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라는 게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매끈한 피부.
거기에 몸 전체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가 코에 흘러들어왔다.
'깨끗하게 씻고 왔나 보네.'
이렇게나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오다니.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아주 마음에 든다.
특히나 바지 속에 갇혀있던 사타구니에서는 더욱 진하고 농축된 향이 머물고 있었다.
공기 중으로 흩어지기 전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바로 풀발기 완료.
둔덕에 턱을 비비자 아영이가 허벅지를 오므리며 내 목을 졸랐다.
"하흣... 턱수염 안 깎았죠? 따가워요."
"시원하지 않아? 난 가끔 팔 간지러우면 턱에다 비비는데."
"여기는 팔이 아니잖아요. 그보다 속도 올리지 마요!"
"목 조르는 거 풀어주면."
아나콘다 같던 압박감이 사라졌다.
기념으로 세게 한 번 문지른 뒤 고개를 내렸다.
'진짜 언제 봐도 미치겠네.'
시야에 들어온 1자 균열과 조금 커진 클리토리스.
고지를 눈앞에 두자 자지가 터질 것 같이 아파왔다.
약간의 틈도 없이 다물고 있는 저곳을 벌리면 어떤 천국이 펼쳐질까?
핑크빛의 작은 구멍이 등장하고, 그 안에서는 남자를 유혹하는 냄새가 잔뜩 뿜어져 나오겠지.
개같이 빨고 싶은 걸 필사적으로 참았다.
천천히 젖게 만들어야 훨씬 기분이 좋을 테니 말이다.
심호흡을 한 뒤, 애매하게 발기한 클리토리스에 혀를 뻗었다.
"으흣... 아앙...앗...!"
닿자마자 크게 움찔거리는 몸.
쓸어 올릴 때마다 하복부가 위아래로 튀어오르며 기분 좋음을 표현했다.
이렇게 솔직한 반응이면 더 해주고 싶다.
"하흑...! 하아아... 거기이...!"
"좋아?"
"네헷...! 조하요... 그러니까 더 세게...하앙!"
"신음 안 참아도 돼."
떨림과 함께 완전히 커진 성감대를 마구 핥아댔다.
"하아앗...! 하아앙! 아핫...! 아앙!"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달콤해졌다.
방금 전까지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신아영이 바로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너무 꼴리잖아? 슬슬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슬슬 뻐끔거리며 넣어주기를 바라는 구멍에 중지를 내밀었다.
"흐으읏!"
앞에 뒀을 뿐인데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 버리는 손가락.
뿌리까지 삼켜지자 뜨겁고 물기가 많은 내부가 꾸물꾸물 대며 환영을 했다.
게다가 딱 하나를 넣었는데도 꽉 조이는 이 질압은 잘려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 정도였다.
바로 첫마디를 굽혀 질벽을 긁어댔다.
찔꺽찔꺽찔꺽찔꺽...
"하흐으으응...! 하아아... 그거 좋아요...!"
"카페에서 알몸으로 보지 쑤셔지는 거 좋아?"
"네헤에! 좋아 미칠 것 같아요!"
"역시 아영이는 중증 노출증 환자였어. 어떻게 벌써 이렇게나 젖은 거야?"
"그야 오빠가...하앗! 클리랑 보지 쑤시고 있으니까아...!"
어딜 만져도 엉덩이를 들썩이고 허벅지를 부르르 떨어대는 아영이의 모습에 속도를 올렸다.
역시 애무하는 맛 하나는 역시 최고다.
슬슬 보짓물이 책상을 적실 때쯤, 접어놨던 약지를 쭉 폈다.
"하나 더 넣을게."
"으흐으으읏...! 아하아앗!"
한층 더 강력해진 질압과 반응.
이대로 가게 해버려도 좋지만 그러면 재미없다.
주위를 살펴봤다.
'다들 앉아있으니 괜찮겠지? 딱히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만약 부딪쳤다가는 대형사고겠지만 그럴 일은 없어 보였다.
그러면 아영이의 노출증을 제대로 자극해볼까?
툭툭.
허벅지를 치자 그녀가 힘겹게 얼굴을 들었다.
녹아내린 표정이 아주 예술이었다.
나도 입을 떼고는 눈짓으로 옆을 가리켰다.
"여기 복도에 똑바로 서봐."
"네헤..."
그렇게 통로에 알몸으로 서 있게 되었다.
허리를 감싸 안은 뒤 주위를 둘러보게 했다.
"앞에 공부하는 여자 보이지? 저기에는 다른 커플이 공부하고 있고."
"보여요..."
"조금 더 가까이 가볼까?"
3m니 거리는 충분하다.
결국 노트에 뭔가를 열심히 계산하고 있는 여자의 근접거리까지 도착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던 신아영이 뒤돌아봤다.
아까보다 더 홍조가 피어올라 있었다.
"하아...하아... 이거 너무 이상해요..."
"방음 기능 있으니 괜찮아. 그럼 다시 여기서 시작할까?"
"누가 오거나 일어나면 어떡해요?"
"잘 피해야지."
엉덩이를 툭 친뒤 다리 사이에 손을 넣었다.
보지를 비집고 들어가 G스팟이 있는 곳에 딱 손가락이 닿게 했다.
'이어폰 끼고 있으니 괜찮겠지.'
공부에 열중하는 걸 보며 질벽을 긁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
"하아앗... 아흐윽! 으흣!"
안쪽을 휘저을 때마다 야한 신음이 끝없이 튀어나왔다.
거기다 하반신이 앞뒤로 흔들리며 보짓물을 사방에 뿌리기도 했다.
대부분은 바닥에 뚝뚝 떨어졌지만 일부는 책상 위에 안착을 했다.
가슴을 꽉 움켜쥐며 귓가에 속삭였다.
"사람 앞에서 이러니까 좋지? 평소보다 더 잘 느끼는 거 같은데."
"네헤...! 최고예요... 남들 앞에서 이런 짓을 하는 거어...!"
"좋으면 보지 더 조여봐."
엄청난 질압에 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가 됐다.
평소에 따로 운동을 하는 건가?
여기에 자지를 넣는다면 바로 싸버릴 것 같은데.
그렇게 안쪽을 휘젓고 있자 아영이의 무릎이 점점 굽혀졌다.
부들부들 떨더니 앞에 있던 의자를 꽉 잡았다.
"후으...후읍...! 하흐으윽...!"
"갈 것 같아?"
"자...자꾸 민감한 곳만 만지는데에... 이걸 어떻게 버텨요..."
"좀만 더 버텨봐. 더 기분 좋은 거 해줄 테니까."
G스팟과 유두를 같이 공격했다.
동시에 애액이 쏟아져 나오더니 사방에 튀기 시작했다.
심지어 허리가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기에 스프링클러를 보는 듯했다.
"하흐으으...! 하흐읍! 후욱! 그러면... 저 진짜 가요..."
"그럼 멈출까?"
"아니요오... 계속 보지 해주세요...!"
"엉덩이 뒤로 내밀어."
머리가 쾌감으로 가득 찼을 텐데도 완벽한 뒷치기 자세를 취하는 그녀.
동시에 질벽이 더없이 달라붙으며 구불대기 시작했다.
"후으윽...오빠, 저..저 가아...가아...가앗...!"
손발이 오그라들고 허리가 쫙 펴지는 걸 보니 이제 정말 절정 직전이다.
혹시 모르니 입을 막아주자.
"응흡!"
거의 동물이나 다름없는 소리를 내고 있는 입술을 틀어막았다.
기다렸다는 듯 바로 얽혀오는 혀와 함께 보지가 꽉 조였다.
퓨숫...! 퓨수우우....
"응흐으으읍...! 으흐으응...! 헤으읍..."
평소보다 훨씬 더 뜨거운 듯한 조수가 뿜어져 나왔다.
이렇게나 좋아할 줄 알았는데 평소에도 많이 해줄 걸 그랬네.
그렇게 손을 빼지 않은 채 한참을 가만히 이어져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여운이 길게 남도록 보지를 천천히 휘젓고 있자 아영이가 뒤를 돌아봤다.
"헤엑...헤엑... 목소리를 내도 된다는 점이 너무 좋아요..."
"일단 방음은 확실한가 보네."
"...얼마나 되는지 몰랐어요?"
"나도 처음이니까."
카페 자체의 음악 소리에 묻혀서 그런 거일 수도 있지만 안 들렸다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여자는 뭔가를 눈치챈 것 같긴 하다.
"왜 젖은 거지? 얼음 녹은 게 떨어진 건가?"
약간 축축한 바지와 양말을 보며 이마를 찌푸리는 여대생.
이어폰을 빼고 툭툭 털어내더니 우리가 있는 쪽을 바라봤다.
"여기는 더 많네. 지나간 사람도 없었는데 이상하다..."
물론 보이지는 않겠지만 은근 살 떨리긴 하다.
눈이 마주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같은 기분인지 아영이가 크게 움찔거렸다.
거친 숨결을 보니 또 흥분한 것 같다.
"저거 다 보짓물인데 직접 만지고 있네."
"흐읏... 오빠가 그렇게 만든 거잖아요."
"그런가? 어쨌든 나중에 죄송하다고 말하고 와."
"미쳤어요?"
"장난이지."
등을 쓸어주며 고개를 휙휙 저었다.
또 따로 할만한 건 없을까? 온 김에 웬만한 건 다 하고 싶은데.
'섹스는 언제든지 가능하니 일단 뒤로 제쳐두고...'
자위를 시켜보고 싶긴 한데 그건 좀 심심하다.
생각에 잠겨있자 갑자기 옆에서 진동이 울렸다.
우우우웅!
"아, 우리 거 나왔다."
"내가 갔다 올게."
"고마워~"
주문한 게 나왔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는 한 여대생.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목마를 텐데 커피 하나 시키고 올래?"
"...네? 어떻게요?"
"범위가 3m이긴 한데 내가 좀만 조절하면 딱 아영이한테 맞게 할 수 있을 것 같거든."
"만약 실수라도 하면 어쩌게요? 그럼 전 사람들 앞에서 알몸으로 있게 되는데요?"
"들킬까 말까 선을 타는 그 스릴감이 좋다면서?"
씨익 웃자 아영이가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무섭거나 두려워서가 아닌, 극도로 흥분해서 나오는 반응.
이건 무조건 한다.
엉덩이를 주무르며 살짝 앞으로 당겼다.
"내가 옆에 같이 가줄게. 해보자."
"오빠도 드디어 노출에 눈을 떴군요? 자지를 훤히 드러내고 있는데 먼저 하자고 하다니."
"나는 아영이한테 맞춰주는 거지."
"같이 한다는 거 자체가 변태예요."
"누구보다는 덜 변태지."
범위를 천천히 조정하기 시작했다.
어색하지 않게 머리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 목 아래는 전부 덮어버리자.
아, 팔도 조금 빼야 하나?
조금 어렵네.
저멀리 아바타를 세워둔 뒤 우리가 어떻게 보이는지 관찰을 했다.
그렇게 피나는 노력 끝에 자연스럽게 무장을 마쳤다.
준비가 끝나자 옆구리를 쿡 찔렀다.
"끝났어. 이제 가자."
"정말 된 거 맞죠?"
"사람들이 안 쳐다보잖아. 빨리 가서 줄 서자."
나도 반신반의하긴 했는데 실제로 가능할 줄이야.
다른 사람들한테 부딪치지 않게 조심히 다가갔다.
기다리는 동안 귓속말을 했다.
"근데 이거 조금이라도 닿으면 눈치채지 않을까? 옷 감촉이랑 피부의 감촉이랑은 확연히 다르잖아."
"그러게요..."
"넌 가슴 크니까 안 닿게 조심해."
"오빠야말로 다른 여자한테 자지 비비지나 마요."
히히덕대고 있자 곧 우리 차례가 왔다.
"안녕하세요! 어떤 걸로 주문하시겠어요?"
밝게 인사하는 점원을 보며 아영이의 엉덩이에 손을 올렸다.
살짝 녹아내린 얼굴을 구경하면서 주무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