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찔.
갑자기 떠오른 박서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정말 오랜만에 손딸이나 치고 잘까 하고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이런 횡재가 벌어지다니.
나는 딜도를 쓰다듬고 있는 그녀의 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다리를 배배 꼬더니, 갑자기 내가 있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으응..."
자주 보던 표정.
섹스하기 직전의, 빨리 넣어달라고 애타는 눈빛을 보내는 여자와 비슷했다.
빅데이터가 틀리지 않았는지 그녀는 딜도를 입가로 가져갔다.
망설임 없이 귀두를 혀로 핥으며 입술을 천천히 외형에 맞게 조였다.
"응흐응...으읍...흐응..."
앞쪽을 완전히 삼키게 되자 딜도를 이리저리 회전시키는 그녀.
파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오늘 진짜 야하네.'
나는 자지를 기어 다니는 혀의 감각에 깊은 숨을 내쉬었다.
빠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위로를 하고 있었기에 꼴림은 몇 배로 증가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하체에선 손가락이 들락날락하며 붉게 변한 보지를 자랑했고.
이미 한참 자위를 하고 있었는지 투명한 액이 가득했다.
돈 주고 못 볼 광경.
천하의 박서윤이 저런 모습으로 자위를 한다는 걸 알면 온 세상 사람들이 놀라 자빠질 일이다.
"하읍...응흐으...읍..."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위아래로 물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곰돌이 위에 올라가서 보지를 비볐던 것 같은데, 이렇게나 업그레이드 되다니.
나만 볼 수 있다는 우월감이 머릿속을 지배했지만 또 한편으론 의문이 생겼다.
'근데 왜 이렇게 발정난 거지? 단순히 자지를 빨았다고 해서 이렇게 될 리는 없는데...'
경우의 수를 하나하나 따져보자 금방 답이 나왔다.
미약화된 정액을 뱉지 않고 몰래 먹었다는 간단명료한 결과.
귀엽기도 하지.
나는 열심히 귀두를 빨며 봉사를 하고 있는 박서윤을 어떻게 할까 고민에 잠겼다.
그냥 혼자 위로해도 되는데, 굳이 딜도로 이러고 있다?
무슨 의도인지 뻔히 보였다.
'혼자 하는 것보다 내가 해주는 게 훨씬 기분 좋다는 걸 알아버린 거지.'
박서윤을 골려줄 목적으로 했던 건데 생각 외의 수확이 굴러 들어왔다.
나는 점점 더 끈적해지는 혀놀림을 느끼며 책상으로 향했다.
덜컥.
오나홀을 꺼내 그녀와 연결했다.
모양이 변해감과 동시에 뜨거운 즙이 뚝뚝 바닥에 떨어졌다.
도대체 얼마나 젖어있던 건지.
일단 맛보기로 손가락 한 개를 입구에 살짝 넣었다.
"흐읏...! 으응...."
이물질을 감지했는지 박서윤이 어깨를 부르르 떨며 잠시 빨던 걸 멈췄다.
하지만 바로 환영한다며 다리를 더 벌리더니 상의를 벗기 시작했다.
답답해 보이던 브래지어까지 풀려나자 이제 그녀의 몸을 가리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옆으로 살짝 퍼진 가슴과 뾰족하게 솟아있는 유두.
잔털 하나 없는 보지 둔덕과 매끄럽게 잘 뻗어진 다리까지.
밸런스가 정말 잘 잡힌 몸매가 완전히 드러났다.
'진짜 개꼴리긴 하네.'
가슴이나 골반은 아영이나 채아 누나에 비해 작았지만, 이건 이것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고 해야 하나.
나는 인기 아이돌의 나체 영상 유포! 같은 제목을 떠올리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구경을 했다.
"쪼옥...쪽...하읍...응..."
하지만 그럴 틈은 없었다.
박서윤이 빨리 애무해달라며 자지를 다시 빨기 시작한 것.
심지어는 더 깊숙이 삼킨 채 졸라대고 있었다.
이렇게 야한 모습을 보이면 아무리 나라도 참을 수 없다.
바로 중지와 약지를 모아 군침을 흘리고 있는 구멍을 살살 문질렀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지만 박서윤은 벌써부터 기분 좋은 신음을 냈다.
"흐으으응...! 흐윽...으응!"
그럴수록 그녀는 입에 있는 공기를 빼고는 자지 모양에 맞게 점막을 딱 밀착시켰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도 남자를 기분 좋게 하는 방법을 깨달은 움직임.
상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흐하앗!"
들어가기 무섭게 질내가 찰싹 달라붙어왔다.
이어 꾸물거리며 내부로 침입한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기 시작했다.
과정은 길지 않았다.
이미 몇 번이나 마주 본, 기분 좋게 해주는 친구라는 걸 알았는지 질 주름을 마구 비벼댔다.
솔직한 반응에 웃음이 나왔다.
제대로 날 잡은 것 같으니 박서윤의 몸에 나를 완전히 새겨주기로 했다.
나는 질벽을 천천히 탐험하며, 가장 좋은 반응을 보여주는 곳을 세게 눌렀다.
"하아앙! 하앙!"
순간 그녀는 귀여운 신음과 함께 몸이 부들부들 떨었다.
잠깐이지만 허리가 공중에 뜨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조수를 뿜지는 않았지만, 그에 비견될 정도로 많은 양의 보지즙이 흘러내렸고.
회음부를 지나 엉덩이를 축축하게 적신 액체는 침대 시트까지 진해지게 만들었다.
"흐으으으...하흣...! 읏..."
그동안 봤던 것과는 완전 다른 모습에 불이 붙어버렸다.
더 망가진 박서윤을 보고 싶어졌다.
나는 진심을 담아 첫마디를 굽혔다.
"아흐으윽...! 하아아...! 아앙!"
더욱 큰 각도로 허리가 휘었다.
가끔씩 위아래로 경련을 했고, 그때마다 가슴이 출렁이며 아주 보기 좋은 광경을 만들어냈다.
'아까 내 방에서 새침한 표정을 짓던 사람이 맞나?'
눈만 모자이크 한 채 모르는 사람에게 전후를 비교해달라 하면 100이면 99는 다른 사람이라 할 정도였다.
물론 1은 나다.
피식 웃으며 속도를 더 올렸다.
찔꺽찔꺽찔꺽...
"하흐아앙! 으핫...! 하아아...! 자...잠까안...!"
얼마 지나지 않아 짐승 울음소리가 튀어나왔다.
박서윤은 혼자 하던 것과는 너무 다른 쾌락에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저항을 했다.
침대 위를 팔로 휘저으며 헤엄을 쳤고, 다리로 팡팡 내리치며 여기서 조금이라도 도망을 치려 했다.
그야 당연하다.
혼자 페이스를 조절하며 느끼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니까.
덕분에 그녀는 조금만 자극을 해도 방금의 움직임을 반복하며 흐느끼는 신음을 내었다.
지금 상태를 보면 눈앞이 하얘지지 않았을까 싶었다.
'근데 좀 아쉽긴 하네. 이번에도 입싸를 할 줄 알았는데.'
나는 입맛을 다시며 저 멀리 뒹굴고 있는 딜도를 바라봤다.
초반에는 서로의 성기를 애무해주는 아주 따뜻한 상황이었지만, 박서윤이 점점 입을 크게 벌리며 소리를 내지르는 바람에 떨어져 버렸다.
그래도 오늘은 이 정도로도 대만족이다.
나는 잔뜩 굳은 질내를 다시 한 번 꾸욱 눌렀다.
퓨수우웃... 퓨수우우...퓨수우...
맑은 조수가 하늘을 날았다.
허리를 계속 불규칙적으로 떨고 있었기에 궤적은 일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하나 있었다.
엄청 멀리 쏘아졌다는 것.
최소 1m는 될듯한 거리에 감탄을 하고 있자 격렬한 몸부림이 이어졌다.
"하아아앙...! 흣! 꺄핫...! 하앗!"
물고기처럼 팔딱팔딱 뛰고 있는 박서윤.
너무나 큰 쾌감에 반응이 한 발짝 늦게 온 듯했다.
나는 눈을 크게 떠 그녀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뇌에 새겼다.
'저런 얼굴은 처음 보네. 그래도 예쁘긴 하지만.'
흰자를 보이고 있는 두 눈, 땀으로 젖은 붉은 피부, 크게 벌어진 입과 내빼진 혀.
아주 예술이었다.
"흐으으으...끄흡...읏...!"
나는 그녀가 절정을 느끼는 동안 손가락을 빼내어 눈앞으로 가져왔다.
사이에는 투명한 실이 끈적하게 늘어져 있었다.
숨을 깊게 들이쉬지 않아도 진한 냄새가 콧구멍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남자를 미치게 하는 냄새.
손가락을 핥자 달콤한 과즙이 가득한 멜론이 떠올랐다.
바로 생각이 나게 할 정도로 아주 진한 농도였다.
"쪽...쪽..."
정신을 차려 보니 손가락을 뿌리까지 빨고 있었다.
하지만 면적이 적었기에 묻은 양도 적었다.
갈증이 났다.
나는 고개를 돌려 샘물처럼 보지즙을 흘리고 있는 오나홀을 집었다.
"꺄흐응! 뭐...뭐야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던 박서윤이 흠칫거리며 비명을 질렀다.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서둘러 아래를 손으로 막았지만 적의가 없다는 걸 알았는지 천천히 경계를 풀었다.
"이거 설마... 빨아주고 있는 건..."
정체를 알았는지 그녀는 은근슬쩍 다리를 더 벌렸다.
가뜩이나 붉어진 얼굴을 더욱 붉히고는 얌전히 몸을 맡겼다.
"하읏...아앙...거기 좋아..."
아까의 폭력적인 쾌감과는 달리 부드러운 느낌에 박서윤은 금방 달뜬 신음을 내었다.
하지만 부족했는지 가슴에 두 손을 올렸다.
"읏...하응...흐으응..."
단단해진 유두를 빙글빙글 돌리는 그녀.
가끔씩 꼬집으면 긴 한숨을 내뱉으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나는 욕망에 솔직해진 박서윤의 유두 자위를 보며 더욱 열심히 혀를 굴렸다.
그러다 문뜩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얘 가슴은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네?'
동시에 머리 한구석에 박혀있던 무언가의 존재가 떠올랐다.
맨날 소형 오나홀로 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잊고 있던 대형 오나홀.
그것만 있으면 박서윤의 전신을 맛 볼 수 있다.
왜 그걸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고 있었을까?
'일단 빨리 보내주고 생각하자.'
나는 클리토리스에도 손을 올리며 안쪽과 바깥쪽을 동시에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흐으응...하아앙... 흐읏...!"
퓨수우우... 퓨수우...
행복한 목소리로 절정을 느끼고 있는 박서윤.
가버린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2차까지 오래 걸리진 않았다.
나는 눈을 감고 상체를 내밀고 있는 그녀의 여운이 끝날 때까지 천천히 혀를 굴려줬다.
그리고, 어느 정도 진정된 것 같자 조용히 연결을 끊었다.
아쉽지만 오늘만 날이 아니다.
게다가 더 재밌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고.
일단 현실로 돌아와 주위를 둘러봤다.
"...청소부터 할까?"
빠르게 할 일을 마치고 핸드폰을 들었다.
어플에 무언가를 부탁하기 위해 화면을 키는 순간, 알림이 와 있었다.
[총점수 1200점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문구다.
바로 들어가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