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343화 (343/615)

"이제... 끝내자아..."

"알았어요."

서로의 몸을 만진 지 어언 2시간.

슬슬 한계였기에 채아 누나와 나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떨어트렸다.

직접적인 행위 자체는 하지 않았지만 옷은 땀으로 젖은 지 오래.

특히나 아랫부분이 진하게 물들어 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봐줄게..."

그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앞으로 크게 튀어나와 있는 내 바지를 가리켰다.

뜨거운 눈빛을 뿜어내며 침을 꿀꺽 삼키는 게 마치 며칠 굶은 사람을 보는 듯했다.

"하아...하아..."

끊임없이 몸을 꼼지락거리며 더 야한 짓을 하고 싶다는 걸 표현하는 그녀.

손 하나 까닥했다간 바로 덮쳐져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일단 환기 좀 시키자.

드르륵.

일부러 창문 소리를 크게 냈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뒤를 돌았다.

정신이 들었는지 한결 나아진 그녀의 얼굴.

방금 자신의 상태를 깨달았는지 슬쩍 시선을 피했다.

육식계 누나.

이런 모습도 좋다.

"누나야말로 집에 가서 몰래 자위하지 마요."

"...우진이야말로 하지마. 정액량으로 알 수 있으니까."

"어떻게 확인하시게요?"

"불알 만져보면 알 수 있어. 얼마나 탱탱하고 빵빵한지."

"정말요?"

아영이도 비슷한 방법으로 측정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혹시 진짜 과학적인 방법인가?

언젠가 저울로 재봐야겠다.

"일단 누나 먼저 씻고 오세요. 그리고 안에 다 비쳐 보이는데 갈아입을 옷은 있어요?"

"난 다른 옷이 있긴 한데... 우진이는 팬티 다 젖지 않았어?"

"젖긴 했는데 어쩔 수 없죠."

"매장에서 하나 꺼내서 입어. 그 정도는 직원 복지로 해줄게."

"정말 눈물 날 정도로 엄청난 혜택이네요."

"그대로 근무할래?"

찌릿하고 노려보는 채아 누나.

가지 못해서 예민한 상태일 테니 더 이상 자극하지 않기로 했다.

끼익.

그녀가 화장실로 떠나고 나도 이대로 있기에는 찜찜했기에 일단 팬티부터 갈아입기로 했다.

매장에서 적당한 사이즈를 하나 골라 카운터로 가져갔다.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한희진의 어깨를 툭 쳤다.

"이거 계산 좀 해줘."

"흐힉!"

진심으로 놀랐는지 흠칫 떠는 그녀.

나를 보더니 이상한 미소를 지었다.

"평소보다 일찍 나왔네?"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 적당히 하기로 했어."

"알 것 같기도 하다. 가버리지 않게 계속 애무만 하는 건 힘들테니까."

"그보다 일단 이거 계산 좀 해줘. 누나가 사준다고 했어."

"알았어."

삐익 바코드를 찍은 뒤 다시 창고로 들어가려는 찰나, 한희진이 옷깃을 잡아당겨 나를 멈추게 했다.

그러더니 스피커에 연결되어 있는 핸드폰을 내밀었다.

"지금 들어가면 또 1시간 동안 안 나올 텐데 이것 좀 풀어줘."

"왜?"

"잠겨있어서 음악 마음대로 못 고르잖아."

"그럼 네 걸로 틀어. 지금쯤이면 충전 다 됐겠구만."

"난 내 폰으로 딴짓해야 돼서 안돼. 스피커 선이 짧아서 연결한 채로 하면 은근 불편하단 말이야."

너무 당당한 태도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

태클을 걸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솟아올랐지만 목구멍 속으로 다시 삼켰다.

"예예. 꼬마 점주님이 그러시겠다는데 풀어드려야죠."

"누가 꼬마인데?"

"그러게? 누굴까?"

"나 꼬마 아니거든."

"예에~"

대충 대답하며 화면 위에 손가락을 올리자 한희진의 시선이 집중됐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에 휙 가렸다.

"뭘 보냐? 저리 안 가?"

"진짜 치사하네."

"치사하긴 지랄. 사생활 침해까지 하려 하네."

"그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뭐가 궁금한데."

의심의 눈빛을 쏘아냈지만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몸을 가리키더니 자신 있게 말했다.

"내가 그동안 보내준 사진들 다 잘 가지고 있는지가 제일 궁금하네."

"다 있으니까 걱정마."

"저장했어?"

"전부 했어."

"그래애?"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기분 좋음을 표현한 한희진.

내 핸드폰을 가리켰다.

"한 번만 보여줘. 못 믿겠어."

그렇게까지 신뢰가 없나?

반짝반짝한 눈을 보면 확인하기 전까지는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나는 재빨리 갤러리에 들어가 제일 최근 것을 클릭했다.

침대에서 알몸으로 찍은 가슴 사진이었다.

"이건 어제 네가 찍어서 보내준 거, 이건 어저께 보낸 자위 영상."

"오... 진짜 다 다운받았네? 좋아좋아. 그거 보면서 언제든지 딸쳐도 되니까, 대신 사용료로 정액 사진 찍어서 보내줘."

"사용료는 무슨."

오순도순 얘기를 하고있자 말끔해진 채아 누나가 창고에서 튀어나왔다.

한희진과 수상한 눈빛 교환을 하더니 카운터로 들어왔다.

"이제 희진이가 들어갈래?"

"응."

"미리 말했던 규칙 잘 지키고."

"알지 나도. 아, 일단 오빠도 씻어야 하니까 먼저 들어가 있어. 나는 적당히 있다 갈게."

그러고 보면 아직 못 씻었지?

고개를 끄덕이며 화장실로 향했다.

대충 땀들을 닦아내고 사무실 문을 열자 한희진이 다소곳이 앉아있었다.

입고 있던 겉옷은 어디가고 속옷만 입고 있었다.

그것도 일반적인 게 아닌, 레이스가 달린 승부용 속옷.

안쪽이 드문드문 비쳐 보였다.

빨갛게 물든 유룬과 얌전히 들어가 있는 함몰 유두는 말할 것도 없었고.

특히 아래쪽은 금발의 보지털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너 그거 반칙 아니냐?"

"뭐가?"

"채아 누나랑은 완전히 옷 입은 채로 했었는데 넌 벗었잖아."

"에이, 그런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말자."

진짜 별 거 아니라는 듯 가볍게 손사래를 치는 그녀.

네발로 기더니 내 앞까지 왔다.

"어쨌든 가버리지만 않으면 뭘 해도 되는 거잖아?"

"그건 맞지."

한희진이 씨익 웃으며 내 바지를 입으로 물더니 쓰윽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스윽스윽.

오른쪽, 왼쪽, 오른쪽, 왼쪽.

열심히 양쪽을 번갈아가며 벗겨내더니 이내 자지가 있는 부분에 얼굴을 비벼댔다.

변태처럼 킁킁 냄새를 맡기도 하고 뜨거운 입김을 내뱉기도 했다.

"역시 오빠 자지가 제일 좋아."

"내 자지가 좀 쩔긴 하지."

"누구랑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크고 단단하고 스킬도 좋고..."

의미심장하게 말끝을 흐리는 그녀.

그러면서 눈을 치켜 세워 내 반응을 지켜보았다.

'...예전에 아바타로 덮친 걸 말하는 건가? 오늘따라 이 자매가 왜 이래?'

채아 누나까지는 그럴 수 있다.

근데 얘까지 이러는 건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도 이상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수상했다.

'진짜 눈치챈 건가? 아니면 이럴 이유가 없는데.'

어쩌면 기회를 주는 중일 수도 있다.

먼저 말하라고 일부러 티를 내며, 잘못을 빌라고.

"흐응...벌써 커졌네...'

그러든 말든 다시 행복한 표정으로 부비부비 하고 있는 한희진.

팬티 구멍 안으로 바람을 후 불어넣으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마음이 약해졌다.

초반엔 그렇게 차가웠던 애가 이렇게 변하다니.

'이제 진짜 말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더 이상 미루기도 힘들고.'

예전이면 모를까.

지금처럼 친해짐을 넘어 깊은 관계까지 왔는데 사실을 말한다고 해서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기껏해야 팔다리 하나 부러지는 정도겠지.

마침 이번 주말에 자매의 집에 놀러가기로 했으니 그때 전부 말하자.

다짐하며 강아지처럼 놀고 있는 한희진을 살짝 밀쳤다.

"꺄악!"

위에서 덮치는 자세로 두 팔을 높이 들게 했다.

매끈한 겨드랑이를 혀로 핥으며 가슴을 주물렀다.

"공수 교대 30분이야."

*

그렇게 시간이 훌쩍 지났다.

옷을 입은 채 몸을 만졌던 수요일.

팬티만 입은 채 애무를 했던 목요일.

완전히 벗은 채 직접적으로 온몸을 주물렀던 오늘.

즐거운 시간을 마치자 어느새 알바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앞으로 1시간 뒤면 1박 2일 또는 2박 3일의 긴 여정이 될 것이다.

'가방에 오나홀도 가져왔고... 가자마자 바로 말해야겠다.'

깔끔하게 옷도 차려 입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덕분인지 채아 누나와 희진이는 나를 보자마자 눈을 휘둥그레 뜨며 위아래로 훑어봤었다.

더욱 끈적해진 눈빛과 몸짓으로 유혹하기도 했고.

"흐으응... 이제 1시간 남았네? 준비됐어?"

점점 시간이 갈수록 훨씬 들뜬 모습을 보이는 한희진.

괜히 툭툭 치며 씨익 웃기도 했고, 홍삼 같은 걸 건네주며 먹으라 하기도 했다.

"근데 누나는 어디 갔어?"

"잠깐 차에 좀 갔다 온다 했어. 뭐 좀 준비한다고."

"너무 기대하고 있는 거 같은데..."

"3일 동안 그렇게 애태워놨는데 당연한 거 아니겠어?"

한희진이 바지 위를 쓰윽 훑으며 눈웃음을 쳤다.

그러더니 내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올렸다.

"그거 알아? 나 아침부터 젖어있었다? 지금도 계속 새어나오는 게 느껴져."

혀로 입술을 핥으며 허벅지를 비트는 그녀.

어쩌면 집에 들어가자마자 잡아먹힐 수도 있겠다.

그렇게 끈적한 분위기를 지나 퇴근 시간이 되었다.

"자! 가자."

왼쪽에는 채아 누나가, 오른쪽에는 희진이가 각각 팔짱을 꼈다.

어찌나 세게 감았는지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다.

'이거 거의 납치당하는 수준인데?'

도망은 꿈도 꾸지 말라는 듯 그대로 차에 타게 되었다.

부우웅...

중후한 배기음과 함께 시동이 걸렸다.

안전벨트를 맨 채아 누나가 거울을 통해 말을 걸었다.

"우진이 오늘 준비 다 됐지?"

"네. 누나는요?"

"기대해도 좋아."

찡긋 윙크와 함께 차가 앞으로 나아갔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이거 말할 시간은 있으려나? 현관에서 바로 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내 생각을 읽었는지 한희진이 뒤를 돌아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맛있는 음식을 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오빠, 엘리베이터에 도착하면 이거 써."

"이건 왜."

"깜짝 선물을 준비했거든."

건네준 건 안대였다.

도대체 집안에 뭐가 있길래 이것까지 쓰라는 걸까.

갈수록 부담감이 커져갔다.

"도착했어. 내리자."

내리자마자 재빠르게 양팔에 팔짱을 끼는 그녀들.

끌고 가다시피 엘리베이터에 타게 되었다.

안대를 쓰자 채아 누나가 가슴에 팔을 비비며 속삭였다.

"3분 후에 벗어도 좋으니까 조금만 참아."

벌써부터 포도와 레몬 냄새가 풍겨왔다.

제대로 발정난 모습에 나도 점점 자지에 피가 몰리기 시작했다.

끼익...

쾅.

풀발기한 채로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신발을 벗고 가만히 있자 왼쪽에서 힘이 들어왔다.

"이쪽으로 와."

채아 누나 방에서 할 모양이다.

그대로 이끌려가자 드디어 멈춰 서게 되었다.

"바로 앞에 침대가 있거든? 천천히 하늘을 보고 누워봐. 팔은 머리 위로 올리고."

"만세 하는 자세로요?"

"응."

시키는 대로 매트리스에 몸을 눕혔다.

사르르 녹아내리는듯한 부드러움에 깜빡 할 말을 잊어버릴 뻔했다.

정신을 차리고 계획대로 입을 열었다.

"누나, 그리고 저 할 말이 있어요."

"어머?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는데... 뭘까나?"

갑자기 침대가 삐걱거리며 누군가 몸 위로 올라왔다.

압도적인 가슴 크기로 봤을 땐 누나가 분명했다.

"근데 내가 먼저 말해도 괜찮을까?"

"네."

그녀는 내 반팔을 위로 올리며 살살 복근을 쓸어올렸다.

그건 가슴을 지나 손끝까지 천천히 이어졌다.

그리고.

철컥.

"드디어 잡았다."

갑자기 목소리를 바꾸며 손목에 무언가를 채운 그녀.

동시에 발목에도 무언가가 채워졌다.

"후우... 진짜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옛말 중에 틀린 게 하나 없네."

이번엔 아래쪽에서 한희진이 말을 하며 침대 위로 올라왔다.

아까 팔짱을 꼈던 것처럼 양옆에 자리를 잡은 그녀들.

귀에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일단 몸으로 대화부터 해볼까? 우리 건강 지킴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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