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326화 (326/615)

-축하합니다! 벌써 300점인 여성이 4분이나 됐군요.

그것도 자매인 두 사람을 거의 동시에 도달하다니요, 여러모로 놀라울 뿐입니다.

그럼 잡소리를 여기까지, 자세한 변경점은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업데이트]

지구 상의 대부분의 생물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매력적인 이성에게 다수의 이성이 달라붙는다는 점이죠.

그건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은 서로에게 더욱 어울리는 쌍이 되기 위한 업데이트입니다.

-여성분들의 피부가 더욱 탱탱해지고 윤기가 흐릅니다.

-가슴과 골반이 몸의 밸런스에 맞게 좀 더 커지거나 유지됩니다.

-판단력이나 사고력, 순발력 등등. 머리와 관련된 부분이 향상됩니다.

(저번 박우진 님께서 겪으셨던 신경 극대화와 비슷합니다.)

-상성의 일치도가 상승됩니다.

지금도 충분히 그렇겠지만, 서로의 육체에 닿아있으면 더욱 큰 행복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속궁합이 더 좋아질지도요?

[기능 업데이트]

알람 : 나의 여자를 누가 건드리면 상당히 기분이 나쁘겠죠?

무례한 자에게 즉각 경고를 날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 오나홀에 등록된 여성분들 중 누군가 위기에 빠진다면 즉시 관음 모드가 켜집니다.

페로몬 발산 : 이제 박우진 님의 몸에서도 알게 모르게 여자를 유혹하는 페로몬이 뿜어져 나옵니다.

이걸 맞은 사람은, 일명 콩깍지라 하죠? 비슷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오나홀에 등록된 여성에게만 발생하니 애꿎은 다른 사람한테 실험하지 마세요!

카모플라쥬 : 자기의 몸을 지키기 위해 주변 환경에 맞게 색깔이나 패턴을 변형시키는 동물들이 있죠.

대표적인 예로 카멜레온이나 문어 같은 생물들이 있습니다.

이걸 아바타에 적용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아바타에 위장색을 씌울 수 있습니다. 어차피 투명한데 위장색을 씌어서 어디다 쓰냐고요?

'주변 환경'이라는 단어에 힌트가 있습니다!

"나쁘진 않네."

어차피 피로도 감소니 정액량 증가니 그런 기능은 더 이상 불필요했다.

완전히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업그레이드 되어도 유의미한 증가폭이 아니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정액량이 30%에서 40%로 증가해도 막상 실전에선 그닥 차이를 못 느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업그레이드는 꽤나 재밌었다.

'가뜩이나 다들 개꼴려 죽겠는데 거기서 더 예뻐진다고?'

지금도 덮치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할 몸을 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한다니.

그냥 하루 종일 섹스하라는 뜻 아닌가.

거기다 머리까지 좋아진단다.

빨리 다른 일을 처리하고 남은 시간은 전부 섹스하라는 건가?

나는 괜스레 입맛을 다시며 새로운 기능 쪽으로 스크롤을 내렸다.

페로몬은 그렇다 쳐도 알람은 상당히 유용했다.

5명 모두 하나같이 천상계급 외모를 가졌는데, 위급한 일 하나 안 벌어질 리가 없다.

언제 어디서 하이에나들이 달려들지 모른다.

당연히 내가 직접 가거나 아바타를 보내서 구하겠지만 타이밍이 문제였다.

늦으면 아무 쓸모 없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매우 쓸만한 기능이었다.

'그럼 마지막으로... 카모플라쥬?'

이건 어떻게 응용을 해야 할까.

일단 아바타를 하나 소환해 카모플라쥬 기능을 켰다.

불투명한 푸른 형체.

물론 나니까 이렇게 보이는 거지, 일반 사람한테는 절대 안 보일 것이다.

그럼 무슨 용도일까?

나름 점수가 높을 때 나온 기능이니 상당히 유용할 텐데.

아무리 고민을 해도 풀리지 않자 설명에 써져있는 단어에 주목을 했다.

'주변 환경이라...'

혹시 모르니 아바타를 옆으로 치워봤다.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네모난 전자시계.

분명 23:42 라는 숫자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23 : 47로 변했다.

시간 이동을 했을 리는 없으니 답은 하나였다.

'설마 주변 모습을 기억한 다음 그걸 계속 유지하는 건가?'

너무나 엄청난 기능이라 직접 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다.

결국 몇 번이나 더 실험을 해보고 나서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개미쳤네... 아바타 가운데를 기준으로 사방 1m를 커버까지 하는 거면."

진심으로 감탄이 나왔다.

이거라면 진짜 야외 플레이가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냥 야외 플레이 정도가 아닌, 대놓고 사람들 앞에서 할 수 있는 정도로.

나는 머릿속에 마구 떠오르는 다양한 상황을 생각하며 침대에 누웠다.

'다음 기능은 뭐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

하지만 다음 타자인 박서윤의 점수는 아직도 두 자리.

300점까지 까마득하다 못해 목표가 보이지도 않았다.

어차피 점수야 시간 문제기도 하고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제일 큰 고민은 따로 있었다.

자매들한테 오나홀의 비밀을 언제 말하냐다.

평생 비밀로 할 건 아니지만 뭔가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채아 누나한테는 건강 지킴이 그 지랄하면서 애널 섹스하게 만들었고, 희진이한테는 거의 반강간식으로 처녀를 땄는데 이걸 어떻게 말해.'

들켰다간 분명 눈에 불을 켜고 덤벼들지도 모른다.

어쩌면 일주일 내내 감금하고는 진짜 생체 딜도가 될 수도 있고.

업보가 너무 쌓였다.

나는 복잡한 머리를 털어내며 그대로 눈을 감았다.

당장 급한 것도 아닐뿐더러 적어도 반죽음당하지 않을 방패가 있으니 말이다.

'몸과 피부가 건강해지고 노화 방지까지 있는데... 설마 죽이겠어?'

*

다음날.

여느 때와 같이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있자 눈에 뭔가 띄었다.

모유를 나오게 하는 알약.

막상 사놓고 구석에 박아뒀던 상품이었다.

'한 번쯤은 사용해보고 싶은데... 누구한테 하지?'

바로 떠오르는 건 아영이였다.

어떤 플레이라도 웃으며 받아줄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

나중에 슬쩍 말을 꺼내보기로 하고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그래서 우진이랑은 어떻게 사귀게 된 거야? 살짝만 말해줘."

"아~ 그거요? 어느 날 갑자기 오빠가 저를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나랑 안 사귀면 지금 바로 덮쳐버릴 거야."

"어...어?"

"그래서 그냥 허락했어요. 무섭기도 했지만 나름 괜찮은 사람이라."

"그거 맞아? 정말?"

문을 열자마자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들.

하지만 내용은 심상치가 않았다.

"야, 내가 언제 그랬냐?"

"어머?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안녕..."

실실 웃으며 모른 척을 하는 신아영과 극혐 하는 표정으로 나를 피하는 박서윤.

설마 방금 얘기를 진짜 믿는 건 아니겠지?

얼른 오해를 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그냥 조별과제 하다가 서로 눈 맞은 건데, 그걸 그렇게 바꾸면 어떡하냐?"

"그랬나요? 강제로 덮친 건 맞는 거 같은데..."

"내가 언제."

"아니면 말고요."

냅다 오나홀에 박았으니 완전 틀린 말은 아니지.

하지만 전후 사정을 모르는 박서윤은 눈동자를 휙휙 돌리며 진실인지 거짓인지 파악하려 하고 있었다.

일단 박서윤에게 손을 흔들었다.

"저거 다 거짓말이니까 믿지마."

"그래애...? 사실인 것 같은데..."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서 사귀자고 하는 놈이 세상에 어딨냐? 소설을 써도 그것보단 현실적이겠다."

"여자한테 대놓고 대딸 쳐달라는 놈도 있는데 어쩌면 있을 수도 있지."

눈을 찌푸리며 나를 노려보는 박서윤.

반성하라는 눈빛이 뿜어져 나왔지만 나에겐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

'지가 먼저 해준다고 했으면서 왜 이제 와서 심술이야. 저번에는 자지까지 빨았으면서.'

미묘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자 신아영이 싱글벙글 웃으며 박수를 짝 치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언니, 정말 미안한데 저랑 오빠는 1교시 수업이라 조금 아슬아슬해서 지금 가봐야할 것 같아요."

"아, 그래? 내가 너무 붙잡고 있었구나. 미안."

"괜찮아요. 그럼 나중에 봐요~"

박서윤은 샐쭉하게 나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획 돌렸다.

작게 손을 흔들어주더니 그대로 자기 집으로 들어갔다.

쾅.

문이 닫히자마자 신아영이 반짝반짝한 눈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자꾸 뭔가 꼬치꼬치 캐려는 것 같아서 적당히 거짓말을 섞었어요. 어때요? 저 잘했죠?"

"아니, 거짓말도 좀 그럴듯하게 해야지. 안 사귀면 덮칠 거야 이건 뭐냐?"

"반쯤은 사실 아니에요? 덮친 건 맞잖아요."

"오나홀에 박았지, 덮치진 않았어."

"그게 그거죠. 넣었는데 섹스는 안 했어요~ 이거랑 다를 게 뭐예요."

맞는 말이긴 하다.

나는 반박하는 걸 포기하고 그녀의 허리에 손을 감았다.

"갈까?"

"네에."

사이좋게 길가를 걸어가는 길.

나는 신아영을 위아래로 찬찬히 훑어봤다.

'확실히 피부에서 더 광택이 나는 것 같긴 하다. 가슴도... 더 커진 건가?'

엉덩이도 미묘하게 빵빵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만지고 싶은 걸 참고 있자 그녀가 내 이마에 딱밤을 날렸다.

"아침부터 어딜 그렇게 쳐다봐요?"

"본다고 닳는 것도 아니잖아."

"땡. 틀렸어요."

"갑자기 뭐가?"

"그럴 땐 아영이가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쳐다봤어. 라고 대답하는 거예요."

"고난이도 문제였네. 틀릴만했다."

"숨 쉬듯 쉬운 문제였죠."

신아영이 까치발을 들어 내 귓가에 바람을 후 불었다.

이어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는 작게 속삭였다.

"근데 오늘따라 엄청 멋있네요? 뭔가 되게 꼴리게 생겼어요."

"...내가?"

"오빠 말고 누가 있겠어요."

다시 떨어진 그녀의 얼굴에는 홍조가 진하게 올라와 있었다.

평소보다 반응이 격한 걸 보면 확실히 '페로몬 발산' 의 효과가 있는 듯했다.

은근슬쩍 손을 엉덩이로 내렸다.

"흐응... 그런 말 했다고 바로 만지는 것 봐... 역시 변태."

"먼저 꼴리다고 한 건 아영이잖아."

"일단... 지금은 길거리니까 손 치워줘요. 보는 눈도 많은데."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아바타를 하나 소환해 바로 카모플라쥬 기능을 켰다.

그리고 신아영의 뒤에 딱 달라붙게 했다.

"아바타는 왜요? 이거 투명해서 다 보이지 않아요?."

"내가 이번에 재밌는 걸 얻었거든. 카멜레온처럼 아바타를 주변 환경이랑 똑같이 섞이게 할 수 있어 ."

"...네!? 그 말은...!"

잠시 뜻을 곱씹어보던 신아영이 반색을 했다.

나랑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엄청 기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대놓고 만져도 아무도 모른다는 거지."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원본 버전은 공지에 올려놨습니다.

감상은 거기다 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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