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흣! 으흑...하아앙..."
느리지만 꾸준하게 허리를 올려치는 한희진.
철퍽철퍽 살을 부딪칠 때마다 약한 경련을 일으켰다.
"더 빨리 못해?"
"지...지금도 충분히..."
"이러다 자지 죽겠다."
"죄송합니다아... 더 빨리 할게요."
그녀는 보지에 힘을 주더니 속도를 올렸다.
다만 아주 미세하게 증가한 터라 체감하기는 힘들었다.
"흐응! 읍... 지금은..하앙! 어떠세요?"
"좋아. 이대로 해."
"네헷!"
그래도 노력하는 게 보였으니 적당히 봐주기로 했다.
모자란 건 내가 흔들면 되니까.
나는 가만히 내버려 두었던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한희진의 몸이 올라올 때는 자지를 밀어 넣었고, 내려갈 때는 귀두로 질벽을 싸악 긁어내었다.
"하앙! 하흐아앙! 앗!"
효과가 있는지 질압이 한층 더 강해졌다.
목소리가 달콤해진 것도 물론, 그녀는 손끝을 오므리며 강해진 쾌감에 저항하려 했다.
'진짜 강제적으로 당하는 게 좋나 보네.'
이런 본성을 그동안 어떻게 숨기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자기가 느끼는 곳을 스스로 문지르고 있다 보니 평소보다 반응이 빠르게 왔다.
한희진은 몇 번 더 허리를 들썩이더니 엉덩이를 내 치골에 딱 붙였다.
"흐하아앙...! 하으으으...흐으읏...!"
자지를 꽉 물어대고는 허리를 이리저리 비벼댔다.
마치 아양을 부리는 듯한 행동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벌써 가버리는 건 아니겠지?"
"아..아니에요...! 그냥 쥐가 나서 잠시..."
"그래?"
말도 안 되는 변명이다.
나는 떨리고 있는 그녀의 어깨를 더욱 누르며, 물고기처럼 튀어 오르고 있는 다리를 봉인했다.
손은 손으로 다리는 다리로.
그렇게 위아래 모두 옴싹 달짝 못하게 되자 한희진은 빠르게 심호흡을 시작했다.
억지로 골반을 틀며 어떻게든 쾌감을 덜어내려 했다.
그래봤자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나는 자궁을 귀두로 밀어붙이며 뱃속을 계속 찔러댔다.
"하아아앙...! 하흐으으읏...! 그..그마안..."
결국 보짓물을 퓨숫퓨숫 내뿜으며 가버렸다.
거의 우는 수준으로 항복을 외쳤지만 멈추지 않았다.
"또 혼자만 가고 있네. 너는 주인님을 뭐라 생각하는 거냐?"
"제...제송해요오...! 몸이 잘 안 움직여서...하흐으..."
"죄송하면 끝나? 빨리 흔들어."
"네...네헤에..."
조금 강하게 말했는데도 그녀의 입꼬리는 하늘 높이 올라가 있었다.
원동력이 됐는지 잠깐의 떨림 후 다시 엉덩이를 흔들었다.
파앙...파앙...파앙...
"흣...하앙..! 흐으...!"
보짓살이 뿌리까지 꽉꽉 물어줬기에 질주름 하나하나가 전부 느껴졌다.
하지만 부족했다.
기분은 좋았지만 가버리기에는 힘든 속도.
이대로 하다간 3시간 동안 한 번도 싸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야, 가만히 엉덩이 들고 있어."
"네...네에?"
"내가 박아줄 테니까 보지 조이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알겠습니다아...!"
마침 힘이 들었는지 목소리에는 다행이라는 감정이 섞여있었다.
근데 과연 안심해도 될까?
나는 한희진의 손발 봉인을 한 번 더 확인했다.
절대 도망 못 가게 꾸욱 누른 뒤, 허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꺄핫!"
"봉사하겠다면서 혼자 자위하는 것마냥 천천히 문지르고나 있고. 내가 생체 딜도야?"
"아..아니에요오! 꺄흡! 죄소옹.."
"아니긴 뭐가 아니야, 전부 티가 다 다는데. 보지 더 조여라. 방금 힘 빠졌다."
참았던 만큼 약점만을 공략했다.
G스팟을 강하게 스치고, 좁디좁은 안쪽을 파헤쳐 자궁을 찌르는 공격.
"흐핫! 하흐읍! 끄흐으으...!"
한계치를 넘어섰는지 그녀는 거의 정신을 놓은 상태로 나를 받아냈다.
그저 내가 흔드는 대로 애액을 사방에 뿌려대며 신음만을 흘렸다.
가뜩이나 허접 보지인데, 잔뜩 참았던 것과 민감도가 상승한 콜라보.
그렇게 한참을 박고 있자 안쪽이 요동치며 자지를 쥐어짜기 시작했다.
동시에 뜨거운 액체가 매트리스와 내 하체에 골고루 분사됐다.
퓨숫! 퓨수우우....
"하흐아앙...! 하아아...흡..."
"내가 힘 주라고 하지 않았나? 주인님의 말을 뭘로 알아듣는 거야?"
팔을 풀어주고 상체를 일으켰다.
대신 머리카락을 모아 뒤로 잡아당겼다.
"싸기 전까지 했지?"
"끄흐으...자...잘못해써요..."
크게 벌려진 입과 길게 내빼진 혀.
얼굴의 절반이 안대로 가려져 있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꼴림도를 증가시켰다.
저 안이 어떻게 되어있을까 하는 상상력의 자유.
나는 침범벅이 된 입가를 훑어보며, 진짜 말 타는 것처럼 머리카락을 당겨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하흐윽! 읏! 하읍!"
헐떡임을 넘어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신음.
좁은 방이 한희진의 목소리로 가득 찼을 무렵 슬슬 불알에서 느낌이 왔다.
머리카락을 최대로 당겨 내 가슴과 그녀의 등이 맞닿게 했다.
"쌀게."
"네헤에...!"
긴 말은 필요 없었다.
어차피 한희진도 부푼 자지를 느꼈을 테니까.
나는 자궁에 귀두를 딱 붙여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올라오는 것을 참지 않고 전부 내보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5분 뒤. 우린 그대로 쓰러져 편히 휴식을 취했다.
온몸이 땀으로 젖어있었지만 에어컨이 끝없이 돌아갔기에 오히려 감기에 걸릴 것 같은 차가움이 피부에 스며들었다.
소름이 돋은 팔을 문지르며 아래에 깔린 한희진에게 말을 걸었다.
"괜찮냐?"
"네..."
"아까부터 계속 깔려있었는데도?"
"딱 좋은 무게감이라서 괜찮아요. 그리고 주인님이 덮쳐준다는 느낌도 있고요."
흐응 하고 기분 좋은 콧소리를 내는 그녀.
정말 섹스만 하면 얌전하고 착하기 그지없는데 평소엔 왜 그럴까.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한희진이 몸을 살살 흔들었다.
비켜달라는 뜻.
몸을 일으키자 한희진이 쪼르르 튀어나오더니 바닥을 가리켰다.
"이제 주인님이 아래로 내려가세요."
"주인님한테 명령하는 노예가 세상에 어딨냐?"
"한 번만요."
어차피 할 생각이었지만 너무 간절한 눈빛에 서둘러 위치를 바꿨다.
천장을 보고 눕자 한희진이 팔을 벌리며 내 위에 탑승했다.
1자로 완전히 피부를 밀착시키고는 가슴을 꾸욱 눌렀다.
"그냥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가만히 붙어있는 것도 좋아요."
고양이처럼 갸르릉거리며 살결을 비비는 그녀.
씨익 미소를 짓자 한희진이 돌연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래서 언니랑 저 중에 누가 더 좋았어요?"
"우열을 가릴 수가 없는데."
"코스프레 정도야 저도 할 수 있어요. 근데 이렇게 격렬한 sm 플레이는 저밖에 못하잖아요."
"음... 그렇지."
채아 누나도 존댓말 쓰면서 하긴 하던데.
이건 프라이버시니 나만 알고 있도록 하자.
"그럼 어제 언니랑은 몇 번 했어요?"
"5번은 싼 거 같은데."
"으음..."
한희진은 시계를 보며 낮은 신음을 흘렸다.
그러더니 불쑥 허리를 들어 자지를 잡았다.
"이번엔 제가 진짜로 봉사해드릴게요."
"또 자신만만하게 하다가 중간에 힘 빠져서 박아달라고 할 거잖아."
"아니에요. 언니보다 더 많이 주인님의 정액 받아낼 거니까..."
이상한 곳에서 불이 붙어버린 모양이다.
그녀는 결연한 눈동자로 보지 입구에 귀두를 끼우고는 바로 삽입을 했다.
"하아아앙... 아흐으..."
순식간에 뿌리까지 삼켜졌다.
따뜻한 질내를 느끼고 있자 그녀는 아랫배를 꿈틀거리며 적응을 시작했다.
나도 흠뻑 젖은 금발 보지털과 클리토리스를 살살 쓸어올리며 도와주고 있자, 갑자기 한희진이 옆으로 손을 뻗어 핸드폰을 집었다.
"여기요."
"이건 네 핸드폰인데?"
"잠금 풀 테니까 이걸로 저 찍어주세요. 영상이든 사진이든 상관없어요."
찍어달라고?
표정을 보면 진지하게 말하는 것 같은데...
속뜻을 몰라 가만히 있자 그녀가 억지로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제가 딸감 드릴 테니까 혹시 집에서 혼자 하고 싶을 때 이걸로 해요."
"딸감?"
"제 얼굴이랑 제 몸 보면서 딸쳐주세요. 다른 거 생각하지 말고."
그런 거라면 환영이다.
자기 어필을 위해서 그러는 건데 마다할 이유는 없다.
나는 카메라를 높이 들어 한희진을 화면 너머로 바라봤다.
그러자 그녀는 렌즈에 똑바로 시선을 맞추며 천천히 기승위를 시작했다.
"흐으으...하앙... 주인님 자지 기분 좋아요..."
연기톤이 아닌 진심이 들어간 목소리.
바로 망가진 얼굴을 했지만 상관 없다는 듯 대사를 이어갔다.
"밤에 혼자 심심할 때에... 이거 보면서 자지 흔들어 주세요. 대신 정액 싼 거 찍어서 저한테 바로 보내주세요..."
어디서 배운지 모를 야한 말.
게다가 자연스럽게 행동을 했기에 아주 최고의 영상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벗방을 해서 그런가? 카메라에 거부감이 없는 것 같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또 어떤가.
어차피 나만 볼 영상인데.
나는 이리저리 각도를 조정하고 위치를 바꿔가며 촬영을 했다.
결합부를 확대하기도, 잘 빠진 허리와 출렁이는 가슴을 담기도 하며 말이다.
그렇게 배터리가 다 달 때까지 행위를 이어나갔다.
*
"또 빨려버렸네..."
한희진과 촬영 섹스를 끝낸 뒤 카운터로 나가자마자 한채아가 나한테 달려왔었다.
바로 창고 구석으로 끌고 가더니 자지를 빨아댔다.
가슴과 펠라로 2번 짜인 후에야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그것도 한희진이 저지해서 나온 거니까, 아마 안 말렸다면 최소 3번은 하지 않았을까.
띠링.
-한희진 : 오늘 찍은 거야. 용량이 커서 3개로 쪼개서 보낼게.
-한희진 : 영상.
-한희진 : 영상.
-한희진 : 영상.
침대에서 쉬고 있자 까톡으로 동영상이 도착했다.
하나를 다운 받아봤다.
"주인님 자지 조하요오...! 조하아...!"
"어디가 그렇게 좋은데?"
"두껍고 커서... 자궁이랑 민감한 곳 전부 찔러주는 게 최고에요...!"
열자마자 남한테 들려주기 부끄러운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게다가 화면엔 눈동자가 위로 올라간 한희진의 얼굴이 가득했다.
'이건 또 실제로 하는 것과 다른 맛이 있네.'
나는 서둘러 다운을 전부 받은 뒤 답장을 보냈다.
-박우진 : 전부 다 개꼴리네.
-한희진 : 당연하지. 내 영상인데.
-박우진 : 그래, 오늘 고생했으니까 푹 쉬어라. 내일도 일해야 하니까.
-한희진 : 안 그래도 그러려 했어. 지금 이것도 겨우겨우 치고 있늑ㅓ다ㅏㅏ...
막판의 오타를 보면 진짜 졸린가 보다.
나는 쓰러진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며 알림창을 열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메시지가 있었다.
[한희진님의 점수가 300점이 되었습니다! 서둘러 변경점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