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 철근 끝에 토크가 작용하겠죠? 그러면 시계 방향으로 이렇게..."
교수님의 열렬한 설명에도 학생 대부분은 멍을 때리거나 딴짓을 하고 있었다.
남들이 보면 성실하지 못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저건 저들 나름의 현명한 대처법이다.
어차피 지금 들어봤자 이해도 못하는데 나중에 도서관에서 따로 공부하는 게 더 이득이기 때문.
이럴 때 조금이라도 쉬는 게 차라리 낫다.
물론 거기에 나도 포함된다.
하지만 내가 수업에 집중 못하는 이유는 달랐다.
이해를 못해서가 아닌, 바로 옆자리에 방해꾼이 있어서다.
"하읏... 하아아...앙...!"
딴짓도 보통 딴짓이 아닌, 무려 알몸으로 애널 플러그를 꽂은 채 있는 변태녀.
심지어 상위 0.1% 안에 들어가는 외모와 몸매를 가졌기에 무시하는 건 불가능했다.
일단 말을 걸어봤다.
-목소리 좀 줄여. 그러다 들키면 어쩌려고?
[오빠가 계속 만지니까 그렇잖아요.]
-아영이가 알몸으로 앉아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저렇게 꼴리는 몸이 옆에 있는데 공부하라는 건 고문이나 가깝다.
그래서 빨갛게 발기한 유두와 가슴을 주물럭거리기도 하고, 탱탱한 허벅지와 젖어있는 그 안쪽까지 손을 넣기도 했다.
찔꺽찔꺽찔꺽...
"흣...하으으...하읏..."
만져주는 대로 몸을 비틀며 기분 좋은 소리를 내는 신아영.
입술을 꾹 다물어 신음을 필사적으로 참았지만 가끔씩 새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 빈도는 갈수록 증가했고, 그에 따라 똑바로 앉아있던 자세가 점점 흐트려졌다.
이젠 다리를 벌려 내가 만지기 쉽게 하고 있다.
"하응...읏...!"
-더 넣을게.
클리토리스와 주변부만 애무하고 있던 손을 구멍 안에 넣었다.
끈적하고 뜨거운 내부가 기다렸다는 듯 휘감겨왔다.
손가락이지만 쾌감이 느껴지는 듯한 이 기분.
자지를 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침을 꿀꺽 삼키며 손가락을 뿌리까지 삽입했다.
"흐하아아...흐읍...읏..."
꾸욱꾸욱 조이는 속살과 질주름들.
얼마나 달아올랐는지 조금이라도 움직일 때마다 허벅지를 부르르 떨어댔다.
-좋아?
끄덕끄덕.
처음엔 종이에 글을 써가며 대화를 했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도 없는 듯했다.
입을 크게 벌려 소리가 나지 않도록 빠르게 숨을 쉬었고, 허리를 쭉 펴 어떻게든 버티려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이면 보내주고 싶어지는데.'
어차피 저래봤자 시간문제다.
이왕 가버릴 거 기분 좋게 가는 게 더 낫지 않겠는가.
미리 준비한 수건을 보지 앞에 두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움직여 오돌톨한 부분이 있는 곳을 찾았다.
"자...잠깐..."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고 있는지 아까보다 더 조이는 질벽.
불안함과 기대감이 섞인 짧은 아이컨택을 한 뒤, 첫마디를 굽혔다.
"흐으으으읍...! 하흐으읏...흐아앙..."
퓨숫! 퓨수우우...퓨수우!
G스팟을 누를 때마다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흩뿌려지는 보짓물.
정말이지 엄청난 양에 수건이 진해지는 건 금방이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나는 의자를 붙여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는 바로 얼굴을 가까이 댔다.
"응흡! 흐으으으...헤읍...!"
입을 맞추는 동시에 가장 세찬 분수가 뿜어져 나왔다.
앞사람한테 튀면 어쩌나 싶었지만 다행히 수건이 전부 흡수해주었다.
안심하고 혀를 섞었다.
가버리는 와중이라 그런지 딸기맛이 아주 진했다.
"응흐읏...하압...응...!"
침을 교환하면서도 계속 손가락을 움직였다.
곧 입을 떼자 그녀는 완전히 녹아내린 얼굴로 내 가슴을 툭툭 때렸다.
"헤으으으... 미쳤어... 어떻게 수업 시간에..."
"애액을 이렇게나 쌌으면서 이제 와서 그러기야?"
다시금 G스팟을 꾹 눌러주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흐느끼는 신음을 내는 신아영.
귀여운 모습에 키스를 한 번 더 해준 뒤 손가락을 뺐다.
퓨숫.
마지막까지 튀어나오는 보짓물을 깨끗하게 닦아주자 그녀는 팔베개를 하며 책상에 엎드렸다.
옆으로 얼굴을 돌려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했다.
"하아...하아... 근데 수건은 또 언제 준비했어요?"
"아영이가 이런 짓을 해달라고 할 줄 알고 가방에 넣어놨지."
"칫, 거짓말은..."
사실 박서윤이 언제 만질지 몰라 항상 가방 속에 넣고 다니는 거지만.
이건 비밀이다.
곧 호흡이 정상대로 돌아온 그녀가 주위를 둘러봤다.
자는 사람, 핸드폰 하는 사람, 멍 때리는 사람. 종류는 많았다.
"근데 눈치챈 사람은 없겠죠?"
"아바타로 계속 감시했는데 없더라."
"그래요?"
방금 그 짓을 했는데도 멀쩡한 것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신아영이 은근슬쩍 다가왔다.
의자를 찰싹 붙이고는 위로 솟아 오른 바지를 쓰다듬었다.
"그럼... 어쩔래요?"
발정나서 주체 못하는 표정으로 자크에 손을 댔다.
찌익.
"할까요?"
"자지를 꺼내면서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거절해."
"그러라고 하는 거예요."
그녀는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천천히 기둥을 위아래로 훑었다.
뜨거운 입김을 후 내뱉고는 내 위에 올라탔다.
"진짜 하게?"
"네."
"너무 격렬하게 움직이지만 마."
"절 이렇게 만들어 놓고 그런 소리하기 있어요?"
"그럼 넣고만 있어."
카모플라쥬의 범위가 사방 1m니 어쩔 수 없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마구 박아주고 싶은데 그러다 들키면 사회적 매장이니까.
그녀도 그냥 해본 말인지 조용히 대면좌위 자세를 취했다.
"그럼...넣을게요."
나를 끌어안은 채 천천히 허리를 들은 신아영.
귀두 끝에 촉촉한 속살이 닿았고, 느낄 새도 없이 바로 뿌리까지 들어가 버렸다.
"하흐으으응...! 역시 자지가 제일 좋아요..."
"어제도 물어봤던 거지만 애무보다 삽입이 10배 더 좋다며? 혹시 내가 해주는 건 별로였어?"
"자지가 미칠 정도로 좋은 거지, 결코 애무가 안 좋은 건 아니니까 걱정 하지 마요."
별 질문을 다한다는 듯 그녀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하복부를 앞뒤로 꾸물거리며 나를 느끼더니 천천히 입을 벌렸다.
"하읍...응...쪼옥...쪽..."
이렇게 끌어안고 키스하는 건 언제 해도 참 행복하다.
그것도 연결된 채로 하면 3배로 더 좋다.
"맞다, 저 방금 뒷사람과 눈 마주친 것 같아요."
"거짓말 하지마."
"장난이에요."
배시시 웃으며 입을 뗀 그녀.
움직이지 못하는 게 아쉬웠는지 보지를 계속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애가 타는지 결합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수업 끝날 때까지 30분 남았으니까 좀만 참아. 끝나고 개처럼 박아줄게."
"지금도 그러고 싶은데요."
"그럼 이대로 보내줄게."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던 손을 한가운데로 옮겼다.
얇은 벽 사이로 색다른 감각을 주고 있던 애널 플러그의 손잡이를 잡고.
"흐으읏!"
구슬 하나를 뽀옥 하고 뽑아버렸다.
"하아아아...하으읏...! 말은 하고 해요..."
"예상은 했잖아?"
"그렇긴 한데..."
그녀는 눈동자를 살짝 위로 올리며 온몸을 약하게 떨어댔다.
고작 구슬 하나 뽑았다고 이 정도라니.
나는 두 번째 웨이브를 준비하라는 뜻으로 손잡이를 툭툭 잡아당겼다.
내용물이 나올랑 말랑 반복할 때마다 애널이 딸려 나오는 건 정말 돈 주고도 못 볼 장면이다.
"입술 깨물어."
"흐으으읍...!"
경고와 함께 두 번째 것을 뽑자 질내가 경련하기 시작했다.
자지를 마구 쥐어짜며 이리저리 요동을 치는데, 상태를 보니 좀만 더 하다가는 가버릴 듯했다.
쉴 틈 없이 다시 힘을 주었다.
"잘 참았어. 마지막 갈게."
뽀옥!
이번엔 신음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신아영이 내 어깨에 얼굴을 완전히 묻었기 때문.
"용케 안 가버렸네?"
"네헤에... 근데 곧..."
"이번만 참으면 좋은 거 해줄게."
"정말...이죠?"
머리를 쓰다듬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엉덩이 잡고 양옆으로 쫘악 벌리고 있어봐."
말없이 시키는 대로 하는 그녀.
여전히 쾌감이 남아있는지 닫히지 않는 애널을 연신 뻐끔거렸다.
"읍..! 읏..! 흣!"
이번엔 뜸 들이지 않고 연속으로 3개를 전부 넣었다.
제대로 풀렸는지 저항은 별로 없었다.
"끄흐흡... 뱃속이 꽉 찼어요..."
"앞쪽에도 자지가 들어가 있으니까."
몇 번 껄떡이자 그녀도 허리를 흔들며 호응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애매한 움직임으로는 가버리기 힘들 것이다.
"아까처럼 나한테 얼굴 묻고 있어."
달라진 분위기를 느꼈는지 신아영이 얌전히 품에 들어왔다.
여전히 엉덩이를 벌리고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기대하고 있는지 보지를 꽉 조였다.
그런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내려 주었다.
긴장을 풀어주듯 등허리 라인을 타고 엉덩이골에 들어간 순간.
뽀옹! 뽀옥! 뽀오옥!
무자비하게 플러그를 뽑아버렸다.
"끄흐으으응! 흐으으윽....흐으읏...!"
기분 좋은 목소리와 함께 뿜어져 나온 조수.
자지를 미친 듯이 쥐어짜는 보지.
끝없이 벌렁거리며 채워줄 것을 찾고 있는 애널.
그리고 꽉 끌어안고 있는 팔의 힘을 보면 가버린 게 확실했다.
나는 점액을 뚝뚝 떨어트리고 있는 플러그를 책상 위에 둔 뒤 그녀의 등을 토닥여줬다.
"기분 좋았어?"
"네헤에... 이렇게 가버린 건 처음...흣! 더 조하요오..."
"정말 변태가 따로 없네."
"그건 오빠가...하흐윽!"
자지를 껄떡이자 신아영이 말을 끊으며 또다시 조수를 내보냈다.
이거 청소하려면 꽤나 오래 걸릴 듯하다.
'혹시 냄새 나는 건 아니겠지?'
주변의 몇 명이 킁킁거리긴 했지만 냄새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는지 이내 관심을 끊었다.
다행이다.
이대로 있어도 괜찮을 듯 싶어 10분 정도 그대로 있다 천천히 정리를 시작했다.
"오늘 수업은 여기서 마칠게요. 모두들 고생했고, 다음에 쪽지 시험 있으니까 준비 잘해오세요."
딱 청소를 마치고 옷을 입자 끝나는 수업.
나이스 타이밍이다.
동시에 신아영이 벌떡 일어나며 내 손을 잡아당겼다.
"빨리 가요."
완전히 녹은 얼굴을 보면 최소 2시간은 할 것 같다.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
"오늘 헬스 쉴까..."
나는 허리를 두드리며 낮에 있었던 있을 떠올렸다.
결국 수업했던 건물 옥상에 가 3시간 동안 해버렸다.
섹스? 좋다.
근데 옥상이란 장소랑 시간대가 문제였다.
땡볕 아래에서 격렬한 섹스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체력과 정신력이 많이 소모된다는 걸 오늘 처음 깨달아버렸다.
끝날 때쯤엔 신아영도 녹초가 되어 겨우겨우 집까지 부축하며 데려다주었다.
덜컥.
냉장고를 열어 시원한 물을 들이켰다.
곧 있으면 혜윤이랑 헬스 갈 시간인데 어쩌지.
화요일은 거의 고정적인 타임이라 나랑 같이 하는 걸 엄청 기대하고 있을 텐데.
띵동.
마침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자 준비를 마친 혜윤이가 밝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이제 갈까요?"
"그래."
저 얼굴을 보니 못 가겠다고는 도저히 말이 나오지 않았다.
가서 적당히 쉬엄쉬엄이라도 해야겠다.
가방을 챙겨 복도로 나오자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
"안녕."
"안녕."
묘하게 말이 짧고 나랑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는 슈퍼 아이돌.
괜히 발로 바닥을 탁탁 치며 긴장한 듯한 행동을 보였다.
당당한 평소와의 모습과는 괴리감이 있었다.
"너도 가게?"
"나는 가면 안 되냐?"
"그냥 물어본 거지. 왜 그렇게 날카로워."
"흥."
박서윤이 콧방귀를 뀌며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츤데레도 아니고 참.
어제 있었던 일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것 같은데 저래봤자 내겐 그저 귀여울 뿐이다.
그리고, 저런 반응을 보인다는 건 뻔하다.
"가자."
나는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혜윤이의 허리를 휘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