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350화 (350/615)

관음 모드로 자주 봤던 그녀의 방.

익숙한 가구 배치부터 애액에 흠뻑 젖어있던 곰돌이 인형까지.

실제로 보게 되니 감회가 남달랐다.

이리저리 구경을 하고 있자 박서윤이 침대에 주저 앉았다.

"하아..."

집에 오니 긴장이 풀렸나 보다.

그녀는 상체를 축 늘어트리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기를 반복했다.

'일단 들어오기는 했는데... 뭔가 가슴 보여달라고 할 분위기는 아니네.'

팬티만 입은 박서윤의 가슴을 잔뜩 주물거리면서 펠라받을 생각으로 싱글벙글했는데.

아무래도 물 건너간 것 같다.

물론 말하면 보여주긴 하겠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하는 건 달가워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

아쉽지만 나중에 다시 기회를 잡을 수밖에.

"오늘 많이 놀란 거 같은데 푹 쉬어. 난 이만 갈게."

"어? 어디가?"

"너 피곤해 보여서 눈치껏 빠지는 거지 뭐야. 아침에 말한 거는 나중에 하자."

"잠깐만!"

신발장으로 몸을 돌리자 박서윤이 급하게 소리를 쳤다.

벌떡 일어난 상태로, 자기도 모르게 급발진 했는지 살짝 시선을 돌리며 볼을 살살 긁기 시작했다.

"아...아니지이~ 방금 기분 나쁜 일을 당했으니까 기분 좋은 짓을 해야 쌤쌤이지 않을까?

"그런가? 그럼 저기 곰돌이라도 껴안으면서 멘탈 치료라도 하지 그래?"

"그것도 좋지만..."

무안한 얼굴로 곰돌이를 쓰윽 본 박서윤.

돌연 내 옷깃을 잡더니 다시 방 한가운데로 끌고 왔다.

"근데 기분 좋은 짓을 받는 건 나 아니냐? 왜 네가 치유되는 건데?"

"내가 딱 말하려고 했는데 잘 말했어."

그녀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검지로 나를 가리켰다.

"내가 기분 좋게 해주는 만큼 너도 나 기분 좋게 해줘. 그게 1억의 조건이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요구할 줄은 몰랐다.

얼마나 내가 해주는 거에 중독이 됐으면 저럴까.

일부러 대답을 안 하고 있자 그녀의 얼굴이 점점 빨개져갔다.

결국 기어가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시...싫어? 싫음 말아."

"좋아."

"정말? 분명 좋다고 말했다?"

"대신 아까 일로 충격이 클 테니 내가 먼저 해줄게."

천천히 다가가자 박서윤이 손을 쭉 뻗어 가까이 오는 걸 막았다.

어깨로 고개를 돌려 킁킁 냄새를 맡더니 슬쩍 몸을 뒤로 뺐다.

"나 씻고 올게. 땀 냄새 많이 나서."

"오히려 좋은데? 이대로 하자."

"내가 싫어! 어쨌든 기다리고 있어. 뭐하면 너도 집에서 씻고 와도 되고."

뭐가 그리 급한지 쌩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잠깐 우당탕 소음과 함께 곧 샤워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나도 씻고 올까?'

미리 준비를 하면 더 빨리 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내가 안 가고 버틴다면?

'박서윤의 집에서 씻을 수 있지.'

이건 고민할 것도 없이 후자다.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 나는 물소리가 끊길 때까지 방안을 구경을 했다.

끼익.

"아직 있었네? 씻고 왔..."

"그냥 기다렸어."

박서윤이 깨끗한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채 머리에 수건을 문지르며 나왔다.

속옷은 입지 않았는지 안쪽이 미세하게 비쳐 보였다.

특히 모양대로 딱 달라붙은 가슴과 뾰족하게 끝쪽이 튀어나와 있는 유두.

좀 있으면 저걸 마음대로 만질 수 있...

"어딜 봐."

"왜 가려. 보기 좋은데."

"변태."

"어차피 생으로 보여준다며? 겨우 이걸로 그러면 안되지."

흥 하고 콧방귀를 뀐 박서윤이 책상 앞에 앉아 드라이기를 들었다.

위이이잉....

바람에 흩날린 머리카락에서 좋은 냄새가 흘러나왔다.

가까이 가 어깨를 툭툭 쳤다.

"근데 나 여기서 씻어도 되냐?"

"안 된다고 해도 할 거잖아."

"잘 아네."

머리 말리는 데에 집중을 하느라 귀찮은지 선선히 허락을 해주는 그녀.

꽤나 오래 걸릴 듯하니 별 말 없이 화장실로 향했다.

끼익.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박서윤이 침대에 걸터 앉아 있었다.

긴장한 투가 역력했다.

"다...다 씻었어?"

"왜 말을 더듬냐? 긴장돼?"

"뭔 긴장이야. 그보다 왜 옷... 안 입고 나왔어."

"곧 벗을 건데 상관없잖아."

현재 나는 수건을 하체에 둘러 골반과 자지를 겨우 가린 상태다.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모습에 박서윤은 안 보는 척 계속 흘끗거리기 바빴다.

아무렇지 않은 척 옆에 딱 붙어 앉았다.

움찔.

피부가 닿자 크게 놀라는 박서윤.

저번에는 전혀 안 그랬으면서 오늘 따라 이상하게 반응한다.

스스로 대딸도 쳐주고 펠라도 해줬으면서 갑자기 팔 하나 닿았다고 이렇다니.

의아했지만 평소와는 분위기가 다르니 그런가 보다 했다.

"내가 먼저 해준다 했지? 가만히 있어."

그녀의 등 뒤로 이동해 머리카락을 몇 차례 쓸어주었다.

긴장이 풀린 것 같자 천천히 가슴 쪽에 손을 올렸다.

주물주물.

"흣...하으으..."

크게 쥐면 조금 흘러넘치는 정도의 크기.

탱탱함보다는 부드러움 쪽에 가까웠다.

'그러고 보면 얘 가슴 만지는 건 처음이지?'

비록 옷 위로 만지는 거지만 그럼에도 손이 녹을 것 같은 감촉.

나는 오랫동안 공을 들여 세게 힘을 주기도, 유두를 살짝 스쳐 지나가기도 하며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리고.

"하아아앙...흐으윽...하아..."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하자 슬슬 상의 밑단을 잡았다.

배를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만세 해봐."

"응..."

시키는 대로 얌전히 팔을 드는 그녀.

말랑한 옆구리 라인을 손 끝으로 훑으며 옷을 올렸다.

출렁.

역시나 브래지어를 하고 있지 않았는지 생가슴이 크게 흔들리며 등장했다.

"역시 아이돌은 여기도 예쁘네."

"그런 말 들어도 안 기뻐."

"그럼 못생겼다고 해줄까?"

"뒤져 진짜."

박서윤이 고개를 살랑살랑 흔들며 머리를 정리했다.

들려진 팔 덕분에 매끄러운 겨드랑이가 눈을 잡아 끌었다.

당장 코를 묻고 빨고 싶지만 저긴 나중에 공략하기로 하자.

나는 붉어진 그녀의 볼을 확인한 뒤 가슴 아래에 손을 넣었다.

살포시 받쳐 올리며 힘을 서서히 주었다.

"하아앙...앙... 만지는 거 너무 야해애..."

"그러라고 만지는 거야."

유두를 튕겨주자 움찔움찔 어깨를 떠는 그녀.

감도는 합격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가슴만으로도 가버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크게 심호흡을 한 뒤 박서윤의 가슴을 끈질기게 만져댔다.

*

'목소리가 절로 튀어나와...'

자신의 민감한 곳을 다 안다는 듯 약점만 골라 문지르는 우진이.

옷 위로도 아찔했는데 직접 살결을 맞대자 머리가 새하얘지는 느낌이었다.

남자가 만져주면 다 이러는 걸까?

아니, 하루 종일 섹스만 하는 애인데 이 정도는 기본인 거겠지?

근데 이건 너무 좋잖아.

만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흐읏...하아아...!"

어떻게든 정신을 부여잡으려고 집중을 했지만 유두를 꼬집는 공격 덕분에 이상한 목소리를 내버렸다.

동시에 손이 한층 더 끈적하게 달라붙어왔다.

"여기 좋나봐?"

"몰라아..."

"네가 느끼는 곳을 말해줘야 내가 기분 좋게 해주지."

그걸 어떻게 말해.

유두를 더 빨리 빙글빙글해주고, 가슴도 더 세게 주물러주고, 겨드랑이와 귓불을 핥아달라고 어떻게 말하는데.

경험이 많은 너가 알아서 해달라고.

생각을 하자마자 어깨에 우진이의 얼굴이 올라왔다.

할짝.

마음이 통한 듯한 절묘한 타이밍.

가려운 곳을 딱 긁어주는 스킬에 입이 절로 벌어졌다.

"하흣...!"

"역시 서윤이가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잘 느끼네. 목석보다는 훨씬 낫다."

"그래애...?"

나 사실 처녀인데...

남자한테 만져진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가까이 살을 맞댄 적도 처음이야.

하지만 절대 모르겠지.

아래만 만지지 않게 하면 되니까.

정확히는 손가락만 넣지 않으면 들킬 일은 없어.

그렇게 편하게 마음을 먹자 무언가가 등을 찔렀다.

바로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엄청 뜨겁고 단단해...'

직접 만져보고 입에 넣어보기까지 했지만 오늘은 느낌이 달랐다.

나를 저렇게나 원한다는 강력한 의지가 전해졌고, 저것도 기분 좋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새록새록 올라왔다.

'나 진짜 왜 이러지... 아까 스토커 때문인가?'

아침에도 사심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지만 그 사건을 겪고나서부터 달라졌다.

넓은 등 뒤에 숨으니 마음이 더없이 편해졌고.

스토커가 쫄아서 도망갈 때는 믿음직스럽기까지 했다.

'왜 여자들이 많이 꼬이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생각해 보면 모자란 곳 하나 없는 팔방미인이 따로 없다.

그녀는 알게 모르게 하복부가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그대로 등을 뒤로 했다.

"하아..."

신음이 절로 나오게 하는 품안의 감촉과 선명하게 닿는 복근과 가슴 근육.

남자의 몸은 어찌 이리도 단단한 걸까.

눈으로 볼 때랑은 차원이 다르다.

더 느끼기 위해 일부러 자세를 잡는 척 몸을 비볐다.

그러자 우진이도 흥분했는지 살살 허리를 흔들어 자지를 비벼댔다.

'나도 어디에서 빠지는 몸매는 아니니까.'

신아영, 윤혜윤, 젖소 점장한테 둘러싸인 남자애가 나로 흥분해주니 자신감이 올라갔다.

그를 더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졌다.

'나만 즐기는 것도 미안한데 같이 만져주자.'

그러려면 마주 보고 해야 하지만 아까 지켜준 것도 있으니 대출혈 서비스를 해주기로 했다.

의사를 묻기 위해 잠깐 고개를 돌렸다.

"우진하아앙...!"

"왜?"

유두가 비틀어지는 바람에 이상한 소리를 내버렸다.

씨익 웃는 걸 보니 일부러 그런 게 분명하다.

"...자지 만져줄까?"

"이따가."

"지금 엄청 괴로워 보여서 그런 건데."

"일단 너 기분 좋게 해주고 나서."

갑자기 손에 힘이 들어가더니 지금까지는 장난이었다는 듯 젖꼭지를 돌리고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엄청난 기술에 온몸이 멋대로 떨렸고, 이상한 느낌이 점점 올라왔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서윤이라도 가슴만으로 가본 적 없지? 내가 오늘 제대로 보여줄게."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머릿속이 하얘졌다.

"하아...하아...하아..."

정말 가버렸다.

가슴만으로 가버렸어.

이렇게까지 내 몸이 민감했었나?

어떻게 나보다 더 느끼는 곳을 잘 아는 거지?

진정하려 해도 클리 자위와는 색다른 쾌감에 머리가 멍했다.

나 이러다 진짜 애한테 못 빠져나오면 어떡해...

"흣...하흐윽..."

절정의 여운을 즐기고 있자 우진이가 귓가에 속삭였다.

"까먹고 있었는데 팬티만 입고 해준다고 했었지? 바지 벗어봐."

지금 아래 엉망진창일 텐데.

축축한 걸 보면 물을 살짝 뿜어버린 것 같은데... 괜찮겠지?

부끄러웠지만 벗지 않으면 더 이상의 행위도 없을 것이다.

얼굴에 철판을 한 겹 더 깔고, 조용히 말했다.

"벗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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