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8화 > 398. 온몸이 녹아드는 키스 섹스
찔꺽...찔꺽...
결합부가 맞닿을 때마다 울려퍼지는 물소리.
슬슬 넣을만도 하지만 그녀는 계속 허리를 붙였다 뗐다를 반복했다.
딱 구멍에 귀두가 들어가기 직전인, 입구 부분이 벌어지는 느낌이 좋은 듯하다.
"흑...하아앙... 앙..."
근데 그것도 한 두번이지 벌써 5번을 넘어갔다.
가만히 내버려두다간 하루종일 이러고 있을 기세다.
흥분으로 가득 찬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안 넣어?"
"잠깐만, 조금만 더..."
"자꾸 그러면 발기 죽는다."
"읏..."
협박 아닌 협박을 하자 박서윤이 멈칫했다.
그러더니 애교를 부리듯 가슴을 이리저리 비벼댔다.
말랑한 살덩어리와 단단한 유두의 공격.
효과는 확실했다.
"이것 봐. 애초에 내 몸을 보고도 발기가 죽는다면 그건 사람 새끼가 아니지."
"대단한 자신감이네."
"사실이잖아?"
맞는 말이지.
오감이 마비되어야 힘이 풀릴 수준이니까.
무언의 동의를 하자 그녀가 배시시 웃었다.
더욱 몸을 착 달라붙게 하고는 천천히 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찌걱...
귀두가 완전히 삼켜졌다.
전부 들어간 것도 아니고, 피스톤질을 하는 것도 아닌데 아래가 짜릿했다.
나도 모르게 크게 껄떡이자 그녀가 보지를 꽈악 조였다.
"그렇게 날 따먹고 싶었어?"
"존나 따먹고 싶었지. 근데 그건 너도 마찬가지였잖아?"
"흥..."
딱히 부정은 안 한다.
대신 더욱 빨라진 맥박이 뒷말을 알려주었다.
'얘도 딱 보니까 일주일 동안 엄청 참았던 거 같은데.'
심지어 딜도를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으니 성욕이 쌓이다 못해 폭발할 지경일 것이다.
그럼 풀어줘야지.
턱.
탱탱한 엉덩이에 손을 올렸다.
몇 번 주무르자 자신만만하던 얼굴이 바로 녹아내렸다.
자연스럽게 스르륵 자지가 삼켜졌다.
"하아아앙....하아아...흐으응...!"
안쪽에 들어갈수록 점점 커지는 달콤한 목소리.
그럴수록 비좁은 질내가 압박해오는 정도가 심해졌다.
'진짜 명기긴 명기야.'
끝까지 넣은 것도 아니고, 본격적으로 피스톤질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확장해가는 단계일 뿐인데 하반신의 감각이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오랜만에 맛보는 박서윤의 몸에 나도 평소보다 더 흥분한 것 같다.
그래도 지면 안되지.
"하흣!"
엉덩이를 세게 내리쳤다.
천천히 들어간 게 단번에 뿌리까지 삼켜졌다.
"하앙! 하으읏...!"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하고서는 이미 여기는 준비 완료였네?"
"네가 보지를 하도 빨아대니까아...으흑! 이렇게 젖은 거지..."
"내 혀는 여기까지 안 닿았었는데? 아주 그냥 자궁 끝까지 푹 적셔놨구만."
귀두 앞에 닿는 것을 툭툭 찌르자 박서윤의 떨림이 한층 더 커졌다.
입을 크게 벌리고 개처럼 헥헥대더니 침을 뚝뚝 떨어트렸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얼굴에 바로 떨어졌다.
진짜 표정 예술이네.
"흣...하아아...!"
그렇게 잠시 구경을 하고 있자 박서윤이 허리를 높이 들었다.
거의 무아지경인 듯한 상태로, 거세게 하복부를 내리찍었다.
방아찧기가 시작됐다.
철퍽! 철퍽! 철퍽! 철퍽!
"아핫! 아흑! 아앙! 하아앙!"
1초에 2~3번은 흔드는 엄청난 속도.
그녀가 이렇게 적극적인 모습은 처음 본다.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시작하자마자 이럴까.
침대의 삐걱거림과 커다란 반동에 맞춰 허리를 올려쳤다.
보지를 뚫어버릴 듯 찌르고, 질벽을 싸악 긁어내며 빼내기.
바로 반응이 왔다.
"하흣! 하아앙! 그거어...! 그거...!"
"그거 뭐."
"더어! 더 세게에...! 하흐읏!"
그녀가 보지를 꽉 조이며 나를 끌어안았다.
볼이 닿도록 바로 옆까지 얼굴을 들이밀고는, 귓가에 달콤하다 못해 녹아내리는 듯한 신음을 내질렀다.
가뜩이나 온몸을 헤집는 쾌감에 머리가 아찔한테 저렇게까지 하면 이성이 없어진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본능밖에 안 남은 짐승에게 말을 걸었다.
"그렇게 내 자지가 좋아?"
"조...조하아! 조흐니까 더어...!"
"얼마나 좋은데?"
"자위하는 것보다아...! 하읏! 아핫...! 10배는 더..."
그 숫자 등장.
지금이면 뭘 질문하든 솔직하게 말해줄 듯하다.
궁금했던 걸 슬쩍 물었다.
"그럼 일주일 동안 자위 몇 번이나 했어?"
"아까 아침에 2번...으흑! 어제는 3번인가 4버언...!"
"오늘 아침에도 했어? 이거 완전 자위 중독이네?"
"아니야아...!"
부정해봤자다.
이틀 동안 자위 5~6번을 했다는 건 일주일로 치면 거의 20번은 했다는 뜻인데.
이건 길가는 사람 아무나 잡고 물어봐도 무조건 동의할 횟수다.
"오늘 안 따라왔으면 큰일 날 뻔했네."
비밀스런 사생활을 말해줬으니 보답을 할 차례다.
나는 그녀의 반응이 가장 좋은 곳을 위주로 자지를 쑤셔 박았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하으흥! 하앙! 하아아앗...! 아앙!"
어찌나 잘 느끼는지 안쪽을 들락날락할 때마다 사방으로 튀는 보짓물.
그건 내 하반신을 적시는 걸 넘어 침대까지 흘러내렸다.
동시에 질내가 구불대며 자지를 쥐어짜기 시작했다.
곧 간다는 알기 쉬운 신호.
속도를 더 올렸다.
"나...나아... 가아...가앗...! 가니까아...!"
"가니까 뭐."
"더 빨리잇...! 하흐으읏!"
침대에 얼굴을 묻고 있던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아주 엉망이었다.
눈물 맺힌 눈이며, 침이 질질 샌 입가며.
그럼에도 예쁘긴 엄청 예뻤다.
특히 저 붉게 물든 입술.
자지를 빨게만 해봤지, 키스를 해본 적은 없다.
왠지 지금이라면 될 것 같다.
은근하게 물었다.
"내가 더 기분 좋게 가는 방법을 아는데 어때? 해볼래?"
"할래애...할래..."
쾌감에 완전 빠져들었는지 말 잘 듣는 강아지 꼴이 된 박서윤.
엉덩이에 있던 손을 올려 그녀의 두 뺨을 감쌌다.
가쁜 숨과 신음을 열심히 내뱉고 있는 입.
침으로 반들거리는 붉은 입술을 엄지로 매만졌다.
"흣..."
아무리 정신이 없고 눈치 제로라도 이 행동의 의미를 알고 있을 것이다.
눈을 마주치자 그녀가 침을 꿀꺽 삼켰다.
긴장했는지 심장 박동이 더 빨라졌다.
그러더니 부끄러운 듯 조용히 입술을 내밀었다.
성공이다.
혀를 밀어넣었다.
동시에 요도 끝까지 올라온 정액을 전부 발사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흐으으읍...흐으윽....응흐으읏..."
보지가 꿈틀꿈틀거리며 내 것을 전부 받아들였다.
그걸로도 부족한지 질주름들이 마구 긁어대며 쪽쪽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훨씬 더 쥐어짜는 움직임.
불알에 있는 게 전부 나오는 느낌이다.
물론 지금의 상황도 한몫했다.
위에서는 혀와 침을, 아래에서는 정액과 애액을 나누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한참을 서로의 몸에 비비적대며 절정을 즐겼다.
"쪼옥...쪽...하읍...응..."
얼마나 지났을까.
엄청 가버려서 숨쉬는 것조차 벅찰 텐데 떨어질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고개를 더 밀어붙이며 격렬하게 혀를 얽혀왔다.
하지만 생존 욕구가 우선이다.
"헤읍...헤엑...읍...!"
모자란 공기를 금세 채우더니 다시 내 입안을 파고 들어왔다.
어지간히 키스하는 게 마음에 든 모양이다.
'그러면 내가 첫 경험과 첫 키스를 전부 가져간 건가?'
그렇게 말썽피우던 박서윤의 모든 걸 차지했다니.
또 불끈불끈해진다.
나는 그녀의 애교를 전부 받아주며 허리를 계속 흔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서윤이 먼저 항복을 했다.
"푸하아..."
끈적한 침이 실을 이루며 떨어진 입.
씨익 웃자 박서윤이 갑자기 두 손을 내밀었다.
내 시야를 가리더니 땅바닥을 기어가다 못해 지하실을 뚫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보지마."
"너 키스하는 거 엄청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격렬하게 한 건 처음 봐."
대답이 없었다.
손가락 사이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자 시선이 내 입술에 꽂혀있었다.
그러면서 할짝하고 침을 묻히는 게 또 하고 싶은 듯했다.
귀엽기도 하지.
"야."
"왜."
"기분 좋았냐?"
"그런데로."
"마지막으로 했을 때보다 더 잘 느끼는 것 같던데."
"몰라..."
일부러 시간을 태우자 박서윤의 반응이 격해졌다.
보지를 꾸욱꾸욱 조이며 빨리 박아달라고 항의를 했고, 귓가에 선명히 들릴 정도로 격한 숨소리가 계속 흘러나왔다.
시계를 흘끗 봤다.
5시 30분.
김세정이 오기 전에 뒤정리도 해야 하니 남은 시간은 약 2시간.
하루 종일 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지.
스윽.
그녀를 껴안은 채 일어났다.
정자세로 앉자 그녀가 내 등 뒤에 다리를 휘감았다.
대면좌위.
이것만큼 키스하면서 하기 좋은 자세가 없다.
"할래?"
"마음대로..."
"하고 싶으면 버튼을 눌러봐."
"무슨 버튼?"
입술을 내밀었다.
그러자 박서윤이 극혐하는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결과는 정해져 있다.
"오늘만이니까..."
입술이 맞닿음과 동시에 허리를 움직였다.
*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연기도 정말 좋았어요. 그럼 다음 주에도 봐요 세정 씨~"
"네에!"
오늘은 컨디션이 좋다.
김세정은 조금 어두워진 하늘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NG 없이 쭉 촬영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
이제 바로 서윤이의 집에 가서 신나게 놀면 된다.
그동안 못 다한 얘기도 좀 나누고, 예전처럼 같은 방에서 자기도 하고.
겸사겸사 옆집 남자 감시도 하고 말이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를 보이면 바로 그냥...'
그녀는 주먹을 꽉 쥐며 손가락 관절을 뚜둑 풀었다.
가뜩이나 좋아하던 소설이 5일 휴재를 해서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
건드리면 가만히 안 있을 거다.
그렇게 다짐하며 걸음을 옮겼다.
"매니저님~ 바로 서윤이 집으로 가요."
"내일까지는 스케줄 전부 비워놨으니 실컷 놀다 오세요. 그리고 언제 올지 미리 전화하는 거 알죠?"
"당연하죠. 걱정 마세요."
서둘러 차에 탑승했다.
시계를 보니 6시였다.
"혹시 언제쯤 도착할까요?"
"원래라면 금방 가긴 하는데... 퇴근 시간인 걸 고려하면 대충 7시 조금 넘을 것 같아요."
"잠깐 눈 좀 붙이고 있을 테니 나중에 깨워줘요."
"알았어요."
그녀는 기분 좋은 시동음을 들으며 의자를 뒤로 밀었다.
'중간에 케이크라도 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