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8화 > 438. 너 딱 걸렸어
"평소에는 그냥 벗기더니 이번엔 예고까지 해주네?"
-일단 경고를 해주는 거지. 소리 지르면 곤란하니까.
"예전에도 이렇게 친절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게.
가슴을 주무르는 손에 힘을 주며 뒤로 밀었다.
저항하지 않는 김세정은 자연스럽게 반대쪽 벽면까지 이동했고 방금의 거울까지 도착을 했다.
정확히는 화장대에.
딱 다리 길이와 일치했기에 엉덩이를 걸치게 만들었다.
이 자세도 좋지만 아직은 애매하다.
그녀의 허벅지를 잡아 화장대 위에 완전히 앉게 했다.
"하아...오늘 아주 적극적인데... 그렇게 나랑 하고 싶었어?"
-이런 곳에서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거든. 너도 그렇지 않아?
"역시 넌 씹변태 새끼야."
-누가 할 소리. 벌써부터 흥분하고 있는 게 다 느껴지는데.
"아닌데?"
술술 나오는 대사와 반말을 보니 이 아바타를 완전히 나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적응이 빠른 건지, 아니면 후에 나올 보상을 기대하고 이러는 건지.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이지.
나는 몸매에 맞게 딱 달라붙어 있는 그녀의 가죽 바지에 손을 댔다.
광택을 보면 상당히 가격이 있어 보이는 제품이지만 방해일 뿐이다.
찌익...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살 냄새가 가득 풍기는 안쪽에서 팬티가 등장했다.
툭 튀어나온 둔덕과 미세하게 보이는 보지털.
당장이라도 만지고 싶을 만큼 야했다. 그래도 순서는 지켜야겠지.
일단 바지 윗단을 잡았다.
그러자 김세정이 엉덩이를 슬쩍 들며 벗겨도 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검은 눈동자를 한 번 바라 보고는 발끝까지 쑤욱 내렸다.
"하아아... 그렇게 많이 내리면 어쩌라고... 다시 입기도 힘든 건데."
-젖어서 완전히 못 입는 것보단 낫지.
"그렇긴 한데 말이야..."
-문 잠갔으니 안전하잖아. 누가 와도 입을 시간은 충분하다고.
매끈한 다리를 쓰다듬으며 허벅지로 올라갔다.
체온보다 더 뜨거운 안쪽을 벌려 팬티를 완전히 드러나게 했다.
이 얇디얇은 천을 들추기만 하면 부드러운 피부와 함께 소중한 곳이 나오겠지.
검지로 천천히 문질러봤다.
"흐으응..."
-좋냐?
"여기 만져져서 기분 안 좋은 사람이 어딨냐... 하흣..."
-그럼 더 해줄게.
보짓살이 팬티를 먹어 치울 때 나오는 현상.
일명 도끼 자국이라 불리는 1자 균열이 선명하게 등장했다.
정말 야하기 짝이 없다. 맨살도 아닌데 이 정도의 파괴력이라니.
조금 더 힘을 주어 문지르자 클리토리스가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하흣...으응... 아흑..."
그와 함께 목소리도 점점 달콤해졌다. 연예인 대기실에서 이런 짓을 한다는 것 때문일까?
평소보다 더 빨리 느끼는 듯한 모습이다.
좋은 반응에 괜히 신이 났다.
색다른 자극을 주기 위해 툭툭 튕기기도 하고, 시계-반시계로 돌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김세정은 허벅지를 약하게 떨었다.
두 손을 가만히 두기 힘든지 내 어깨를 꽉 잡고는 몸을 맡겼다.
"하흐으응... 근데 너어... 언제 느껴도 손놀림은 대단한 것 같아... 하흑.."
-당연하지. 자지가 아니더라도 몇 번이든지 보내버릴 수 있거든.
"근데 그러기엔 부족한 것 같은데에?"
-아직 시작도 안했어.
버틸만한지 그녀가 도발을 했다.
혼내주기 위해 곧바로 팬티를 옆으로 제쳤다.
살짝 헝클러진 보지털과 함께 구멍이 나왔다.
천천히 뻐끔거리는 모습에 넋을 놓고 있자 김세정이 자신 있게 말했다.
"흣...흐읏... 내 보지 예쁘냐"
-핑크색이라 예쁘긴 하네.
"그럼 아까 말한 대로 빨아봐. 설마 말만 그러고 안 해주려고 했던 건 아니겠지?"
-그럴 리가.
잠시 감상을 하던 중이었는데 그 무슨 헛소리.
이걸 가만히 내버려둔다는 건 죄악이다.
나는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둔덕에 바로 얼굴을 묻었다.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단단해진 클리토리스에 코를 비벼댔다.
일부러 입김과 콧김을 세게 불었고 그때마다 움찔움찔 떠는 게 참 귀여웠다.
주변부를 싸악 핥으며 점점 자극을 높여갔다.
"겉에만 하지 말고 안에도오..."
애가 탔는지 그녀가 내 머리를 잡고는 이리저리 허리를 흔들었다.
덕분에 구멍에 혀가 들어갔다. 그것도 한 번에 끝까지.
"하흐으읏...!"
더없이 좁고 뜨거운 질내.
아직 자극이 부족해서인지 상대적으로 굳어있었다.
하지만 침이 묻기 시작하자 꿈틀대며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였다.
특히 탱글탱글하면서도 탄력있는 알갱이 같은 것과 질주름이 꾸욱꾸욱 압박을 해왔다.
'이러다 잘리겠네.'
이럴 땐 빠르게 풀어주는 게 답이다.
허벅지를 받치고 있던 두 손을 위로 올렸다.
나도 어떻게 했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상의를 풀어 헤쳤고.
곧 앞으로 불쑥 내밀어진 생가슴을 손바닥으로 덮었다.
묵직한 중량감과 탱탱함이 한가득 잡혔다.
그 끝에는 클리토리스만큼이나 빳빳한 유두가 나를 찔러댔다.
나를 공격한 벌은 받아야지.
검지와 엄지로 꽉 쥐어짰다.
"아하아아앗...! 흐으윽....흐핫!"
김세정이 상체를 내밀며 신음을 흘렸다.
동시에 다리로 목을 휘감아 와 보지에 완전히 파묻히게 되었다.
읍읍...
숨이 막히는데 행복한 이 기분.
더욱 열심히 속살을 빨아대며 젖꼭지를 힘껏 짓눌렀다.
"아...흐읏! 후윽...후으윽...!"
그저 헐떡이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참았던 것을 한 번에 몰아쉬듯 바람을 세게 내뱉고 들이쉬기를 반복했다.
이 기세를 놓치지 않고 끝없이 자극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몸이 경직됐다.
질내도 마찬가지였다.
"흐으으읏...하흑...!"
-벌써 갈 것 같아?
"네가 그렇게 빨아대는데헤...! 하아앙!"
-5분 전만 해도 철통 요새였던 것 같은데.
"어쩌라고오...!"
부드러웠던 질내가 혀를 꽉 물어왔다.
애액도 그 어느때보다 많이 흘러나와 목을 축이는 게 가능해졌다.
더 마시고 싶은 생각에 혀로 쓰윽 문질렀고.
퓨숫...! 퓨수우우... 퓨수우...!
"하흐으윽...! 아하아아...아아앙...!"
김세정이 입을 막으며 성대하게 가버렸다.
또다시 허벅지가 조여와 탈출을 막았지만 이번엔 그나마 나았다.
체리맛 주스가 입안에 폭포수처럼 흘러들어왔기 때문.
받아먹는데 집중을 하다 보니 어느새 다리가 축 늘어져 있었다.
"헤엑...헤엑...헤엑..."
보지 빨리기로 이렇게나 큰 절정을 맞이하다니.
슬쩍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봤다.
자지로 가버렸을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이 보면 충분히 이상한데? 라고 느낄 정도였다.
"진짜 개같이 잘 빠네..."
-칭찬으로 들을게.
"칭찬 맞아."
-그럼 더 해줄까?
자리에서 일어나 자지를 내밀었다.
뻐끔거리며 채워줄 것을 찾고 있는 작은 구멍에 귀두를 맞췄다.
"흣..."
극도로 흥분한 보지가 이완과 수축을 반복했다.
빨리 넣어달라고 항의를 하는 듯했다.
허리를 앞으로 밀려고 하는 그떄,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들겼다.
똑똑똑.
"김세정 씨? 안에 계신가요?"
"네...네헤? 뭔데요?"
"리허설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돼서 10분 후에 바로 순서가 될 것 같습니다. 미리 준비해주세요."
"아, 알겠습니다아..."
익숙한 매니저의 목소리. 아쉽지만 1차는 여기서 끝내야할 것 같다.
잔뜩 화가 나 있는 자지가 거부를 했지만 어쩔 수 없지.
순순히 뒤로 물러서자 정신을 차린 김세정이 허겁지겁 옷을 원상태로 복구했다.
그리고는 망가진 화장을 스르륵 하고 순식간에 고쳤다.
'....'
저럴 때 보면 참 신기하단 말이야.
역시 사람은 극한에 몰릴 때 능률이 최고조에 이른다니까.
"리허설은 금방 끝날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아마 20분? 정도면 끝날 거야."
-갔다 오면 더 큰 걸 줄게.
"흥... 그동안 발기 풀리지나 말라고."
-20분 동안 아무 자극이 없는데 지금 이 상태로 어떻게 유지해?
야한 상상을 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계속 그러는 건 고문에 가깝다.
자지를 몇 번 껄떡이자 김세정이 피식 웃었다.
"그럼 나로 딸딸이 치고 있던가."
그 말과 함께 문밖을 빠져나갔다.
아무래도 갔다 오면 혼을 내줘야할 것 같다.
*
이상하단 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문밖으로 나온 김세정이 바로 얼굴을 굳혔다.
방금의 행위는 전부 거짓이었다는 듯한 엄청난 표정 변화였다.
원인은 대기실에서 있었던 일 때문이었다.
팔짱을 낀 채로 고민에 잠겼다.
'아무리 박우진을 따라한다 쳐도 100% 완전히 똑같을 순 없잔아?'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 과정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젖꼭지를 애무한다 치자.
그럼 누구는 핥고, 빨고, 이빨로 깨물 수도 있고.
누구는 손가락으로 살살 긁으며 놀다가 꽈악 꼬집을 수도 있다.
근데 왜 이리 똑같은 걸까?
눈 감고 있으면 박우진 본인 그 자체라도 해도 믿을만한 순서와 세기였는데.
'어쩌면 그 가설이 맞을 수도 있겠어...'
박우진과 작가가 같은 사람이라는 가설.
사실 비슷한 생각을 한 건 오늘 뿐만이 아니었다. 정확히는 호텔에서 한 팬미팅 이후부터였다.
티켓팅에 우연히 성공한 박우진, 보지를 조금 쑤시다 빠진 작가의 손, 먼저 찾아 오라고는 했지만 뜨거웠던 호텔의 밤.
다 하루만에 벌어졌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연속된 일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의심이 가는 건 당연히 박우진이었다.
뭐든지 다 안다는 그 자신만만한 얼굴로는 등장한 그 밉상.
힌트는 거기서부터였다.
'아무리 작가가 소설 소재로 써먹는다 쳐도 왜 등장을 시켰을까?'
할 거면 직접 나와서 했겠지.
때문에 오늘의 일은 더욱 말이 안 됐다.
갑자기 개뜬금없이 등장해서는 '짜잔! 내가 작가입니다.' 하면 누가 믿어 주냐고.
이렇게 나타날 거면 호텔 때나 그러지.
이건 그냥 자신인 걸 알아 달라고 발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푸흡..."
너무 어설퍼서 절로 웃음이 튀어나왔다.
연예계에서 눈칫밥만 몇 년을 먹었는데 이런 것 하나 모를 줄 알았나봐?
나를 속일 거면 좀 더 철저하게 했었어야지.
적당히 장단을 맞춰주느라 고생 좀 했네.
뭐,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퍼즐이 풀려버렸잖아?
긴가민가 했었는데 푸른 유령으로 등장해버려서 바로 확신해버렸어.
"연기를 하려면 제대로 좀 하든가. 방금의 나처럼 말이지."
피식 미소를 지으며 스튜디오로 향했다.
일단 리허설 좀 하고 나서 보자고.
이 카사노바 자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