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412화 (412/615)

그로부터 2일 뒤.

성큼 더 다가온 중간고사를 대비해 현재 카페에 와 있다.

타닥타닥타닥...

노트북을 열심히 두드리고 있자 앞에 있던 아영이가 흘끗 눈짓을 했다.

막힘 없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뚫어져라 구경하기 시작했다.

저러면 조금 부담스러운데.

모른 척 화면에 눈을 고정시켰다.

"으음..."

그러자 관심을 끌려는지 인중에 샤프를 올려 놓는 그녀.

입술을 내밀어 고정시키더니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저걸 보고 참을 수 있으면 사람이 아니지.

호기심에 가득찬 검은색 눈동자를 마주쳤다.

"왜 그리 쳐다봐."

"그냥 집중하는 모습이 좋아서요. 근데 뭘 그리 열심히 쓰고 있어요? 보고서?"

"보고서는 이미 다 써놨지. 아까 같이 썼잖아."

"그럼 다른 수업 보고서?"

"아니아니, 공부랑은 관련 없는 거야."

사실 오늘치 할당량은 끝낸지 오래다.

지금 하고 있는 건 아영이의 공부를 봐줄 겸 기다리는 동안 하는 개인적인 일.

누가 볼새라 슬쩍 노트북 화면을 닫자 그녀의 미간도 좁아졌다.

설마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혹시... 제가 생각하고 있는 그건 아니겠죠?"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아마 맞을 걸?"

"에이 설마, 아무리 오빠가 갈 데까지 갔다고 하더라도 그런 짓을 하겠어요?"

"그곳보다 더 갔으면 가능할지도."

말끝을 흐리며 주위를 쓰윽 살펴봤다.

일단 우리에게 신경 쓰는 사람은 없다.

안전거리 확보 완료.

아영이에게만 보이도록 천천히 노트북을 뒤로 돌렸다.

화면을 보는 동시에 그녀의 얼굴이 점점 경악으로 물들었다.

당연하지. 다른 사람한테 들켰다간 그대로 매장되기 딱 좋은 글자들인데.

"진짜 쓰고 있었네...이걸 공공장소에서 쓰면 어떡해요?"

"그래서 이렇게 조심스럽게 하는 거 아니야."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안 들키면 딱히 문제는 없잖아?"

너무 당당한 내 말에 그녀는 그저 입을 뻐끔거리기만 했다.

어깨를 으쓱이며 한 마디 더 보탰다.

"그리고 뭐, 아영이가 할 말은 아니잖아."

"제가 뭐요?"

"야외 노출을 즐기는 초변태녀."

"뭐요?"

순간 가늘어지는 눈매와 급격히 올라가는 목소리.

재빨리 증거 자료를 제시했다.

"기억 안나? 저번 학교에서 알몸으로 기어다녔잖아? 애널에 꼬리 꽂은 채로 남자 화장실에서 오줌 싼 적도 있고."

"...."

"그리고 수업 도중에 자위한 적도 있으면서 왜 나한테만 그래."

"...그건 합의하에 한 거잖아요. 저도 오빠도 서로 좋아서 한 거면서"

"아영이가 아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긴 했지. 준비물을 전부 챙겨오기도 했고."

피식 웃으며 노트북을 다시 돌렸다.

몇 번 더 키보드를 두드린 뒤 곁눈질을 했다.

아주 살짝 삐진듯한 얼굴.

장난인 건 알지만 말이 심했나?

딱 사과를 하려던 순간, 아영이가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다가오더니 옆의자의 등받이를 잡았다.

드르륵.

"쓰던 거나 마저 쓰세요. 제가 옆에서 누가 보나 감시할 테니까."

"감시 대상이 다른 것 같은데?"

"겸사겸사 내용도 검수하는 거죠. 읽어 보니까 지금 저랑 하는 거 쓰고 있던데, 당연히 본인의 허락이 있어야하지 않겠어요?"

그러면서 털썩 주저앉았다.

내 쪽으로 잔뜩 몸을 기울이고는 노트북 구석구석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두 눈을 저렇게 시퍼렇게 뜨고 있으면 내 마음대로 못 쓰잖아.

이러면 부담 100배인데.

잠깐 화제나 돌려보자.

"혹시 내 소설 다 읽어봤어?"

"당연하죠. 감상평 들려드릴까요?"

"아니, 제발 하지마."

"왜요? 혹시 부끄러워요?"

아영이가 큼큼 목을 가다듬더니 얼굴을 들이밀었다.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연기톤으로 입을 열었다.

"유령 씨~ 유령 씨~ 엄청 기다렸는데 왜 이제야 왔어요? 전 유령 씨랑 하는 것만 생각했는데에~"

"하지말라니까..."

"이것도 있어요. 흠흠... 유령 씨 자지 푸욱 넣어주세요. 안에다 잔뜩 싸도 되니까아...♡"

그땐 몰랐는데 이렇게 들으니 진짜 얼굴 화끈거리네.

항마력이 줄어든 건가? 일단 더 튀어나오기 전에 막자.

나는 즐겁게 속삭이고 있는 그녀의 입술에 검지를 올렸다.

"너 아직 과제 못 끝냈잖아. 빨리 하기나 해."

"칫... 제 이야기로 야설을 쓰고 있는데 그게 눈에 들어오겠어요?"

"자꾸 그러면 완전 이상하게 써버릴 거야."

"와... 진짜 치사하네. 어떻게 바꿀 건데요?"

"야한 말도 막 하고 박아달라며 엉덩이도 천박하게 흔들고... 짐승처럼 신음도 내고. 방법은 다양하지."

"그건 평소에도 하는 거 아닌가요?"

"...."

뭐야, 왜 아무 타격이 없지?

이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일 줄은 몰랐는데.

"마구 가버려서 이상한 얼굴 보이는 건? 침 질질 흘리고 눈 풀리고."

"그런 얼굴이 더 꼴리지 않아요?"

"오늘 뭐 잘못 먹었냐? 왜 이렇게 멀쩡한 거야."

"사실 오빠 앞에서 그러는 건 부끄럽긴 한데 컨트롤이 안되는 거라 그냥 마음 놓았어요. 어차피 매번 보는 거잖아요."

"이미 볼 거 못 볼 거 전부 본 사이라 상관 없다 이거지?"

"에이, 그걸 그렇게 말하면 안되죠."

신아영이 악동처럼 미소를 지으며 내 볼을 쿡 찔렀다.

그러더니 얼굴을 점점 붙여 입술이 귓불에 닿을락 말락하게 만들었다.

뜨거운 숨결이 닿아 소름이 돋았다.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가 작게 웃더니 바람을 후 불었다.

"야하게 쓰면 제가 싫어할 것 같아요? 오빠가 저와의 추억을 기록하면서 흥분한다는데 오히려 환영이에요."

할짝.

부드러운 혀가 귀를 쓸고 올라왔다.

덕분에 나도 모르게 작게 신음을 내뱉어 버렸다.

"저랑 섹스 하는 거 상상하면 꼴리지 않아요? 이 가슴을 마구 주무르고... 보지를 쑤시다가 그대로 뷰르릇... 싸버리는 거요."

"엄청 꼴리지."

"그러니까 그냥 오빠가 원하는 대로 써줘요. 저랑 하고 싶은 거 숨기지 말고 전부... 그 욕망을 글로 표현해봐요."

끈적한 목소리에 정신이 몽롱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주변 소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공공장소니까 이런 행동은 자제해라. 누가 보겠다."

"카페에서 야설 쓰는 사람도 있는데 이 정도 애정행각이야 별 거 아니죠."

"그럼 아예 여기서 해버릴까?"

"자신 있으면요."

진짜 못 말린다.

어깨를 으쓱이며 한 발 물러서자 그녀도 다시 제자리로 원상복귀했다.

스윽...

그러더니 턱을 괴고는 아예 나를 대놓고 쳐다보기 시작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말이다.

"맞다, 근데 왜 저 다음에 바로 세정 언니 이야기가 나오는 건가요? 순서가 안 맞는 거 같은데."

"걔가 내 소설 애독자라 이걸로 조교 좀 시키고 있어."

"세정 언니가 오빠 소설을 읽는다고요? 대충 예상은 했는데 진짜일 줄이야..."

"심지어 후원까지 하면서 자기 얘기를 써달라고 하던데?"

"정말요?"

예상보다 더한 변태력에 신아영이 작게 감탄을 했다.

관심이 가는지 눈을 반짝이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촬영 중에 괴롭혀 달라 한 것도 그렇고, 너랑 똑같이 야외에서 노출 자위했던 것도 그랬지."

"야외 노출이요? 오... 그 세정 언니가 야외라..."

갑자기 그녀의 눈이 한없이 커졌다.

재밌는 걸 찾았다는 표정을 보니 괜히 불안해졌다.

'저 얼굴 다음에는 언제나 기상천외한 말이 튀어나왔었지.'

경험상 무조건이다.

지금 저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씨익 올라간 입꼬리를 보면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역시나인지 그녀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그 언니랑 왠지 모르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내가 보기에도 그래."

"그럼 세정 언니 진도 빨리 나가주면 안 될까요? 재능은 충분한 것 같으니 이제 완전히 변태로 물들이는 거예요."

"...가끔 보면 네가 더 무서워."

"오빠만 하겠어요?"

"어쨌든 진행중이니까 좀만 기다려. 지금은 애태우는 기간이거든."

"애를 태워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가는 표정이다.

이거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을 설명해야 알겠네.

"사실 이미 따먹었어."

"...벌써요?"

"그냥 내 집에 알아서 들어오던데? 그래서 박서윤과 합심해서 어찌어찌 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

"생각보다 빠르네요? 오나홀로 엄청 괴롭힌 다음에야 할 줄 알았는데."

"자지 맛을 보였으니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지. 너도 알다시피 한 번 하면 못 빠져나오잖아?"

내 말에 아영이가 피식 웃었다.

돌연 여우 같은 표정을 짓더니 책상 아래로 손을 뻗었다.

스윽...

가느다란 손가락이 허벅지를 타고 올라왔다.

간지럽히듯 살살 긁어대더니 점점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왔다.

"오빠 자지가 대단하긴 한데... 엄청난 자신감이네요?"

"천하의 신아영도 박히면 앙앙대는데 대단하긴 하지."

"꽉 조이면 부들부들 떨면서 가버렸던 건 기억 안 나나 봐요? 아주 그냥 자궁이 가득 찰 정도로 싸던데."

"더 많이 가버리는 건 그쪽이잖아."

"흥..."

그녀가 바지 위를 더듬더니 지퍼를 잡았다.

찌이익...

조용히 벌어지는 앞쪽 구멍.

아주 자연스럽게 팬티에 침투하더니 자지를 톡톡 치기 시작했다.

"오늘 물 좀 빼줘야겠어요?"

"나야 좋지. 집에 갈까?"

"아니요. 지금 당장."

뭐라할 새도 없이 그녀가 자지를 밖으로 꺼내려고 했다.

이거 가만히 있다가는 꼼짝없이 경찰서행이다.

바로 카모플라쥬를 썼다.

"하아... 말랑말랑한 것도 귀엽네요. 이런 게 어떻게 그렇게 커지는지 참..."

"내가 방금 카모플라쥬를 썼으니 망정이지. 진짜 꺼내면 어쩌냐?"

"커피 쏟아서 닦으려고 했다 하면 되죠."

"이거 혼나야겠네."

짐짓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가슴에 손을 댔다.

"다 벗고 책상 위에 올라가."

"여기서 그런 걸... 변태."

"좋아 죽겠다는 얼굴로는 뭐라는 거야."

"으응... 근데 범위 1m라 좁지 않아요? 힘들 거 같은데."

"이번에 업그레이드 돼서 3m로 됐어. 마음 편하게 먹어."

"그럼 좀 과격하게 해도 되겠네요?"

신아영이 순식간에 탈의를 마쳤다.

책상 위에 고히 접어놓은 옷들을 보니 참 감회가 새로웠다.

마치 여기서 우리만 투명인간이 된 기분.

나도 자지를 완전히 꺼낸 뒤 알몸이 된 그녀를 위아래로 훑었다.

역시 언제봐도 꼴리고 예쁜 몸이다.

감상을 하고 있자 아영이가 천천히 다리를 벌렸다.

"이제 뭘 시킬 거예요?"

"오랜만에 보지 좀 빨아보자."

"역시 오빠가 더 변태라니까요."

"인정할게."

시선을 잠깐 마추친 뒤, 완전히 드러난 백보지에 얼굴을 묻었다.

--------------------

일러스트보기 Click

헉!

온천 중에 뭘 보고 저리 놀라는 걸까요?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버전+ 전체 버전은 공지에 있습니다.

많이많이 봐주세요!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