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수 1500점 업데이트 안내]
1500점이라...
일단 점수가 어떻게 달라졌나 확인 좀 해보자.
일단 박서윤부터.
현재 박서윤의 게이지는 242점입니다.
나이 : 24살
키 : 166.3cm
몸무게 : 49.2kg
쓰리 사이즈 : 93 - 61 - 94
성향 : M
약점 : 클리토리스, G스팟, 질 내, 자궁, 가슴, 귀, 목.
좋아하는 자세 : 정상위, 대면 좌위, 기승위, 뒷치기.
현재 감정 : 만족감.
[김세정]
현재 김세정의 게이지는 84(+100)점입니다.
나이 : 24살
키 : 168.3cm
몸무게 : 49.8kg
쓰리 사이즈 : 94 - 61 - 95
성향 : 중도
약점 : 클리토리스, G스팟, 가슴, 겨드랑이.
좋아하는 자세 : 기승위, 정상위, 뒷치기.
현재 감정 : 죄책감.
느릿느릿 3점씩 올라 답답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역시 현실 섹스가 직빵이다.
질내 사정으로 5점이 팍팍 오르니까 얼마나 좋아.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쓰윽 훑어보고 있자 눈에 띄는 게 하나 있었다.
지금의 분위기랑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
죄책감.
'뭐 때문이지?'
실컷 즐기다가 갑자기 이러는 건 이해가 안 간다.
혹시 이제야 술이 완전히 깬 건가?
'박서윤과 같이 샤워하고 있으니 정신이 번쩍 든 것일 수도.'
생각해보면 12시간 만에 엄청난 일들이 벌어졌다.
스트레스를 풀러 놀러 왔는데 어쩌다 보니 친구의 남자랑 섹스를 하게 됐고.
지금은 직장 동료랑 같이 알몸으로 샤워를 하고 있다.
심지어 모든 게 첫 경험.
자괴감이 들만도 하다.
'나오면 잘 챙겨줘야겠다. 라면이라도 끓여줄까?'
멈추지 않는 샤워기 소리를 들으며 재빨리 업데이트를 클릭했다.
-1500점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점수가 쭉쭉 오르는 걸 보니 아주 보기가 좋군요. 새로운 기능이 열렸으니,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업데이트
체력이 증가했습니다, 회복력이 증가했습니다, 체액 회복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장시간 몸을 섞다 보면 지치는 게 당연하죠.
만약 밤이라도 새우게 된다면 다음날 일상에 엄청난 지장이 가기도 하고요.
어디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인큐버스 모드]
상대의 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행동하는 게 실제처럼 느껴지며 상대도 똑같이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꿈에서 즐기는 중에도 피로가 회복된다는 점입니다.
뭘 하더라도 다음날 일어나면 몸과 정신이 말끔!
이걸로 좋아하는 사람이랑 더 오래오래 붙어있어 보세요!
-상황, 배경, 시간 등 모든 걸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인큐버스 모드 시 몸의 체력과 피로가 회복됩니다.
-잠에서 깨면 모든 게 꿈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기억은 남아 있습니다.
[카모플라쥬 강화]
사방 1m까지 커버가 가능하던 범위가 더욱 늘어났습니다.
주변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최대 3m까지 늘릴 수 있으며, 약간의 방음 효과가 추가됩니다.
"생각보다 신기한 게 나왔네."
저 위의 변경점 외에도 체력이나 정액의 양 같은 게 조금씩 더 강화되긴 했다.
그치만 그건 부가적인 거니 내버려두고.
제일 중요한 건 이거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단어.
인큐버스.
판타지 세상에나 존재한다는 전설 상의 악마로, 여성에게 정기를 넣어주는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서큐버스의 남자형이라 봐도 무방한 존재.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진짜로 튀어나올 줄이야.'
솔직히 지금의 나는 인간의 범주를 넘어섰다.
체력, 미약화, 페로몬 등. 여자를 유혹하고 따먹는데 최적화가 된 몸이다.
근데 이제 꿈까지 들어갈 수 있단다.
낮에는 맨정신으로 섹스하고 밤에는 휴식을 취하며 꿈속에서 섹스하고.
그냥 하루 종일 하라는 뜻인 거 같은데, 나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 거야?
감탄을 내뱉고 있자 물소리가 뚝 끊겼다.
서둘러 화면을 끄고 스트레칭 하는 척을 하자 문이 벌컥 열렸다.
"하아... 개운하다."
"난 샤워하니까 더 나른해졌어."
"빨리 말리고 푹 자자."
"그래."
각자 수건을 하나씩 들고 머리를 탁탁 털고 있는 둘.
붉게 달아오른 전신과 홍조가 가득한 얼굴은 정말 눈 둘 곳이 없게 만들었다.
특히 여전히 빳빳하게 서 있는 저 유두.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꼬집어 보고 싶을만큼 탐스러웠다.
"와... 저 얼굴 좀 봐. 진짜 음흉하다."
"또 덮쳐지는 거 아니야?
"몰라, 난 기절할 거 같은데..."
박서윤과 김세정이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다가왔다.
내 시선이 머무는 가슴을 쓰윽 가리더니 나를 지나쳤다.
하아... 좋은 냄새.
진짜 또 하고 싶어지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뒤를 돌아봤다.
실룩실룩.
커다란 엉덩이가 위아래로 흔들리는 게 정말 일품이다.
거기서부터 이어지는 허벅지와 쫙빠진 다리 라인은 정말 언제 봐도 미쳤다.
가까이 다가가 슬쩍 손을 올렸다.
"훗... 어딜 만져."
"그렇게 만져도 안 할 거야..."
부르르 떨며 나를 돌아보는 박서윤과 김세정.
몸을 뒤틀며 떨어지려 했다.
하지만 저 끈적한 눈빛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은근히 원하고 있다는 신호에 엉덩이를 꽉 쥐었다.
"걱정마. 나도 침대에서 푹 잘 거니까."
"잔다는 의미가 그런 뜻은 아니겠지?"
"난 둘다 가능하니까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진짜 말이라도 못하면..."
코웃음을 친 김세정이 먼저 나에게서 떨어졌다.
엉덩이를 탁탁 털더니 의자에 힘없이 앉았다.
털썩.
위이이잉!
그 뒤에선 박서윤이 드라이기를 들고는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했다.
참 사이 좋은 모습이네.
눈에 새긴 뒤 화장실로 들어갔다.
가득찬 수증기를 휘휘 저으며 샤워기를 틀었다.
저번에도 써봤던 비싼 바디워시와 샴푸를 듬뿍 짰다.
손으로 직접 거품을 내고 있자 뭔가가 심심했다.
'가슴에 묻혀서 비벼주면 좋을 텐데.'
역시 같이 샤워할 걸 그랬어.
그럼 극상의 봉사를 받을 수 있었는데.
아쉬움을 삼키며 빠르게 씻기를 마쳤다.
밖으로 나오자 맛있는 라면 냄새가 방안에 진동하고 있었다.
"라면 먹게? 자기 전에 그거 먹으면 얼굴 퉁퉁 붓는다."
"지금은 아침이라서 괜찮아. 야식만 아니면야 뭐."
"무적의 논리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그런 거냐?"
"끓여줘도 뭐라 하네."
완성이 됐는지 박서윤이 커다란 냄비를 들고 왔다.
군침을 삼키며 빙 둘러앉았다.
"우리 씻을 동안 방 정리 해준 보답이니까 마음껏 먹어."
"그러기엔 양이 좀 적은 것 같은데? 이거 3인분 맞아?"
"세정이는 몸무게 관리 때문에 많이 먹으면 안되서 말이야."
"대신 어제 땀 엄청 뺏잖아. 그거면 쌤쌤 아닐까?"
"푸흡!"
조용히 먹고 있던 김세정이 돌연 이상한 소리를 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녀가 손바닥을 내밀어 내 시야를 막았다.
"밥 먹는데 그딴 소리 좀 하지마."
"19금 얘기야 정상적인 대화 주제 아닌가? 너 야한 얘기 좋아한다면서."
"...알몸인 상태로 그러니까 밥맛 떨어져. "
그러고 보니 나 옷도 안 입었었구나.
왠지 아까부터 계속 이쪽을 흘끔거린다 했다.
나는 자랑스럽게 자지를 껄떡이며 라면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냄비의 바닥이 보일 무렵 박서윤과 김세정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하아... 먹으니까 졸리다..."
"나도..."
배와 눈을 차례대로 비비더니 좀비처럼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여기서 자게?"
"응... 네 방까지 갈 힘도 없다..."
"어차피 시트 갈았으니까 뭐... 그냥 자도 되겠지."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내 침대에서 하고 싶었는데 아쉽네.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 박서윤이 먼저 다이빙을 했다.
뒹굴뒹굴 굴러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가운데를 탁탁 쳤다.
"빨리 들어와. 특별히 vip석 줄 테니까."
내 눈을 정확히 쳐다보며 말하는 그녀.
혹시 김세정이 뭐라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딱히 반응은 없었다.
그럼 진짜 들어가도 되는 거겠지.
털썩.
부드러운 피부가 닿음과 동시에 박서윤 특유의 향기가 코에 들어왔다.
"세정이도 어서."
"응..."
망설이던 김세정이 미적미적 기어들어왔다.
덕분에 앞뒤로 물컹물컹한 가슴이 가득차게 되었다.
'이거... 잘 수는 있으려나.'
일단 발기는 절대 안 죽을 거 같고.
정신도 멀쩡할 것 같은데.
애초에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데 잠에 드는 사람이 이상한 거다.
자지를 하늘 높이 세우고 있자 박서윤이 내 팔을 껴안았다.
"나 평소에도 곰돌이 안고 자는데... 네가 대신 그 역할 좀 해줘라."
씨익 웃고는 가슴 사이에 마구 비비기 시작했다.
이거 덮쳐달라는 것도 아니고 미치겠네.
그러자 반대쪽에서도 공격이 들어왔다.
꾸욱...
"떨어지기 싫어서 이러는 거니까 오해하지 말고."
더욱 밀착하며 내 쪽에 붙은 김세정.
그러면서 무릎을 굽혀 내 자지를 은근슬쩍 건드렸다.
"...."
감옥에 갇혀버렸다.
물론 이런 감옥이면 평생이라도 있겠지만 내 자지는 그렇지 못했다.
움찔움찔...
끝없이 불끈거리며 얼른 양옆의 여자를 따먹으라 하고 있었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어쩔 수가 없는 걸.
'이때를 위해 새로운 기술이 나온 건가?'
인큐버스 모드.
생각보다 일찍 쓰게 될 것 같다.
나는 차례대로 검은색과 갈색 눈동자를 마주친 뒤, 천장을 향해 똑바로 누웠다.
내 액션에 둘도 안심을 하고는 눈을 감았다.
"새액...새액..."
"흐으응...흐응..."
정말 피곤했는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고른 숨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누구는 잠이 싹 달아났는데 치사하게.
목덜미를 간지럽히는 작은 바람을 느끼며 먼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주황 머리를 바라보며 입술을 벌렸다.
"인큐버스 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