잡한 머리를 벅벅 긁으며 모든 생각을 싹 날려버렸다.
"이럴 땐 정면 돌파지."
후원창을 켰다.
첫 번째 여자가 사용했던 호칭을 그대로 옮겨담은 뒤 메시지를 하나 보냈다.
야한거조아 : 유령씨~ 유령씨~ 다음 만남은 언제인가요? 저 너무 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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