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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342화 (342/615)

금요일 밤이라...

그 집에 들어가면 최소 2일은 못 나올 것 같은 기분인데.

'3일 동안 참으라고 한 걸 보면 100%겠지. 그래서 아까 희진이가 싸지 않게 펠라만 20분을 한 거고.'

채아 누나의 제안을 듣자 바로 퍼즐이 딱딱 맞춰졌다.

희진이가 화난 것도 수목금 섹스를 못해서 그런 게 분명했다.

5일 내내 야한 사진을 보내면서 오늘만을 기다려왔는데 거기서 3일 더 참으라는 건 고문이나 마찬가지니까.

'걔 성격상 삐지고도 충분하지.'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편의점에 들어왔을 때부터 느꼈던 이상함의 원인을 깨달았으니 이제 거리낄 게 없다.

"알았어요. 그럼 바로 오늘부터 시작인 거죠?"

"응. 일단 매트리스로 가자."

정자세로 있자 채아 누나가 정면에 앉았다.

무언가를 관찰하듯 에메랄드 빛 눈동자로 나를 응시하는 그녀.

무서워 보이기까지 한 얼굴은 이내 사르르 녹았다.

배시시 웃더니 팔을 뻗었다.

"첫날이니까 옷 입은 채로 해볼까?

"입은 채로요?"

"응. 그리고 누나가 먼저 공격해볼게."

슉하고 다가오더니 나를 꼬옥 끌어안았다.

좋은 냄새가 코를 확 뚫고 들어왔고, 찰랑이는 머리카락이 볼을 간지럽혔다.

거기에다 옷 위로도 느껴지는 부드러운 살결과 가슴이 비벼지는 탓에 벌써부터 정신을 부여잡기 힘들었다.

"어때? 이러고 한 10분만 있을까?"

"그러다 저 죽을 거 같은데요."

"그러라고 하는 건데 뭐 어떠니."

작게 웃은 그녀는 가슴이 찌부러지도록 더욱 세게 안았다.

동시에 이리저리 상체를 비비며 귓가에 속삭였다.

"이렇게 있으니까 참 좋다... 가만히 있어도 힐링되는 느낌이야."

"저도 그래요."

"여기는 벌써 빨딱 섰는데 힐링하는 거 맞아? 오히려 괴로워하는 것 같은데...?"

은근슬쩍 바지로 손을 내리는 그녀.

볼록 튀어나와 있는 것을 어루만지기도, 모양에 맞게 꽉 쥐기도 하며 자극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귀에다 계속 바람을 후 불어넣어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나도 그녀의 허리에 손을 감아 위아래로 쓰다듬었다.

"안돼. 우진이는 가만히 있어. 이번은 내 턴이니까."

"이거 공수 교대 몇 분이에요?"

"30분으로 할까?"

30분이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다 30분 뒤에 감당할 수 있겠어요?"

"글쎄? 난 지금만 사는 사람이라 그건 생각해보지 않았네. 흐으응..."

이젠 귓불을 핥기까지 한다.

온몸을 사용해 정기를 빨아들이는 듯한 요망함.

진짜 갈수록 야해지는 것 같은데 그 끝은 과연 어디일까?

나는 눈을 감고 지금이 빨리 지나가기를 빌면서도, 영원히 지속되기를 빌었다.

그렇게 쿠퍼액만 울컥울컥 나오는 지옥의 30분이 지났다.

"하아... 이제 제 차례예요."

"시간 참 빠르네... 더 하고 싶었는데."

"30분 뒤에 또 하면 되죠."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방금 걸로 어깨 통증은 다 치료된 것 같아. 역시 건강 지킴이라니까."

그녀는 후훗 하고 웃으며 팔을 풀었다.

이어 정자세로 앉아 계속 싱글벙글 웃었다.

아주 미묘한 표정에 괜히 또 의심이 올라왔다.

'설마 들킨 건 아니겠지? 일부러 내 반응을 보기 위해 저 단어를 꺼내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

아니면 이제 진짜 건강 지킴이는 나오지 말라 했으니, 현실에서의 나를  건강 지킴이로 투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들켰다면 당장 달려들었겠지.

그동안 내가 했던 짓을 하나하나 나열하면서 때릴 수도 있고.

가만히 멍을 때리고 있자 채아 누나가 눈앞에 손을 휙휙 흔들었다.

"뭐하고 있어? 시간은 지나가고 있는데?"

"할 건데 브래지어 빼는 건 안되죠?"

"안되지. 오늘은 옷을 하나도 안 벗기고 하는 거니까."

옷만 안 벗기면 뭐든지 OK라는 뜻.

나는 방금 그녀가 했던 것처럼 똑같이 끌어안았다.

"하으응... 겨우 내가 했던 거 따라하기야? 이걸로는 택도 없는데."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손을 내려 엉덩이를 한가득 움켜쥐었다.

활동하기 편한 반바지라 내가 이끄는 대로 살이 착 달라붙었다.

찰흙처럼 주물럭주물럭 갖고 놀고있자 그녀의 숨소리가 한층 빨라졌다.

"으흣...응... 겨우 엉덩이 만지는 걸로 끝?"

정말 말이 많다.

강한 척을 해보려는 것 같은데 내겐 전혀 안 통한다.

붉어진 얼굴과 목소리의 톤을 보면 이미 엄청나게 흥분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감히 어딜.

"입 벌려요."

"응..."

순순히 시키는 대로 하는 그녀.

입술을 닿을 듯 말 듯 하게 유지를 하자 애가 타는지 점점 더 눈이 풀려갔다.

일부러 스쳐 지나가게 부딪치고, 혀 끝으로 침을 조금 묻히자 먼저 반응이 왔다.

괜히 몸을 꼼지락거리며 얼굴을 앞으로 내민 것.

어떻게든 입맞춤을 하려는 게 다 보였다.

"이러다 30분 다 지날 것 같은데..."

"그럼 나중에 하죠 뭐."

"으읏..."

결국 못 참겠는지 그녀가 필살기를 썼다.

가슴을 내밀고는 빨리 키스를 해달라고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평소였으면 모른 척 넘어갔겠지만 어림도 없다.

나는 살짝 몸을 뒤로 빼며 씨익 웃었다.

"키스하고 싶어요?"

"하고 싶어..."

"안돼요."

내 확답에 그녀의 얼굴이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변했다.

눈동자도 내 입술에 고정되어 있었다.

'이거 놀리는 맛이 있긴 한데... 조금 미안하기도 하네.'

저렇게까지 극적으로 바뀔 줄은 몰랐다.

그래도 이미 해버린 걸 어쩌겠는가.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해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던 한 손을 앞으로 꺼냈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허벅지 사이로 집어넣었다.

아까 내 자지를 더듬었던 것처럼 똑같이 문질렀다.

"하흐응...으흣...!"

보지 위를 쓰다듬자 하체를 부르르 떠는 채아 누나.

클리토리스가 있는 곳을 꾸욱 누르자 입을 크게 벌리고는 달콤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젖어있는 거 같은데 맞아요?"

"몰라아..."

"그럼 알 때까지 해야겠네요."

마음 같아서는 팬티 속에 넣어 직접 쑤시고 싶지만 규칙이니 참아야지.

대신 구멍이 있는 쪽에 손가락을 쿡 찔렀다.

"하아앙...! 하윽! 읏..."

"누나가 먼저 공격을 했는데 왜 이쪽이 젖어있을까요?"

"네가...핫! 계속 만지니까아..."

"만진 지 5분밖에 안됐는데도요?

좀 더 힘을 주자 손가락 끝에 축축한 물기 같은 게 묻었다.

이 정도면 팬티는 이미 푹 젖어 입지 못할 상태일 것이다.

완전히 느끼는 것 같자 보지 전체를 손바닥으로 덮었다.

진동을 섞어주며 20분 정도 쉬지 않고 자극을 했다.

"하...하앙...! 이제 5부운...흣! 남았어..."

"알았어요."

그녀의 말에 정신이 들었다.

주변에는 포도 향이 진하게 퍼져있었다.

"흣..! 하앙...으흑!"

계속 가버리지 못한 터라 잔뜩 민감해진 그녀의 몸은 어딜 만져도 움찔움찔 크게 반응했다.

더없이 달콤해진 신음은 말할 것도 없다.

슬슬 마무리 하기 위해 고개를 숙여 목으로 다가갔다.

"하흐으읏...! 하앙...앙!"

살짝살짝 키스를 하며 가슴을 크게 주물렀다.

유두가 있는 곳을 끈질기게 누르기도 했다.

"자...잠까안! 5분 지났어..."

"벌써요?"

"으응...그러니까 멈춰어..."

내 타임이 끝났으면 그만 해야지.

몸을 떼는 동시에 채아 누나가 벌떡 일어나더니 내 어깨를 밀쳤다.

털썩.

"입 벌려..."

뭐라 할 틈도 없이 내 위에 올라탄 그녀.

그대로 날 깔아뭉개더니 입술을 전부 덮어버렸다.

"응흡...응...쪼옥...쪽..."

육식 동물에게 덮쳐지는 듯한 느낌.

밀려오는 혀와 내부의 침을 전부 빨아버릴 것 같은 격렬한 흡입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하읍...! 응흐응...읏..."

어느새 사타구니 사이에 들어온 손이 불알을 만지기 시작했다.

서로 애무하며 참기라는 건 이미 잊어버린 듯, 사정이라도 시킬 기세였다.

"누나를 이렇게 애태웠겠다 이거지...? 이번엔 어떻게 되나 보자."

"그러면 30분 뒤에는 어떡하게요?"

"몰라."

완전히 풀린 얼굴로 다시 입맞춤을 시도하는 그녀.

살짝 초점이 맞지 않는 걸 보면 이성을 잃은 것 같기도 했다.

거기에다 남자를 유혹하는 페로몬이 끝없이 뿜어져 나와 나도 슬슬 버거웠다.

'이거... 안 싸고 버틸 수 있으려나?'

옷이라는 방어막이 있지만 그녀의 공격을 버티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 머리를 굴렸지만 이내 포기했다.

그냥 즐기기로 했다.

여기서 생각을 하는 건 오히려 그녀에게 실례니까.

*

'아... 뭐지? 분명 이렇게 요렇게 손가락을 돌린 것 같았는데...'

한희진은 계산을 하는 와중에도 계속 기억을 되새김질했다.

그건 바로 우진 오빠가 핸드폰의 패턴을 푸는 위치였다.

남의 핸드폰을 몰래 들여보려는 것 자체는 나쁜 짓이지만, 지금의 자매에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없었다.

당연히 호기심에 뒤져보는 건 아니다.

일생일대의 문제를 풀기 위해 수사를 하는 것이다.

'어제 언니랑 같이 결론을 내린 게 그거지. 건강 지킴이인가 뭔가랑 그 새끼랑 공통 인물이라는 거.'

반투명한 푸른 형체, 머릿속에 전음 보내기, 몸과 목소리 마음대로 바꾸기.

저게 가능한 사람이 자신과 언니한테 동시에 등장했다?

무조건이다.

근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서로의 경험을 말하다 보니 겹치는 인물이 하나 있었기 때문.

그녀는 창고 쪽을 쓰윽 쳐다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고 보면 엄청 수상하긴 해. 딱 오빠가 알바 시작하고 나서 그런 일이 생겼고, 둘 다 자기를 꼬시라고 설득하기도 했으니까.'

심증은 100%다.

근데 물증이 없다.

그래서 증거를 찾기로 했다.

1순위는 핸드폰이었다.

'일단 배터리가 없다는 핑계로 노래 틀게 만들고, 여기에 두고 가게 한 것까지는 성공했어. 근데 비밀번호가 뭐냐고...!'

범인이라면 무조건 있을 것이다.

트위따의 공계정 또는 자신의 알몸 사진과 영상들이.

그것만 찾으면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인데 초반부터 막혀버렸다.

5번 틀리면 자동적으로 잠기니 기회는 4번뿐이다.

"으음..."

언니가 최소 1시간 이상은 붙잡아둔다 했으니 천천히 생각해보자.

게다가 기회는 오늘만이 아닌 내일도 있으니까.

그녀는 평소 그가 핸드폰을 하던 습관을 기억해내며 계산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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