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덧씌워진 이질적인 느낌이 온몸을 스쳐 지나갔다.
꿈에 들어왔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상황이나 행동 같은 걸 다 조정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하든 말지.
'일단 처음이니까 이대로 해보자.'
마침 지금 상태가 딱 마음에 든 것도 있다.
친구는 옆에서 자고 있는데 자기는 남자랑 몰래 섹스하는 상황.
호다닥 깼는데 알고 보니 전부 꿈이었고, 욕구 불만이었던 자신을 자책하는 김세정이라니.
상상만 해도 꼴리는구만.
일단 팔짱을 끼고 있는 가슴에서 슬쩍 탈출했다.
"으응..."
잡고 있던 게 사라지자 그녀가 잠깐 몸을 비틀었다.
그러면서 무의식적으로 팔을 휘저으며 지탱할 걸 찾아다녔다.
내가 대신 딴 걸 줄게.
"읏..."
가슴을 한가득 크게 쥐었다.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덕분에 손가락이 깊게 묻혀들어갔다.
역시 언제 만져도 기분 좋네.
심지어 샤워했던 온기가 남아있어 평소보다 더 따뜻했다.
몸을 완전히 그녀의 쪽으로 돌려 본격적으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아...하으으...아흑..."
작지만 거친 숨결이 튀어나왔다.
잠을 자고 있어도 느끼고 있는 걸까?
이때를 놓치지 않고 입고 있던 반팔을 살짝 들췄다.
잘 빠진 1자 배꼽이 드러났다.
스윽...
허리를 좀 더 내밀어 자지를 닿게 했다.
여기는 넣는 구멍도 아닌데 왜 이렇게 꼴릴까.
붙이고 있는 것만으로도 쿠퍼액이 울컥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침을 꿀꺽삼키며 천천히 허리를 비벼댔다.
"으응...하으응...아핫..."
위아래로 동시에 공격을 하는데도 김세정은 눈을 뜨지 않았다.
꽤나 피곤했던 모양이다.
'밤새 섹스한 뒤에 샤워하고 배까지 채웠는데 당연한 건가?'
이렇게 생각하니 내가 많이 비정상이네.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성욕이 수면욕을 훨씬 앞섰으니 말이다.
뭐 어떤가.
어차피 이 짓을 하고 나면 피로가 전부 회복될 텐데.
그녀에게 밀착한 뒤 손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자궁이 있는 위치를 자지로 쿡쿡 찔러댔다.
"아흣! 아핫...!"
점점 목소리가 커졌다.
그럼에도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박서윤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테니 좀 더 격렬하게 해도 되겠지.
침대가 삐걱거릴 정도로 세게 움직였다.
몇 번 반복하자 드디어 눈이 떠졌다.
끔뻑끔뻑...
상황 파악이 안 되는지 멍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그녀.
인상을 팍 쓰더니 몸을 떨어트리려 했다.
"뭐...뭐하는 거야...!"
"잠이 안와서 한 발 뽑으려고 했지."
"근데 왜 나를...! 일단 멈춰봐."
일단 시키는 대로 했지만 손을 떼지는 않았다.
푹신한 감각을 느끼며 자지를 껄떡였다.
"윽...너 미쳤어?"
"누가 팔짱을 끼고 자는 바람에 이렇게 된 거지."
"안 그러면 내가 떨어지잖아."
"그럼 우리 자리 바꿀까? 나도 너 꽉 끌어안은 채 자볼게."
그녀도 책임이 어느 정도 있는 있다는 걸 아는지 크게 뭐라 하지는 않았다.
눈동자를 쓰윽 내려 배를 찌르는 걸 보더니 손을 움직였다.
"한 발 빼주면 잘 거야?"
"기분 좋게 해주면."
"...손으로 해줄게."
"좋아."
곧 손가락이 자지를 휘감기 시작했다.
귀두부터 뿌리까지 천천히 훑어대더니 점점 힘을 주었다.
"서윤이 깨면 안 되니까 그렇게 세게는 못해줘."
"괜찮아."
"하아... 진짜 여기 괜히 왔어..."
그녀가 한숨을 푹 쉬었다.
내 어깨 너머로 친구의 얼굴을 확인하더니 속도를 올렸다.
스윽...스윽...스윽...
처음엔 눈을 마주보며 대딸을 했지만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김세정.
오히려 그 행동이 날 자극한다는 걸 알고는 있는 걸까?
"하흑... 그렇게 만지지마..."
"그럼 이렇게 꼴리는 몸을 하지 말든가."
"만지는 사람이 문제잖아...! 논리가 이상해."
"아니지, 네 가슴이 작았으면 나도 이렇게 안 했어. 그러니까 네 탓이 맞아."
정확히 따지만 억지지만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
애초에 이걸 눈앞에 두고 가만히 있을 남자가 몇 명이나 있을까?
자지에서 올라오는 쾌감을 느끼며 놀고 있는 손을 움직였다.
스륵...
돌핀 팬츠 안으로 쳐들어가자 탱탱한 엉덩이가 한가득 잡혔다.
부드럽게 쓰다듬자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하흐으응...! 하아아아..."
순식간에 돋은 닭살들.
가슴과 마찬가지로 크게 움켜 쥐었다.
"으흑... 그렇게 만지지 말라니까아..."
"이러면 더 빨리 쌀 수 있을 것 같아."
"구라 치지마...!"
"진짜야."
이건 100% 진심이다.
오히려 흥분 안 하는 사람이 비정상이지.
그리고 김세정도 그럴말할 처지가 아니다.
엉덩이를 만지기 시작할 때부터 손아귀의 힘이 더 강해진 게 느껴지는데.
허리를 더 내밀었다.
"대신 나도 기분 좋은 거 해줄게."
"...됐어. 네 시커면 속마음을 누가 모를 줄 알아?"
"나만 받기는 미안해서 그렇지."
"미안하기는 개뿔."
말을 그렇게 해도 은근슬쩍 몸을 내 쪽으로 트는 그녀.
더 쉽게 만질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거 생각보다 귀엽네.'
박서윤 몰래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것에 흥분했나 보지?
그 음흉한 속내를 전부 퍼내어주지.
중요한 부분을 가리고 있던 팬티를 슬쩍 들어 올렸다.
깊은 엉덩이골에 손을 넣은 뒤 안쪽을 파고들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체온을 느끼고 있자 손가락 끝에 말랑한 살이 닿았다.
볼 것도 없이 정체는 뻔했다.
중지로 싸악 훑었다.
"하흣!"
"아닌 척하면서 너도 느끼고 있었네."
"뭐...뭐가?"
"물기가 조금 묻어있는데."
"그건 아까 샤워할 때...!"
그 변명이 먹힐 거라 생각한 건가.
바보라도 믿지 않겠다.
피식 웃자 김세정의 얼굴이 완전히 빨개졌다.
방금의 말을 잊게 하려는 듯 흔드는 속도를 더욱 올렸다.
찔꺽찔꺽찔꺽찔꺽...
흘러나온 쿠퍼액이 구석구석 묻어 훨씬 더 기분 좋았다.
실제 자지를 만져 본 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면서 이렇게 능숙한 손놀림이라니.
보답으로 보지 안에 중지를 투입했다.
"하흐으으읏...! 하아아앙...."
"내가 아니라 네 신음 떄문에 깨겠는데?"
"몰라아...하으응!"
"만약 들키면 세정이가 해달라며 졸랐다고 말해야지."
순간 질내가 꾸욱 조였다.
"진짜... 그러면 죽어..."
"박서윤은 오히려 좋아할 것 같은데? 하루만에 우리가 이렇게 친해진 걸 보면서 말이야."
"친해지긴 무슨... 네가 억지로 한 거지."
"내가? 어제 먼저 박아달라고 했던 사람이 누구였더라? 아까 잘 때도 가슴 비비면서 유혹한 것도 누구고."
"...."
귓가에 속삭이며 손가락을 하나 더 넣었다.
끈적하게 젖어있는 덕분에 저항은 없었다.
끝까지 삽입한 뒤에 벽을 살포시 긁어댔다.
곧바로 달콤한 목소리를 흘러나왔다.
"으흐으으...아하아앙..."
"자지 더 빨리 흔들어봐. 점점 느낌 오고 있으니까."
"으응..."
내 페이스에 완전히 넘어왔는지 순순히 시키는 대로 했다.
당장 어제만 해도 그렇게 날카로웠던 애가 이렇게 변하다니.
'평소엔 무서운 얼굴을 해도 자지만 박아주면 헤롱헤롱 녹아버리는 게 꼴리긴 하지.'
물론 지금은 꿈이긴 하다.
하지만 실제였어도 이런 반응을 보였을 거라 생각하니 사정감이 훅 올라왔다.
부푼 자지를 느꼈는지 김세정의 분위기도 변했다.
요도 끝을 보며 흔들기 바빴다.
"근데 이대로 싸도 돼?"
"...이대로 싸면 어떻게 되는데?"
"어떻게 되긴. 침대랑 네 옷에 다 묻겠지."
"안돼."
"그러면 어쩌지?"
마음 같아서는 입으로 전부 받아줘. 라고 하고 싶지만 그건 좀 무리겠지.
손에다 싸는 건 뭔가 심심한데 좋은 게 없으려나?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봤다.
발견했다.
"바지 조금만 벗길게."
"어...어!?"
"팬티에다 싸는 건 괜찮잖아."
"뭐? 그게 무슨!"
"시간 없어. 나 진짜 싼다?"
재촉을 하자 김세정이 눈동자를 빠르게 돌렸다.
그러더니 살짝 몸을 들어 올렸다.
"흘리면 뒤져..."
"넘치는 건 나도 못 막아. 내 사정량 어쩐지 잘 알잖아."
스륵...
바지를 허벅지까지 내렸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팬티를 살짝 벗기자 물기가 있는 보지가 등장했다.
구경할 틈새도 없이 김세정이 자지를 아래로 꺾었다.
귀두 끝에 느껴지는 부슬부슬한 보지털과 말랑한 보지살.
결국 허벅지에 들어오게 되었다.
마치 스마타를 하는 듯한 자세였다.
"쌀게."
나지막하게 중얼거린 뒤, 얇은 천 위에 정액을 발사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으흑...! 으흐으읏...야, 흘리지 말라고..."
"네가 너무 야해서 평소보다 더 많이 나오는 걸 어쩌냐."
"말 돌리지 마...!"
그보다 팬티에 싸는 것도 엄청 기분 좋네.
위에는 보지가 애액을 뿜어대고 있고, 양옆에는 탱탱한 허벅지가 감싸주고 있으니 당연한 건가?
찔꺽...찔꺽...
그 와중에 김세정이 얼른 싸라는 듯 귀두를 톡톡 치고 있었다.
계속 그러면 불알에 남아 있던 것들도 전투 나올 것 같은데.
"이제 그만. 다 쌌어."
"변태 새끼... 다 흘렸잖아..."
"네가 조준을 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
"어제 그렇게 하고도 이만큼이나 싸는 네가 비정상이다."
"그건 맞지."
자지를 떼자 새하얗게 물든 허벅지와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진짜 왜 저렇게 꼴리게 생겼냐.
수고했다는 의미로 엉덩이를 팡팡 두드려줬다.
"으으...나는 씻고 올 테니까 너는 빨리 자."
"흘리지 않게 조심히 가. 아니면 입고 가도 되고."
"미친놈."
무릎으로 자지를 톡 치더니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조심조심 화장실로 들어가는 걸 보며 인큐버스 모드를 종료했다.
'...사용하기 전으로 돌아왔네.'
아무 일 없다는 듯 조용히 잠들어 있는 둘.
잔뜩 쌌던 정액과 뜨거운 분위기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거 거의 시간 여행급 사기 능력 아닌가?
마음껏 즐긴 뒤에 '짜잔, 꿈이었습니다!' 하는 거잖아.
마음대로 써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
머리를 긁적이며 김세정을 쳐다봤다.
미세하지만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일어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