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바타로 둘 다 박긴 할 거지만 보지는 아침에 했으니 지금은 애널의 차례다.
나는 활짝 벌어져 있는 엉덩이골 사이에 자지를 끼웠다.
천천히 위아래로 문지르자 신아영이 몸을 부들부들 떨며 허리를 더 밀어붙였다.
"빨리이..."
"여기로는 오랜만에 하는 건데 잘 풀어둬야지."
가뜩이나 좁은 구멍인데 그냥 삽입했다간 큰일 난다.
일단 애널 주름을 꾸욱 누르며 간을 봤다.
'침 묻은 걸로는 어림도 없겠네.'
힘을 줘도 그대로 밀려나왔다.
윤활유를 잔뜩 바르지 않으면 들어가는 것조차 불가능한 조임.
천연 러브젤을 가져오기 위해 보지에 귀두를 넣었다.
찌걱...
뜨거운 질내가 휘감겨옴과 동시에 애액이 달라붙었다.
더 쑤시고 싶은 걸 겨우 참으며 밖으로 빼내었다.
바로 애널의 주름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발라가며 천천히 자지를 밀어 넣었다.
구멍이 굵기에 맞게 점점 더 커졌다.
가장 두꺼운 부분인 귀두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더욱 힘을 힘을 주자 한순간 앞부분이 사라졌다.
"하아앙! 하윽!"
너무나도 꽉 조이는 안쪽.
뿌리째 뽑아버릴 듯한 엄청난 조임과 함께 엉덩이가 크게 들썩였다.
잠시 적응을 위해 멈추자 신아영이 힘을 풀며 뒤를 돌아봤다.
"더어...더 넣어도 돼요..."
"아프진 않아?"
"오히려 좋아요... 오빠가 들어왔다고 생각하니...하앙!"
이번엔 기둥 절반까지 넣었다.
그럼에도 아픈 기색이 전혀 없자 그대로 뿌리까지 삽입을 완료했다.
"하흐으으...아하아앙...! 읏..."
달콤한 신음을 내고 있는 그녀의 상체를 들어 올렸다.
가슴팍에 등이 딱 붙게 되자 팔을 내 목에 휘감게 했다.
"꽉 잡고 있어. 넘어지지 않게."
"네헤..."
허벅지를 꽉 잡은 뒤에 바닥으로 내려왔다.
"이... 이 자세는..."
"동시에 쑤시는 데는 이것만 한 게 없잖아?"
일명 들박 자세라고도 하는 체위.
공중에 떠 있는 게 무서웠는지 신아영의 몸이 미약하게 떨렸다.
그에 멈추지 않고 다리를 활짝 벌려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는 보지 앞에 아바타를 오게 했다.
보짓살에 자지를 문대자 울컥하고 즙이 한가득 떨어졌다.
얼마나 기대하고 있으면 저렇게까지 나올까?
나는 정확히 구멍에 끼운 뒤, 끝까지 단번에 집어넣었다.
"하흐으으응....! 하아아아... 흣!"
빠르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안쪽과 끝없이 흘러나오는 신음.
가만히 있는데도 싸버릴 것 같은 엄청난 조임이었다.
"뱃속이.... 자지로 꽉 찼어요... 흐으읏...으흑...!"
그녀는 아바타의 몸통을 다리로 꽉 끌어안으며 온몸을 크게 떨었다.
고개를 뒤로 젖히며 달콤한 목소리를 계속 내뱉더니 갑자기 퓨숫하고 조수를 내뿜었다.
"넣기만 했는데 가버린 거야?"
"네...네헤엣. 오빠 자지가 너무 조하서어...흣! 가버렸어요..."
녹아버린 얼굴로 계속 움찔대는 그녀.
조금만 자지를 껄떡여도 경련을 했기에 잠시 가만히 있었다.
얇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두근거리는 게 전부 느껴졌다.
"벌써부터 이러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게요? 오랜만에 기절하려나요."
"그것도 나쁘지 않지.
슬슬 경련이 줄어들었다.
나는 그녀를 한번 흔들며 자세를 제대로 잡았다.
"안 떨어트릴 테니까 걱정 말고 기분 좋아지는 데만 집중해."
"네헤에... 오빠도 저로 기분 좋아져 주세요."
기특한 말을 하며 그녀는 자지를 최대한 조였다.
그걸 신호로 양쪽을 차례대로 박기 시작했다.
"하앗! 앙! 거기이...! 하읏!"
"거기가 어디야?"
"모..몰라요...! 자지 2개가 계속 왔다 갔다 해서엇... 꺄흣!"
어딜 찔러도 커다란 신음을 내는 그녀.
온몸이 성감대가 된 듯 발버둥을 치며 어쩔 줄 몰라했다.
그에 힘입어 더욱 세게 찔렀다.
"끄흐으으읍...! 하아앙! 하앗!"
퓨수우우...! 퓨숫...!
아바타의 몸에 한가득 뿌려지는 조수.
그럼에도 멈추지 않았다.
"자...자까안! 저어... 저 방금 갔는데헤엣...!"
"안돼."
"그럼 조금만 천천히이...! 흐핫!"
"나도 조금 있으면 쌀 것 같으니까 참아."
"네...네헤엣!"
나는 자지를 최대한 찔러 넣어 보지와 맞닿아 있는 벽을 이리저리 문질렀다.
'분명 이쪽이었지?'
직감적으로 한 곳을 쿵 쳤다.
퓨숫! 퓨수우우...!
자궁 뒷편을 찌름과 동시에 튀어나오는 거센 물줄기.
아바타의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또 갔어? 아영이도 허접 보지였네?"
"그...그러케에...흐핫! 자궁을 앞뒤로 자극하면 누구나아...꺄흣!"
"그럼 허접 자궁이네."
연속 절정으로 인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내부의 압박이 심해졌다.
뺄 때마다 속살이 전부 딸려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당연히 그만큼 자지에 들어오는 쾌감도 강해졌다.
"오빠 자지가아...! 엄청 크고 흉악해서... 하앙! 그런 거죠오...!"
계속된 피스톤질에 신아영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완전히 망가진 얼굴로 혀를 길게 내빼고는 그저 내게 몸을 맡겼다.
위아래로 가슴을 출렁일 때마다 모유가 나오는 건 덤.
너무나도 야한 모습에 금방 정액이 올라왔다.
속도를 더 올렸다.
"쌀게."
"네헤엣!"
뿌리까지 넣은 채 안쪽에다 전부 쏟아내었다.
그녀는 사정과 동시에 몸을 부들부들 떨며 흐느끼는 신음을 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금 보지와 애널을 꾸욱 조였다.
"이대로 한 번만 더어..."
"최소 3번이다."
나는 자지를 물고 늘어지는 그녀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허리를 세게 올려쳤다.
*
"어제 누구랑 만난 걸까..."
한채아는 샤워를 하며 크게 한숨을 쉬었다.
하루 종일 그 생각을 하느라 일이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금요일 늦은 밤에 누구랑 만난다는 건... 무조건 여자친구겠지.'
머리로는 이해가 됐지만 가슴은 그러지 못했다.
불과 24시간 전까지만 해도 자신한테 웃어주며 끈적하게 몸을 섞었던 우진이.
그가 출근하지 않았던 오늘은 정말이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정말 1초가 1시간 같다는 말을 뼈 저리게 실감했다.
'같이 섹스하고 얘기를 나누고 씻다 보면 3시간은 후딱 지나가 있던데... 그냥 나도 출근하는 날을 줄일까?'
멍하게 편의점에 서 있는 것보다는 집에서 체력을 보존하는 게 더 나을 지경.
진지하게 고려해보며 화장실 밖으로 빠져나왔다.
위이이잉...
몸을 말리고 괜히 핸드폰을 뒤적거렸다.
혹시 우진이한테 연락은 오지 않았을까? 아니면 먼저 선톡을 해볼까? 그런데 주말인데 보내도 되나?
수많은 생각에 손가락을 열심히 움직이기만 할 뿐.
결코 메시지를 보내진 않았다.
"하아... 전보다는 훨씬 관계가 발전되긴 했는데 여기서 어떻게 더 해야 할지 모르겠네."
산 넘어 산이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꼬시긴 꼬셨는데 다른 여자를 버리고 넘어온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애매해져 버렸다.
이걸 어떡해야 할까?
그녀는 최대한 머리를 굴려 해결책을 찾으려 했지만 떠오르는 건 없었다.
어디 상담할 사람도 없고...
'상담?'
순간 뇌를 섬광 하나가 뇌를 스쳐 지나갔다.
동시에 그녀는 재빠르게 옷장 한 구석을 쳐다봤다.
아예 시작조차 못하고 있을 때 여러가지 상담을 해주며 용기를 주었던 존재.
우진이의 몸으로 변해 그와의 섹스가 얼마나 기분 좋은지 알려 주었던 존재.
'건강 지킴이... 그때 이후로 한 번도 못 봤는데 아직도 있으려나?'
진짜 자기 몸에서 나온 건강 지킴이라고는 절대 믿지 않는다.
다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으니 가만히 뒀을 뿐.
어차피 정체를 캐려고 해봤자 그런 초월적인 존재가 알려줄 리도 없고 가능할 리도 없었다.
'한 번 있나 확인만 해보자.'
그녀는 홀린 듯 천천히 옷장으로 다가갔다.
끼익.
손을 깊게 넣어 뒤적거리자 딱딱한 물건이 잡혔다.
형광등 아래로 가져왔다.
미래적인 디자인의 멋드러진 헬멧과 장갑 하나.
vr기기 세트였다.
'이것도 되게 오랜만이네. 마지막으로 봤을 때랑 똑같기도 하고.'
이걸 머리에 끼면 나타나기로 약속을 했었다.
그녀는 침대로 가져와 혹시 망가진 곳은 없는지 이리저리 살펴봤다.
'근데 먼지가 거의 안 껴있네? 위에 있는 옷들이 막아줬나?
툭툭 털어내며 조심히 머리에 착용했다.
[사용자 확인... 한채아 님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곧 나타날 것이다.
헬멧을 살짝 들춰 정면을 응시하고 있자 갑자기 팟 하고 불투명한 형체가 나타났다.
-안녕? 되게 오랜만이네.
"안녕. 오랜만이야."
머릿속에 직접적으로 울리는 우진이의 목소리.
뭔가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끼며 그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무슨 일이라도 있어? 난 다시 안 부를 줄 알았는데.
"딱히 상담할 사람이 없어서 말이야. 그리고 혹시 그 몸, 다른 사람으로 바꿔줄 수 있어? 목소리도."
-상관은 없는데 왜?"
"그냥... 우진이가 아닌데 우진이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뭔가 좀 그래서."
-아!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까 거북하다 이거지? 알았어.
깐족거리는 목소리와 함께 형체가 바뀌었다.
나의 몸이었다.
-누구로 바꿀지 생각이 안 나서 너로 바꿨어. 이건 괜찮지?
"응. 차라리 그걸로 해줘."
건강 지킴이는 자신한테 달린 가슴을 신기한 듯 주물거렸다.
괜히 거부감이 들었지만 아직 본론이 남아있으니 참았다.
"그보다 뭐 좀 물어봐도 돼?"
-뭐든지.
"네가 용기를 준 덕분에 우진이랑 그렇고 그런 관계까지는 갔어. 근데 그 이상 진도 나가는 법을 모르겠어..."
-음...
건강 지킴이는 턱에 손을 괴더니 고민에 잠겼다.
혹시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 걸까?
-나도 모르겠네.
"...응?"
-내가 등을 떠밀어줄 수는 있어도 그 이상은 네가 직접 해야지. 네 연애인데 안되면 더 진심으로 부딪치든가.
순간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듯했다.
이렇게나 간단한 걸 남한테 조언이나 구하고 있다니.
-이거 물어보려고 부른 거야?
"응. 덕분에 좀 알 것 같아. 고마워."
-그래도 예전보다 밝아진 것 같아서 보기 좋네. 힘내고.
"그래... 그리고 아마 널 부르는 건 이게 마지막일 것 같아. 이것도 좋지만 좀 더 현실에 집중해야지."
순간 건강 지킴이의 어깨가 움찔했다.
마지막이라고 한 게 좀 충격적이었나?
-어쩔 수 없지. 그럼 난 이만 사라질게.
"아! 혹시 마지막으로... 네 정체가 뭔지 조금이라도 알려줄 수 있어? 힌트라도."
-비밀.
눈코입이 없는 얼굴이었지만 왠지 미소를 지었을 것 같았다.
똑같이 입꼬리를 올리자 푸른 형체가 사라졌다.
여기에 온 적이 없었다는 듯 아주 깔끔한 방안.
그녀는 기지개를 켜며 굳은 몸을 풀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지...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슬슬 VR기기를 정리하려 하자 문뜩 궁금증이 떠올랐다.
'오랜만에 한 번 들어가 볼까? 새로운 영상이 업데이트되었을 수도 있고.'
건강 지킴이를 불러내는 용도로만 썼기에 맨날 메뉴만 보고 나왔던 예전.
하지만 오늘만큼은 이상하게 의욕이 샘솟았다.
av배우들이 나오는 영상인만큼 새로운 체위나 플레이가 있을 수도 있다.
공부도 할 겸 그녀는 장갑을 끼며 본격적으로 탐험을 시작했다.
스윽...스윽...
스크롤의 길이가 훨씬 더 길어져 있었다.
못 보던 썸네일도 한가득이었다.
'와... 화장실에서 한 것도 있네. 이건 수영장에서 한 거네? 물속에서도 가능하구나...'
전혀 생각조차 못해본 플레이에 감탄하며 들어갔다.
재생바를 크게 넘기며 어떤 상황인지 대충 파악하려 했다.
하지만 이내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어디서 봤던 것 같은 자연환경과 물건의 배치들.
'어디였더라...? 여기 가본 것 같은데.'
미묘하게 색깔이나 시간대는 달랐지만 보면 볼수록 기억 속에 있던 것과 끊임없이 겹쳤다.
재빨리 최근에 갔던 장소들을 역재생하며 하나하나 떠올려냈다.
그리고.
"이거 저번에 갔던 그 펜션 아니야?"
99% 확신에 찬 말을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