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좀 볼만하네.
생일인 아이한테 선물을 줬다 도로 뺏으면 저것과 똑같지 않을까?
나는 세상을 잃은 듯한 얼굴을 한 김세정에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애태운 보람이 느껴지는 반응이다.
관음 모드로 좀 더 지켜보고 있자 정신을 차린 그녀가 벌떡 일어났다.
"아니... 5일을 기다리고 그런 일까지 있었는데 또 기다리라고? 이건 아니지. 이럴 순 없어."
매우 불만인 표정으로 핸드폰을 빠르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곧 진동이 울렸다.
야한거조아 : 작가님, 긴 휴재가 끝나서 너무 좋아요! 근데 혹시 김세정 에피소드는 언제 시작할까요?
[야한거조아님이 300코인을 후원하셨습니다.]
액수가 꽤나 커졌다. 그만큼 급하다는 거지.
이렇게 삥뜯을 생각은 없었는데 어쨌든 땡큐다.
-현재 ㅇㅇ이의 스토리를 진행 중이라 아마 며칠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신아영의 이야기지만 소설 속에서는 당연히 가명을 사용 중이다.
담담하게 답변을 날리자 김세정의 얼굴이 와락 구겨졌다.
"며칠? 오늘 내용은 이제 막 만난 건데, 애무에 섹스에 마무리까지 하려면 이게 다 몇 화야..."
그녀가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계산에 들어갔다.
작게 화, 수, 목, 금을 중얼거렸다.
"금요일? 아니지, 내 이야기로 들어온다 쳐도 바로 시작하진 않을 테니... 하루를 또 날린다고 치면 최소 토요일."
토요일.
지금은 화요일 밤이니 업로드 시간까지 따지면 거의 100시간에 달하는 긴 기간이었다.
결론이 나오자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비상사태임을 감지했는지 추가 코인을 후원했다.
야한거조아 : 이번만 넘기면 안 될까요?
[야한거조아님이 300코인을 후원하셨습니다.]
절대 안 되지.
-소설이 아직 초반이라 빌드업 구간이거든요. 그냥 스킵하다간 스토리에 큰 문제가 생겨서 안돼요.
야한거조아 : 저번에 방송국에서 야외 자위까지 했는데 그거의 마무리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야한거조아님이 300코인을 후원하셨습니다.]
-이미 오늘치 분량을 올려서 어쩔 수가 없네요.
야한거조아 : 제바아아알... 저 이미 준비까지 끝내놨는데... 한 번만요...
[야한거조아님이 300코인을 후원하셨습니다.]
이젠 글에서 절규가 나타났다.
저렇게 로터까지 몰래 사놓은 걸 보면 실망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참아라.'
사실 오늘의 계획은 이렇다.
울면서 자위하는 김세정을 구경하다 잠들 때까지 기다리기.
욕구 불만인 상태의 그녀의 꿈에 들어가 슬쩍 깽판을 치기.
지금 당근을 주면 재미없어질 뿐이다.
그러니 좀만 더 버텨보자.
"뭐야... 이젠 답변도 없네. 쳇, 됐다 됐어. 그동안 다음 플레이 어떻게 할지나 생각해놔야지."
결국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김세정이 포기를 했다.
핸드폰을 베개 옆에 두더니 휑한 자신의 하체를 바라봤다.
"그래도 준비는 해놨으니 딱 한 번만 하고 자자."
스륵...
자연스럽게 반팔과 브래지어를 벗고는 순식간에 알몸이 되었다.
며칠만에 보는 김세정의 나체는 참 꼴렸다.
아영이 못지 않은 크기의 가슴과 엉덩이에 가느다란 허리와 탄탄한 복부.
다른 점이 있다면 검은 보지털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차이가 더 꼴리게 만들었다.
위이이이잉....
자세히 구경할 새도 없이 김세정이 로터의 전원을 켰다.
처음 사용해보는 듯 약간 긴장한 표정이었다.
"이거... 생각보다 소리가 크네? 진동도 세고."
침을 꿀꺽 삼키더니 굳게 잠긴 문을 쓰윽 곁눈질했다.
잠금장치가 확실하게 되어있는 걸 확인하고는, 왼쪽 유두에 조심스럽게 갖다 대었다.
"하흣!"
순간 허리를 튕기며 이상한 소리를 내는 그녀.
커다래진 눈으로 부르르 떨고 있는 로터를 쳐다봤다.
그러더니 유두에 완전히 붙였다.
"뭐야 이거...하흐으응... 느낌 이상해..."
흉부를 위아래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다리를 가만히 둘 수 없는지 꼼지락대며 침대 시트를 질질 끌기도 했다.
내 자지에 박혀봤으면서 고작 저런 걸로 좋아하다니.
개발할 곳이 상당히 많아 보인다.
"으흐으으...하흐으... 손으로 하던 거랑은 완전히 다른데에..."
눈을 감고 흐느끼던 그녀가 반대쪽 손을 올렸다.
비어있던 유두를 빙글빙글 돌리며 본격적으로 자위를 시작했다.
"흣...아흑! 흐으응...!"
양쪽 젖꼭지를 번갈아 자극하고 반죽을 주무르듯 가슴을 크게 움켜쥐는 그녀.
벌어졌다 닫혔다 하는 입에서는 거칠어진 숨결이 끝없이 흘러나왔다.
몸을 비틀고 있는 게 충분히 기분 좋아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뻐끔...뻐끔...
활짝 벌어진 다리 사이에서 보지가 강하게 항의를 하고 있었다.
맑은 물기를 머금은 채, 얼른 여기도 만져달라며 핑크빛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누가 봐도 외로워 보이는 광경이다.
본인이 더 잘알고 있는지 로터를 든 손을 아래로 내렸다.
"하흐으으응!"
클리토리스에 닿자마자 튀어나오는 달콤한 목소리.
어찌나 컸는지 자위에 몰두하던 김세정이 깜짝 놀라 일어날 정도였다.
휙휙.
이불로 몸을 가리고는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했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걸 확인하더니 털썩 침대에 누웠다.
"하아...하아... 방금 뭐야..."
떨어트린 로터를 줍고는 다시 재시도를 했다.
이번엔 입술을 앙 다문 채로, 껍질을 까고 나온 클리를 집요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후으으응...흐읍...흐윽..."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신음을 참는 게 참 꼴린다.
섹스할 때랑은 차원이 다르게 조용하지만 이런 것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달아오른 열기를 충분히 내보내지 못한 그녀의 몸.
한층 더 숨결이 가빠졌다.
'저걸로는 부족할 텐데?'
조금 더 지켜보고 있자 변화가 생겻다.
빳빳해진 유두를 꼬집던 손이 아래로 내려간 것.
열심히 문지르고 있는 클리를 지나 허벅지 안쪽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찔꺽...
범인은 좁디좁은 구멍이었다.
처녀 개통식을 한 지 3일밖에 안 된 핑크빛 구멍.
미끄러지듯 손가락이 안쪽을 파고들더니 순식간에 뿌리까지 삼켜버렸다.
"흐윽!"
동시에 하반신이 위로 튀어 올랐다.
가슴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민감한 보지와 클리를 동시에 애무하고 있으니 당연하다.
덕분에 틀어막고 있던 입이 열렸다.
"하아아아... 좋아... 이렇게 깊게 들어간 건 처음...하흐으응!"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허리가 공중으로 떴다.
넣기만 해도 저정도인데 질벽을 문지르면 어떻게 되는 걸까?
호기심과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찌걱...찌걱...
"흐하앗...! 하흐으으으... 으흐윽!"
정답은 보짓물을 질질 흘린다였다.
투명한 즙이 회음부를 타고 천천히 나오더니 엉덩이골로 들어갔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손가락의 움직임은 더욱 격해졌다.
이제 누가 봐도 야한 짓을 하고 있구나~ 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소리도 커다랬고.
'그때 처녀 뚫기 잘한 것 같네.'
사실 아껴먹을까, 아니면 빨리 하고 자지로 괴롭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이렇게 보니 내 선택이 옳았다.
이렇게 야햐게 자위를 하고 있는데 넣지 못하고 애무만 하는 건 힘드니까.
"하흑! 하으으으....앗! 아앙...!"
그때, 김세정이 달콤한 목소리로 내 상념을 깨웠다.
허리는 완전히 침대에서 떼어져 있었고, 로터의 세기도 최대로 강해져 클리를 무자비하게 때리고 있었다.
상태를 보니 곧 가버릴 듯했다.
예상대로 손발을 파르르 떨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간다...가아...가아앗...!"
엄청난 신음과 함께 전신이 짧게 경직됐다.
그리고.
"하흐으으응! 하아아아....아하아앙...!"
퓨숫...퓨수우...
하반신을 든 채 성대하게 가버렸다.
섹스할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조수가 뿜어져 나와 침대를 적시었다.
게다가 망가진 얼굴과 부들부들 떨리는 몸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야하지 않은 구석이 없었다.
털썩!
"하아...하아...하아..."
쓰러지듯 침대에 누운 그녀가 진동을 껐다.
천천히 보지에서 손가락을 꺼내더니 눈앞에 두었다.
반짝 하고 빛나는 투명한 애액.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내밀어진 혀에 내려놓았다.
"쪼옥...쪽...우엑..."
열심히 빠나 싶었더니 갑자기 툭 하고 내뱉었다.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는 휴지를 여러 장 뽑아 닦아내었다.
"왜 이렇게 써? 서윤이는 엄청 맛있게 먹던데..."
그야 당연하다.
애초에 내 정액이 섞인 걸 먹으니 달콤할 수밖에.
그걸 모르는 김세정은 여전히 불만인 표정으로 바로 뒷정리를 시작했다.
방금 걸로 분위기가 식어버린 모양이다.
조금 아쉽네.
더 한 모습을 볼 수 있나 싶었는데.
그렇게 10분 정도 지나자 그녀가 깔끔하게 원상태로 복귀했다.
자위하기 전처럼 옷을 챙겨입고는 불을 껐다.
"내일 스케줄도 있으니 빨리 자자. 오늘은 로터 실험한 걸로 퉁치고, 며칠 더 참으면 훨씬 더 기분 좋겠지..."
중얼거리며 이불을 덮은 그녀.
바로 잠에 드나 싶었으나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저거 또 하고 있네.'
저 자위 대마왕이 그럼 그렇지.
씨익 웃으며 귀를 활짝 열었다.
"읏...하흑... 으응..."
집중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의 신음.
진동이 없는 걸 보니 그냥 손가락으로 하는 것 같았다.
5분 정도 지나자 작게 부르르 떨며 모든 행위가 멈췄다.
동시에 김세정이 입술을 삐죽 내밀며 거칠게 이불을 재정비했다.
"하아... 별로 안 좋네... 그때에 비하면..."
작게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흥 하고 콧소리를 내었다.
뭔가를 잊으려는 듯 눈을 질끈 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른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얼굴을 보며 관음 모드를 종료했다.
"가만히 있으면 참 예쁜데 말이야."
솔직히 반항하는 것도 꼴리니 ok다.
어쨌든 그건 그거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이제 좋은 꿈을 꾸러 가볼까?
인큐버스 모드.
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