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찔...움찔...
정액이 튀어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박서윤의 얼굴이 떨렸다.
고개를 한껏 숙이고 있는 탓에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길게 내빼진 입술만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지금 내 자지를 빨면서 정액을 받아내고 있는 거야?'
그 박서윤이?
잘난 맛에 살던 그 아이돌이?
나는 싸고 있다는 것조차 잊은 채 그녀를 뚫어져 쳐다봤다.
박서윤이 내 자지를 빨고 있다는 우월감이 사정의 쾌감을 훨씬 앞섰기 때문.
하지만 바로 걱정도 들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예상 이상으로 확 빼진 진도.
기껏해야 가슴골에 싸는 게 최대일 줄 알았는데 입싸라니.
이건 뭐 잘했다고 칭찬해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럴 필요 없다며 빨리 입 떼라 하기도 싫었다.
좋은 건 좋은 거니까.
"흐으읍...으흣..."
길고 긴 사정이 끝나자 박서윤의 신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삼키지는 않았는지 입안에 정액이 한가득 모여있는 게 느껴졌다.
어제는 잘만 먹었으면서 차마 내 앞에선 못하는 모양이다.
"괜찮냐?"
"응흐으으..."
자지를 물고 고개를 양옆으로 젓는 박서윤.
행동은 그렇게 해도 혀는 계속 귀두를 쓸어 올리며 더 나올 게 없는지 확인 작업을 했다.
"읍...응...흐으읏..."
몇 번의 혀놀림이 끝나자 그녀는 내용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입술을 아플 정도로 조였다.
이어 콧김을 거칠게 내뿜으며 천천히 고개를 올리기 시작했다.
"응븝... 흡..."
아주 잠깐이지만 봐버렸다.
인기 아이돌이 자지를 빨고 있는, 입이 앞으로 툭 튀어나온 개꼴리는 얼굴을 말이다.
다른 사람들은 평생 가도 못 볼 장면일 것이다.
뽀옥!
연결이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손으로 입을 가리는 그녀.
이어 고개를 옆으로 획 돌렸지만, 내겐 빵빵하게 부풀은 볼과 힘껏 모으고 있는 입술이 전부 보였다.
"빨리 뱉고 와."
"으윽..."
화장실을 가리키자 박서윤이 몸을 일으켰다.
턱이 아픈지 손가락으로 마사지를 하며 안쪽으로 사라졌다.
쏴아아아...
세찬 물소리.
중간중간 가글 소리까지 들린 걸 보면 열심히 입을 헹구고 있는 모양이다.
'내 자지를 처음 빤 게 어제 같은데, 바로 다음날에 직접 해준다고?'
나는 박서윤의 침이 묻어있는 자지를 바라봤다.
아직도 남아있는 온기와 어떻게 빨아줬는지의 감각이 생생했다.
그냥 정액을 받아내는 용도라 펠라라고 부르기도 민망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나는 한 번 쌌음에도 전혀 죽지 않은 자지를 잡고 일어났다.
휴지로 대충 체액을 닦아내고 있자 박서윤이 쓰윽 튀어나왔다.
시선을 마주치자마자 그녀는 바로 눈동자를 돌렸다.
"나 이제 간다."
"오늘 고마웠어. 덕분에 한결 나아진 것 같아."
"...그 여자가 더 이상 만지지는 않고?"
"정액 나오는 거 보고 놀라서 도망갔나봐. 이제 아무 느낌 없어."
자지를 내밀어 아주 멀쩡하다는 걸 보여줬다.
그녀는 여전히 단단한 걸 흘끗 보더니 손사래를 쳤다.
"끝났는데 좀 가려라. 그리고 아까 있었던 일...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되는 거 알지?"
"내가 그걸 왜 말하고 다녀."
"하아... 그래. 믿어야지."
네가 자지를 빨아줬다고 말하다간 정신병자 취급당할 게 뻔한데 내가 왜 말하고 다니냐.
애초에 말할 생각조차 없지만 말이다.
나는 자지를 몇 번 껄떡이며 걱정 말라는 뜻을 보냈다.
하지만 전해지지 않았는지 박서윤은 얼굴을 찡그리며 바닥에 떨어진 반팔을 주워 들었다.
스륵...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원상태로 복귀하고는 바로 신발장으로 향했다.
"푹 쉬어. 힘들면 수업 가지도 말고."
"고마워."
진심을 담아 인사했다.
이번엔 전해졌는지 그녀가 빙긋 웃으며 문을 열었다.
쾅!
빠르게 닫히는 문을 보며 나는 다시 침대로 향했다.
*
박서윤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물을 몇 모금 들이켰다.
그럼에도 목에 달라붙어있는듯한 끈적함은 여전했다.
나쁜 건 아니었지만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기분이 미묘했다.
그녀는 손을 앞으로 모아 세게 입김을 불었다.
"하아아아.... 하아아아..."
달콤한 냄새가 뿜어져 나왔다.
그렇게 오래 입에 머금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라니.
"딜도에 뭔가 특별한 장치가 있나 했는데 실제로도 맛있네? 인터넷에서는 비리다고 들었는데..."
예전에 책상에 묻은 정액을 찍어먹어 보긴 했지만 그건 아주 극소량이었다.
오늘같이 이렇게 많이 목구멍으로 넘긴 건 처음이다.
그녀는 괜스레 입맛을 다지며 물을 한 모금 더 마셨다.
'조금 급발진을 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별 문제는 없겠지.'
순수한 호기심과 왠지 해보고 싶다는 욕망에 몸을 맡긴 결과였다.
물론 그 아래에는 박우진이 비밀을 잘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깔려있었다.
'뭐, 안 지키면 자지를 부러트리면 되니까.'
당연히 보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녀는 이상하게 몸이 달아오르는 걸 느끼며 침대에 누웠다.
핸드폰을 들었지만 방금 전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입 천장을 찌르며 세차게 튀어나온 정액의 감각과 순식간에 안쪽을 채우는 엄청난 양.
거기에 침샘을 자극하는 달콤함까지.
솔직히 자존심을 다 버렸다면 몇 분이고 계속 물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근데 왜 대딸 쳐달라고 거짓말한 거지? 내가 만만해서? 아니면 아픈데 때린 걸 복수하려고?"
아무리 간이 크다고 해도 그렇지.
그런 거짓말을 대놓고 하다니.
심지어 그때는 발기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더 의문이었다.
만약 당장 하고 싶었다면 자신을 내보내고 신아영, 윤혜윤, 혹은 젖소 점장을 불렀을 터이다.
셋 모두 우진이가 전화하면 5분 대기조마냥 달려올 것 같았으니까.
근데도 모든 선택지를 다 제치고 자신이 뽑혔다.
박서윤은 이리저리 머리를 한참 굴리며 한 가지 결과를 도출했다.
'내가 해주는 게 가장 기분 좋아서 그런가?'
실제로 잘한다고 칭찬도 들었다.
못한다고 욕하는 것보단 낫긴 한데, 뭔가 오묘한 기분.
그녀는 핸드폰을 내려놓고는 자신의 손을 높이 들었다.
길고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 그대로 움켜쥐며 대딸쳤던 것처럼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었다.
"흐응... 내가 가장 기분 좋다 이거지..."
불과 몇 분 전 만졌던 자지의 감각을 떠올리자 하복부가 더욱 뜨거워졌다.
그녀는 놀고 있는 반대쪽 손을 자연스럽게 바지 안에 집어넣었다.
맨들맨들한 하복부를 지나자 언제 단단해졌는지도 모를 클리토리스가 맞이해줬다.
껍질을 까고 나와 있어 조금만 스쳐도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으읏...응...하앙..."
본능대로 손가락을 돌렸다.
평소보다 훨씬 더 좋은 기분에 자동적으로 신음이 튀어나왔다.
"하흐으으...으핫...앙...!"
그렇게 정신없이 느끼기를 잠시.
더한 쾌감을 얻기 위해 점점 더 깊숙이 들어갔다.
찔꺽...
손가락에 묻은 끈적하고 뜨거운 액체.
바깥까지 흘러나온 즙은 이미 팬티와 보지 주변부를 적셔놓고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양에 당황스러웠다.
'고작 자지 하나 빨았다고 이렇게 된 거야...?'
물론 클리토리스를 조금 만지긴 했지만 오늘같이 젖은 경우는 없었다.
부정하기엔 너무나 적나라한 현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박서윤은 재빨리 바지와 팬티를 벗어던졌다.
찌꺽..
보지 앞에 손가락을 두자 뜨거운 애액이 한가득 묻었다.
단순히 젖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홍수가 나있었다.
'나 진짜 욕구불만인가...'
다리를 더 벌리고 내부로 진입했다.
손을 회전시키며 천천히 질벽을 긁었다.
"하흐으응... 왜 이렇게 민감해진 거야..."
주름 하나하나를 지날 때마다 하체가 절로 떨리며 약한 쾌감이 등골을 타고 올라왔다.
자기 몸이 아닌 것 같은 기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 정도로 민감했던 적은 없었다.
그녀는 손가락을 빼낼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약점을 파고 들었다.
"하앙! 앗...! 으흐읏..."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신음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내뱉었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느낌에 허공에 뒀던 손을 쳐다봤다.
검지와 중지를 뭉치고, 그대로 입에 집어넣었다.
"응흣...응...쪼옥....쪽..."
아까의 감각을 되새기며 끈적하게 혀를 굴렸다.
두께나 핥는 감각 자체는 완전히 달랐지만, 자지를 빨고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거기에 눈을 감자 한층 더 민감해졌다.
몰입한 현재의 상황이 좋은지 보지가 꼬옥 조여 왔다.
그렇게 본격적인 자위가 시작됐다.
"헤읍...응...으응..하읍...!"
입에 물고 있는 손가락을 앞뒤로 움직여 진짜 빨고 있는 기분을 냈다.
보지에 넣고 있는 것도 애액이 질질 흐를 정도로 쑤셔댔다.
"하아...하아..."
하지만 이내 모든 움직임을 멈췄다.
좋긴 좋은데 뭔가 부족했다.
질내를 휘젓던 우진이의 손가락은 자신의 것보다 훨씬 두껍고 울퉁불퉁했고.
핥을 때마다 움찔거렸던 자지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결국 박서윤은 가지 못한 채 침대에서 일어났다.
얌전히 놓여있던 곰돌이 인형을 흘끗 봤지만 획하고 고개를 돌렸다.
저것으론 부족한 걸 알았기 때문.
덜컥.
홀린 듯 딜도를 꺼내왔다.
그녀는 부드럽게 겉면을 쓰다듬으며 잠깐 생각에 잠겼다.
'지금 만지면 바로 역공이 오겠지. 저번 학교에서 했던 것처럼 오나홀을 들고 이리저리...'
오히려 좋다.
2% 부족한 지금을 채워줄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으니까.
두근.
동시에 아랫배가 뜨거워졌다.
그때를 기억하고 있는지 아우성을 쳤다.
박서윤은 침을 꿀꺽 삼키며, 여전히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는 딜도를 얼굴에 가까이 가져갔다.
혀로 한 번 핥고는.
그대로 입안으로 넣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