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응..."
속살이 꾸물거리더니 손가락을 빈틈 없이 감싸왔다.
그에 멈추지 않고 하나로 녹아버릴 정도로 붙어버렸다.
따뜻한 보짓살을 느끼고 있자 안쪽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너무 힘을 준 나머지 발생한 경련.
반 장난식으로 하는 거라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재빨리 다음 숫자를 불렀다.
-둘.
"하아아...으응..."
작은 신음과 함께 압력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방금까지 무섭도록 조여 왔던 게 꿈이라 생각될 정도.
현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바로 숫자를 외쳤다.
-하나.
"으읏..."
아까와 비슷한 수준으로 굳었다.
손가락 하나 꼼짝할 수 없는, 마치 굳은 석고에 넣은 기분.
만약 자지를 넣었다간 잘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잠깐 스쳐 지나갔다.
'희진이도 나름 좁은 편인데, 혜윤이는 근육으로 더욱 조이는 것 같네.'
자연과 운동의 차이.
그만큼 노력했다는 뜻이니 칭찬해주기로 했다.
-보지 잘 조이네.
"잘... 했어요?"
-잘 했어. 생각 이상으로 힘이 좋아서 놀랐어.
"헤헤..."
배시시 웃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바로 질 주름을 억지로 파고 들어가자 엉덩이가 뒤로 내빼졌다.
G스팟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하흐응...지금 거기 만지면... 안돼요.."
-어차피 물소리 때문에 안 들릴 거야.
"그것도 그건데... 저도 씻어야."
-그럼 그만할까?
대답이 없었다. 이러나저러나 역시 즐기고 있는 게 분명하다.
-둘.
다시 부드러워진 보지.
나는 손가락을 회전시키며 민감한 곳을 꾸욱 눌렀다.
"하아앙...! 하흣...으응..."
달콤한 신음이 튀어나옴과 동시에 애액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만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렇게 된 건지.
귀여운 반응에 진심으로 손을 놀렸다.
찔꺽찔꺽찔꺽...
"하앙! 아앙...읏... 흐윽!"
점점 목소리가 커지자 윤혜윤은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럼에도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신음은 벽에 반사되어 위로 올라갔다.
수증기와 섞여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다.
나는 그 광경을 눈으로 좇으며 그대로 옆으로 돌렸다.
'이 정도로는 안 들리나 보네.'
박서윤이 아무런 티를 내지 않는 걸 보면 좀 더 격렬하게 해도 될 듯하다.
나는 놀고 있는 한 손은 윤혜윤의 가슴 위에 올렸다.
주물거리며 유두를 건드리자 보지의 압박이 한 층 더 강해졌다.
그대로 목에 다가가 혀로 쓸어 올렸다.
"하흐으읍....응흡...! 윽..."
까치발을 서며 기분 좋다는 걸 온몸으로 알렸다.
슬슬 보내주기로 하며 제대로 자세를 잡자, 갑자기 박서윤이 크게 말을 꺼냈다.
"맞다, 혜윤아."
"네...네헷!?"
"아까 우진이 운동하는 거 봤는데 몸 좋긴 하더라. 막 무거운 것도 불쑥불쑥 들어대더만."
"그..그러죠오...? 저를 쉽게헤...든 적도 있어요.."
"혜윤이를? 아..."
무슨 뜻인지 알아챘는지 조용해졌다.
민망한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선지 화제를 돌렸다.
"어쨌든 직접 보니까 좀 듬직하긴 하더라. 혜윤이가 남자 하나는 잘 만났네."
왜 갑자기 내 칭찬이지?
칭찬하면서 경계심을 없애려는 전략인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박서윤의 입에서 저런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참 오묘했다.
"고, 고마워요..."
하지만 윤혜윤은 그다지 안중에 없어 보였다.
그저 내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를 끈적한 눈빛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귀엽고 맑던 눈이 저렇게 쾌락으로 젖는 게 너무나 보기 좋다.
나는 유두를 꼬집음과 동시에 G스팟을 눌렀다.
퓨수우웃...! 퓨수우우... 퓨숫...
"하흐아아...! 하흐으응....읏...!"
고개를 뒤로 젖히며 혀를 내뺀 윤혜윤.
몸을 부들부들 떨며 조수를 거세게 뿜어냈다.
일부는 내 몸에 닿았지만, 금세 샤워기의 물에 닦여 배수구로 들어갔다.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박서윤이 계속 말을 걸었다.
"내가 평범한 대학생이었다면 우진이한테 넘어갔을지도?"
"읏... 안돼요!"
"만약이야 만약. 나는 남의 남자 절대 안 뺏으니까 걱정마."
격렬한 외침에 박서윤이 작게 웃었다.
하지만 속사정을 아는 나에겐 가소로워 보일 뿐이었다.
'뺏긴 뭘 뺏어. 남자 한 번 사귀어 본 적 없는 주제에.'
헛소리는 바로 잊어버리며 앞의 광경으로 눈을 돌렸다.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는지 간헐적으로 허벅지를 떨고 있는 윤혜윤.
기다려주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흣!"
손을 빼고 자지를 하복부에 올려 놓았다.
빠르게 위아래로 흔들리는 피부를 지그시 누르며 물었다.
-지금 할래?
내 물음에 그녀는 옆을 흘끗 봤다.
하지만 귀두로 자궁이 있는 쪽을 누르자 바로 내게 팔을 둘러왔다.
목에 단단히 매달리자 귀에 속삭였다.
"빨리 해줘요."
-입 잘 막고 있어.
나는 그녀의 왼쪽 허벅지를 받쳐 들었다.
살짝 붉어진 사타구니 사이가 훤히 드러났다.
그 사이엔 보지가 뻐끔뻐끔거리며 채워줄 것을 찾고 있었다.
바로 귀두를 끼우고 그녀의 몸체를 내리자 따뜻한 질내가 자지를 감싸오기 시작했다.
"하아아앙.... 너무 커요오..."
-손가락이랑은 차원이 다르지?
"네헷... 오빠 것에 익숙해졌다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아요."
-아직 내 자지 형태대로 안 변했나 보네?
"그게 아니라...흣!"
자궁을 톡 찔러주자 말이 멈췄다.
눈이 잠깐 풀리며 아주 황홀한 표정이 되었다.
입가가 풀리고 제어를 잃은 혀가 밖으로 나온 걸 보면 본능밖에 안 남은 동물 같았다.
씨를 받기 위한 암컷.
그 증거로 보지가 정액을 짜내기 위해 아까처럼 강하게 조여 왔다.
준비가 완료되자 나는 빠르게 허리를 흔들며 질내를 쑤시기를 반복했다.
"흣...! 응...! 으흣...! 아앙!"
쫄깃하게 달라붙은 질내를 억지로 파헤칠 때마다 달뜬 목소리가 나왔다.
그때마다 윤혜윤은 가슴이 찌부러지도록 나를 강하게 안았다.
마시멜로처럼 부드러운 살덩어리.
단단한 유두가 끝없이 살결에 비벼지며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나는 흐르는 물을 따라 그녀의 등골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허리가 쫘악 펴졌다.
-좋아?
"조하아... 네헤...조하요...!"
-목소리 크다. 줄여.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까먹었는지 그녀는 나에게서 눈을 떼치 않은 채 허리를 흔들었다.
스스로 기분 좋은 곳을 문지러서 얻는 것과 내가 주는 불규칙한 쾌감에 정신이 반쯤 나간 듯했다.
"거기 더어... 하흣...! 하앙!"
그때, 샤워기에서 세차게 나오던 물소리가 절반으로 줄었다.
박서윤이 씻는 걸 끝낸 모양이었다.
살색의 실루엣이 화려한 수건을 잡더니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정성껏 문질렀다.
그리고는 이쪽을 보며 소리쳤다.
"언니 먼저 나가있을게. 천천히 나와!"
"네..네헷! 금방 나갈게요...!"
"아니야. 내 템포에 맞춰줄 필요 없어."
"개...괜찮아요오... 저도 곧 가니까아...!
핀트가 조금 벗어난 대답에 박서윤이 몸을 멈칫했다.
하지만 이내 문을 열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진짜 갈 것 같아?
"오빠 자지가 너무 좋아서어... 또 가버릴 것 같아요...!"
사실인지 보지가 이완하고 수축하는 빈도가 증가했다.
나는 더욱 속도를 올리기 위해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였다.
-나도 곧 쌀 것 같거든? 내 정액 다 받아줄 거지?
"당연...하죠!"
-집에 갈 때까지 뱃속에 보관해놔야 하는데도? 지금 씻어내면 안돼.
"오빠의 아기씨는..흣! 집까지 보지에 안전하게 넣어둘게요...!"
기특한 대답도 할 줄 알고. 참 많이 발전했다.
나는 그대로 자궁을 짓누르며 부풀은 자지를 어필했다.
그리고, 진한 것을 입구에 대고 전부 발사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그로부터 3분 뒤.
나와 윤혜윤이 동시에 샤워실에서 튀어나왔다.
그걸 본 박서윤이 의심스럽기보다는 신기한 눈을 했다.
들키지 않은 모양이다.
"...둘이 같이 나왔네? 뭐 텔레파시라도 통했어?"
"그럴 리가. 근데 넌 왜 이렇게 빨리 씻었냐? 대충 물만 묻힌 거 아니지?"
"나는 누구보다 자기 관리는 철저하니까 걱정하지마."
아까 봤을 땐 대충 하는 것 같던데.
목구멍까지 차오른 태클을 다시 삼키며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나 피곤해서 빨리 자고 싶으니까 바로 가자."
"그래."
*
"하윽! 좋아요...! 방금 거기 더어... 하앙!"
짐을 풀고 침대에 누운 박서윤.
거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들려오는 신음에 미간을 좁혔다.
'아니, 피곤하다면서? 안 자?'
분명 각자 방에 들어가는 걸 두 눈을 똑똑히 봤는데.
일반 이웃이었다면 벽을 쿵쿵 치며 항의했겠지만, 그녀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오늘 같은 헬스장에 등록한 걸로 친해지기 위한 포석은 깔아뒀으니 내가 참아야지. 첫날부터 망치면 안돼."
저 비상식적인 관계를 밝혀내는 것과 자신의 정조를 위해서 말이다.
"흐으으윽...하으읏..."
그렇게 10분 정도 지나자 끊어지는 신음과 함께 주위가 고요해졌다.
절정 했다는 걸 알아챈 박서윤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향한 곳은 딜도 보관함.
이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그녀는 미묘한 표정으로 딜도를 잡았다.
동시에 갈라진 요도 틈에서 찌익하고 하얀 액체가 튀어나왔다.
"흐익!"
방심한 상태서 맞은 거라 이상한 소리를 내버렸다.
아직도 저런 세기로 싸고 있다니.
심지어 후발대가 기둥을 타고 질질 흘러내리고 있었다.
한숨을 쉬며 휴지로 손을 뻗으려던 참, 갑자기 아까 전 우진이가 운동하던 게 떠올랐다.
'바지 위로 볼록 튀어나와 있던데... 본인은 알고 있는 걸까?'
그때의 상황을 떠올리자 야한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다.
다부진 근육과 괜찮은 얼굴.
커다란 자지와 열심히 운동에 집중하던 모습.
이성으로 바라보는 건 아니지만, 거의 모든 조건이 완벽한 남자인 터라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한 층 부드러워진 눈으로 딜도를 바라봤다.
여전히 떨리고 있는 것을 집으며 입 앞으로 가져왔다.
저도 모르게 혀를 내밀었다.
할짝.
입안을 타고 퍼지는 달콤함.
맛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맛있는 젤리가 딱 이렇지 않을까 싶었다.
딱 한 번만 하고 그만두려 했던 첫 생각은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몸은 다시 맛보고 싶다며 아우성을 쳤다.
'어차피 모르겠지... 섹스 중이기도 하니까 느껴질 리도 없고.'
변명을 하며 이번엔 더 큰 덩어리를 향해 다가갔다.
저것만 먹자, 귀두만 깨끗하게 해주자, 여기까지 하면 애매하니까 기둥까지...
그렇게 이어진 생각을 따르고 있자 정신없이 빨아먹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쪼옥...쪽...읏...흐응..."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딜도를 깊게 물고 있었다.
그녀의 의상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입고 있던 바지와 팬티는 어느새 벗겨져 있었고, 허공을 맴돌던 손은 보지를 문지르고 있었다.
우진이의 자지를 빨며 자위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
뇌가 그만하라고 소리쳤지만 손발은 명령을 무시한 채 따로 놀았다.
"흐읍...하읍... 츄으읍..."
귀두를 핥을 때마다 부르르 떨리는 게 은근 재밌기도 했다.
'여자가 왜 봉사를 해주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박서윤은 스스로 고개를 흔들며 더한 자극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딜도가 더욱 단단해졌다.
싼다는 걸 알았지만 입을 떼지 않았다.
오히려 입술을 오므리며 전부 받아낼 준비를 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그날, 박서윤은 처음으로 입싸라는 걸 경험했다.
뱃속으로 다량의 정액을 삼킨 것도 포함해서 말이다.