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338화 (338/615)

투두둑...투둑...

얇은 빗줄기가 하나씩 창문에 선을 긋기 시작했다.

여우비나 잠시 스쳐 지나가는 소나기라 생각했건만 이내 기대를 배신하고 폭우처럼 쏟아졌다.

'분명 이번 주는 계속 맑을 거라고 했는데.'

헬스장에 가려고 한 건 취소다.

나는 들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으며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쉽게 그칠 기세가 아니었다.

간단하게 스트레칭이나 할까 하며 두 팔을 높이 들었다.

빗소리의 리듬감에 맞춰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고 있자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혜윤이]

왠지 그럴 것 같았다.

화요일은 고정적으로 헬스장에 같이 가는 날이니까.

"여보세요."

"오빠, 지금 비 오는데 어떡하실 거예요?"

"그러게.. 일단 좀만 기다려 보고 결정하자."

"그럼 오빠네로 가도 될까요?"

"와서 같이 기다리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옆집 문이 열렸다.

얼른 신발장으로 나가 손잡이를 돌리자 레깅스를 입고 있는 혜윤이가 있었다.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안녕하세요."

"안녕."

약 15cm의 키 차이 덕분에 은은하게 보이는 가슴골.

쓰윽 눈동자를 내리자 윤혜윤이 손으로 가렸다.

"만나자마자 어딜 보는 거예요."

"그런 옷을 입은 게 잘못이지."

"그런 게 어딨어요. 오빠가 변태인 거지."

"이렇게나 봐달라고 광고를 하는데 안 보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

왼쪽 가슴을 쿡 찌르자 움찔거리는 그녀.

싫지는 않은지 내 가슴을 똑같이 찌르며 배시시 웃었다.

참 귀엽기도 하지.

자연스럽게 허리에 손을 감아 안으로 이끌었다.

쏴아아아...

"어째 그칠 기미가 안 보이네."

"그러게요. 하늘은 아까보다 더 어두컴컴해진 것 같고 빗줄기는 더 강해졌고..."

둘이서 멍하게 창밖을 쳐다본 지 5분째.

슬슬 포기할 때가 온 것 같다.

"오늘은 쉬어야겠다. 혜윤이는 어쩔래?"

"몸이 찌뿌둥하긴 하지만 이걸 뚫고 헬스장에 갈 만큼 열정적이진 않아서요."

그건 맞지.

이건 3대 500을 치는 사람도 고개를 저으며 집에 박혀있을 날씨다.

몸을 뒤로 돌리려 하자 그녀가 핸드폰을 들었다.

혹시 관장님께 전화라도 하려는 걸까?

"저 잠깐 서윤 언니한테 전화 좀 할게요."

"걔는 왜?"

"오늘 헬스장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취소됐다고 말해주려고요."

"같이 가기로 했었다고? 난 처음 듣는 소리인데."

"그냥 오빠랑 몇 시에 갈 거라고 하니까 같이 하자고 하던데요? 어차피 할 거면 같이 하는 게 좋잖아요."

"...알았어. 일단 전화해."

내가 있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라.

분명 나 몰래 혜윤이랑 단둘이 갈 줄 알았는데 이건 뭐 무슨 변덕일까.

혹시 계획이라도 바꾼 건가?

순수한 의도였다고 해도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었다.

"네에~ 그럼 나중에 같이 가요. 언니."

통화는 금방 끝났다.

핸드폰을 넣자 윤혜윤이 팔짱을 슬며시 끼었다.

"그럼 이제..."

콰과과광!

순간 바깥이 번뜩이더니 하늘이 찢어지는 소리가 귀를 강타했다.

예고 없이 내리친 거라 조금 움찔해버렸다.

"깜짝이야..."

옆을 돌아보자 오들오들 떨고 있는 혜윤이가 있었다.

팔에는 소름이 돋아 있었다.

"무서워?"

"아... 그건 아닌데 그냥 놀래서요."

무안했는지 그녀는 슬쩍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어진 2차 굉음에 몸을 크게 움찔거렸다.

"너 천둥 무서워하지?"

"무...무슨 소리예요. 다 큰 성인이 천둥을 왜..."

콰과과광!

"근데 왜 자꾸 떨어?"

계속된 추궁에 윤혜윤이 샐쭉한 표정을 지으며 옆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팔의 힘은 더욱 강해져 있었다.

이거 참 놀리는 맛이 상당하다.

일부러 한 발자국 멀리 가봤다.

"왜 자꾸 떨어져요."

"무서워?"

"그게 아니라아...흐으읏!"

또다시 밝아지는 외부에 흠칫거리는 그녀.

나름 숨긴다고 숨기지만 다 보이는 걸 어쩌냐.

장난치는 걸 멈추고 다시 곁으로 다가갔다.

보드라운 머리카락을 살살 쓸어 내려주자 금방 진정을 했다.

눈을 감더니 기분 좋은 콧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까?"

"전 오빠랑 같이 있기만 해도 좋아요."

"그럼 실내 운동 좀 할까? 근손실 나면 안 되니까."

손을 천천히 내려 등을 훑었다.

잘 휘어진 허리를 지나 몸매에 맞게 착 달라붙어 있는 레깅스를 살짝 터치했다.

"하읏... 실내 운동이 제가 생각하는 그 운동은 아니겠죠?"

"그 운동이 뭔데?"

"뭐긴요... 알면서."

그녀는 골반을 살살 흔들며 내 손에 엉덩이를 비벼댔다.

힙업된 탱탱한 살덩어리가 손가락을 파고 들었다.

"나는 맨몸 운동이라도 하자는 의미였는데, 혜윤이 엄청 굶주려 있었구나?"

"그게 무슨 소리에요... 애초에 오빠도 그런 의미로 말한 거면서."

"진짜 아닌데."

사실 맞다.

본심도 들킨 겸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해보자.

나는 최대한 많은 면적을 만지기 위해 손가락을 쫙 폈다.

이어 힘을 최대로 주어 엉덩이를 꽉 쥐었다.

토실토실하게 뭉쳐있어 만지는 맛이 일품이었다.

"하흑...앙...만지는 거 너무 야해요..."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야한 몸을 하고 있는 혜윤이가 잘못이라니까?"

"야한 몸은 맞지만...하읏!"

"야한 몸은 맞아?"

조금 빨라진 숨소리를 내기 시작한 윤혜윤이 나를 올려다봤다.

얼굴은 흥분으로 가득차 있었다.

"오빠도 야한 몸 하고 있으면서 왜 저한테만..."

나지막이 중얼거린 그녀는 내 하복부에 손을 갖다 댔다.

자지를 살살 만지며 커지도록 유도하더니 갑자기 바지 안으로 쑤욱 집어넣었다.

직접 기둥을 잡더니 위아래로 살살 흔들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야한 옷을 입고 있다 했더니 애초에 이럴 생각으로 왔구나?"

"몰라요."

"모르긴 뭘 몰라. 그리고 그 옷은 뭐야? 가슴골 사람들한테 다 보여줄 거였어?"

"오빠도 평소에 커다란 자지 툭 내밀면서 자랑했잖아요."

내가 그랬나?

사실 무근이지만 혜윤이의 표정을 보니 원래부터 불만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질투심일지도.

여자 회원들이 날 쳐다보는 건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치면 난 헬스장에 아예 가면 안돼.  너무 커서 뭘 입어도 튀어나오거든."

"두꺼운 바지 입으세요."

"나 더워 뒤져."

"저도 마찬가지인데."

그녀도 억지인 걸 아는지 뒷말은 하지 않았다.

대신 완전히 발기한 자지에서 손을 떼더니 뒷걸음질을 쳤다.

멀뚱멀뚱 서있자 윤혜윤이 침대를 가리켰다.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녀는 붉어진 얼굴로 눈빛을 피했다.

"운동 안 할 거예요?"

"해야지."

씨익 웃으며 다가가자 완전히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무슨 운동부터 할까? 혜윤이가 골라봐."

자지를 하복부에 비비며 엉덩이를 두 손에 쥐었다.

어깨 너머로 그 모습을 구경하며 양옆으로 쫘악 벌렸다.

깊은 엉덩이골.

여기에 자지를 끼우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

침을 크게 삼키자 윤혜윤이 나를 약하게 밀어냈다.

조금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이...일단 스트레칭부터 하고요."

"그래. 같이 하자."

잠시 후, 윤혜윤이 두 팔을 높이 들어 허리를 양옆으로 꺾기 시작했다.

맨들맨들한 겨드랑이와 미세하게 흔들리는 가슴.

거기에 1자 복근과 배꼽까지.

밸런스 잘 잡힌 몸매를 구경하고 있자 그녀가 내 팔을 잡아끌었다.

"으읏...응...보지만 말고 오빠도 따라하세요."

"알았어."

자지를 세우고 하는 스트레칭이라니.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다.

"하나...둘...하나...둘..."

구령에 맞춰 열심히 따라하는 중이다.

그녀도 되게 열정적으로 몸을 움직였지만 시선은 한 곳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러다 자지 닳겠네.'

덜렁거리는 내 것을 계속 흘끗거리며 침을 꿀꺽 삼키는 윤혜윤.

필사적으로 안 본 척을 했지만 저렇게나 레이저를 쏘아대면 알고 싶지 않아도 알 수밖에 없다.

"그러면 다음 자세는... 다리 찢기에요."

"다리 찢기? 난 못하는데."

"그러면 이번 턴에만 쉬고 계세요."

그녀는 바닥에 두 손을 짚더니 천천히 다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과연 어디까지 늘어날까?

"흐으읏...으응... 됐다..."

"180도까지 찢을 수 있었어? 처음 보는데."

"아! 그동안 말 안 했었구나. 저 은근 유연해서 180도 정도는 무리 없이 할 수 있어요."

"대단하다.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야."

보는 내가 아플 정도로 쫘악 벌어진 가랑이 사이.

이런 자세도 가능하단 말이지?

감탄이 나오는 와중에도 야한 생각이 무럭무럭 자랐다.

이거면 그 체위도 가능하겠다.

"혹시 서서도 할 수 있어?"

"중심만 잘 잡으면 할 수 있어요."

"한 번만 해줘. 보고 싶어."

"알았어요."

폴짝 일어난 윤혜윤이 한 손으로 책상을 짚었다.

이어 다리를 천천히 올리더니 다른 손으로 고정을 시켰다.

"어때요?"

"그대로 가만히 있어봐."

바로 이거다.

하늘 높이 다리 찢기의 자세.

살짝 튀어나온 하복부와 전부 드러난 사타구니 사이.

레깅스를 입고 있어 오히려 알몸보다 더 꼴렸다.

나는 상체를 숙여 그녀의 가랑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자...잠깐만요! 어디를...!"

"다리 내리지마."

땀이 가장 나기 쉬운 장소.

레깅스에 입과 코를 딱 붙이고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뭐...뭘 하는 거예요!?"

"열심히 스트레칭 했나 확인 중이지."

"그걸 왜...!"

살짝 혀를 내밀자 복숭아 맛이 났다.

농도로 보면 땀이 확실하다.

나는 딱 3번의 호흡을 반복한 뒤 얼굴을 뗐다.

대신 손가락을 들어 도끼 자국을 따라 천천히 선을 그었다.

"하흐읏... 이래서 이 자세는 하기 싫었는데.."

"앞으로는 많이 하게 될 거야."

"이게 뭐가 좋다고... 변태."

말로는 그렇게 해도 그녀는 입을 벌려 조용히 뜨거움 숨결을 내뱉고 있었다.

그렇게 계속 보지를 애무하자 점점 레깅스가 진해지기 시작했다.

"하아앙... 읏... 하윽..."

"기분 좋아?"

"다리... 아플 뿐이에요."

"여긴 아닌 것 같은데."

구멍이 있는 곳을 정확히 찔렀다.

동시에 윤혜윤이 허벅지를 파르르 떨었다.

"하흐아앙...! 찌르지 마요..."

"뭘 찌르지마? 정확히 말하면 그만둘게."

"보지... 손가락으로 찌르는 거 하지 마요..."

"싫은데?"

눈을 가늘게 뜨며 노려보는 그녀.

역시 이렇게 놀리는 게 최고로 꼴린다.

피식 웃으며 자지를 내밀었다.

귀두로 크게 문지르자 신음이 한층 더 격해졌다.

"그럼 이걸로 찌르는 건 괜찮아?"

"...."

"안 괜찮으면 그만 할게."

툭툭 치며 대답을 촉구했다.

그러자 윤혜윤이 고개를 푹 숙이며 입을 열었다.

"자지는...괜찮아요."

"뭐가 괜찮은데?"

"혜윤이 보지.... 자지로 찌르는 건 괜찮아요."

개미가 기어가는 수준의 크기로 말하는 그녀.

이 정도면 100점 중 90점이다.

슬슬 레깅스를 벗기려고 할 때, 윤혜윤이 책상에 있던 것을 집어 내밀었다.

가위였다.

잠깐 무슨 뜻인지 몰라 그녀를 쳐다보자 눈동자를 획 피했다.

"자지 넣을 곳만... 잘라주세요. 전 가만히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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