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2화 > 432. 나 따먹고 싶으면 빨.리.와
자매와 함께한 광란의 밤이 지났다. 새벽 언제 잠들었는지는 몰라도 그래도 적당히 한 걸로 기억한다.
적어도 동트는 걸 보진 않았으니 말이다.
사실 자고 일어나서도 진한 모닝 섹스 2판을 하기도 했다.
덕분에 기운이 넘치는 채아 누나와 희진이가 내 양팔에 기대어 평화를 맛보고 있었다.
눈을 감은 채 머리를 이리저리 비벼대고 가끔씩 콧노래를 흥얼거리기를 잠시.
채아 누나가 팔짱을 끼었다.
"오늘 첫 수업이 11시라 정말 좋다. 덕분에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있을 수도 있고..."
"이상하게 매일 목요일 밤은 야근하라는 말처럼 들리네요."
"어머, 어떻게 알았니? 역시 눈치 하나는 빠르다니깐."
"금요일에도 출근하는데 이건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요?"
"가혹하긴. 이렇게 예쁜 누나랑 야한 짓 하면서 돈 받는 곳이 세상에 또 어딨다고."
그건 맞는 말이다.
내가 돈을 주고 빌어도 모자랄 판인데 이 근무 환경이면 행복에 겨운 거지.
조용히 수긍을 하자 이번엔 희진이가 거들었다.
"맞아, 나처럼 어리고 예쁜 금발 미녀가 옆에 있는데 그게 싫어? 도대체 눈이 얼마나 높은 거야."
"내가 언제 싫다고 했냐? 그냥 네 엉덩이 때려주느라 손바닥이 아파서 해본 말이지."
"그... 그렇게 많이 때리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많이 안 때리긴, 아직도 빨갛게 자국 남아있을 것 같은데 확인 해볼까?"
슬쩍 왼쪽 팔을 움직이자 그녀가 몸을 움츠렸다.
그래봤자 내 범위 안이다.
주물주물...
"흐읏... 하앙..."
탱탱하기 짝이 없는 이 엉덩이.
너무 때려서 혹시 살이 부르트지 않았을까 걱정이 들긴 했는데 괜히 했다 보다.
무나홀 특성으로 얻은 여러 회복 기술들이 그냥 있는 게 아니지.
잔뜩 만지고 있자 채아 누나가 입을 열었다.
"시간이 된 거 같은데 슬슬 일어날까? 누나가 아침 해줄 테니까 그거 먹고 가."
"메뉴는요?"
"뭐 먹고 싶은데? 생각나는 거 아무거나 말해봐."
"누나요."
당당한 내 말에 그녀가 작게 웃었다.
팔을 가슴 더욱 깊숙이 넣고는 위아래로 비벼댔다.
"나도 지금 당장이라도 우진이 따먹고 싶긴 한데... 이따 저녁에도 기회가 있으니까 아껴둘게."
"그럼 그동안에 나랑 하자."
"쓰읍... 희진이 너도 따라 나와. 이 기회에 요리 좀 배워놓게."
"히잉..."
집안 절대 권력자의 말에 한희진이 꼬리를 말았다.
밖으로 나가는 그녀들을 보며 나는 자연스럽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쏴아아아...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맛있는 냄새가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고기였다.
"밤에 힘 좀 많이 썼으니까 특별히 구워봤어. 조금만 기다려."
채아 누나가 치이익 소리를 내는 후라이팬을 뒤적거리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 옆에는 희진이가 보조를 하고 있었지만 내 눈은 아래에 고정되어 있었다.
알몸 에이프런.
볼록 튀어나온 옆가슴과 엉덩이는 물론, 쫙 빠진 등허리와 다리가 시선을 끌었다.
가린다고 가렸지만 어째 완전히 벗은 것보다 더 야한 모습이다.
멍하니 뚫어지게 쳐다보는 내가 웃겼는지 그녀가 후훗하고 웃었다.
"이거 남자들이 아주 환장한다고 하던데. 마음에 든 모양이네."
"...밥 먹지 말까요?"
"누나가 열심히 구워줬는데 그건 안되지."
"그럼 먹으면서 하죠."
"한꺼번에 하다간 체한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던 자지에 다시 피가 몰리기 시작했다.
이걸 보고 참으라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때 둘이 식탁으로 다가왔다.
엄청난 비주얼의 고기와 맛있는 몸을 들이밀고는 빨리 먹어 달라 유혹을 해댔다.
"자아... 여기. 뜨거우니까 천천히 먹고 부족하면 얼마든지 더 말해. 더 구워줄 테니까."
"어떤 걸 먼저 먹어야 할까요?"
"글쎄? 우진이 마음 대로 해."
채아 누나가 깊게 상체를 숙여 가슴골을 보였다.
동시에 한희진이 네 발로 기어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이건 고기가 아니라 자신들을 선택해 달라는 무언의 시위.
모른 척 허리를 내밀자 중요한 부위를 가리고 있던 수건이 치워졌다.
스륵...
반쯤 커진 자지의 모습에 푸른 눈동자가 더욱 커졌다.
잘 씻었는지 검사를 하듯 킁킁 냄새를 맡더니 곧 아까 전처럼 녹은 얼굴이 됐다.
'이거 식탁의 진짜 음식은 고기가 아니라 나 같네.'
나쁠 것 없지.
이대로 먹히는 것도.
나는 반짝이는 눈빛을 내보내는 둘을 보며 몸에 힘을 풀었다.
허락의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한희진이 혀를 내밀었다.
"오빠는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밥 먹어."
이번엔 채아 누나도 말리지 않고 참전했다.
*
부우우웅...
"다행이다. 늦지는 않을 것 같아."
"그러게 왜 그랬어요? 참으라고 했던 사람이 먼저 덮치다니."
"대신 이렇게 직접 데려다 주잖니? 이러면 쌤쌤이지."
결국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식사를 했다.
덕분에 채아 누나가 대리 기사를 자처해 학교까지 운전해주는 중이다.
익숙한 풍경들을 보고 있자 곧 차가 멈췄다.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걸어갈 수 있겠지?"
"네에. 데려다 줘서 고마워요."
"별 거 아니야. 어쨌든 오늘도 수업 잘 받고 이따가 또 보자?"
"듣기만 해도 무서워지는 말이네요."
"무섭기는. 행복에 겨워 죽는 말이지."
서로 피식 웃었다.
짧은 키스를 한 번 나눈 뒤 문을 열고 나갔다.
이젠 완전히 가을의 냄새를 풍기는 캠퍼스를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수업이 있는 건물에 다다르자 저 앞에 익숙한 인형이 보였다.
빛나는 백은발과 군침을 흘리게 만드는 몸매.
박서윤과 눈이 마주치자 그녀의 몸 방향이 이쪽으로 틀어졌다.
가까이 오더니 옆구리를 쿡 찔렀다.
"...나도 학교에는 걸어오는데 누구는 회장님처럼 차를 타고 오네."
"뭐야, 어떻게 알고 있어?"
"그냥 처음부터 보고 있었는데 언제쯤 눈치채나 타이밍을 재고 있었지."
"스토커."
"뒤질래?"
박서윤이 더 세게 옆구리를 강타했다.
맞은 부위를 문지르며 옆스텝으로 도망갔다.
"장난이야. 장난. 애초에 너는 학교에 타고 올만한 차도 아니잖아."
"그렇긴 하지. 함부로 굴릴만한 물건은 아니니까."
박서윤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더니 나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근데... 옷이 어제랑 똑같은 걸 보니 아주 좋은 체험을 하고 왔나 보네?"
"최고의 경험을 하고 왔지."
"아아~ 정말 부럽네. 그 예쁜 자매랑 밤새 뒹구는 남자라니."
질투를 할만도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그런 감정이 아주 조금밖에 없었다.
오히려 박수를 작게 치며 대견하다는 뜻을 보냈다.
'얘가 갑자기 왜 이러지? 미친 건가?'
일단은 발걸음을 옮기며 물었다.
"나는 11시 수업이라 지금 바로 들어가야 하는데 너는?"
"나도야."
"그럼 찾아 가는 건 이따 알바 끝나고 괜찮지?"
"마음대로 해. 오늘 안에 오기만 하면 되니까."
정말이지 태평한 말투다.
당장 어제만 해도 자지 빨고 싶어서 헥헥대는 얼굴이었는데.
의구심이 들었지만 깊게는 생각하지 않았다. 학교에는 보는 눈이 많으니 당연히 티를 내지 않는 거겠지.
어차피 밤이 되면 어떻게 될지는 뻔하니까.
"근데 너는 어제 뭐 했냐?"
"궁금해?"
"궁금하지."
"흐응... 연예인의 사생활은 천금을 줘도 들을 수 없는 건데. 듣고 싶어?"
"천금은 지랄. 발정 나서 혼자 자위나 했겠지."
조금이지만 내 정액을 먹고 멀쩡할 리 없으니.
툭 던진 말에 박서윤의 얼굴이 굳었다.
주위를 휙휙 둘러보더니 인상을 구겼다.
"내 방에 cctv 설치했냐?"
"네 생활 패턴이야 뻔하지."
"... 스토커는 너 같은데?"
"그 말은 했다는 거지?"
"했지. 너한테 박히는 상상하면서 2번 정도?"
"그렇게 자세히까지는 말 안 해도 되는데."
"왜? 이런 대답을 원한 거 아니었어?"
박서윤이 자신의 과거를 술술 불며 입꼬리를 올렸다.
혹시 오늘 나를 안달나게 만들려고 하는 계획인가?
그런 거라면 아주 성공적인데.
"밤까지 딱 기다려라."
"조금 야한 말 했다고 바로 흥분한 것 봐라. 너도 참 알기 쉽네."
"어제 찾아와서 먼저 자지 빨아준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
"그래그래~ 어쨌든 이따 보자."
그녀가 손을 휙휙 저으며 옆 건물인 음대로 들어갔다.
매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오늘 좀 많이 혼내줘야겠네.
그렇게 다짐을 한 지 얼추 12시간이 지났다.
언제나처럼 야한 알바를 마무리하고, 퇴근까지 20분이 남은 상태.
이따 박서윤과 할 생각에 불끈불끈하던 참, 갑자기 머릿속에 영상이 하나 재생되기 시작했다.
관음 모드였다.
"흐응... 이제 대충 30분 뒤면 오려나?"
방금 샤워를 마쳤는지 알몸인 박서윤이 딜도를 쓰다듬고 있었다.
자신이 왔다고 알리는 것처럼 아주 부드럽고 느린 움직임이었다.
그 손길에 자지가 절로 움찔움찔대자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잘 걸렸다고 하는 듯한 사악한 웃음.
점점 힘을 세게 주며 속도를 올렸다.
풀발기가 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지금이면 거의 끝날 때쯤이니... 슬슬 시작해볼까?"
딜도를 위아래로 싸악 훑고는 침대로 올라간 박서윤.
헤드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벌렸다.
일하는 중인 것도 잠깐 잊고 사타구니 사이에 집중을 했다.
남아있는 물기 덕분에 더욱 빛나는 피부에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보다 지금 싸게 만드려는 건가?'
좀 있으면 실제로 할 수 있을 텐데 뭐하러 지금?
곧 답이 나왔다.
위이이잉...
박서윤한테 걸려온 전화 한 통.
일반 전화도 아니고 영상 통화였다.
곧바로 받자 아무것도 모른다는 해맑은 얼굴이 등장했다.
"안녕. 일은 잘 하고 있어?"
"잘 하고 있지. 근데 넌 왜 알몸이냐?"
"그야... 몰라서 물어?"
그녀가 카메라를 위에서 아래로 향하게 각도를 틀었다.
커다란 가슴과 보지 바로 앞에 놓인 딜도를 일부러 보이게 했다.
"봤지? 네가 하도 안 오니까... 혼자 미리 하려고."
붉은 입술을 한 번 핥았다.
그걸 신호로 박서윤이 딜도를 들어 구멍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 따먹고 싶으면 빨.리.와."
매혹적인 목소리와 함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