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였다면 바로 달려들었을 테지만 지금은 달랐다.
나는 사무실이 섹스실이 된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제자리에 멈췄다.
모든 원흉인 매트리스를 가리켰다.
"저거, 저번 주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요즘은 돈만 주면 당일 배달도 되는 세상이라서 말이야."
"그것 참 무서운 세상이네요."
"아주 편한 세상이지."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나 보다.
자본이라는 답을 얻은 나는 그녀의 복장으로 눈을 돌렸다.
전체적으로 하얀색 계열에 빨간 줄로 꾸며져 있는 간호사 옷.
아래는 새하얀 란제리로 무장을 했으며, 위에는 가슴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어 시선이 고정될 수밖에 없는 디자인이었다.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한채아가 손으로 구멍을 벌렸다.
동시에 눌려 있던 살덩어리가 쩌억 벌어지며 깊고 깊은 안쪽을 자랑했다.
저기에 넣고 흔들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
침을 꿀꺽 삼키며 상상을 하고 있자 그녀의 상체가 천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출렁출렁.
머릿속에 자동적으로 재생되는 의태어.
조금이라도 방심했다면 바로 이성을 놓고 뛰어들었을 광경이다.
"그 옷도 당일 배달인가요?"
"이건 어제 샀어. 좋은 곳을 알아내서 직접 갔다 왔지."
"누나 사이즈를 팔긴 팔아요? 주문 제작도 아니고."
"있던데? 물론 이것저것 치수를 조절하긴 했어."
그녀는 옷을 펄럭이며 자신의 위아래를 훑어봤다.
올라간 입꼬리의 각도를 보면 상당히 마음에 든 듯했다.
'아무래도 코스프레하는 것에 빠진 거 같은데?'
저번의 역바니걸과 이번 간호사복을 보면 100%다.
물론 나야 대환영이지만 이건 문제가 아주 심각했다.
그냥 거적때기를 걸쳐도 꼴려 죽겠는데, 저런 몸매로 코스프레를 한다니.
이건 폭력이나 다름없다.
그런 내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채아가 다시 매트리스를 탁탁 쳤다.
"자아... 일단 여기 오지 않을래? 간호사 누나가 아픈 거 다 낫게 해줄게."
"네에."
나는 태클 거는 걸 포기하고 메트리스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싱긋 미소 짓는 걸 보며 몸을 눕혔다.
털썩.
물에 잠기는 것 같은 기분.
그녀가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었는지, 새 물건 특유의 냄새가 확 풍겨왔다.
그리고 내가 했던 예상도 맞았는지 매우 푹신하고 비싸 보이는 소재로 제작되어 있었다.
잠시 눈을 감자 한채아가 귀에다 속삭였다.
"어때?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지?"
"이대로 자면 안 되죠?"
"당연하지. 일하러 왔는데 자는 알바생이 세상에 어딨니."
"오늘 하루만요."
"안돼."
그녀도 장난인 걸 알겠지만 마지막은 좀 단호한 어투로 말했다.
결국 나는 똑바로 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곧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우며 둥그런 비행물체가 눈앞에 도착했다.
저 무게를 버티고 있는 옷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도와주기 위해 손을 위로 올렸다.
"하읏... 지금 뭐하는 거니?"
"간호사 누나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도와주는 중이죠."
"환자는... 가만히 있어...!"
말캉한 가슴을 마음껏 주무르기도 전에 내 손을 뿌리치는 그녀.
그러더니 자리를 천천히 옮겨 내 머리 옆까지 이동했다.
"아픈데 무리하면 안 되잖아? 일단 안정을 취해야 하니까 여기에 머리 올려보렴."
간호사 스킨 채아 누나가 해주는 무릎배게는 못 참는다.
시키는 대로 하자 점점 눈앞이 캄캄해졌고, 이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게 천국이지.'
뒤에는 탱탱한 허벅지가, 위에는 부드러운 가슴이 얼굴 전체를 누르고 있다.
정말로 심신이 안정되는 듯한 기분.
은은하게 나는 냄새를 맡고 있자 그녀의 손이 내 배 위로 올라왔다.
상체를 더듬거리더니 입고 있던 반팔을 쑤욱 올려버렸다.
"아플 땐 열을 식혀야 하니 시원하게 벗자."
"그거 정확한 치료법 맞아요?"
"맞겠지."
여기 불법 의료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어요.
나는 속으로 외치며 그녀의 상의에 손을 올렸다.
타닥...타닥...타닥...
단추가 하나씩 풀려갈 때마다 봉인에서 벗어난 가슴이 점점 튀어나왔다.
그렇게 몇 개를 빼고 다 제거한 뒤에 브래지어까지 치워버렸다.
'역시 가슴은 채아 누나가 부동의 1티어다.'
따뜻하면서도 푹신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살덩어리.
옷 위로 느꼈던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감촉이 얼굴을 감쌌다.
고개를 돌려 살결을 느끼고 있자 한채아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런 변태 환자였을 줄은 몰랐는데..."
"저도 이런 옷을 입은 변태 간호사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한마디도 지지 않은 채 이곳저곳을 주물거렸다.
손바닥에 단단한 게 느껴졌다.
만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발기를 하다니.
함몰 유두 주제에 민감함도 최고다.
"여기 왜 단단해졌어요?"
대답이 없었다.
손끝으로 살짝 꼬집었다.
"하앙! 읏..."
"간호사가 환자 말을 무시하면 되나요?"
"변태 환자는... 무시해도 돼."
"그래요?"
탐스럽게 잘 맺힌 가슴을 잡아 입가로 가져왔다.
힘을 주자 두 젖꼭지를 맞닿게 할 수 있었다.
서로 비비자 한채아는 상체를 내밀며 떨기 시작했다.
"하읏...! 으응...앙..."
귀여운 신음.
천천히 놀려주려고 했는데 이러면 내가 참을 수 없다.
입을 크게 벌려 유륜까지 한 번에 물었다.
"읏...! 하으응...하아앙...!"
민감도가 증가한 유두에다 미약화된 침의 콜라보.
혀를 굴리자 그녀의 반응이 더욱 심해졌다.
아래에 있는 터라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아마 녹아있지 않았을까.
나는 맛보기로 짧게 자극한 뒤, 입을 뗐다.
"환자 치료는 안 하고 느끼고 있는 거예요?"
"역시... 아픈 게 분명해. 나쁜 바이러스는 빨리 빼내야겠어."
바지가 쑤욱 내려갔다.
팬티까지 순식간에 벗겨버린 그녀는 콧웃음을 한 번 쳤다.
"이것 봐. 이렇게 자지가 탱탱 부었는데 멀쩡할 리가 없지."
"누나가 이렇게 만든 거잖아요."
"하루 종일 나쁜 생각만 하는 자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틀림없어. 누나가 빨리 낫게 해줄게."
처음 들어보는 병명을 외친 그녀는 자지를 손으로 쥐었다.
그러더니 끈적한 무언가를 뿌려댔다.
"이건 특제 치료제야. 이렇게 뜨겁게 부운 곳에는 효과가 만점이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점성이 높은 러브젤이 손과 자지 사이에 달라 붙은 것을.
골고루 묻게 되자 그녀는 귀두부터 뿌리까지 빠르게 훑어댔다.
찌걱찌걱찌걱...
한숨이 절로 나오게 하는 움직임.
요즘따라 대딸을 많이 받는 것 같긴 하지만, 언제 느껴도 기분 좋은 건 마찬가지다.
심지어 지금은 수유 대딸이다.
채아 누나의 가슴과 유두를 빨면서 받는 대딸.
이빨로 깨물 때마다 손아귀에 들어가는 힘이며, 들썩이는 엉덩이며.
모든 반응이 실시간으로 전해져 한층 더 흥분됐다.
"하앙... 움찔거리는 거 보니까 효과가 있나 보네?"
"누나야말로 이렇게 단단하게 해놓고 무슨 말이에요."
"그건..."
"혹시 간호사면서 자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아니겠죠?"
"아니야아... 흣...하응..."
달콤한 목소리를 보니 유두로 잘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이쯤되니 궁금증이 도졌다.
누가 먼저 가버릴지 말이다.
나는 입안에 고인 침을 전부 삼킨 후 제대로 혀를 풀었다.
그리고, 가슴을 세게 주무르며 젖꼭지를 깨물었다.
"하흐으응...! 하아아.. 자..잠깐 그렇게 빨면..."
자극이 컸는지 허벅지가 안으로 모이며 약하게 떨렸다.
가끔씩 뜨거운 숨결을 크게 내뱉기도 했다.
"진짜... 빨리 자지 바이러스를 뽑아내야겠어."
그녀는 손에 힘을 꽉 주어 귀두 파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툭툭 치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나도 애무하는 세기를 늘렸다.
"하흐윽...으읏...앙..하아..."
갈수록 신음이 격해졌다.
나는 아직 버틸만했지만 한채아는 상체를 비틀며 도망치기 바빴다.
"화...환자님... 가만히 있어주세요...하앙!"
어림도 없다.
그렇게 말할수록 내가 더 세게 한다는 걸 모르는 건가?
잠깐 입을 뗐다.
대신 손가락으로 유두를 위아래로 튕기며 자극을 잇게 했다.
"간호사 누나의 여기는 왜 이렇게 부었어요? 진짜 감염된 거 아니에요?"
"아니라니까아...! 하앗! 앙!"
세게 꼬집자 대딸 쳐주던 손의 움직임이 멈췄다.
슬쩍 눈을 돌리자 그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었다.
'진짜 가버린 건가? 너무 민감한 거 아니야?'
확실히 채아 누나가 가장 허접스런 가슴을 가지긴 했다.
그래도 이건 내 예상보다 빨랐다.
'혹시 나 오기 기다리면서 혼자 했던 거 아니야?'
그게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매트리스까지 깔고 간호사 코스프레를 한 걸 보면 엄청 기대한 거 같은데.
그새를 못 참고?
나는 살살 유두를 돌리며 고개를 들었다.
똑바로 얼굴을 마주쳤다.
풀린 눈과 입.
"간호사가 이렇게 꼴리는 표정을 하고 있어도 되는 거 맞아요? 하라는 환자 치료는 안 하고."
"죄송...해요."
여전히 컨셉 유지는 가능하나 보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눈앞에 자지를 내밀었다.
"죄송하면 빨리 바이러스 빼내 주세요."
"네에..."
그녀는 군말 없이 입을 벌리고는 자지를 삼켜버렸다.
입술을 좁히고는 고개를 격렬히 움직였다.
"쪼옥...쪽...하읍...응..."
나도 싸기 직전까지 갔던 터라 사정감이 오는 건 금방이었다.
천천히 허리를 흔들며 그녀의 옆머리를 정리해주었다.
"자지 바이러스는 다 먹어야 하는 거 알죠? 체내에 들어가야 죽는 건 다 알 테고..."
"응응...츄으읍..."
"삼키기 전에 혀로 모아서 환자한테 보여줘야 하는 것도 잊지 마요."
"하으읍...흐응..."
말도 안 되는 주문이었지만 그녀는 귀두를 혀로 쓸어 올리며 알았다는 표현을 했다.
"좋아요. 저랑 눈 마주치면서... 이제 쌀게요."
살포시 그녀의 머리를 잡으며 올라오는 걸 그대로 뿜어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뷰르르릇...!!
"으흐으응....으응...흐으으..."
얌전히 내 정액을 받아내는 한채아.
긴 사정을 끝내고 자지를 빼려고 하자, 입술이 떨어지기 싫다며 끝까지 달라붙어 왔다.
"잘 모아놨어요?"
"에헤..."
그녀는 잠시 우물거리더니 혀를 길게 내뺐다.
혀 위에 정액을 잘 모아놨지만 용량이 부족했는지 일부분이 흘러넘쳐 입바닥에 머물고 있었다.
"잘했어요. 이제 삼켜요."
꿀꺽하고 큰 목울림이 들렸다.
정말 말 잘 듣는 강아지를 보는 것 같아 귀여웠다.
"헤엑...헤엑..."
"저는 이제 다 치료된 것 같아요. 고마워요 간호사님."
몸을 획 돌려 팬티를 입으려 하자 한채아가 나를 붙잡았다.
여전히 커져있는 자지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매트리스에 천천히 엎드렸다.
엉덩이를 한껏 높이고는 가운데가 뚫려있는 섹스용 팬티를 내밀었다.
"그게... 저도 감염된 것 같아요."
"그래요? 간호사가 감염된다는 건 처음 듣는데."
애를 태우자 그녀는 자신의 엉덩이를 잡아 양옆으로 벌렸다.
흠뻑 젖어있는 보지를 뽐내며, 끈적한 목소리로 말했다.
"책에서 봤는데... 싱싱한 정액을 보지 안에 싸주면 낫는대요..."
"그럼 제가 뭘 하면 될까요?"
"바이러스에 감염된 제 보지에... 자지 주사 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