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에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자기가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천천히 되새기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다시 말해줄래요? 제가 잘못 들은 거 같은데."
"모유 촉진제."
"...그게 왜 오빠한테 있어요?"
"그냥 어플에서 샀어. 영원한 건 아니고 한 알에 24시간 지속된다고 하더라."
출처를 설명하자 신아영의 경계가 한층 누그러졌다.
판매자가 판매자인 만큼 성능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래서, 저보고 이거 먹어보라고요?"
"그냥 말만 꺼내본 거니까 아영이 마음대로 해. 강요하는 건 절대 아니야."
한 발 물러나자 신아영이 팔을 뻗었다.
"줘봐요."
손바닥 위에 톡 하고 떨어트리자 그녀는 눈앞에 가져와 요리조리 관찰을 했다.
그래봤자 하얀 알약일뿐이라 특별한 점은 찾을 수 없었다.
"어차피 제가 싫다고 해도 혜윤이나 편의점 자매한테 가서 먹어달라 하겠죠?"
"음... 아마도?"
부정은 못하겠다.
한 번쯤은 사용해보고 싶은 물건이었으니까.
너무 솔직한 말에 그녀는 피식 웃더니 입을 크게 벌렸다.
혀 위에 올려놓더니 나를 향해 턱을 괴었다.
"이거 먹으면... 오늘 하루 종일 있어 줄 거죠? 효과는 24시간이라 했으니까요."
"알바 가는 시간 빼고 내일까지 계속 있어줄게."
"좋아요."
충분한 대가를 약속하자 그녀는 꿀꺽하고 바로 알약을 삼켰다.
"근데 지금 먹으면 옷 다 젖을 텐데 어쩌죠? 어느 정도로 나오는지도 모르는데."
"내가 전부 빨아먹을 테니 걱정마."
아바타를 꺼내자 신아영이 낄낄거리며 웃었다.
"지금 켰어요?"
"켰어."
확답에 그녀는 상의 밑단을 잡았다.
과감하게 쑤욱 들어 올리더니 가슴 위에 걸쳐놓았다.
커다란 가슴을 지탱하고 있는 검은색 브래지어.
그 사이엔 탐스럽기 짝이 없는 살색의 과일이 자리 잡고 있었다.
"천하의 신아영이 가슴을 깠는데도 아무도 안 쳐다보네요. 이건 이것 나름대로 자존심 상하는데요?"
"이상한 소리하지마. 말이 씨가 된다."
"그냥 해본 소리예요. 제 가슴은 오빠 전용이니까... 평생 오빠한테만 보여줄 거예요."
그녀는 상체를 위아래로 흔들며 씨익 웃었다.
참으로 기특한 말이다.
웃으며 윗가슴을 쿡 찌르자 그녀도 내 팔을 찌르며 응답했다.
"그보다 언제부터 나와요? 뭔가 가슴이 뜨겁긴 한데."
"먹고 나서 10분 후라고 써져있었어."
"흐응... 그렇군요."
그녀는 잠시 시계를 보더니 손을 뒤로 옮겼다.
딸각.
뭔가 풀리는 소리와 함께 상체가 크게 출렁거렸다.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늘어진 것 하나 없이 탱탱하게 매달려있는 가슴.
그 끝에는 빨갛게 발기된 유두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어딜 봐도 완벽한 모양과 크기.
완전히 노출이 되자 신아영이 팔짱을 끼며 주위를 둘러봤다.
"강의실에서 이러고 있으니 느낌이 이상하네요..."
"나 똑바로 쳐다봐봐."
의자를 옆으로 옮겨 만지기 좋은 위치로 갔다.
가까이서 보니 가라앉았던 홍조가 다시 떠올라 있었다.
"가슴 예쁘네."
모유가 나오기 전까지 마사지나 해줄 생각으로 가슴을 아래서 받쳐 올렸다.
"흐으응...읏..."
손이 녹아들어 가는 것 같은 부드러운 살결.
육중한 무게감 때문에 절로 손가락이 파묻혀갔다.
매일매일 이런 걸 달고 다녔다 생각하니 새삼 대단해 보였다.
나는 이 살덩어리를 주무르며 천천히 힘을 주기 시작했다.
"하흐으... 너무 야하게 만지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야한 가슴을 두고 어떻게 그냥 만져."
"정말..."
말을 그렇게 하면서도 그녀는 내게 상체를 더 내밀었다.
그렇게 한참을 만끽하다 보니 어느새 10분이 되기 직전이었다.
슬슬 타겟을 바꿀 때가 되었다.
나는 아까보다 더욱 부풀어 오른 유두를 손끝으로 잡았다.
빙글빙글 돌리며 살짝씩 꼬집자 신아영이 달뜬 신음을 내었다.
"하앗...!"
생각보다 큰 목소리라 주변 동기들이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나의 눈빛에 다시 칠판을 쳐다보게 되었다.
"이거 엄청 민감해졌는데요...? 흐윽..."
"이제 몇 초 뒤면 나올 것 같은데 조금만 참아봐."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참고 있는 그녀를 토닥이며 마지막으로 쭈욱 쥐어짰다.
"하흐으으응..."
"나왔다."
"나...나왔어요?"
약간 황금색을 띤 액체가 손가락에 묻어있었다.
초반엔 찔끔찔끔 나왔지만, 갈수록 더욱 많이 튀어나와 손목을 타고 흘러내렸다.
바로 입을 댔다.
아영이의 첫 모유인데 놓칠 수 없지.
"자...잠깐..흐응...읏...!"
유두를 물자마자 진한 딸기 향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이게 진짜 딸기 우유나 마찬가지다.
내 체력도 회복시켜주고, 맛도 있는 영양 만점 음료.
한 방울도 놓치지 않기 위해 놀고 있던 아바타도 참전시켰다.
반대쪽 가슴에 입을 대고는, 나와 같이 쪽쪽 빨아내기 시작했다.
"흣...흐으으...무슨 동시에..."
간지러운지 신아영이 내 머리를 살짝 밀어냈다.
하지만 어림도 없다.
아바타와 함께 2배로 먹고 있는데도 갈증이 나는데, 이보다 세기를 줄이라는 건 말이 안된다.
바로 돌진해 이빨로 잘근잘근 씹어댔다.
"하흑...진짜... 그렇게 세게 하지...으흐응!"
순간 퓨숫하고 튀어나온 모유.
입천장을 찌를 만큼 강력한 세기였다.
너무 야한 모습에 유륜까지 전부 입술로 덮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맛을 보고 있자 신아영이 내 머리에 손을 올렸다.
진정이 됐는지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진짜... 아기도 아니고..."
-맛있는데 한 번 먹어볼래?
"됐어요... 오빠나 많이 드세요."
-진짜 맛있는데?
"저는... 나중에 먹을게요. 그땐 실컷 먹을 수 있으니까."
뭔가 되게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
머리카락을 스쳐가는 손길도 부드러워진 탓에 궁금증이 떠올랐다.
-이거 24시간 지속인데 언제 먹게?
"그러게요~ 엄청 나중에라고 하면 알아들으려나?"
배시시 웃는 신아영.
순간 한 가지 미래가 떠올랐지만 직접 말하는 건 분위기를 깨는 것 같아 마음속에 묻어뒀다.
대신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나중에 배부르게 먹여줄게.
"고마워요."
그렇게 평화로운 분위기를 즐기고 있자 어느새 교수님이 수업의 끝을 알렸다.
슬슬 머리를 떼려고 할 때 갑자기 옆에 있던 여자애가 말을 걸었다.
"아영아, 아영아."
"으...응!?"
"오늘 진짜 집중 잘하던데? 나는 무슨 동상인 줄 알았어!"
무슨 대단한 걸 본 것마냥 동기가 호들갑을 떨며 칭찬을 했다.
순간 신아영이 가슴을 휙 가리며 무서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자연스럽게 풀었다.
"하하... 내가 이쪽 파트에 관심이 많아서 말이야."
"대단하다! 나는 어려워서 하나도 못 알아들었는데... 아영이라면 다 이해했을 것 같아."
"아니야. 나도 별로 못 알아들었어."
가슴을 훤히 내밀고 동기와 얘기하는 광경.
정말 최면 어플 소설에서만 보던 장면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진짜 이런 게 가능하네. 개꼴리게.'
그래도 이건 엄연히 현실이니 나는 조심히 그녀의 옷을 내려주었다.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그걸 따질 여유는 없었다.
-먼저 빠져나갈 테니까 적당히 떨어트리고 나와. 같이 나가면 의심 받을 수도 있으니까.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복도에 서있자 긴 한숨을 쉬며 신아영이 튀어나왔다.
"하아... 들킨 줄 알고 진짜 가슴이 철렁했어요..."
"색다른 경험이지?"
"대단하긴 하네요..."
뒤따라 나온 아바타를 툭 치는 그녀.
"진짜 오빠 같은 게 하나 더 있으니 저는 고민이에요."
"왜? 내가 어때서."
"아까 가슴 양쪽으로 빨 때 젖꼭지가 떨어지는 줄 알았다고요."
"아영이가 그만큼 맛있다는 거지."
능글맞게 웃자 신아영이 어이없다는 듯 콧웃음을 쳤다.
"어쨌든, 방금은 오빠가 했으니 이번엔 제 차례죠?"
"뭐하고 싶은데? 말만 해봐."
"그건 비.밀이에요."
윙크를 한 신아영이 몸을 빙그르르 돌리더니 출입구로 향했다.
"다음 수업은 1시간 뒤에 있는데 어디 가게?"
"어디든 상관 없잖아요? 음... 일단 날씨도 좋은데 밖으로 나갈까요?"
그럴 줄 알았다.
이 야외노출 중증환자가 건물 안에서 할 리가 없지.
나는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흐으응... 여기가 딱 좋겠네요."
도착한 곳은 중앙 분수대 주변 벤치였다.
학교 내 명소인 터라 사람들이 나름 많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정말 여기서 하게?"
"어차피 분수 때문에 소리가 묻히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여기만큼 좋은 데가 어딨어요?"
"에어컨이 빵빵한 경치 좋은 카페도 나쁘지 않지."
"진짜 낭만 없네요."
일단 벤치에 앉았다.
그녀도 옆에 얌전히 앉더니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그럼... 아바타 꺼내주세요."
"꺼냈어."
"하나 더요."
"하나 더?"
"이건 사방 1m밖에 안 가려진다면서요? 제가 하려는 건 2개 필요해요."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건지.
어차피 아바타 2개 운용하는 건 무리가 없었기에 선선히 꺼냈다.
"가만히 있어요."
찌익.
카모플라쥬 적용이 끝나자 그녀는 곧바로 내 바지 지퍼를 내렸다.
자지를 꺼내더니 고개를 숙여 입김을 후 불었다.
"이번엔 오빠의 밀크를 주세요."
"응?"
순간 무슨 뜻인지 이해 못 했다.
내 밀크라니.
"왜 모른 척해요? 끈적하고 하얗고 맛있는... 자.지.밀.크.요. 자.지.밀.크."
그녀는 싱긋 웃으며 자지를 입에 물었다.
혀를 이리저리 굴려대며 민감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자극했다.
신이 들린듯한 혀놀림에 발기가 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츄읍...쪽...오빠도 아침부터 계속 참았죠? 제가 금방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펠라를 해줄 거란 기대와 달리 그녀는 아까처럼 상의를 올려 가슴을 깠다.
그에 멈추지 않고 바지를 내리더니 흠뻑 젖은 보지를 드러냈다.
"하아... 드디어 오빠를 따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수업 시간에 얼마나 참았는지 아세요?"
"잘... 모르겠는데?"
"그럼 지금부터 느껴보세요."
신아영이 벤치 위로 올라왔다.
내 허벅지 위에 그대로 내리 앉더니 등을 내게 기댔다.
백허그 자세.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며 가슴을 주무르자 신아영이 고개를 뒤로 돌렸다.
"응흡...응...."
짧은 키스를 나눈 뒤 시선을 교환했다.
벌써부터 녹아내린 서큐버스 같은 얼굴로 속삭였다.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